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존재감을 잃은 대선이다. 한때 ‘합리적 보수’를 대표했던 인물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보수 정치권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들을 쏟아냈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요동치게 만든 책임은 민심의 변화를 읽어내지도 못했고, 그에 대비하지도 못한 보수 정치권의 “자업자득”이라는 것이다. 그와 함께 윤 전 장관은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야권 후보들의 한계도 함께 지적했다. 윤 전 장관과 한때 같은 배를 탔던 이력이 있는 이들 후보 역시 자신의 정치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민심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쓴소리다.이번 대선은 독특하게 여야 구도 없이 치러진다. 먼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보수가 몰락한 최초의 선거라는 점이다. 보수 정치권에서 유력 후보 없이 치르는 선거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보수가 몰락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환골탈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이젠 제대로 된 보수를 기...
1225호2017.05.02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