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스위스와 함께 세계 시계산업을 주름잡는 명실공히 시계 제조 강국이다. 일본이 배출한 두 세계적인 브랜드로는 앞서 연재에서 다룬 세이코와 오늘 소개할 시티즌(Citizen)이 있다. 그간 걸어온 길이나 지향점 면에서 공통점이 많은 두 브랜드는 1970~1980년대 쿼츠 시계 열풍을 몰고온 주인공들이자 손목시계의 대중화에 큰 기여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시티즌의 기원은 1918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쇼코샤 시계연구소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24년 당시 도쿄 시장이었던 심페이 고토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사명을 영어로 ‘시민’을 뜻하는 시티즌으로 개명한다. 그 시절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시계는 귀족층이나 엘리트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기에 고토는 누구나 쉽게 소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시계 제조사로 거듭나길 희망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이름을 의뢰한 것이었다. 그렇게 1930년 마침내 쇼코샤를 모태로 한 시티즌 시계 주식회사를 공식 설립하고 자...
1100호2014.11.04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