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
  • 전체 기사 94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시티즌, 에코·드라이브-빛으로 작동하는 앞선 친환경 시계
    시티즌, 에코·드라이브-빛으로 작동하는 앞선 친환경 시계

    일본은 스위스와 함께 세계 시계산업을 주름잡는 명실공히 시계 제조 강국이다. 일본이 배출한 두 세계적인 브랜드로는 앞서 연재에서 다룬 세이코와 오늘 소개할 시티즌(Citizen)이 있다. 그간 걸어온 길이나 지향점 면에서 공통점이 많은 두 브랜드는 1970~1980년대 쿼츠 시계 열풍을 몰고온 주인공들이자 손목시계의 대중화에 큰 기여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시티즌의 기원은 1918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쇼코샤 시계연구소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24년 당시 도쿄 시장이었던 심페이 고토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사명을 영어로 ‘시민’을 뜻하는 시티즌으로 개명한다. 그 시절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시계는 귀족층이나 엘리트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기에 고토는 누구나 쉽게 소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시계 제조사로 거듭나길 희망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이름을 의뢰한 것이었다. 그렇게 1930년 마침내 쇼코샤를 모태로 한 시티즌 시계 주식회사를 공식 설립하고 자...

    1100호2014.11.04 14:37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IWC, 포르투기즈-브랜드 열정·노하우 응축한 베스트셀러
    IWC, 포르투기즈-브랜드 열정·노하우 응축한 베스트셀러

    올해로 1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IWC는 아마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일 것이다. 이들은 기술력 면에서나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나 모두 높은 수준에 올랐으며 여러 브랜드들의 귀감이 될 만한 꿋꿋한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매우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기로도 유명하다. 파일럿, 인제니어, 다 빈치, 포르토피노, 아쿠아타이머 등 대표 컬렉션의 개성이 저마다 뚜렷하고, 전 컬렉션이 현대 손목시계의 클래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대를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연재에서는 IWC의 최대 성공작이자 유구한 전통의 산물인 포르투기즈(Portuguese) 컬렉션을 소개하고자 한다.1930년대 후반 포르투갈 출신의 두 사업가가 IWC의 샤프하우젠 본사를 방문하면서 포르투기즈의 장대한 역사는 시작된다. 시계 애호가였던 이들은 해상용 정밀시계(마린 크로노미터) 수준의 정확도를 갖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손목시계를 IWC에 주문했고, 이를 받아들여 당시 ...

    1099호2014.10.27 18:28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세이코, 그랜드 세이코-세계서 먼저 인정받은 브랜드의 자부심
    세이코, 그랜드 세이코-세계서 먼저 인정받은 브랜드의 자부심

    앞서 연재에서 우리는 세이코(Seiko)의 아스트론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쿼츠 시계 역사에 관해 다룬 바 있다. 이번에는 세이코의 기계식 시계 역사와 이들의 진일보한 시계 제조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 컬렉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일본의 ‘시계왕’으로 불렸던 핫토리 긴타로가 1881년 도쿄의 교바시에 오늘날 세이코 지주회사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핫토리 시계점을 열면서 시작된 세이코의 역사는 정확성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92년 3월 세이코샤(한자대로 직역하면 정공사)라는 시계 공장을 건립해 벽시계를 제조할 때부터, 이어 1895년 일본 최초의 회중시계를, 1913년에는 일본 및 동양 최초의 손목시계 로렐을 선보였을 때도 세이코가 가진 강점은 분명했다. 당시 스위스 및 기타 유럽 등지에서 수입된 시계는 가격대부터 서민들에겐 부담스러운 수준이었고, 갑작스레 고장이 났을 때도 부품 수급이 어려워 수리에 애를 먹는 경우...

    1098호2014.10.21 14:41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자케 드로, 그랑 스콩드-200년간 잠자던 위대한 메이커를 깨우다
    자케 드로, 그랑 스콩드-200년간 잠자던 위대한 메이커를 깨우다

    연재 초반에 우리는 기계식 부품들로만 움직이는 자동인형 오토마통에 관해 살펴본 바 있다. 그리고 오토마통의 권위자이자 18세기 후반을 주름잡은 스위스 라쇼드퐁 출신의 천재적인 시계 제작자 피에르 자케 드로(Pierre Jaquet-Droz·1721~1790)의 업적 또한 되짚어보았다.피에르 자케 드로는 기계식 시계의 구성 원리를 단지 시계라는 틀에만 한정 짓지 않고 다채로운 실험을 한 선구적인 발명가였다. 상상해 보라. 지금으로부터 수백년 전에 태엽을 감아 저절로 움직이는 인형을 선보였고 이를 지켜봤던 사람들이 받은 충격을 말이다. 현대판 로봇의 선조에 해당하는 자케 드로의 오토마통은 종이에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기까지 했다. 이렇다 보니 그의 명성은 스위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실로 대단했다. 스페인의 페르디난드 6세를 비롯해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멀게는 중국 청나라의 건륭제까지도 그와 그의 아들의 고객이었다.하지만 아무리 천부...

    1097호2014.10.13 17:08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융한스, 막스 빌-바우하우스 디자인 철학 담은 단아함
    융한스, 막스 빌-바우하우스 디자인 철학 담은 단아함

    1919년 독일에서 태동한 바우하우스는 건축 관련 작은 교육기관에서 출발해 15년가량의 짧은 존립 기간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조형예술 전반에 큰 자취를 남긴 사조로 회자되고 있다. 설립자 발터 그로피우스를 비롯해 마지막 학장을 지낸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 천재화가인 폴 클레와 바실리 칸딘스키에 이르기까지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교수진으로 활약했고, 졸업생들 또한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계승하여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던 것이다. 특히 이들 졸업생 중에 바우하우스의 마지막 적자로 불리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시계 컬렉션과도 인연이 깊은 막스 빌(Max Bill)이다.세계 조형예술에 큰 영향 끼친 바우하우스스위스 태생의 막스 빌은 건축, 공예, 회화, 산업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했던 디자이너였다. 1950년대 초반에는 울름 조형대학을 설립하고 후학들을 양성해 바우하우스 사조가 현대에까지 그 명맥을 이어갈...

    1096호2014.10.07 11:32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리차드 밀, RM 시리즈-기존의 시계와 다른 파격적 디자인과 소재
    리차드 밀, RM 시리즈-기존의 시계와 다른 파격적 디자인과 소재

    지난 9월 9일 애플은 수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워치를 세상에 공개했다. 삼성과 LG가 이미 선보인 스마트 워치 시장에 애플까지 가세함으로써 본격적인 스마트 워치 시대가 개막한 셈인데,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스위스 시계업계가 1970년대 쿼츠 파동 때처럼 큰 위기를 겪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없지 않다.그럼에도 현 시계업계의 리더들은 스마트 워치의 등장에 그다지 동요되지 않는 눈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각종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 워치만의 놀라운 장점이긴 하나, 기계식 시계만이 갖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매력만큼은 결코 대체될 수 없기 때문이다. 편리함과 정밀함의 상징인 쿼츠 시계가 과거 업계를 강타한 후에도 사용하기 불편하고 제작이 까다로운 기계식 시계가 21세기 들어 다시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리게 된 배경을 돌이켰을 때도, 현대의 시계 애호가들은 기계식 시계를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오래 간직하고픈 가치 있는 물건...

    1095호2014.09.30 11:39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에르메스, 아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스위스 장인정신과 만나다
    에르메스, 아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스위스 장인정신과 만나다

    2000년대 초·중반 전 세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TV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면 극중 사만다가 한 브랜드의 핸드백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그 문제의 가방 이름은 버킨백. 현대 여성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명품 위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Hermes)가 만든 것이었다.1837년 파리 외곽의 한 마구용품 가게에서 출발한 에르메스는 이어 여행가방을 비롯한 각종 가죽제품을 시작으로 남녀 기성복, 스카프, 타이, 향수, 시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세계적인 패션명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1950년대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애용하면서 그녀의 이름까지 붙은 켈리백과 1984년에 발표한 버킨백의 인기는 가히 신화적이라 할 만큼 여성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에르메스의 이 같은 성공비결은 첫째도 둘째도 품질에 있다. 가방 하나를 완성하는 데도 최대 몇 달이 소요될 만큼 정성을 기울...

    1094호2014.09.23 11:12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오메가, 드 빌-첨단 기술력을 고전적 모습에 담다
    오메가, 드 빌-첨단 기술력을 고전적 모습에 담다

    시계업계의 공룡 스와치 그룹 내에서도 오메가(Omega)는 가장 중요한 브랜드 중 하나이다. 19세기 스위스 시계산업은 분업화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오메가는 일찍이 자사에서 모든 부품을 생산하는 통합 매뉴팩처 시스템을 정착시켜 지난 160여년간 그야말로 왕성한 생산력을 과시했다. 하늘의 별처럼 셀 수 없이 많은 시계들을 만들어온 오메가의 현행 주력 컬렉션인 스피드마스터와 씨마스터에 이어 이번에는 드 빌(De Ville)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절제된 디자인, 중장년층 유혹프랑스어로 도시 내지 마을을 뜻하는 드 빌이란 이름이 오메가 시계에 처음 등장한 건 1960년. 당시 출시된 셀프와인딩(오토매틱) 방수시계인 씨마스터 모노코크라는 모델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드 빌이란 표현이 사용됐으며, 1963년 다이얼 하단에 씨마스터 드 빌이라고 표기된 모델이 등장했다. 케이스백에 씨마스터를 상징하는 해마 문양을 새기고 튼튼한 자사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한 씨마스터 드 빌 라인...

    1093호2014.09.16 13:42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보메 메르시에, 케이프랜드-184년 유구한 전통, 대중적 럭셔리 지향
    보메 메르시에, 케이프랜드-184년 유구한 전통, 대중적 럭셔리 지향

    올해로 창립 184주년을 맞은 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로서는 일곱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명가이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시계 제조 분야에서는 특히 한 우물을 오래 팠다는 점이 큰 강점이자 두고두고 자산이 된다.1830년 스위스 쥐라 산맥 자락의 레 부아라는 마을에서 탄생한 보메 메르시에는 당시에는 루이-빅토르 보메와 셀레스틴 보메 두 형제 시계 제작자가 주축이 된 작은 공방이었다. 창립 이래 ‘오직 완벽만을 기하고, 오로지 고품질의 매뉴팩처 시계를 선보인다’를 모토로 내건 이들은 고급 회중시계 제조사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영국 런던에 ‘보메 브라더스’라는 이름의 새 지점을 열면서 유럽은 물론 인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에까지 진출할 정도로 빠르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19세기 후반 두각을 나타낸 기술력1876년에는 두 창립자의 아들인 아서 보메와 알시드 보메가 가업을 계승하고, 스위스 제네...

    1092호2014.09.02 17:07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진, EZM 시리즈-튼튼함의 대명사로 독일의 숨은 명문
    진, EZM 시리즈-튼튼함의 대명사로 독일의 숨은 명문

    독일은 정치·경제·문화·예술·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가 고르게 발달한 유럽 제일의 선진국이다. 20세기 초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발발시켰고 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반세기 만에 산업대국으로 우뚝 선 독일은 예부터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유명했다. 독일산을 뜻하는 ‘메이드 인 저머니’ 표기는 어느덧 소비자들로 하여금 강한 신뢰를 느끼게 하는 일종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고, 이는 독일산 시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근래 독일 시계라 하면 글라슈테 지방에 이웃한 브랜드들, 가령 랑에 운트 죄네, 글라슈테 오리지널, 노모스 같은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라인강 지류 마인강 연변에 위치한 독일 경제·금융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본사를 둔 진(Sinn) 역시 독일 시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라 할 만하다. 앞서 열거한 글라슈테 태생의 브랜드들이 우아한 디자인의 드레스워치를 주로 선보인다면, 진은 망치로 내려쳐도 끄떡없을 것만 같...

    1091호2014.08.25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