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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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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속 경제]-후보 인지도 끌어올리는 ‘바이럴 마케팅’
    <특별시민>-후보 인지도 끌어올리는 ‘바이럴 마케팅’

    선거는 한 표를 더 얻는 자가 승리한다. 위너는 모든 것을 다 가진다. 그러니 막말에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지키지 못할 공약이 판을 친다. 변종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심혁수는 말한다. “선거는 말이야, 똥물에서 진주를 꺼내는 것이야.”박인제 감독의 은 정치판의 권모술수를 정면에서 응시한다.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집권여당의 변종구(최민식 분)는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다. 대통령을 꿈꾸는 그로서는 3선은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다. 하지만 쉽지 않다. 야당은 단일화를 통해 그를 압박해 온다. 여당 내에서도 흔들기가 시작된다.하지만 변종구가 누구인가. 심혁수 선거대책본부장은 젊은 광고전문가 박경에게 “저녁에 사람을 보낼테니까 자료 받아서 실검 1위 만들어놔”라고 지시를 내린다. 실검이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을 말한다. 실검 1위는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콘텐츠로 인터넷 상에서 그만큼 화제가 됐다는 뜻이다. 네티즌들이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

    1256호2017.12.12 14:05

  • [영화속 경제]「보스베이비」-반려동물 시장 치열한 경쟁 ‘펫코노미’
    「보스베이비」-반려동물 시장 치열한 경쟁 ‘펫코노미’

    멍멍이는 아이들의 적이다! 기발해도 이렇게 기발할 수가 있나.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아이 우는 소리가 잦아드는 만큼 반려동물 짓는 소리는 커져간다. 과연 반려동물은 아이들과 함께 뒹굴 수 있는 보완재인가, 아니면 아이들을 가정에서 몰아내는 대체재인가. 톰 맥그라스 감독의 애니메이션 는 “당연히 대체재”라고 외친다.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외동아들 팀. 세상에 완벽한 숫자는 3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하다. 어느 날 팀 앞에 아기 동생이 나타난다. 쫙 빠진 검은 양복에 검은 수트케이스를 입은 멋쟁이 아기. 알고보니 그는 베이비주식회사의 상급관리자 ‘보스베이비’다. 베이비주식회사의 라이벌은 세계 최대의 애완견 회사인 퍼피주식회사. 퍼피주식회사는 신종 강아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영원히 늙지도, 자라지도 않는 강아지란다. 신교배종 강아지는 부모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부모들은 더 이상 아기를 갖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아기사업도 망한다. ...

    1254호2017.11.27 18:49

  • [영화속 경제]-‘1코노미’ 시대 이웃과 함께 사는 방법
    <아이 캔 스피크>-‘1코노미’ 시대 이웃과 함께 사는 방법

    아픈 역사를 꼭 어둡고 무겁게 만날 필요는 없다. 슬픈 웃음은 때로 더 큰 울림을 준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유머와 풍자로 폭로했다. 김현석 감독의 가 꼭 그런 영화다. 영화 전반부엔 생각없이 웃지만 후반부 그 웃음의 의미를 아는 순간 끝내 눈자위가 벌겋게 된다.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말할 수 있어요’와 ‘증언하겠습니다’다.일흔여섯의 봉원동 할매도깨비 나옥분 여사(나문희 분)는 민원왕이다. 20여년간 명진구청에 넣은 민원만 무려 8000여건. 이곳에 원칙주의자,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 분)가 전출온다. 옥분은 우연히 민재의 영어실력을 보고는 자신의 선생님이 되어줄 것을 요구한다. 옥분이 그 나이에 굳이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는 뭘까.옥분이 동네 곳곳을 간섭하는 이유는 ‘외로워서다’. 옥분은 위안부 출신이라는 것을 평생 숨기며 혼자 산다. 옥분만 외롭게 살아왔을까. 옥분은 민재 ...

    1252호2017.11.14 17:08

  • [영화속 경제]-무기력한 조선왕조의 ‘머들링 스루’
    <남한산성>-무기력한 조선왕조의 ‘머들링 스루’

    역사에는 아름다운 것만 있지 않다. 보기 싫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치욕의 역사도 있다. 그럼에도 그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조선의 인조가 청태종(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은 ‘삼전도의 굴욕’도 그렇다. 황동혁 감독의 영화 은 바깥세상에 어두웠던 외교력, 자기를 지킬 수 없었던 나약한 국방력, 명분에 사로잡힌 이상론이 불러온 실패의 기록이다.1636년 인조 14년 청의 대군이 조선에 군신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하며 압록강을 건넌다. 병자호란이다. 정묘호란(1627년)이 일어난 지 9년 만이다. 강화도로 채 피난가지 못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도피한다.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은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며 화친(나라와 나라 사이 다툼이 없이 가까이 지냄)을 주장한다. 반면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분)은 굴욕을 당할 바에야 죽는 게 낫다며 척화(화친하자는 논의를 배척함)를 주장한다. 때는 눈이 내리는 정월, 청군에 포위...

    1250호2017.10.31 16:21

  • [영화속 경제]-수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대화 플랫폼’
    <더 테이블>-수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대화 플랫폼’

    원탁테이블을 마주보며 놓인 의자 2개. 그 좁은 공간에서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얘기가 오갈까. 때론 웃음과 울음이, 진실과 거짓이, 가식과 진심이 거쳐갔을지도 모른다. 김종관 감독의 은 일상의 소소한 호기심을 투영한다. 카메라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통큰 창이 있는 작은 카페의 하루, 네 번의 만남을 비춘다.오후 5시. 2잔의 따뜻한 라테를 마시며 은희와 숙자가 만난다. 은희의 가짜 결혼식에 숙자는 친정엄마 대역을 할 참이다. 어둠이 깔린 밤 9시. 식어버린 커피와 남겨진 홍차가 놓여 있다. 결혼을 앞둔 혜경은 옛연인 운철을 만난다. 혜경은 말한다. “왜 마음 가는 길이랑 사람 가는 길이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어.”영화 포스터는 테이블을 ‘마음이 지나가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경제용어로 바꾸자면 ‘플랫폼(Platform)’이다. 플랫폼 하면 버스나 기차 승강장이 먼저 떠오른다. 승객과 교통수단이 만나는 곳으로 돈을 내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매점이 모...

    1248호2017.10.16 19:25

  • [영화속 경제]「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천장’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천장’

    스크루지는 유령이 보여준 자신의 미래를 보고는 새 사람이 된다. 천하의 구두쇠도 사후 내려질 잔인한 평가를 견뎌낼 수 없었다. 내가 죽은 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무리 모진 사람도 이 물음 앞에서는 멈칫거려진다.마크 펠링톤 감독의 은 그런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은퇴한 광고회사 대표 해리엇(셜리 맥클레인 분)은 자신의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완벽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 그녀는 자신의 부고 기사도 완벽하기를 바란다. 해리엇은 지역신문사의 부고 기사 담당기자인 앤(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에게 자신의 부고 기사를 맡긴다. 해리엇은 4가지 조건을 건다. 완벽한 부고 기사는 ‘고인은 동료들의 칭찬을 받아야 하고, 가족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누군가에게 우연히 영향을 끼쳐야 하며, 자신만의 와일드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는 물론 가족까지도 해리엇에 대해 막말을 퍼붓는 상황. 앤은 해리엇의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완벽주의자인 해리엇은 자신의 맘에 들지...

    1246호2017.09.26 10:32

  • [영화속 경제]-택시요금보다 큰 광주 진실의 ‘효용가치’
    <택시운전사>-택시요금보다 큰 광주 진실의 ‘효용가치’

    팩션은 힘이 세다. 사실과 가공의 담벼락을 절묘하게 거닐며 관객을 화면 속으로 빨아들인다. 장훈 감독의 는 1100만명의 관객들을 1980년 5월의 광주 금남로로 안내한다.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에게 그날은 ‘운수좋은 날’이다. 독일 기자인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갔다가 통금 전에 돌아오면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은 그간 밀린 몇달치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이다. 한국은행의 ‘화폐가치 계산’을 이용하면 1980년 5월과 2017년 8월 물가상승배수는 36.7배다. 당시 10만원은 현재 367만원쯤 된다. 광주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왕복비용으로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피터는 생각했을 것이다.이는 ‘효용가치설’과 닮았다. 효용가치설이란 구매자가 상품의 효용가치를 주관적으로 판단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알프레드 마샬 등 신고전학파가 ‘효용’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정착시킨 이론이다.택시운전사 만섭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10만원은 너무 큰 돈이...

    1244호2017.09.12 10:53

  • [영화속 경제]-사랑으로 ‘그렉시트’를 극복할 수 있을까
    <나의 사랑, 그리스>-사랑으로 ‘그렉시트’를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집도 경제위기야?”“우리나라가 경제위기니까.”“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부모들이 잠을 같이 안 자?”개구쟁이 아들의 갑작스런 질문에 아빠 지오그로의 말문이 턱 막힌다. 아이는 이미 달라진 집안의 공기를 맡고 있었던 거다. 국가 경제위기는 기업과 개인을 위험에 빠뜨린다.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 감독의 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던 2015년 그리스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과도한 국가부채로 인한 국가부도 위기,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그리고 가혹한 긴축. 이어지는 자살과 가정파탄. 이는 20년 전 겪었고, 여전히 그 여진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경제위기 속에서 피어난 세 개의 사랑 이야기가 얽혀 있다. 여대생 다프네와 시리아 난민 청년인 파리스의 20대의 사랑, 그리스의 한 회사 매각을 위해 스웨덴에서 파견돼온 엘리제와 피매각회사의 직원인 지오그로의 40대 사랑, 그리스 주부 마리아와 독일 교수 세바스찬...

    1242호2017.08.28 19:13

  • [영화속 경제]-다음 기회를 위한 작전상 후퇴 ‘손절매’
    <덩케르크>-다음 기회를 위한 작전상 후퇴 ‘손절매’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상륙지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들판에서 싸우고, 거리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윈스턴 처칠은 덩케르크 철수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직후 이 같은 명연설을 남긴다. 영국 의회에서 연설을 마친 그는 승리의 V자를 내보였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승리를 의미하는 상징이 됐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는 역대 최고의 철수작전으로 불리는 2차 세계대전의 덩케르크 철수작전(작전명 다이나모)을 아이맥스 화면에 담고 있다. 2차 대전 초기이던 1940년 5월 40만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프랑스 북서쪽 작은 해변 덩케르크에 고립된다. 이때 기적이 일어난다. 영국 민간인들이 자신의 요트를 몰고 구조작전에 참여한다. 처칠이 생각했던 철수인원은 3만명. 하지만 33만5000명이 탈출에 성공한다.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일어난 9일간의 기적이었다.놀란 감독은 ‘플래툰’이나 ‘람보’ 스타일의 영웅을 불러오지 않았...

    1240호2017.08.14 16:56

  • [영화속 경제]-임진왜란 때 조선의 군사력  ‘포템킨 빌리지’
    <대립군>-임진왜란 때 조선의 군사력 ‘포템킨 빌리지’

    군역이란 양인(천민을 제외한 사람)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 가야 했던 의무다. 하지만 워낙 힘들다보니 관리나 지방세력가들이 슬금슬금 빠져나갔다. 조선 중기에는 군역을 피하려 승려가 되거나 유랑인이 되는 농민이 속출했다. 그러다 타인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군역을 떠넘기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대립군(代立軍)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 해주는 사람을 말한다.정윤철 감독의 영화 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주목했다. 때는 1592년 임진왜란. 왜구를 피해 선조가 ‘파천’(播遷·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피란함)한다. 그러면서 세자 광해에게 임금의 지위를 나눠준다. 광해는 의병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먼 강계로 향한다. 광해의 호위를 대립군들이 맡는다. 대립군은 나라가 망해도 달라질 것이 없는 밑바닥 인생.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 분)는 공을 세워 천한 인생에서 탈출하기를 꿈꾼다.임진왜란 당시 조선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한양을 내줬다. 당시 조선의...

    1238호2017.07.31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