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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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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7)반려동물, 유학생, 유기농 베트남시장을 읽는 세가지 코드
    (7)반려동물, 유학생, 유기농 베트남시장을 읽는 세가지 코드

    베트남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시장을 예측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와 통계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나마 어렵게 구하는 객관적 자료는 2~3년 전 수치라서 빠르게 변화하는 베트남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많다.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바로 이 객관적 자료 부족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특히 정량적인 자료를 선호하는 서양 기업들이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다. 하지만 베트남시장을 유심히 관찰하면 베트남 소비자들의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모습이 있다.급격히 증가하는 반려동물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일시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성공적인 방역으로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생활을 즐기고 있다. 즉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려동물 증가 사이에 특별한 상관관계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베트남 중·상류층 거주지를 중...

    1418호2021.03.05 13:56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6)포스트 코로나 시대 떠오르는 베트남
    (6)포스트 코로나 시대 떠오르는 베트남

    베트남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방역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도약을 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은 전년 대비 2.91% 성장을 기록하며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고 전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성장 국가가 됐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국제기구는 물론 S&P, 피치와 같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각종 해외 은행들 모두 베트남의 향후 경제 성장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해당 기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베트남은 코로나19 위기를 잘 관리했고, 성공적인 방역 덕분에 팬데믹 속에서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수출 기지로서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정부가 적절하게 공공재정을 늘리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방역과 경제 성장 두마리 토끼 잡아특히 미중 갈등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글...

    1414호2021.01.29 17:12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5)한국 은행도 진출한 금융시장의 잠재성
    (5)한국 은행도 진출한 금융시장의 잠재성

    “1년 정기예금 이자 14%… 이자 소득 비과세.”2011년 머나먼 남쪽 나라 베트남 은행의 높은 이율은 투자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시 국내 시중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4%였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지점으로 베트남 정기예금 가입 문의가 쇄도했고, 베트남에 있던 필자에게도 많은 지인이 가입 문의를 해 상당히 곤혹스러웠다.당시 환차손, 각종 수수료, 한국으로 송금하기 위해서는 불법 환치기 외에는 방법이 없는 점 등을 설명하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런데 아직도 국내에서 베트남 정기예금 가입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으니, 여전히 국내 투자자들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과한 듯하다.이율 높은 정기예금 가입 투자 여행도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베트남을 찾는 개인 투자자가 뚝 끊겼지만,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베트남 정기예금에 가입하려 투자 여행을 떠나...

    1411호2021.01.08 15:40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4)스타벅스 커피는 왜 인기가 없을까
    (4)스타벅스 커피는 왜 인기가 없을까

    음식은 그 나라의 역사, 문화, 관습, 기후, 사회현상 등 수많은 것이 반영된 압축판이다. 그 때문에 식음료 산업 트렌드를 보면 그 나라를 엿볼 수 있다.2013년 스타벅스가 베트남에 런칭했을 때 모든 식음료업계는 초긴장했다. 세계적인 커피브랜드 스타벅스가 베트남에 들어왔으니 산업계 판도가 뒤집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일찌감치 베트남에 자리 잡고 있었던 커피빈은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열어 공격적으로 대응했고, 베트남 1위 커피체인점인 하이랜드 커피는 메뉴를 새로 단장하고 적극적인 할인 행사를 했다.실제로 베트남 1호 스타벅스 매장은 연예인들과 유명인사들로 북적이는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이었다. 하지만 그 인기는 3개월을 못 갔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19년 783억동(약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베트남 커피체인점 시장에서 아슬아슬한 3위에 랭크됐다. 4등과 약 300만원 차이였다. 스타벅스는 2020년 12월 기준, 67개 ...

    1408호2020.12.18 14:58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3)한류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3)한류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이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돼 베트남 영화 사상 최초로 4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시장 규모가 작은 베트남에서 20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1000만 관객 동원과 같은 성적이다.<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가 원작이지만 베트남은 한국 버전을 리메이크했다. <Tiec Tran Mau(붉은 달빛 축제)>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이 영화는 ‘미성년자 관람 불가’임에도 한 달간 1550억동(약 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제작비의 5배 이상을 회수했다.한국영화 점유율은 10~15% 수준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영화산업이 위축됐지만 베트남 영화계만은 급성장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한국영화 자본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 전국 180여개 극장 중 한국의 CJ CGV가 82개, 롯데시네마가 45개로 (각 회사 베트남 홈페이지 기준) 한국의 양대 극장이...

    1405호2020.11.27 15:52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랩’과 함께한다
    (2)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랩’과 함께한다

    아침에 그랩 오토바이 택시로 출근해 업무 중 거래처로 보낼 상품은 그랩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이용한다. 점심은 그랩 푸드 주문 서비스를 통해 맛집 반미(Banh Mi) 샌드위치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배달시켜 먹는다. 비가 내리는 퇴근 무렵에는 그랩카를 타고 집에 가면서 그랩 마트 서비스를 통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8개국 351개 도시의 시민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랩과 함께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랩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동남아의 우버(Uber)’라며 아류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다.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로 처음 시작한 그랩은 현재 기업가치가 140억달러(한화 16조원)로 매일 45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가입자가 1억명이 넘는 거대 기업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한 기업이지만 그랩은 베트남 사회 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중산층들 오토바이 대신 차 타기 시작베트남에...

    1403호2020.11.13 15:09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1)밀레니얼세대 화장에 눈뜨다
    (1)밀레니얼세대 화장에 눈뜨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0년 2150억원의 시장에서 2019년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코로나 확산에도 오히려 화장품 유통망의 현대화와 현지 기업들의 참여로 시장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인이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집 밖으로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고 일자리가 사라져 오늘 하루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있기도 하다. 이런 세계적인 재난에서 강력한 방역과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 덕에 화장품 산업이 급성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베트남이다.베트남은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서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30년간 누적 기준 1위 베트남 투자 국가로서 베트남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 유학생이 약 17만명에 달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크고 작은 한국 기업이 7500개에 달하며, 한국에서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1401호2020.10.3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