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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경제
  • 전체 기사 383
  • [영화속 경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딱 한 번이라도 널 다시 볼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 본 사람이라면 이 마음을 안다. 행여 꿈에라도 만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장훈 감독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런 기적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다. 우진(소지섭 분)과 아들 지호는 장마를 기다린다. 1년 전 아내 수아가 “비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장마가 시작되는 날, 우진과 지호 앞에 정말로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자신이 결혼을 했고, 남편과 아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유는 모른다. 우진과 지호는 그래도 좋다. 수아가 영원히 부자(父子)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우진과 수아는 둘의 첫 만남, 첫사랑, 첫 데이트의 기억을 되새기며 행복한 순간들을 나눈다. 우진과 수아는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6주간의 장마가 끝나간다.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

    1276호2018.05.08 10:17

  • [영화속 경제]
    <레디 플레이어 원>

    ‘부활절 계란’을 뜻하는 이스터에그는 게임이나 프로그램 등에 숨겨놓은 재미있는 메시지나 기능을 말한다.가상현실(VR) 제품이 어느새 가전 양판점 가장 목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VR 고글을 쓰면 다른 세상이 시작된다. 스키점프를 타거나 번지점프를 할 수도 있고, 고흐의 그림 속이나 역사적 순간에도 들어갈 수 있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VR이 일상이 된 2045년의 이야기다. 미래는 시궁창 같은 삶이 기다리는 디스토피아다. 유일한 탈출구는 VR 게임인 ‘오아시스’다. 오아시스 속 자신의 아바타는 코인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빈민촌에 사는 18세 ‘게임덕후(게임에 미칠 정도로 빠진 사람)’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분)는 말한다. “오아시스 말고는 갈 데가 없어요. 내 삶의 의미를 찾는 유일한 장소예요.”오아시스 창시자 할리데...

    1274호2018.04.23 14:43

  • [영화속 경제]‘더 포스트’
    ‘더 포스트’

    ‘빅블러’란 혁신적인 변화에 따라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져 모호해지는 현상을 말한다.반드시 해야 하는 보도가 있다. 하지만 보도를 했다가 언론사가 문을 닫게 된다면?1971년 <뉴욕타임스>가 ‘펜타곤페이퍼’ 특종을 한다. 펜타곤페이퍼란 트루먼부터 존슨까지 4명의 미국 대통령들이 30년에 걸쳐 베트남에 군사적 개입을 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밀문서다. 미 정부는 추가 보도를 할 경우 국가반역죄로 해당 언론과 언론인들을 구속시키겠다고 협박한다. 추가로 펜타곤페이퍼를 입수한 <워싱턴포스트>는 고심 끝에 후속보도를 결정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는 미국 언론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실화를 스크린에 담았다.경쟁사인 뉴욕타임스에 ‘물’을 먹은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 벤(톰 행크스)은 기자들에게 펜타콘페이퍼를 확보할 것을 지시한다. 천신만고 끝에 4...

    1272호2018.04.09 16:51

  • [영화속 경제]여배우는 오늘도
    여배우는 오늘도

    정상에 올랐다고 화려한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세계적인 여배우도 한 사람의 엄마면서 딸이고, 직업인이다. 제 아무리 트로피가 많아도 돈이 되는 배역을 맡지 못한다면 어렵기는 매한가지다.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18년차 연기자인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이다. 문소리는 “내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배우 문소리’가 안 떠오른다면 거짓말이다. 어느날부터 문소리에게 들어오는 작품이 끊겼다. 어쩌다 들어오는 것은 조연. 그녀의 자존심으로서는 받을 수 없는 작품이다. 여배우는 정말 연기력이 아니라 매력이 중요한 걸까.현실은 녹록지 않다. 돈은 떨어져가고, 아이는 고집을 피우고, 엄마는 무리한 부탁을 한다. 시어머니도 요양병원에 있다. 진상 팬들도 상대해야 한다. 화를 풀 수 있는 대상은 매니저뿐. 문소리는 속에 천불이 날 정도로 답답한 날에는 고함을 내지르며 도로를 달린다.영화 속...

    1270호2018.03.26 17:03

  • [영화속 경제]월요일이 사라졌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식량생산이 늘어나면 풍족해진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고, 그러면 식량이 부족해 다시 빈곤해진다. 이 이론을 ‘맬서스의 덫’이라고 한다. 경제학자인 맬서스는 저서 <인구론>을 통해 19세기 초반 영국인들의 빈곤 원인을 인구에서 찾았다.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인구론을 배경으로 한다.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식량 부족과 자원 고갈,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어느 미래. 가구당 한 자녀로 제한하는 산아제한법이 발효된다. 한 자녀 외 자녀는 정부가 강제로 데려가 동면을 시킨다. 이런 사회에서 일곱 쌍둥이가 태어난다. 외할아버지는 아이들 전부를 몰래 키우기로 한다. 일곱 쌍둥이의 이름은 먼데이, 튜즈데이, 서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다. 아이들은 ‘카렌 셋맨’이라는 한 명의 여인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이름과 일치하는 요일,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 ‘카렌 셋맨&rsqu...

    1268호2018.03.12 17:23

  • [영화속 경제]죽은 자의 날-4대째 가업으로 이어지는 ‘가족기업’
    죽은 자의 날-4대째 가업으로 이어지는 ‘가족기업’

    1000대 글로벌 기업 3개 중 1개는 가족기업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2015년 보도했다.고대 아즈텍인들은 삶이란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봤다. 죽음을 통해서야 진정으로 깨어난다고 믿었다.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Dia de los Muertos)’은 그 전통을 이어받았다. 멕시코인들은 매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죽은 자가 찾아와 산 자가 차려놓은 음식을 먹고 즐긴다고 믿는다. 산 자는 마리골드꽃(금잔화)과 촛불로 무덤을 환하게 장식하고 설탕이나 초콜릿으로 만든 해골을 올려놓는다. 우리의 추석, 서양의 추수감사절과 닮았다.디즈니·픽사가 만들면 저승마저도 황홀하다. 리 언크리치 감독은 ‘죽은 자의 날’에서 <코코>를 불러왔다. 코코는 12세 소년 미구엘의 증조할머니다.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지만 치매기가 있어 정신이 온전치 않다. 미구엘은 뮤지션을 꿈꾼다. 하지만 집안에...

    1266호2018.02.26 18:35

  • [영화 속 경제]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포토에디터로 편안한 삶을 누리는 ‘코쿤족’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포토에디터로 편안한 삶을 누리는 ‘코쿤족’

    월터 미티(벤 스틸러 분)는 16년째 잡지사 <라이프>에서 포토에디터로 일하는 42세 싱글남이다. 지금껏 특별히 가본 곳도 없고, 특별한 경험도 없는 초식남(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착한 남자라는 뜻)이다. 평생직장이라 여겼던 회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잡지를 폐간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단다. 마지막호는 전설적인 사진작가 숀이 보내온 사진을 쓰기로 한다. 숀은 그 중 25번 사진을 ‘삶의 정수’라고 강조했다. 어라, 그런데 25번 사진만 없다. 기한 내 사진을 찾지 못한다면 해고 1순위. 월터는 무작정 숀을 찾아 떠난다.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를 거쳐 아프가니스탄까지 뜻하지 않은 모험이 시작된다.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1인2역을 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일상의 노예가 되어버린 무력한 직장인의 이야기다. 행동은 차마 하지 못하고 머릿속으로 공상만 하는, 길들여진 봉급쟁이의 모습이다. 1939년 쓰여진 제임스 서버의 동...

    1264호2018.02.06 11:13

  • [영화 속 경제]-안전 도모할수록 위험 커지는 ‘펠츠만 효과’
    <지오스톰>-안전 도모할수록 위험 커지는 ‘펠츠만 효과’

    연초부터 전세계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북미는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한파가 몰아쳤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는 눈이 내렸다. 반면 호주는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며 아스팔트가 녹아내렸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울 때마다 인류가 입어야 할 인적·경제적 손실은 크다. 기상을 조작할 수는 없을까.딘 데블린 감독이 연출한 <지오스톰>은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다. 가까운 미래, 인류가 공동으로 날씨를 통제할 수 있는 위성시스템 ‘더치보이’를 개발한다. 운영권은 미국이 갖지만 조만간 세계정부연합으로 이관된다. 어느 날 아프가니스탄 사막에 있는 마을이 혹한에 얼어붙는다. 홍콩에는 용암이 분출하고 두바이에는 쓰나미가 밀어닥친다. 모스크바에는 폭염이, 리우의 해변에는 살인한파가 급습한다. 미국은 더치보이의 개발자 로손을 더치보이 통제센터가 있는 우주정거장으로 보낸다. 알고보니 누군가가 더치보이에 바이러스를 심었고, 이 때문에 의도적인 오작동이 ...

    1262호2018.01.23 10:53

  • [영화 속 경제]-미술 대중화 이룬 인상파의 ‘파괴적 혁신’
    <러빙 빈센트>-미술 대중화 이룬 인상파의 ‘파괴적 혁신’

    879점의 작품을 남긴 빈센트 반 고흐가 붓을 잡은 기간은 불과 9년이다. 4일에 하나꼴, 어떨 때에는 하루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열적으로 작품을 그렸지만 정작 팔린 작품은 단 한 점이었다. 고흐는 살아서 철저히 외면받던 작가였다.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먼 감독이 공동연출한 <러빙 빈센트>는 이제서야 거장을 알아본 미래세대가 고흐에게 보내는 오마주(경의의 표시로 바치는 것)다. <러빙 빈센트>는 10년에 걸쳐 만든 세계 최초의 유화 에니매이션이다. 107명의 화가들이 직접 유화로 그린 6만2450장의 프레임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영화는 고흐의 마지막을 주목한다. 고흐는 권총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다. 타살을 당한 것은 아닌지, 자살을 한다면서 왜 머리가 아닌 배에다 총을 쐈는지 등은 미스터리다. 고흐의 죽음을 추적하는 아르망은 이 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오베르의 라부 여관을 찾는다. 고흐가 마지...

    1260호2018.01.08 18:02

  • [영화속 경제] 꾼… 돌려막기 수법 ‘피라미드 금융사기’
    꾼… 돌려막기 수법 ‘피라미드 금융사기’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사망했을까, 아니면 아직 어딘가 숨어 있을까. 경찰과 검찰은 ‘죽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조희팔의 죽음은 여전히 미심쩍은 데가 있다. 조희팔 사건은 종종 영화의 소재로 쓰였다. 지난해에는 가, 올해는 가 개봉됐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영화가 추가됐다. 장창원 감독의 이다.황지성(현빈 분)은 복수를 위해 장두칠을 찾고 있다. 4조원의 피라미드 금융사기를 친 장두칠이 중국으로 밀항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의문사했다. 박희수 검사(유지태 분)도 장두칠을 쫓는다. 박희수 검사는 지성과 자신에게 약점 잡힌 3명의 사기꾼과 함께 장두칠 검거에 나선다.장두칠의 실제모델인 조희팔은 의료기 대여를 통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한 것이 아니었다. 새로 가입한 회원들로부터 받은 돈을 기존 회원들에게 투자수익이라며 돌려줬다. 신규 가입자가 입회비 100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입회비의 절반은 맨 처음 피라미드 회사를 조직한 발기인에게 주고, 나머지 절반은 신규회원...

    1258호2017.12.26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