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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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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7)‘베트남 가짜뉴스’를 조심하세요
    (27)‘베트남 가짜뉴스’를 조심하세요

    ‘삼성, 베트남 직원 40만명 일괄 해고’, ‘베트남 국가 파산 사태 선언’, ‘기재부, 한국기업 베트남 철수 권고.’최근 유튜브에서 ‘베트남’을 검색하면 쏟아져 나오는 가짜뉴스의 제목들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한국 기업이 앞다투어 철수하면서 베트남 경제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등의 황당한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 조회수를 올려 돈을 벌려는 유튜버들의 장난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상황이 심각하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양국 간의 외교 갈등과 우호적인 국민감정마저 무너뜨릴 정도로 내용이 악의적이다.대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철수한다고?최근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베트남에 온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철수한다는데 사실이냐?”라는 것이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베트남 상황을 잘 모르...

    1495호2022.09.16 14:50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6)떠오르는 비건 푸드의 성지, 베트남
    (26)떠오르는 비건 푸드의 성지, 베트남

    2018년 8월, 치킨의 대명사인 KFC가 영국과 베트남에서만 세계 최초로 ‘비건 치킨버거’를 한정 출시했다. 동물성 음식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채식하는 사람을 일컫는 ‘비건(vegan)’과 동물인 닭고기를 동시에 표현한 모순적인 ‘비건 치킨버거’라는 메뉴도 독특하지만, KFC는 왜 하필 베트남에서 세계 최초로 비건 치킨버거를 출시했을까?베트남에는 1000만명의 불교도와 불교에서 파생된 베트남 자생 종교인들이 있다. 이중 매월 음력 1일과 15일 그리고 개인적인 애도일과 기도일에는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하는 이들이 많다. 베트남은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에 제를 올리는 것을 당연시한다. 유교문화와 살생을 금하는 불교문화가 생활 곳곳에 혼재돼 있어 살생으로 인한 업보와 윤회에 대한 믿음으로 조상들을 위해 한 달에 2~3번은 채식을 하기도 한다. 특히 KFC가 베트남에서 한정 출시한 8월은...

    1490호2022.08.05 14:37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5)모자이크 같은 베트남의 소비층
    (25)모자이크 같은 베트남의 소비층

    베트남에는 수많은 종류의 쌀국수가 있다. 한국에서 흔히 ‘베트남 쌀국수’라고 부르는 ‘퍼어(Pho)’도 있고, 가락국수처럼 굵은 면발에 얼큰한 빨간 국물이 일품인 중부 지방의 ‘분 보 후에(Bun Bo Hue)’라는 쌀국수도 있다. 또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진 ‘분 짜 하노이(Bun Cha Hanoi)’도 있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가 담긴 육수에 쌀국수를 비벼먹기도 하고 찍어먹기도 한다. 이처럼 베트남에는 수십가지의 쌀국수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고깃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퍼어만이 베트남 쌀국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퍼어가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이긴 하지만 베트남 전체를 아우를 수는 없다.다양한 종류의 쌀국수처럼 베트남은 다양한 현상과 모습이 겹쳐져 있는 모자이크 같은 모습의 나라다. 이런 베트남 시장을 알려면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어느 하나...

    1486호2022.07.08 14:23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4)베트남은 살아 있다
    (24)베트남은 살아 있다

    “베트남 싸라 있네!”2년 만에 베트남에 출장 온 모 업체 대표가 꽉 막힌 도로에 갇히자 기분 좋게 영화 대사를 흉내 내며 탄성을 질렀다. 호찌민의 오토바이는 800만대가 넘는다. 출퇴근 러시아워뿐 아니라 도로는 오토바이 물결로 정체됐다. 그러던 도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동안 한산했는데 팬데믹이 마무리돼가는 시점이어선지 막히기 시작했다. 일상의 회복과 함께 베트남에 활기가 넘치는 듯하다.하늘길 열리자 외국인 입국자 급증지난 2년 4개월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굳게 닫혔던 베트남 하늘길이 열리면서 나라 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베트남 관광 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기준 베트남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소득원이다. 베트남 입국이 가능해지자 가장 많이 찾은 이들은 역시 한국 사람들이었다. 5월 30일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 현재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은 17...

    1482호2022.06.10 14:05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3)베트남 현대사 고스란히 담은 음식 ‘퍼어’
    (23)베트남 현대사 고스란히 담은 음식 ‘퍼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미국 뉴요커들의 인기 점심 메뉴인 바게트 샌드위치 반 미(Banh Mi),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먹어 유명해진 분 짜(Bun cha) 등 먹음직스러운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단연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베트남 음식은 우리가 흔히 ‘베트남 쌀국수’라 부르는 퍼어(Pho)다. 젓가락질을 잘해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임에도 젓가락질 서툰 유럽과 북미인들 사이에서 소울 푸드로 자리 잡은 뜨끈한 베트남 쌀국수 퍼어에는 베트남 현대사가 한가득 담겨 있다.쌀국수 퍼어의 기원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던 1898년 북부 남딘(Nam Dinh)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설이 유력하다. 남딘 지역에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큰 섬유 공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든 수만명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음식장사가 성황을 이뤘다. 당시 남딘 지역에서 먹던 쌀...

    1478호2022.05.13 14:17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2)러시아? 우크라이나? 베트남의 고민
    (22)러시아? 우크라이나? 베트남의 고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에 끼치는 파급 효과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와 크게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베트남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서 있다.러시아는 베트남의 절대 우방이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0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베트남은 탱크, 전투기, 잠수함 등 군사장비 80% 이상을 러시아에서 구입하고 있다. 흔히 월남전이라 부르는 2차 인도차이나반도 전쟁(1955~1975) 당시 러시아는 미국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베트남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쟁 중에도 베트남의 군관, 기술자, 과학자 등 많은 인재가 러시아에서 유학했다. 현재 군, 정계, 재계, 학계 등 여러 분야에서 베트남을 움직이는 엘리트 상당수가 러시아 유학파들이다.베트남 국민은 러시아 비난당시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었던 우크라이나 역시 ...

    1473호2022.04.08 14:53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베트남 여성들은 강인하다
    베트남 여성들은 강인하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 되면 베트남 도로 곳곳은 꽃을 파는 상인들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빵집은 아침 일찍부터 사무실에서 열리는 여성의 날 기념식을 위해 케이크를 구매하려는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다. 회사 CEO가 영화 캐릭터 모습으로 분장해 여직원들을 즐겁게 해주는가 하면 여직원 모두에게 장미꽃을 주기도 한다. 점심시간 식당가는 여성의 날 기념 회식을 하려고 몰려드는 회사원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쇼핑몰과 백화점에서는 여성 고객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각종 할인 행사와 구매 금액에 따른 상품권 지급과 같은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이처럼 3월 8일은 베트남 유통업계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대목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세계여성의 날이 단순하게 여성들에게 선물을 사주는 소비 천국의 날만은 아니다.베트남의 여성 영웅들베트남이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 근거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베트남 여성’들이다. 베트남 역사에는 강인한 생활력으로 자신...

    1469호2022.03.11 11:18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0)베트남에 불어닥친 영어 사교육 열풍
    (20)베트남에 불어닥친 영어 사교육 열풍

    급여가 높은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면 상위권 대학 출신이어야만 한다.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모여 있는 명문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려는 건 당연지사다. 초등학생 때부터 과외를 하고 가능하면 유치원생 때부터 영어, 수학 과외를 시켜 자녀들의 성적을 높이려는 부모들이 모여 있다. 서울 강남의 대치동 이야기가 아니다. 베트남 대도시의 부모들 이야기다.2010년 교육과학사에서 발간한 <사교육: 현상과 대응>을 보면 베트남 중학생들의 76.7%가 사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같은 시기 한국 중학생들의 77%, 일본 중학생들의 75.7%가 사교육을 받았다. 한국 못지않게 높은 베트남의 사교육 비율은 먹고살기도 버거울 것 같은 ‘동남아의 못사는 나라’라는 한국인의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2019년 1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 베트남 교육부 장관은 베트남 현지에서 들어가는 교육비가 2000년 11억1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2018년 140억달...

    1466호2022.02.18 13:57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19)사회공헌과 수익 동시에 잡는 기업들
    (19)사회공헌과 수익 동시에 잡는 기업들

    베트남 사람들이 외국 기업들에 기대하는 것은 선진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 베트남 내에서 사회적 환원 등 크게 세가지다. 사실 이러한 기대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신흥개발 국가들의 공통사항이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서도 해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환원에 인색하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다. 그러니 신흥개발국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 운영자들은 이들이 외국 기업에 바라는 바를 신경 써야 한다. 실제로 제조업체의 경우 선진기술 이전과 많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대에 부응하지만 금융, 유통, 소비재 판매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베트남에서 벌어 해외로 돈을 빼내어 간다’는 선입견이 강하다. 그래서 해외 기업이 신흥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반드시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벌여야 한다.“CSR에서 CSV로 넘어가고 있어”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장학사업, 도서 기증, 집 지어주기와 같은 사회공...

    1461호2022.01.07 15:26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18)코로나 엎친 데 임대료 덮친 외식업계
    (18)코로나 엎친 데 임대료 덮친 외식업계

    베트남은 올해 4월 말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하노이, 호찌민 같은 대도시 식당과 카페에 대한 영업중단이라는 초강경 정책을 5개월이나 시행했다. 1년의 절반가량을 영업을 못 하고 임대료와 직원들 급여는 고스란히 책임져야 하는 외식업계들이 줄도산하고 있다.베트남 전국에 16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2019년 2조2000억동(약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베트남 1위 커피전문점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는 5개월간의 영업중단 조치로 매장이 입점한 건물의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하이랜드 커피의 모기업인 슈퍼푸즈 그룹(Superfoods Group)은 호찌민을 중심으로 전국에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쌀국수 전문점 포24(Pho24) 역시 소유하고 있어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베트남의 대표적인 외식업체인 레드선(Redsun)은 2019년까지만 해도 15개 식당 브랜드와 2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했다. 연간 6230억동(약...

    1457호2021.12.10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