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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이야기]차명주식은 판도라의 상자
    차명주식은 판도라의 상자

    요즘 몇몇 유력 재벌가에서 ‘차명주식’ 문제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일부 재벌가에서는 이 문제로 원소유자인 재벌 총수와 명의 제공자 사이에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자칫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최근 재벌가의 차명주식 문제가 불거진 배경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듯하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부(富)의 편법 대물림’이 이슈로 등장하면서 국세청이 기업주 일가족 내부의 주식지분 이동에 대해 대대적인 정밀조사에 나선 때문이다. 여기에 상당수 기업들이 2~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과거 임원이나 제3자에게 명의신탁으로 맡겨두었던 회사 주식을 되돌려받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또다른 배경이다.사실 2000년 이전만 해도 상당수 재벌이나 대기업에서 오너들은 자신의 주식을 임원이나 제3자 이름으로 명의신탁해 놓았다. 당시 주식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숨겨둔 이유는 세금을 줄이는 게 목적이었다. 특히 나중에 자녀에게 상속이나 증여를 할...

    935호2011.07.19 17:07

  • [재벌이야기]삼성·CJ 싸움에 애꿎은 인사 희생?
    삼성·CJ 싸움에 애꿎은 인사 희생?

    최근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 인수를 두고 삼성과 CJ가 정면 충돌했다. 대형 M&A(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보면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음해하는 경우는 많다.이번 사안은 한국 최고 재벌가인 범삼성가 내부에서 벌어진 공방전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한통운 인수전은 일단 CJ가 승리하면서 끝이 났지만, 막후에 잠복된 삼성과 CJ의 뿌리깊은 앙금이 재현된 것이었다.이 사건의 전말은 CJ가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삼성 계열사인 삼성증권과 자문계약을 맺은 터에 삼성의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SDS가 포스코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하면서 충돌했다. CJ는 “삼성이 CJ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고, 삼성은 “비즈니스 차원”이라고 반박했다.이 사안은 삼촌(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조카(이재현 CJ그룹 회장) 간의 해묵은 감정이 들춰지는 사태로 번졌다.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삼성과 CJ,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 간의...

    933호2011.07.06 16:39

  • [재벌이야기]동양가 사위 총수시대 ‘흔들’
    동양가 사위 총수시대 ‘흔들’

    최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화교 출신인 담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둘째 사위로, 그의 손위 동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다. 담 회장의 구속은 한때 재계를 풍미했던 동양가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준다.지난 2002년 동양그룹에서 분가한 오리온그룹은 ‘초코파이’로 유명한 동양제과(현 오리온)를 발판으로 케이블방송, 엔터테인먼트, 외식사업으로 발을 뻗으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몇년 전 담 회장과 부인 이화경 오리온 사장 부부는 함께 TV광고에도 출연하면서 보란 듯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국내 제과업계의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오리온’의 아성을 지나치게 믿은 것일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이던 온미디어가 내리막길을 걸은 끝에 CJ그룹에 넘어가는 등 사업동력이 떨어진 느낌이다.사실 오리온뿐만 아니다. 동양가의 본가(本家)격인 동양그룹의 상황도 좋지 않아 보인다. 주력사...

    931호2011.06.22 16:32

  • [재벌이야기]우리나라 최고 땅부자는 롯데
    우리나라 최고 땅부자는 롯데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이 중요했던 만큼 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땅은 부(富)의 중요한 가치척도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이나 홍콩처럼 면적이 좁고, 인구가 많은 나라일수록 땅값이 비싸다. 하지만 땅을 투기대상으로 삼거나 재테크 수단이 되는 나라는 별로 없다. 수년 전 미국 언론에서 한국인의 미국내 땅투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을 만큼 땅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집착에 가깝다. 사실 재벌 중에서도 ‘땅 재벌’을 최고로 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금융기관조차 담보대출을 할 때 신기술이나 지적재산권 같은 무형자산보다 땅을 선호한다.때문인지 한국 재벌그룹도 땅에 집착한다. 실제로 재벌그룹이 보유한 땅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자산 순위 10대 재벌그룹의 581개 계열사가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를 조사해보니 61조원에 달했다. 2009년 말의 58조5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이 늘어났고, 2008년의 54조원에 비해서는 무려 7조원이나 증가했다.1...

    929호2011.06.08 17:14

  • [재벌이야기]비상장사 상식 밖 ‘배당잔치’
    비상장사 상식 밖 ‘배당잔치’

    재벌닷컴이 현금배당을 실시한 3400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배당액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1700여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00명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합쳐 배당금이 100억원이 넘은 이른바 ‘슈퍼 배당갑부’는 31명이었다. 이도 전년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눈길을 끈 것은 100억대 배당갑부 가운데 25명이 재벌 총수이거나 가족이었다는 점이다. 올해 재계에선 재벌가의 ‘배당잔치’가 벌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왜 유독 올해 고액 배당자가 많았을까. 궁금증의 실마리는 비상장사의 무차별적인 ‘통 큰 배당’에 있었다. 조사 결과 올해 비상장사에서 100억대의 고액 배당을 받은 대주주는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4명으로 무려 2.3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장사의 100억대 배당수령자 13명보다 1명이 더 많은 수치이고, 비상장사 100억대 배당자가 상장사의 배당자를 추월한 것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비상장사는...

    927호2011.05.25 16:55

  • [재벌이야기]재벌가 성북동을 떠나는 까닭
    재벌가 성북동을 떠나는 까닭

    서울 성북구 성북동은 ‘한국 재벌가의 본산’으로 불린다. 내로라하는 갑부들, 특히 재벌가의 저택이 이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성북동은 재벌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성북동에 갑부들이 몰려 살게 된 배경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곳엔 조선시대 때 도성 수비를 담당하던 어영청의 주둔지가 있었다. 일제 시대에는 성북정으로 불리다가 해방 후 성북동이란 행정명이 붙었다.이곳에 재벌가 사람들의 호화 저택이 들어선 것은 1960년대 중반 이후였다. 북쪽으로 북한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서울 성곽이 부채꼴로 에워싼 성북동은 대부분 남향이어서 풍수적으로 명당으로 꼽혔다. 여기에 1968년 북악산길과 삼청터널이 개통되면서 도심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부자들이 몰렸다고 전해진다.1970년대 들어 성북동에는 삼성, 현대, LG 등 굴지의 재벌가 사람들이 줄지어 살았고, 주한외국대사의 관저들도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부자동네 명성을 쌓았다. 지금도 성북동 일대에는...

    925호2011.05.11 15:37

  • [재벌이야기]한국경제 운명, 삼성·현대 가문 흥망에
    한국경제 운명, 삼성·현대 가문 흥망에

    삼성가와 현대가. 한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벌가(家)’의 대명사다. 1945년 해방 이후 시작된 한국 재계 역사를 보면 수많은 재벌이 명멸했다. 하지만 삼성가와 현대가는 재벌의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1998년에 터진 IMF사태는 한국 재벌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정경유착으로 샛별처럼 등장했던 신흥 재벌들 중 상당수는 IMF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대다수 재벌이 쪼그라들거나 사라져 갈 때 삼성가와 현대가의 힘은 더욱 커졌다. 그러면 삼성가와 현대가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IMF 이후 10년간 30대 재벌의 판도 변화를 보면 삼성가와 현대가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재벌닷컴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30대 재벌그룹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쌍용, 한솔, 태광, 고합, 대상, 동원, 대성 등 7개 그룹이 순위에서 사라졌다. 현대중공업, GS, STX, LS, 한진중공업, 웅진...

    923호2011.04.27 18:44

  • [재벌이야기]재벌 자녀 비상장 회사 ‘은밀한 거래’
    재벌 자녀 비상장 회사 ‘은밀한 거래’

    요즘 재벌가에서 이뤄지는 부(富)의 대물림 수법을 보면 갈수록 교묘해진다는 느낌이다. 과거엔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재산을 넘기는 과정에 자산가치를 적당히 줄여 세금을 줄이는 ‘순진한’ 방법을 썼다. 시쳇말로 ‘회계 마사지’라 불리는 작업이 많았던 것이다. 때문에 증여세나 상속세를 두고 국세청과 재벌들이 실랑이 벌이는 일이 많았다.하지만 요즘 들어 그런 사례는 많지 않다. 자산가치 마사지로 세금을 줄이는 것은 ‘무식한’ 재벌이나 하는 수법이 된 것이다. 탈세를 찾아내는 국세청의 조사기법이 매우 발전해 재벌들로선 피할 곳이 없어졌다.세무당국의 감시방법이 고도화되자 재벌의 수법도 더욱 교묘해졌다. 어디를 뜯어봐도 ‘탈세’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빈틈없이 작업을 한다. 재벌들은 이를 ‘절세’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수법 중 하나가 이른바 비상장사를 통해 재산을 넘기는 것이다. 먼저 재벌 총수 일가족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비상장 계열사를 세운 뒤, 이들 회사에 다른 계열사들이 집중...

    921호2011.04.13 18:15

  • [재벌이야기]한국롯데 위에 일본롯데
    한국롯데 위에 일본롯데

    롯데그룹이 일본 대지진으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주인 신격호(일본이름 시게미츠 다케오) 회장이 일본에서 기업을 시작한 데다, 현재 많은 사업장이 일본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롯데는 대지진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의 공장이 일본 서부에 소재하고 있어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쓰나미가 휩쓸고 간 센다이시 소재 롯데아이스크림과 롯데상사 물류창고의 일부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롯데는 도쿄의 신주쿠를 비롯해 사이타마, 후쿠오카 등지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다행히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적었지만, 일본이 지진다발 지역이므로 일본롯데에 대한 우려도 이어질 전망이다.롯데는 한국롯데와 일본롯데로 이루어져 있다.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이 양쪽의 대표를 맡고 있고, 2세들과 계열사간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두 집단이 동일시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들여다보면 한국롯데와 일본롯데는 별개 사업군이다. 신격...

    919호2011.03.31 14:13

  • [재벌이야기]미성년 주주 ‘배당 대박’
    미성년 주주 ‘배당 대박’

    최근 대다수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확정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배당금도 어느 해보다 두둑할 전망이다.실제 재벌닷컴이 상장사 7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이 넘는 배당 부자(富者)가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보유만으로 억대 연봉자 못지 않은 대박을 터트린 배당부자들이 대거 탄생한 셈이다.여느해처럼 올해도 억대 배당부자 중에서 눈길을 끈 주인공은 재벌가의 어린 자녀들이었다. 조사 결과 올해 만 20세 미만의 미성년 억대 배당부자는 20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이 많았다. 흥미로운 대목은 억대 미성년 배당부자들은 모두 쟁쟁한 재벌가 출신이었다는 점과 특정 재벌가 자녀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가문별로 보면 GS가(家) 자녀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KCC가 출신이 3명, LG가와 풍산가 출신이 2명씩이었다. 이외에도 태평양, 동서, 오뚜기, 삼양사, 고려아연, 성보화학 출신도 1명씩 차지했다...

    917호2011.03.16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