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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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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노모스, 탕겐테 외-독일 시계산업 성지의 젊은 피
    노모스, 탕겐테 외-독일 시계산업 성지의 젊은 피

    스위스에 라쇼드퐁과 르로클이 있다면 독일에는 글라슈테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글라슈테는 독일 시계산업을 논할 때 결코 빠트릴 수 없는 독일 시계의 성지와도 같다. 15세기부터 17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굴지의 광산업 지역이었던 글라슈테는 1845년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랑에 운트 죄네를 설립한 이후로는 독일을 넘어 유럽 제일의 시계를 만드는 마을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다. 지금은 글라슈테의 상징과도 같은 랑에 운트 죄네를 비롯해 글라슈테 오리지널, 투티마, 모리츠 그로스만 등 여러 브랜드들이 오밀조밀 이웃하며 독일 시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그리고 여기 또 다른 젊은 브랜드 노모스 글라슈테(NOMOS Gla shutte·이하 줄여서 노모스)가 있다. 노모스는 브랜드명이나 시계의 다이얼에 글라슈테를 표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로서, 비단 독일뿐 아니라 시계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신생 브랜드 중 가장 성...

    1080호2014.06.10 17:17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MB&F, 머신 시리즈-외계서 온 듯한 시대를 앞선 디자인
    MB&F, 머신 시리즈-외계서 온 듯한 시대를 앞선 디자인

    하나의 시계를 바라볼 때 보통 사람들은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로서만 인식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마치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무한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바라보곤 한다. 이들에게 시계(특히 기계식 시계)란 어른들의 장난감이자 순수한 경이의 대상이 된다.오늘 소개할 막시밀리앙 뷰세(Maximilian Busser)는 어린 시절의 공상과학적 상상력을 그대로 시계 제조에 실현시키고 있는, 현 업계가 주목하는 총아이다. 1967년 이탈리아 태생으로 스위스 로잔대학에서 초소형 전자공학을 공부한 그는 첫 직장으로 1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매뉴팩처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에서 7년간 경력을 쌓은 후, 1998년 당시 31세의 젊은 나이에 해리 윈스턴의 시계 제조 부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맞게 된다. 그 후 그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여러 재능 많은 독립 시계제작자들을 규합해 오퍼스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시계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오퍼스 시리즈를 진두지휘하며 단숨에 시계업계...

    1079호2014.06.02 19:33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IWC, 아쿠아타이머-다이버워치에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까지
    IWC, 아쿠아타이머-다이버워치에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까지

    1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IWC의 지난 발자취를 더듬다 보면 흥미롭게도 시계사의 중요한 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19세기 말 이들은 회중시계 제조사로 명성을 쌓았다. 20세기 초에는 군용 파일럿 워치라는 새 장을 개척하며 당대의 가장 개성 강한 제조사 중 하나로 거듭났다. 1960년대 말에는 전문 잠수부들도 바다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본격 다이버 워치를 발표해 훗날 이 분야의 유행을 선도하는 업체가 된다. 이미 우리는 연재 초반 IWC의 파일럿 워치 컬렉션에 관해 살펴본 바 있다. 이번에는 IWC의 다이버 워치 역사를 함께 거슬러올라가 보고자 한다.수심 2000m까지 방수되는 오션 2000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심해 탐사는 해군 소속 특수부대원이나 일부 탐험가들만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1956년 프랑스 해군장교 출신의 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1910~1997)가 지중해 연안 심해를 배경으로 루이 말 감독과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가 그해 칸 영화제에서...

    1078호2014.05.26 17:57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샤넬, J12 - 국내서도 한때 ‘연예인 시계’로 유명
    샤넬, J12 - 국내서도 한때 ‘연예인 시계’로 유명

    세계 패션계에서 샤넬(Chanel)은 피라미드의 가장 정점에 있는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브리엘 샤넬이 1910년 프랑스 파리 캉봉가에 작은 모자가게를 열면서 시작된 샤넬의 드라마틱한 성공신화는 몇 해 전 개봉한 이란 영화를 통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명 패션하우스가 대체로 그렇듯 샤넬 역시 여성용 고급의류에서부터 각종 가죽제품, 향수, 화장품, 주얼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그들만의 패션 제국을 건설했는데, 20세기 후반부터는 시계 역시 샤넬의 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샤넬이 처음으로 여성용 시계 컬렉션을 선보인 해는 1987년. 파리의 고급 쇼핑가인 방돔광장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프리미에르라는 시계가 바로 그것이다. 이후 1993년 스위스 라쇼드퐁 지역의 시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다이얼 등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샤넬은 스위스산 시계 제조가 가능해졌다. 프리미에르의 성공에 고무된 ...

    1077호2014.05.20 16:21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로저드뷔, 엑스칼리버-아더왕 전설의 명검서 영감
    로저드뷔, 엑스칼리버-아더왕 전설의 명검서 영감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시계제작자들에게는 경력이 무척 중요하다. 기계식 시계 자체가 수세기 동안 이른바 도제식 전수에 의해 스승에서 제자로, 혹은 아버지에서 아들로 전승되었고, 제작공정이 아무리 첨단화되었다고 한들 고급 시계제조의 가장 중요한 작업들은 여전히 시계제작자 개개인의 역량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시계제작자가 어디서 근무를 했고, 누구 밑에서 배웠으며, 얼마나 오랜 세월 시계를 만져온 사람인지를 아는 것 또한 그 사람이 만드는 시계의 가치를 어느 수준 이상 헤아릴 수 있게 하는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로저 드뷔(Roger Dubuis)는 파텍 필립에서 14년간 컴플리케이션 시계 개발에 힘쓰다가 1980년 독립해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왕성하게 활약해온 시계업계의 대표적인 원로 중 한 명이다. 그는 1995년 프랭크 뮬러로써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 카를로스 디아스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를 설립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로저드뷔이다.업계에서 ...

    1076호2014.05.13 10:19

  • 모리스 라크로아, 마스터피스-열정적 혁신 메이커의 자부심

    앞서 연재에서도 수없이 언급한 바 있지만 1970년대는 일본발 쿼츠시계 열풍으로 인해 스위스 시계산업 전반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시절이었다. 수많은 크고 작은 부품 제조사들이 줄줄이 도산했고, 유명 브랜드들조차 최대한 몸을 낮추고 숨고르기를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스위스 취리히에 기반을 둔 무역회사 데스코 폰 슐테스는 1975년 세뉴리지에 지역에 작은 시계회사를 설립한다.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실로 용감한 결정이었다. 이 업체가 바로 훗날 세계적인 시계브랜드로 성장한 모리스 라크로아(Maurice Lacroix)였다.모리스 라크로아는 사람에 비유하면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 놀라운 회사는 시계 제조와 관련된 어떠한 기술이나 노하우도 없이 그야말로 맨땅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10년, 20년, 30년을 넘길 때마다 눈부실 정도로 급성장을 하게 된다. 1989년 세뉴리지에의 케이스 제조사 켈로즈를 인수한 이래, ...

    1075호2014.05.02 16:52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프레드릭 콘스탄트, 하트비트 - 다이얼 내부 노출, 시계의 심장을 보여주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트비트 - 다이얼 내부 노출, 시계의 심장을 보여주다

    시계의 다이얼 일부를 뚫어 내부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종류의 시계는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일부 고급 브랜드의 투르비용 시계나 다이얼 및 무브먼트 상단에 섬세한 수공 장식을 새긴 뒤 노출시킨 스켈레톤 시계, 혹은 스와치처럼 아예 반투명 케이스를 채택하고 다이얼을 생략시켜 무브먼트에 바로 핸즈를 연결해 노출시킨 독특한 콘셉트의 패션 시계 정도가 그 예의 전부였다.그런데 1994년 당시로서는 파릇한 신생 브랜드에 불과했던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다이얼 상단을 원형으로 뚫어 기계식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인 밸런스 휠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시계를 발표한다. 시계의 이름 또한 심장의 박동을 뜻하는 하트비트(Heart Beat)였다. 기계식 시계애호가들은 탈진기(이스케이프먼트)에서부터 동력을 전달받아 밸런스 휠이 일정하게 회전하면서 나는 소리를 두고 사람의 심장박동 소리에 곧잘 비유하곤 하는데,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시계 이름에 사용하고...

    1074호2014.04.28 18:01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오리스, 포인터 데이트 - 별도의 날짜 표시 기능, 가격마저 합리적
    오리스, 포인터 데이트 - 별도의 날짜 표시 기능, 가격마저 합리적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오리스(Oris)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우수한 품질의 스위스산 시계를 만드는 제조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1904년 시계제작자 폴 캐틴과 조르주 크리스티앙에 의해 스위스 북서쪽에 위치한 소도시 홀스테인에 뿌리를 내린 이래 이들은 지금까지 묵묵히 시계를 생산해 왔고, 클래식한 드레스워치부터 심해 잠수대원들도 애용하는 터프한 다이버워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컬렉션으로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회중시계 제조사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오리스는 1925년 자체적인 전기도금 공장을 설립한 즈음부터 본격적인 손목시계 제조를 시작, 1970년대 초에는 800여명의 사원을 거느리고 연간 120만개의 시계를 생산하는 세계 10대 시계 제조업체 중 하나로 큰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1970년대 갑작스레 시계업계를 강타한 쿼츠 위기의 여파로 오리스 역시 타격을 입었다. 이후 1982년 젊은 사업가 울리히 헤어조크가 회사를 새로 인수한...

    1073호2014.04.21 15:56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파텍 필립, 노틸러스 - 전세계 남성의 로망, 브랜드 최초 스포츠시계
    파텍 필립, 노틸러스 - 전세계 남성의 로망, 브랜드 최초 스포츠시계

    올해로 창립 175주년을 맞는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은 기계식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는 최상위 브랜드 중 하나다. 연재 초반 이들의 가장 클래식하고 단순한 디자인의 시계 칼라트라바를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파텍 필립 최초의 스포츠워치인 노틸러스(Nautilus)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파텍 필립은 창립 초기부터 선택된 소수만을 위한 시계를 제조해 왔다. 19세기 이들은 일부 귀족이나 왕족들에게 시계를 맞춤 제작하는 방식으로 공급했고, 20세기가 되면서 손목시계 제조를 시작한 이후로도 최고급 워치메이커로서의 격을 유지해 왔다. 파텍 필립은 또 전통적으로 시계 케이스에 18K 골드를 선호해 왔으며, 일부 특별 한정 모델 같은 경우는 더 귀한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했다. 이러한 파텍 필립이 1976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독특한 케이스 형태를 지닌 시계인 노틸러스를 발표했을 때 시계애호가들은 대체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1072호2014.04.14 18:10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쇼파드 L.U.C-과시하지 않는 최상급의 기품
    쇼파드 L.U.C-과시하지 않는 최상급의 기품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쇼파드(Chopard)는 국내에서는 보석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편이지만 사실 그 태생부터 진지한 시계 브랜드로 출발했다. 1860년 시계제작자인 루이-율리스 쇼파드에 의해 스위스의 작은 마을 송빌리에서 창립한 이래 쇼파드는 회중 크로노미터 무브먼트와 시계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이후 창립자의 아들 세대로 넘어오면서 제네바로 본사 및 시계 공방을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1963년 쇼파드는 사령탑의 중대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바로 쇼파드 가문에서 독일계 슈펠레 가문으로 최고경영진이 바뀌게 된 것이다. 쇼파드 가문의 대가 끊기면서 위태로워진 브랜드를 슈펠레 가문이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가족경영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칼 슈펠레를 주축으로 한 쇼파드의 리더들은 소량 한정생산 방식으로 제품의 희소성을 유지하면서 주얼리와 시계 양쪽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이끌어 나갔다.본인이 주얼러이자 시계제작자이기도 했던...

    1071호2014.04.08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