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벽난로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 위에 있는 조그마한 네모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를 열자 상자 안에는 브레게 시계를 포장한 한 장의 종이가 있었다.”19세기 프랑스 문학의 거장인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한 단락이다. 주인공 라스티냐크에게 선물된 브레게(Breguet) 시계를 묘사한 부분으로, 당시 귀족층 및 성공한 지식인들 사이에서 브레게 시계가 얼마나 선망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발자크는 인간희극 시리즈의 또 다른 소설인 에서도 브레게의 순금 회중시계를 언급하며, 주인공이 브레게 시계를 애지중지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발자크 소설에서 이렇듯 여러 차례 브레게 시계가 언급된 것은 작가 자신도 브레게 시계의 열렬한 애호가였음을 방증한다. 발자크 외에도 스탕달,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 푸쉬킨 등 19세기에 활약한 수많은 문인들의 작품 속에서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와 그의 시계는 한결같은 경외의 대상으로 묘사되고 있다....
1110호2015.01.12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