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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인사이드](5)브랜드들의 브랜드, 테트라팩의 ‘자기다움’
    (5)브랜드들의 브랜드, 테트라팩의 ‘자기다움’

    선도적인 ‘리딩 엣지’ 브랜드들은 고유한 ‘자기다움’을 지니고 있다. 유형적인 이미지뿐만이 아니다. 그 기업이나 제품, 서비스가 지니고 있는 무형의 가치관·의미 등의 매력도 포함된다. 이런 유·무형의 요소가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면 지갑이 열린다. ‘그 브랜드라면 믿고 살 수 있어’라는 기준이 확립되는 것이다.BMW를 예로 들어 보자. 눈에 보이는 요소에는 콩팥 모양의 ‘키드니 그릴’이 눈에 띈다. 자동차 C필러 하단 뒷좌석 문 끝부분에서 유리창에 감겨 꺾이는 부분인 ‘호프마이스터 킨크’도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귀에 들리는 요소들도 있다. BMW는 사운드 디자이너팀이 별도로 있다. 이들은 엔진 특유의 소리, 자동차 문이 닫히는 소리는 물론 문이 잠길 때 딸깍거리는 소리까지 관리한다. 이렇게 기술력과 결합된 요소가 BMW 전체 자동차 ...

    1375호2020.04.24 15:42

  • [브랜드 인사이드](4) 고객의 심금을 울리는 따뜻한 ‘인간미’
    (4) 고객의 심금을 울리는 따뜻한 ‘인간미’

    2013년 미국의 마케팅 컨설팅 기업 피데룸 파트너스와 프린스턴대 심리학 교수인 수잔 피스크는 자국의 대형 유통업체 6곳을 대상으로 고객 충성도를 조사했다. 대상 기업은 온라인 종합 쇼핑몰인 아마존과 자포스, 대형할인점·슈퍼마켓 체인 월마트, 백화점 메이시스와 시어스,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였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어떤 생각에서 해당 기업을 택했는지, 그리고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당연한 조사 결과가 드러났다. 대부분의 기업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소비 목적은 오직 편의성에 있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조금 더 빨리 구매하는 것을 제외하고 우리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요구하는 가치가 있는가. 따라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고, 그 사실은 실제 조사 결과로도 나왔다.한 고객과 10시간 51분 동안 통화그런데 한 기업만은 예외였다. ‘자포스(ZAPPO...

    1374호2020.04.17 15:02

  • [브랜드 인사이드](3) 공장을 ‘키친’이라 부르는 친환경 화장품
    (3) 공장을 ‘키친’이라 부르는 친환경 화장품

    러쉬의 성공비결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신선한 핸드메이드’라는 이들의 핵심 가치다. 여기에 원료 수확에서부터 제조 및 유통, 포장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고수하는 원칙이 뒤따른다.꽤 오래전 일이다. 해외에 가는 길에 지인에게서 “‘러쉬(LUSH)’의 화장품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내가 사는 지역엔 러쉬 매장이 없었다. 처음엔 의아했다. ‘굳이 해외에 가야 구할 수 있는 화장품을 고집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러쉬의 매장을 찾았다. 출입구에서부터 형형색색의 거품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직원들은 전시된 욕조 안 거품을 가지고 행인들과 장난을 쳤다. 상품에선 좋은 향기가 감돌았지만 포장 없이 덩어리째 진열돼 있었다. 포장이 불가피한 화장품만 검은색 용기에 담겨 있었다. 삐뚤게 쓰인 상품명은 지저분하고 조잡한 느낌마저 들었다. 일반적인 화장품 ...

    1373호2020.04.10 15:07

  • [브랜드 인사이드](2) 커피 맛에 대한 고집, ‘품질’의 완벽함
    (2) 커피 맛에 대한 고집, ‘품질’의 완벽함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는 2019년 5월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국내 1호점을 개점했다. 첫날부터 1000여 명의 고객이 몰려 4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을 만큼 관심을 모았다. 당일 매출만 6000만원을 기록했다는 후문이 나돌았다. 대표 커피 한잔이 6000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이적인 기록이다. 이후 서울 삼청동·역삼동·압구정동·한남동에도 차례로 매장이 생겼다.블루보틀의 성공 스토리는 이미 여러 곳에서 회자된 바 있다. 클라리넷 연주가로 커피전문점 운영에 관한 사전 지식도 없던 괴짜 창업가가 미국 오클랜드의 한 파머스마켓에 수레를 끌고 나가 핸드 드립 커피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상권이 좋지 않고 치안이 나빴던 해이즈 밸리를 택해 창고에서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면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갔고,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실리콘밸리의 ...

    1372호2020.04.06 15:13

  • [브랜드 인사이드](1) 자신들이 만든 옷을 사지 말라는 기업
    (1) 자신들이 만든 옷을 사지 말라는 기업

    파타고니아처럼 회사나 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환경·직원·지역사회·소비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를 아우르며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베네피트 기업’이라 부른다.“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2011년 11월 25일 금요일,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 지면에 등장한 광고 헤드라인 카피다. 이날은 ‘블랙 프라이데이’로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 오면 수많은 제조·유통업체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물량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소비자들도 기다렸다는 듯 닫았던 지갑을 활짝 연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9년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 매출액만 약 74억 달러(약 8조732...

    1371호2020.03.27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