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몸매, 부족함이 없는 편의장치‘레전드’라고 하면 예전 대우자동차에서 생산한 ‘아카디아’를 떠올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대우자동차가 초기 ‘레전드’를 들여와 조립생산한 자동차가 바로 ‘아카디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 선보인 ‘레전드’는 4세대 모델로 과거 ‘아카디아’와는 어느 한구석 닮은 곳을 찾기 힘들다. 사실 이름만 그대로 이어받았을 뿐 전혀 다른 차라고 보아야 한다. ‘레전드’는 295마력 V6 VTEC 엔진(3500㏄)을 장착한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세단이지만 스포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세단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각’을 잡아주는 게 보통인데 전체적으로 미끈하게 잘 빠진 모델을 연상시킨다. 앞에서 보면 날렵한 야수가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인상이다. 배기량에 비해 차체가 조금 작아 보이는 데 디자인 때문으로 생각된다. 기사를 마감하고 ‘레전드’에 오른 시각은 대략 밤 12시 즈음. 길이 들지 않은 차를 처음으로, 그것도 한밤중에 모...
695호2006.10.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