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성과’로 포장하는 논리가 많다. 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극우세력의 가짜뉴스 로비에서 기인한 듯한 이 메시지는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 혼선을 불러왔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메시지의 진위와 의도를 긴급 검토했다.회담이 시작된 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의 인테리어나 미국 경제 상황 등을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속에서 한국은 “전략적 말뚝”으로 전락했다. 자율적인 공간을 잃고, 미국 패권의 하위 파트너 지위가 심화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동아시아 차원의 평화 구상이나 지역 협력의 상상력은 더더욱 배제될 수밖에 없다. 치켜세우며 대화 물꼬를 트는 임기응변을 발휘했다. 언론은 찬양 일색이고, 지식인들마저 안도의 숨을 내쉰다. 모두가 ‘국가’의 관...
1645호2025.09.05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