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영화 속 경제
  • 전체 기사 383
  • [영화 속 경제]수사 위해 차린 치킨집  ‘프랜차이즈’로 발전
    수사 위해 차린 치킨집 ‘프랜차이즈’로 발전

    치킨 앞에는 ‘국민음식’이라는 칭호가 달린다. 동네 구석구석이 치킨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400여개로 가맹점 수는 2만4000개가 넘는다. 전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고 한다. ‘치킨집을 연다’는 영세자영업을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이 됐다. ‘치맥(치킨+맥주)’은 어느새 한류상품이 됐다. 이 같은 ‘치킨공화국’에 치킨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다면 이상하다.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개업한 마약단속반의 이야기다. 마약사범들도 치킨 배달은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매우 한국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코미디와 액션이라는 튀김옷을 입히니 엄청난 ‘케미’가 생겨났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느와르인가.’ 이 새로운 맛에 놀라 벌써 1400만명...

    1316호2019.02.25 14:42

  • [영화 속 경제]심해의 수호자로 거듭나 ‘퍼플오션’을 찾다
    심해의 수호자로 거듭나 ‘퍼플오션’을 찾다

    아틀란티스에 붙는 명칭은 ‘잃어버린 대륙’이다. 혹자는 대서양 어디에 있었다고도 하고 혹자는 지중해에 있었다고도 한다. 사하라 사막에 있었다는 주장도 있고 남극대륙에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플라톤(BC 429~BC 347)은 저서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서 “아틀란티스는 엄청난 고대문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받아 격렬한 지진과 해일을 겪은 뒤 바다 아래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2500년이 흐르면서 아틀란티스는 전설이 됐다.찬란한 고대문명을 가진 아틀란티스였다면 아틀란티스인들도 대단하지 않았을까. 그 궁금증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쿠아맨>이다. 아쿠아맨이 D.C코믹스에 첫 등장한 것은 1941년이다. 스크린에는 2011년 <저스티스 리그>에서 데뷔했다. 영화 <아쿠아맨>은 아쿠아맨의 첫 단독주연작이다. 메가폰은 제임스 완 감독이 잡았다.비바람이 치...

    1314호2019.02.11 15:56

  • [영화 속 경제]톱스타의 격려와 믿음 ‘피그말리온 효과’
    톱스타의 격려와 믿음 ‘피그말리온 효과’

    재능을 가진 여성 무명가수가 우연히 남성 톱스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스타가 된다. 이제는 낡아 보일 수도 있는 할리우드식 신데렐라 스토리의 전형이지만 상업적으로는 여전히 유효했다. 1937년 상영된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의 세 번째 리메이크작이 나왔다. 메가폰을 잡은 브래들리 쿠퍼 감독이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함께 열연했다. ‘스타 이즈 본’은 직역하면 ‘스타탄생’이다.작사·작곡 능력에 놀라운 가창력을 지닌 앨리는 동네 식당의 웨이트리스다. 우연히 앨리의 동네 클럽 공연을 지켜본 톱스타 잭슨 메인은 그녀의 능력을 단번에 알아본다. 그리고 그녀를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 데뷔시킨다. 앨리는 대형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승승장구. 그래미 신인상까지 수상한다. 하지만 앨리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잭슨은 무너져간다. 스타 시스템 속에서 변질된 그녀에 대한 실망, 성장기에 겪었던 내적 상처, 귓속 이명현상...

    1312호2019.01.21 14:55

  • [영화속 경제]  외환위기 벼랑 끝 전술 ‘모라토리엄’
    <국가부도의 날> 외환위기 벼랑 끝 전술 ‘모라토리엄’

    모라토리엄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외부에서 빌린 돈에 대해 일방적으로 만기에 상환을 미루는 행위다.우스갯소리가 있다. 1억원을 빌리면 돈 빌린 사람이 돈을 못갚을까봐 잠을 못자는데, 100억원을 빌리면 돈 빌린 사람이 돈을 못갚을까봐 은행이 잠을 못잔다고 한다. 질문이 있다. 만약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이 채무를 당분간 못갚겠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더라면 어떠했을까. 그랬더라면 간담이 서늘해진 채권사들을 움직여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IMF의 요구로 금융시장을 개방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의 자동입출금기(ATM)로 변했다. 장기간 고금리 긴축정책을 쓰면서 알짜 우량기업이 대거 무너져 헐값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팔려 나갔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투기자본 규제와 자본유출 통제로 맞섰다. 결과적으로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같은 기업도산, 서민경제 위축, 높은 자살률 등을 피해 갔다.최국희 감독의 영화 <국...

    1310호2019.01.07 15:17

  • [영화속 경제] 전쟁을 원하는 이유 ‘유효수요 창출’
    <셜록홈즈:그림자 게임> 전쟁을 원하는 이유 ‘유효수요 창출’

    코난 도일이 창작한 셜록 홈즈는 추리문학사에 금자탑을 세운 캐릭터다. 셜록 홈즈는 정말이지 세상의 미스터리는 못풀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도 숙적이 있다. 제임스 모리어티 교수다. 셜록 홈즈를 계속 연재하는 게 지겨웠던 코난 도일은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셜록 홈즈를 죽인다. 24번째 단편인 <마지막 문제>에서 셜록 홈즈는 모리어티 교수와 함께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져 실종된다. 하지만 독자들이 분노했다. 홈즈를 살려 내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코난 도일은 마지못해 홈즈를 되살렸지만 덕분에 모리어티는 홈즈의 천적으로 남게 됐다.셜록 홈즈는 1887년 <주홍빛 연구>로 데뷔한 이래 영화로, 드라마로, 연극으로 수없이 부활했다. 가이리치 감독의 영화 <셜록홈즈:그림자 게임>은 성공한 셜록 홈즈 계보를 잇는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셜록 홈즈를, 주드 로가 존 H 왓슨 박사역을 맡았다.1891년 유...

    1308호2018.12.24 14:11

  • [영화속 경제]
    <보헤미안 랩소디>

    ‘퀸’이라는 밴드명은 모를 수 있어도 퀸의 음악을 안 듣고 지나치긴 어렵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헌정곡은 언제나 ‘위아더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다. ‘위일록유(We will rock you)’도 흥겨운 이벤트에는 빠지지 않는 응원가다. 퀸의 음악은 수많은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퀸은 1973년 데뷔해 15장의 앨범을 냈다.숱한 히트곡 중에서도 역시 대표곡은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당시에는 파격적인 6분짜리 대작이다. 아카펠라에서 시작해 발라드, 오페라, 록을 거쳐 발라드로 끝나는 멜로디는 지금도 찾아보기 힘들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깜짝 등장했다. 영상 속에서 부활한 그는 마치 살아있는 듯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프레디 머큐리를...

    1306호2018.12.10 15:38

  • [영화속 경제] 풍전등화 운명 안시성의 ‘칵테일 위기’
    <안시성> 풍전등화 운명 안시성의 ‘칵테일 위기’

    고구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많지 않다. 한반도의 승자 신라와 중국 대륙의 승자 당은 패자의 역사를 남겨놓는 데 인색했다. 하지만 고구려가 위대했다는 데 토를 달기는 어렵다. 고구려는 수와 당에 맞서 수차례 승리를 거둔 동북아 강국이었다. 안시성 전투는 그 중 하나다. 얼마나 극적이고 통쾌한 전투였던지 공식적인 기록 없이 입에서 입을 거쳐 1000년 동안 구전돼 왔다. 조선후기 문신인 송준길은 <경연일기>(1699)에서 “현종이 안시성주의 이름이 누구냐고 묻자 송준길이 답하기를 양만춘이며 이세민의 군대를 맞이해 능히 막아냈다. 옛날 부원군 윤근수가 중국에서 (이런) 기록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고 적었다.김광식 감독의 <안시성>은 서기 645년의 안시성과 양만춘을 되살려놨다. 남아있는 단 3줄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영화 <안시성>은 ‘역사’의 복원이라기보다 ‘스토리&rsquo...

    1304호2018.11.26 15:46

  • [영화속 경제]  천문학적 돈 드는 우주개발 ‘하얀 코끼리’
    <퍼스트맨> 천문학적 돈 드는 우주개발 ‘하얀 코끼리’

    1969년 7월 20일. 전세계 3억6000명의 눈이 텔레비전으로 쏠렸다. 이날 미국의 아폴로 11호는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 내년은 달 착륙 50주년이 된다. 때맞춰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영화 <퍼스트맨>으로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위대한 미국’과 ‘영웅’을 그렸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류 최초로 달을 밟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죽음의 담벼락을 걷는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은 잔인하다. 오늘 동료의 죽음이 내일 나의 모습이 될 수 있다. 영화는 우주비행사의 고독과 두려움, 고통을 비장하게 담고 있다. 달 착륙 당시 성조기를 힘차게 꼽는 모습이 없다며 심기가 불편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 분)은 새로 개발한 비행기의 결함을 파악하는 테스트파일럿이다. 어린 딸을 잃고 ...

    1302호2018.11.12 14:31

  • [영화속 경제]맘마미아2
    맘마미아2

    소프트파워는 ‘강제력을 사용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딸이 임신했을 때 엄마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딸도 언젠가는 엄마가 된다. <맘마미아2>는 모녀를 위한 찬가다. 10년 만의 속편은 엄마 도나와 딸 소피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전편의 5년 뒤다. 장소는 그리스의 칼로카이리 섬, 그대로다.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분)는 1년 전 사망했다. 딸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는 엄마가 사랑했던 호텔 ‘벨라 도나’를 재개장하기로 한다. 호텔 재개장식에 3명의 아빠 해리, 샘, 빌이 참석한다. 25년간 소피를 찾지 않던 외할머니 루비도 헬리콥터를 타고 온다. 이들은 제각각의 방식으로 도나를 추억한다.아바의 음악은 여전히 감미롭다. 1편에는 담기지 않았던 ‘안단테 안단테(Andante, Andante)’와 ‘페르난도(Ferna...

    1300호2018.10.29 15:27

  • [영화속 경제] 플로리다 프로젝트 - 관광객의 놀이터가 되는 ‘디즈니피케이션’
    플로리다 프로젝트 - 관광객의 놀이터가 되는 ‘디즈니피케이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는 꿈과 환상의 세계다. 테마파크만 6개, 호텔도 31개나 된다. 연간 5500만명(2014년 기준)이 이곳을 찾아 꿈과 환상을 소비한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디즈니월드 담벼락 너머에 사는 사람들도 이들만큼 행복할까?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그 답을 말해준다. 슬프게도 ‘꿈과 환상의 세계’ 건너편의 삶은 고달프고 힘들다.<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배경은 디즈니월드 근처의 모텔인 ‘매직캐슬’이다. 영화는 이곳에 세들어 사는 철없는 미혼모 헬리와 말괄량이 딸 무니(부르클린 프린스 분)의 시선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은 ‘히든 홈리스’다. 히든홈스리스란 거주할 곳이 없어 모텔, 고시촌, 쪽방, 찜질방 등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말한다.보라색으로 곱게 칠한 ‘매직캐슬’에는 경제적으로 ...

    1298호2018.10.15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