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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 기업열전](15)‘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의 부동산 성공신화
    (15)‘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의 부동산 성공신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한국에서는 베트남 투자가 열풍처럼 번졌고, 너도나도 베트남으로 달려갔다. ‘포스트 차이나’라며 한국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베트남에 진출했고, 해외 직접투자 누적투자액 1위 자리도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은 높아 보였고, 실제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이처럼 우리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베트남이지만 어떤 기업을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빈그룹(VinGroup)을 떠올릴 것이다. 빈그룹은 부동산에서 유통, 미디어, 자동차까지 다양한 업종에 계열사를 두고 있는 베트남 최대 기업집단으로 한국 언론에서 ‘베트남의 삼성’이라는 비유를 많이 쓰고 있다.빈그룹이 유명하게 된 계기는 규모가 크고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대표선수이면서 창업부터 성장까지의 스토리가 성공신화 서사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빈그룹의 창업자는 팜 느엇 브엉(Pham Nhat Vuong)이다...

    1452호2021.11.05 14:49

  • [아세안 기업열전](14)‘슈퍼앱’ 간다! 저가항공 에어아시아의 항로
    (14)‘슈퍼앱’ 간다! 저가항공 에어아시아의 항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리오프닝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빗장이 풀리면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각국에 여러 항공사가 있지만, 아세안 지역의 대표적인 항공사, 저가항공의 신화를 쓴 기업으로는 에어아시아를 꼽을 수 있다. 에어아시아는 동남아로 휴가를 떠났던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면서, 박지성 선수를 영입했던 잉글랜드 축구클럽 QPR의 구단주로도 유명하다.팬데믹 충격이 오기 전까지 에어아시아는 동남아지역 내 여러 대도시와 중소도시 그리고 미국과 일본 등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는 에어아시아X까지 포함해 전 세계 25개국 165개가 넘는 노선을 갖춘 아세안 저가항공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에어아시아는 원래 말레이시아 정부 소유의 DRB-Hicom의 항공사로 1993년 출범했다. 당시 에어아시아는 몇 안 되는 노선만을 갖춘 일반 항공사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지속적인 운영난을 겪었고, 모기업...

    1450호2021.10.22 14:41

  • [아세안 기업열전](13)담배시대 저물어도 저물지 않을 ‘자룸’
    (13)담배시대 저물어도 저물지 않을 ‘자룸’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오면 민감한 사람들은 뭔가 모를 독특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점차 강하게 풍기는, 향기라고 칭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불쾌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냄새의 정체는 향신료 혹은 크레텍(Kretek)이라고 부르는 정향(clove) 담배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정향 담배는 일반 담배와 어떤 차이가 있어 인기가 있고, 대표업체는 어디일까.크레텍은 일반 담뱃잎에 정향과 여러 향료가 포함된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담배로, 기원은 1880년대로 올라간다. 중부 자바 지역의 쿠두스에 살던 하지 잠하리(Haji Djamhari)가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가슴 통증을 완화시키고자 향신료 기름을 바르다가 이를 흡입하면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 해서 담배와 같이 말아 피웠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소문이 나면서 정향을 말아피우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렇게 크레텍이 탄생했다.‘정향 담배...

    1446호2021.09.24 14:58

  • [아세안 기업열전](12)전통의 산미구엘, 맥주만 생각하지 마세요
    (12)전통의 산미구엘, 맥주만 생각하지 마세요

    한국 사람들에게 필리핀을 대표하는 기업을 물어보면 딱히 떠오르는 기업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맥주 브랜드인 산미구엘이 있다. 산미구엘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필리핀 대표기업 중 하나이다. 수많은 기업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시장에서 산미구엘이라는 브랜드를 한세기 넘게 이어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산미구엘 맥주는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브랜드이지만 오늘날 산미구엘 코퍼레이션이라는 기업은 맥주에서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그 존재감을 훨씬 더 강력하게 키웠다.광산과 신문, 라디오, 항공에도 투자산미구엘은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회사일까. 또 얼마나 영향력이 크길래 필리핀 하면 떠오르는 상징이 됐을까. 그 기원은 18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리핀이 스페인의 식민지였을 당시 마닐라에서 사업을 하던 스페인 사업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엔리케 마리아 바레토 데 이카자 에스데반(Don Enrique Maria Barretto de Ycaza...

    1443호2021.08.30 11:04

  • [아세안 기업열전](11)‘인니 미래에셋’ 신화는 현지화·디지털서 시작됐다
    (11)‘인니 미래에셋’ 신화는 현지화·디지털서 시작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유행한 신조어 가운데 ‘주린이’나 ‘동학개미’가 있다.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것으로 초보 개인투자자를 지칭한다. 이런 단어가 탄생한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에서만 발생한 건 아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에도 주식 열풍이 불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개인투자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인구 2억7000만명의 동남아 대국 인도네시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증권회사가 바로 미래에셋 인도네시아(PT Mirae Asset Sekuritas Indonesia)다.미래에셋은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11.4%를 차지하면서 최대 증권사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미래에셋 인도네시아가 거둔 성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다. 한국 금융업계 해외 진출은 대체로 은행 중심의 지점이나 법인 설립에 국한돼 있었고, 비은행...

    1440호2021.08.09 14:09

  • [아세안 기업열전](10)아시아 슈가킹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한 쿠옥그룹
    (10)아시아 슈가킹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한 쿠옥그룹

    2009년부터 ‘포춘’지에서 선정한 글로벌 500 기업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싱가포르 기업이 있다. 바로 윌마 인터내셔널이다. 한국에서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아니면 생소한 이름이지만 싱가포르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드는 가장 큰 제조업체다. 그렇다면 샹그릴라 호텔은 어떤가. 한 번쯤 지나쳤거나 이용해봤을 수도 있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이다.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윌마 인터내셔널과 호텔 체인 샹그릴라, 홍콩 부동산 케리그룹(Kerry Group) 등은 모두 쿠옥그룹(Kuok Group)의 지붕 아래에 있다. 글로벌 아시아 갑부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로버트 쿠옥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을 넘나들며 이룩한 제국이 바로 쿠옥그룹이다.쿠옥그룹의 사업 다각화동남아의 많은 민간기업의 시작이 그러하듯 쿠옥그룹 역시 중국에서 건너온 화교에 의해 시작됐다. 20세기 초반 중국 푸젠성에서 말레이시아로 건너온 쿠...

    1437호2021.07.19 10:37

  • [아세안 기업열전](9)관광대국 태국의 면세점 황제 킹파워
    (9)관광대국 태국의 면세점 황제 킹파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여행이 멈췄지만,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면세점이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방콕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도 끝도 없이 늘어선 면세점일 것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관광객 수가 많은 국가 순위에서 태국은 10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을 기준으로 한 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992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 1750만명의 두 배가 넘는다. 약 4000만명의 사람들이 찾은 태국 공항면세점은 모두 킹파워인터내셔널 그룹에 속해 있다.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거대하고 화려한 면세점을 비롯해 유명 관광지 공항면세점 운영권은 모두 킹파워그룹이 가지고 있다.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세계 최고의 공항면세점 운영’ 부문을 수상한 킹파워인터내셔널 그룹, 이들은 어떻게 관광대국 태국에서 면세점의 제왕 자리에 올랐을까.킹파워 면세점의 시작킹파워그...

    1434호2021.06.25 16:21

  • [아세안 기업열전](8)베트남의 카카오톡 잘로를 만든 VNG
    (8)베트남의 카카오톡 잘로를 만든 VNG

    한국에서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듯 베트남에서는 잘로(Zalo)가 없으면 의사소통을 할 수가 없다. 베트남 시장의 80% 이상을 잘로가 차지하고 있다. 전체인구를 대략 1억명으로 보면 8000만명 이상이 잘로로 연결돼 있다. 베트남 국민 메신저 잘로를 만든 회사가 어디일까, 바로 VNG이다.VNG의 시작은 게임이었다. 닌텐도와 PC게임에 열광했던 소년 리홍민은 커서 호주에서 금융을 공부했고, 2001년 베트남에 돌아와 비나 캐피털에서 근무했다. 여전히 게임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던 리홍민은 낮엔 투자은행에 다니면서 밤에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했다. 베트남에서는 알아주는 게이머였던 그는 한국의 월드 사이버 게임 대회 출전 기회를 얻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게임사업이 발전한 것을 목격한 그는 베트남에 돌아와 PC방을 열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PC방에 몰려드는 것을 보고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2004년 비나게임이라는 게임 퍼블리시 업...

    1431호2021.06.04 15:42

  • [아세안 기업열전](7) 한국식 렌털의 화끈한 맛 보여준 코웨이
    (7) 한국식 렌털의 화끈한 맛 보여준 코웨이

    아세안 지역에서 소위 ‘대박’을 친 한국기업들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코웨이다. 2006년 처음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정수기 등 가정용 기기의 렌털시장을 창출한 코웨이는 이제 명실상부 1등 정수기 기업으로 등극했다. 2020년 코웨이의 해외사업 매출액 8961억원 가운데 동남아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는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만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코웨이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었다. 여러 소비재 상품과 가정용 소형 가전기기가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코웨이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정수기 렌털은 한국에서는 이미 이용자가 많은 검증된 사업모델이었지만, 동남아에서 ‘렌털’은 생소한 개념이었다. 코웨이는 어떻게 소비자들을 파고들었을까.코웨이의 렌털 사업의 대표적 품목은 정수기다. 동남아 대부분 지역은 일반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고 정수기나 생수디스펜서...

    1428호2021.05.17 15:06

  • [아세안 기업열전](6)베트남 1등 항공사로 올라선 비엣젯
    (6)베트남 1등 항공사로 올라선 비엣젯

    등장 때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베트남 최초 민간항공사 비엣젯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수익을 올리며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2011년 취항 첫 항공기에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승무원(모델)을 등장시켜 전 세계 미디어의 눈길을 끌었을 때만 해도 시장의 의구심으로 가득 찼던 항공사다. 앞으로 이벤트 이상의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 치열한 항공업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말이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비엣젯은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을 제치고 국내시장에서는 베트남 1등 항공사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시장 점유율 40%가 넘는다. 2020년 말 기준으로 7억9000만달러의 매출, 세후 이익 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은 2019년의 64%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에 그쳤다.비엣젯의 탄생과 성공은 설립자 응우옌 티 푸엉 타오의 승부수와 산업을 파괴하는 혁신전략에서 비롯됐다. 하노이 출신의 타오는 러시아 모...

    1423호2021.04.09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