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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기사 126
  • [재무설계]빡빡하고 재미없는 삶을 벗어나고파
    빡빡하고 재미없는 삶을 벗어나고파

    월 530만 원 소득 맞벌이 부부교사의 경우4000만 대한민국 사람은 모두 불안하다. 경제력이 커지고 생활수준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행복해하지 않는다. 양극화가 심해져 그런 건 아니다. 얼마 전 40대 중반 15명이 모였다. 변호사, 정계, 기업체 사장이 각각 둘씩이고, 그 외 교수, 판사, 회계사, 시민단체 상근자, 학원장 등 다들 괜찮은 면면이다. 돌아가면서 살아가는 얘기를 하는데, 대부분 현재 상태가 편안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승소율을 높이는 게 만만치 않아. 내년에는 수익구조를 좀 개선해야 하는데, 걱정이야.” 유망한 직종이라는 변호사의 말이다. 육아비·교육비·주거비 등이 보통사람의 삶을 힘들게 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더욱 그렇다. 재무상담을 해보면, 같은 급여를 받는 공무원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가정재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사회구조적 문제다. 현재를 유지하기에 바쁜 맞벌이 교사 부부의 삶 김유미씨(32·가명) 부부(남...

    704호2006.12.19 00:00

  • [재무설계]수익올리기보다 중요한 공리지키기
    수익올리기보다 중요한 공리지키기

    30대 초반 기혼여성 김수정씨 금융상품 조정으로 공리 회복하다지금도 ‘장학퀴즈’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1973년에 시작됐다고 하니 무려 30년이 넘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문제를 맞히는 경쟁요소와 장학금을 주는 매력이 잘 어우러진 결과 아닐까 싶다. 그 장학퀴즈에 출전했던 고교 친구가 있는데, 재치가 뛰어났던 그 친구에 대한 또 다른 기억이 하나 있다. 각종 시험을 본 다음 각 과목 선생님은 시험문제를 풀어준다.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왜 틀렸는지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는 몇 개 틀렸는지를 확인하는 긴장감이 더 앞선다. 선생님이 각 문항의 답을 불러주기 직전의 긴장과 결과에 따른 환희와 낙담으로 잠시 교실은 술렁댄다. 이때 누군가 ‘탁’ 책상을 치며 한숨을 크게 쉰다. “아! 아는 건데~.” 바로 그 ‘장학퀴즈’ 친구다. 반면 필자는 정반대다. 순발력이 필요한 ‘장학퀴즈’의 그 방대한 문제들을 감당할 실력이 없다. 그렇지만...

    703호2006.12.12 00:00

  • 임대주택 분양받으면서 웬 청약저축?

    홀아버지 모시고 두 자녀 둔 30대 후반 박용길 부부의 경우지방대 광고학과를 나온 오인영씨(가명)는 어렵사리 서울의 작은 광고업체에 취직했다. 그가 받는 월급은 세금을 떼고 나면 13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오씨가 혼자 사는 집은 차가 들어가지 않는 경사진 곳인데,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25만 원이다. 소득의 5분의 1에 가까운, 그에게는 벅찬 금액이다. 그나마 이 정도는 다행이다. 전에는 선배와 함께 지하철 역이 가까운 대로변 원룸에 월세 40만 원을 내고 살았다. 선배가 먼저 친척 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오씨도 비용이 적은 곳으로 옮긴 것이다. 오씨가 살던 원룸 건물에는 대학 때부터 사귀다 함께 사는 커플이 있다. 주거비를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오씨가 선배와 살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오씨가 얼마 되지 않는 이삿짐을 나르며 한 다짐이라고 한다. 아이 낳는 것은 둘째 치고, 결혼 자체도 아직은 오씨의 관심...

    702호2006.12.05 00:00

  • [재무설계]사교육비 줄이면 가족이 산다
    사교육비 줄이면 가족이 산다

    부모의 사는 모습이 ‘참교육’… 무조건적인 교육투자는 모두에게 불행부모가 젊을 때는 재롱을, 늙어서는 부양을, 죽어서는 제사를 지내준다는 자식. 노후설계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던 자식이지만, 이제는 오히려 노후설계를 곤란하게 하는 요소다. 그래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확산되기도 한다.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한 방법은 없을까.“잘난체에 초대합니다.”봉천산 정상에서 부부가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진을 소재로 만든 초대장이다. 1970년대 중학생 시절 연하장 만들던 때를 떠오르게 한다. 색색 사인펜으로 쓴 모양새는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전지에 써서 만들었던 학급신문을 닮았다. 이 정도 초대장이라면 누구라도 안 가고 못 배길 것 같다. 실제 당일 ‘잘난체’는 성대하게(?) 치러졌다. 잘 가꿔진 너른 잔디 마당에 부인의 미술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2년 전 초기 작품인 데생부터 최근 작품인 유화까지. 중간엔 색감이 예쁜 도예작품도 곁들였다. 아마추어 작가인 ...

    701호2006.11.28 00:00

  • [재무설계]부동산 신화는 정말 ‘신화’일 뿐
    부동산 신화는 정말 ‘신화’일 뿐

    대출이자와 세금 감안하면 부동산 투자는 더 이상 남는 장사가 아니다최근 여성회가 주최한 문화강좌에서 재무설계 강의를 맡은 적이 있다. 강의가 끝나고 수강생에게 재무설계를 들은 이유를 물었다. “가계부 열심히 쓰는데 늘 적자예요. 어디서 어떻게 새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이런 이유가 제일 많았다. 보험이 많아 정리하고 싶다는 의견이 그 다음이고, 청약저축이나 펀드에 대해 알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출 받아 큰 평수 전세로 옮기는 게 나은가요, 저축해서 모은 돈으로 옮기는 게 나은가요?” 수강생이 다 나간 다음, 아기를 데려온 분이 한 질문이다. ‘아, 이거야말로 정말 공자님 식 대답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한 마디 덧붙인다. “남편은 이자 아깝다고 돈 모아서 이사가자고 해요.” 사실 고객은 자기 문제에 대해 일정한 답을 가지고 있다. 물어보는 건 그 답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지금 사시는 데가 불편한가요?” 이게...

    700호2006.11.21 00:00

  • [재무설계]쓸 돈은 없고 쓸 데는 많다
    쓸 돈은 없고 쓸 데는 많다

    돈 다루는 힘의 기본은 ‘선택과 포기’대학 졸업 20주년 행사를 앞두고 단과대 학장으로부터 이메일과 편지가 왔다.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고 있겠지만, 우리 법대는 여러 측면에서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로 이어지는 모교발전기금에 대한 간곡한 부탁이다. 중간 연락책인 동기의 전화도 이어졌다. 그런데 돈 쓸 곳이 하나 더 생겼다. 늦은 나이에 유학 가서 학비를 보태줘야 하는 동기 소식이다. “우리 동기들이 수백만 원을 맞춰 줘야 이번 학기 등록할 수 있대. 성의껏 보내라.” 또 어려운 3원1차 부등식 문제다. 모교발전기금 x, 동기지원금 y, 내 지출 가능한 금액 z. x와 y의 합은 z보다 작아야 한다(x+y

    699호2006.11.14 00:00

  • [재무설계]돈 빌려주고 사람까지 잃지 않으려면
    돈 빌려주고 사람까지 잃지 않으려면

    가족 뒷바라지에 메인 처녀가장의 미래설계 대작전양 경제학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그라민은행 유누스 총재의 말이다. 그는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역시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담보 없이 소액대출을 해주는 은행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연체가 많아 고전하는 은행이 아니다. 연체율이 5%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 해서 가난한 사람이 더 성실하게 빚을 갚는다거나, 무담보대출이 훨씬 좋은 대출제도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 우리 주변에는 무담보 신용대출이 문제가 된 경우는 수없이 많다. 어떤 고객은 선배와 친척에게 큰돈을 빌려주었다가 낭패를 보았다.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해 번 돈 다 날린 셈이죠. 일할 맛이 안 나요.” 게다가 이제는 연락마저 끊어졌다. 돈도 돈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 요즘은 덜한 편이지만, 과거에는 가까운 사람끼리 돈을 빌려주었다가 야반도주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들었다. 외상이 쌓여 결국 받지 못했다는 ...

    698호2006.11.07 00:00

  • [재무설계]행복 설계 첫단추 ‘재무지도’ 그리기
    행복 설계 첫단추 ‘재무지도’ 그리기

    기업과 사업에 청사진이 필요한 것처럼 인생에도 설계가 필요하다동트기 전 올림픽대로를 달린다. 가양대교 직전 교통안내판에 ‘한남대교 14분’이라고 써 있다. 그때 시간이 5시 37분. 한남대교 밑을 지날 때 시간을 보니 50분이다. 이 정도면 믿을 만한 오차다. 그러나 이건 별다른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 제한속도인 시속 80㎞를 차 속도로 보고 초등학교 때 배운 ‘시간=거리/속도’ 공식에 넣으면 된다. 문제는 차가 막혀 속도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시점에서 걸리는 시간을 예측해 줘야 하는 것이다. 전날 저녁 퇴근시간에 26분이라고 쓰여 있는 구간을 실제로 34분에 달렸다. 오차 범위가 30% 이상이다. 지금 시대에 이 정도 오차라면 차라리 알리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그걸 어떻게 맞춰. 대충 보면 되지 뭘 그래요.” 아내의 비아냥이다. 정말 불가능한 걸까. 시시각각 쌓이는 속력과 시간 정보를 모아 활용할 수도 있고, 시간에 따른 속도변화를 미분함수를 이용해 계...

    697호2006.10.31 00:00

  • [재무설계]정리정돈으로 가정경제 맥을 짚어라
    정리정돈으로 가정경제 맥을 짚어라

    사업수지와 가계수지만 분리해도 돈이 보인다울보, 겁보, 느림보, 떼보…. 요즘 아이들도 이런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어릴 때는 이런 정도가 상대를 놀려주는 말이었다. 사전을 찾아보니 ‘보’는 체언이나 어간의 끝에 붙어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그럼 바보의 ‘바’는 어떤 말일까. ‘밥+보’에서 ‘ㅂ’이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이란 뜻이다. 어!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을 왜 멍청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할까. 어른은 늘 밥 많이 먹으라고 강조하는데 말이다. 한마디로 밥값을 못 해서 그랬을 것이다. 목숨과도 같은 밥을 많이 먹으면서 일은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얼마나 미웠겠는가. 그러니 멍청하고 어리석다고 욕할 수밖에. 그럼 어떤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일까. 개인 일이 아니라 집단 전체의 일이다. 부잣집 아들이 밥(고급 음식) 많이 먹고 살 많이 쪘다고 욕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무원이나 공사 임원이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공금으로 고급 요...

    696호2006.10.24 00:00

  • [재무설계]부부 ‘일심동체’ 2단계 빚 탈출작전
    부부 ‘일심동체’ 2단계 빚 탈출작전

    높은 금리부터 처분해 밑빠진 독에 이자 붓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어려서 금융교육을 받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커서 파산에 이르는 비율이 눈에 띄게 적다고 나타났다. 사실 영어단어나 수학공식보다 더 중요한 건 세상에 나와서 자신의 힘으로 경제생활을 꾸려나갈 자신감과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이 스스로 작은 창업을 해보게 하는 이벤트는 사실 살아있는 경제교육이 될 거라고 본다. 경향신문과 몇 개 대학이 함께 기획한 2학점짜리 금융특강에서 얼마 전 ‘나의 재무설계’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아직 돈을 벌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학생들이긴 하지만, 이런 개념을 일찍 익힌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아빠, 난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될 거야.” 지난해 가족과 함께 지리산 종주할 때,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막내 보리가 한 말이다. 돈에 쪼들리나, 왜 이런 말을 하지? 의문도 잠시, 돈에 대한 관점을 다루는 일을 하...

    695호2006.10.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