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부자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 관심을 끈다. 재벌닷컴에서 만 45세 미만의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100명을 살펴보니 19명이 ‘자수성가’ 부자였다. 전년의 10명보다 두 배에 가까운 9명이 증가한 것이었다. 자수성가 부자가 전체의 20%에 못미치니 여전히 재벌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수성가 부자가 계속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놀라운 것은 젊은 자수성가 부자 중에 이미 1조원이 넘어선 신흥 갑부가 전체 4명 가운데 2명이나 된다는 부분이다.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사업 하나로 1조원대 갑부가 됐다. 우리나라 기업인의 부를 보면 통틀어도 작년 말 기준으로 1조원 이상 주식갑부는 16명에 불과하다. 젊은 나이에 재벌에 못지 않은 부를 쌓은 인물들이 탄생한 것은 매우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 부자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959호2012.01.10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