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은 청와대를 휘젓고,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은 거리에 나앉는다. 청와대에선 샥스핀과 송로버섯을 먹고 거리에선 단식이 시작된다. 우병우와 유경근은 ‘진실’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우리 시대의 아주 우울한 두 얼굴이다. 이 두 인물이 상징하는 바는 명백히 정의의 실종이다. 언론 보도와 특별감찰관의 고발로 드러난 팩트를 송두리째 뒤엎으려는 현재 권력의 음모와 ‘지겹다’는 프레임으로 진실 규명을 억압하려는 은폐의 명징한 대비다. 너무나 다른 두 얼굴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그것이 어떤 프레임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든 이 질문은 오롯하다. ‘이게 나라냐?’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감찰관은 의경에 입대한 우 수석 장남의 보직 특혜의혹 등 직권남용 혐의와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차량·통신비 처리 등 횡령 혐의를 적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우 수석을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뇌물수수, 배임, 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1191호2016.08.22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