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앞에는 ‘국민음식’이라는 칭호가 달린다. 동네 구석구석이 치킨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400여개로 가맹점 수는 2만4000개가 넘는다. 전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고 한다. ‘치킨집을 연다’는 영세자영업을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이 됐다. ‘치맥(치킨+맥주)’은 어느새 한류상품이 됐다. 이 같은 ‘치킨공화국’에 치킨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다면 이상하다.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개업한 마약단속반의 이야기다. 마약사범들도 치킨 배달은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매우 한국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코미디와 액션이라는 튀김옷을 입히니 엄청난 ‘케미’가 생겨났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느와르인가.’ 이 새로운 맛에 놀라 벌써 1400만명...
1316호2019.02.25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