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를 상대하듯이 재무제표에서 부채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가와 당장 관련은 없어 보일 때도 회사의 존폐와 수익성을 갉아먹는 게 빚입니다.투자자들은 부채의 야누스적인 의미를 가끔 놓칠 때가 많습니다. 부채는 회사가 빌린 ‘남의 돈’입니다. 투자자의 투자금은 회사 입장에서 자본, 즉 부채의 상대 개념인 ‘회삿돈’입니다. 투자자가 내 자금을 회사에 ‘빌려’줬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최초 회사가 사업 시작할 때 손에 들고 있었던 자본금 외에 추가로 들어온 투자금은 자본에 포함되며, 성과에 따라 투자자는 수익금을 투자비율만큼 배당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회사가 사업에 실패하거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배당은 물론 투자금조차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면 채권자는 회사가 청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원금에 대한 청구권을 갖습니다. 사업실패와 상관없이 회사는 채무를 변제할 의무가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부채는 내가...
1433호2021.06.18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