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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경제
  • 전체 기사 383
  • [영화 속 경제]‘의존효과’를 부추기는 홍보와 광고
    ‘의존효과’를 부추기는 홍보와 광고

    P.T 바넘은 자신에 대한 비난과 구설마저도 홍보에 이용했다. 자신을 비난하는 기사를 오려 오면 50% 할인해줬다.피니어서 테일러 바넘(P. T 바넘)은 사기꾼일 수도, 흥행의 천재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스스로를 ‘쇼맨’이라 불렀다. 쇼를 보여주고 돈을 버는 사람이라는 것을 당당해 했다. 그에게 쇼란 남을 즐겁게 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였다. 쇼를 팔아먹기 위해서는 과장도 하고, 없는 이야기도 만들었다. “당신이 팔아먹는 것은 다 가짜”라는 날선 비평이 쏟아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웃음도 가짜로 보이냐”는 그의 반박에는 쇼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라는 말을 남겼다.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은 쇼비즈니스의 개척자 P. T 바넘의 일대기에 픽션을 ...

    1296호2018.10.01 14:16

  • [영화속 경제]
    <리틀 포레스트>

    혜원에게도 고향집은 쓰러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기댄 최후의 공간이다.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의 공간이 있다. 먼 곳에 있는 고향일 수도 있고, 작은 나의 방일 수도 있다. 일상에 지쳐 녹초가 됐을 때 당신을 위로해줄 공간은 어디인가.“난 견디지 못하고 떠나왔다.”고향집으로 돌아온 혜원이 나지막이 읊조린다. 여느 청춘이 그렇듯 그녀도 아등바등 살아온 인생이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공부했건만 임용고시에서 떨어졌다. 몸도 마음도 망가져 쓰러지기 직전 그녀는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혜원의 귀향기다.남자친구에게조차 얘기하지 않고 고향집으로 돌아온 혜원. 그녀는 머리나 식힌 뒤 다시 서울로 올라갈 작정이다. 그런데 고향의 사계절과 친구들이 그녀를 반긴다. 항상 허기졌던 서울과 달리 고향은 먹을거리도, 인심도 넉넉하다. 막걸리, 김치전, 배추전, 콩국수, 단밤, 홍시,...

    1294호2018.09.10 15:23

  • [영화속 경제] 전처의 안전이 발목 잡는 ‘미니멈의 법칙’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전처의 안전이 발목 잡는 ‘미니멈의 법칙’

    ‘친절한 톰아저씨’. 톰 크루즈는 한국에서 이렇게 불린다. 한국 방문만 9번. 어느 할리우드 스타보다 잦은 방한에 ‘프로내한러’라는 별칭도 생겼다. 톰 크루즈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 그가 주연한 <미션 임파서블>의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다. 이에 보답해<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다. 1962년생 톰 크루즈는 한국나이로 쉰일곱이다. 그의 질주는 언제 멈출까.전편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이후 2년이 지난 시점. 수장 솔로몬 레인이 검거되며 와해되는 듯했던 신디게이트 잔당은 급진적 테러리스트 조직인 아포스틀을 만든다. 스파이 기관 IMF의 요원 에단헌트(톰 크루즈 분)는 이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전에 들어간다. 에단을 믿지 못하는 CIA는 자체요원 워커를 파견한다. 둘은 도난당한 플루토늄을 회수하기 위해 파리...

    1292호2018.08.27 14:50

  • [영화속 경제]「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없는 우주선걸고 한 도박 ‘공매도’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없는 우주선걸고 한 도박 ‘공매도’

    금융시장에서 없는 주식이나 채권을 거래하는 공매도(空賣渡).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이다.스타워즈 마니아들에게는 스타워즈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즐겁다. 프리퀄(오리지널 영화의 앞이야기)이든 스핀오프(오리지널 영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이야기)든 시퀄(원작 이후의 이야기)이든 상관이 없다. 스타워즈는 그렇게 스토리를 불려가면서 신화가 없던 미국에 현대판 신화를 선사하고 있다.론 하워드 감독의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의 두 번째 스핀오프 작품으로 개봉 순서로 따지면 10번째 작품이다. 츄바카와 단짝을 이루며 밀레니엄팔콘호를 조종하는 한 솔로는 우주의 밀수꾼이다. 하지만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아 공주를 만나면서 저항군에 가담해 제국군과 맞선다. 모두 3부작으로 제작되는데 이 영화는 그 첫 이야기다. 스타워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는 ‘로그원’이었다.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한 솔로가 처음 등장...

    1290호2018.08.13 14:51

  • [영화속 경제] 가족과 시민을 지키는 ‘아이덴티티 경제학’
    <인크레더블2> 가족과 시민을 지키는 ‘아이덴티티 경제학’

    미스터 인크레더블 가족이 적과 싸우는 것은 시민들을 지켜야 한다는 ‘히어로 정체성’이 작용을 했다.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추구하는 이상을 하나 꼽으라면 ‘가족’이다. 또 하나 더 꼽는다면 주체적인 여성성이다. 브래드 버드 감독의 <인크레더블2>는 디즈니·픽사가 추구하는 2개의 지향점이 제대로 도드라진다.‘미스터 인크레더블’ 가족은 막막하다. 히어로 활동이 불법이 된 뒤 직장마저 잃었다. 정부에서 제공한 사회적응 프로젝트는 끝나가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때 글로벌 기업 CEO인 데버는 제안을 한다. 히어로가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 히어로 활동을 합법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할 사람으로 엄마 ‘일라스티걸’을 선택한다. 엄마는 세 아이를 아빠 ‘미스터 인크레더블’에게 맡기고 새로운 임무에 뛰어든...

    1288호2018.07.30 15:02

  • [영화속 경제] 한국에서는 뿌리 내리기 힘든 탐정산업
    <탐정: 리턴즈> 한국에서는 뿌리 내리기 힘든 탐정산업

    탐정산업 규모는 작지 않다. 법인에 소속된 사설탐정은 전세계적으로 140만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영국 런던의 베이커 스트리트 221B에는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다. 셜록 홈즈는 아서 코난도일이 1886년 창작한 탐정이다. 베이커 스트리트 221B는 소설 속 셜록 홈즈의 사무실 주소다. 원래는 없는 주소지만 도로를 정비한 뒤 실제 주소를 만들었다. 영국이 이렇게까지 한 것은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 열광적인 팬들, 즉 홈지안(Holmesian)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들을 셜로키언(Sherlockian)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팬클럽도 조직했다. 미국에는 베이커 스트리트 일레귤러스(Baker Street Irregulars·BSI)가, 일본에는 ‘일본 셜록 홈즈 클럽’이 있다.셜록 홈즈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등 수많은 탐정물의 모티브가 됐다. 한국은 마땅한 대표 탐정물이 없다. 이언희 감...

    1286호2018.07.16 16:31

  • [영화속 경제]  마약범 검거에 올인하는 ‘크런치모드’
    <독전> 마약범 검거에 올인하는 ‘크런치모드’

    마약은 지독하다. 한 번 중독되면 어지간해서는 자력으로 헤어나기 힘들다. 마약중독자를 쫓는 형사도 여간 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독한 자들의 전쟁이다. 이해영 감독의 영화 <독전>은 그래서 독하다. 독전(毒戰)은 중국에서 ‘마약전쟁’을 뜻한다.형사 원호(조진웅 분)는 오랫동안 마약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조직의 보스는 ‘이 선생’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마약조직의 비밀아지트에 의문의 폭발이 일어난다. 이 선생의 소행이 의심된다. 원호는 이 선생을 잡기 위해 유일한 생존자 서영락(류준열 분)을 회유한다. 이 선생은 베일에 싸인 악마 같은 존재다. 원호는 단호하게 말한다. “나는 (이 선생을) 잡는다.”원호는 이 선생을 광적으로 쫓고 있다. 작전 중 동료 여럿을 잃었다. 그는 말한다. “어떤 한 인간을 X나게 집착하다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신념 같은 것이 생겨.&rdqu...

    1284호2018.07.02 15:06

  • [영화속 경제]  공룡들을 ‘경매’로 팔아 돈을 챙길려는 음모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 공룡들을 ‘경매’로 팔아 돈을 챙길려는 음모

    공룡을 필요로 하는 구매자들은 세계 도처에 많다. 혹자는 전투용으로, 혹자는 애완용으로 공룡을 원한다.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했다. 반면 순자는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악하다고 했다. 성선설과 성악설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철학사의 대논쟁이다. <쥬라기공원>의 5번째 시리즈인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도 선과 악이 교차한다. 생명체인 공룡을 살리려는 공룡보호연대 활동가와 공룡을 팔아서 돈을 벌려는 자본가가 대립한다.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은 2015년 개봉된 <쥬라기월드>의 3년 뒤 이야기를 다룬다. 인도미누스 렉스가 쑥대밭으로 만든 쥬라기월드의 무대, 이슬라누블라섬은 공룡들을 남겨둔 채 폐쇄됐다. 이 섬의 화산이 폭발한다. 이대로 두면 공룡은 다시 멸종한다. ‘쥬라기공원’의 공동설립자였던 록우드는 공룡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로 한다. 공룡조련사 오웬(크리스 프랫 분)과...

    1282호2018.06.19 15:39

  • [영화속 경제] 남한문화가 낯설지 않은 북한의 ‘장마당세대’
    <강철비> 남한문화가 낯설지 않은 북한의 ‘장마당세대’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난다. 핵을 가지고도 사용하지 않는 북한1호(국무위원장)에 불만을 품어서다. 개성공단을 찾았던 북한1호의 머리 위로 살상무기 ‘스틸레인’이 쏟아진다. 치명상을 입은 북한1호는 남으로 도망온다. 쿠데타 세력은 남한에 선전포고를 한다. 남한 정부는 그를 치료해 북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전쟁을 막는다. 이런 시나리오는 몇 달 전만 해도 말이 안되는 공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다. 남과 북의 최고 수반이 번개로 만나는 시대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가 새롭게 보이는 까닭이다.영화 <강철비>는 남과 북을 적과 아군으로 이분화하지 않는다. 쿠데타 세력에 맞서야 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 내전으로 자칫 전쟁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 남한 정부가 공동이익을 위해 보조를 맞춘다. 영화의 원작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이...

    1280호2018.06.04 15:45

  • [영화속 경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카니발리제이션이란 한 기업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자사제품의 시장이 축소되는 ‘제살깎이’ 현상을 말한다.벚꽃처럼 화려하게 만개했다가 단번에 사라지는 사랑. 일본 대중문화 속에는 유독 이런 사랑이 많다. 작품을 덮은 뒤 남는 잔상은 온통 분홍. 애절한 그 빛깔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츠키카와 쇼 감독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도 딱 그런 영화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나면 천장 위로부터 벚꽃이 우수수 떨어질 것만 같다.하루키(키타무라 타쿠미)는 타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외톨이 소년이다. 어느날 병원에서 대기하다 ‘공병문고’라 쓰인 책을 줍는다. 같은 반 사쿠라(하마베 미나미 분)의 일기다. 밝고 활발해 학급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소녀다. 알고보니 사쿠라는 췌장에 병이 나 죽어가고 있다. 사쿠라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소년과 나누고 싶어한다. 숫기 없는 소년은 당황스...

    1278호2018.05.21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