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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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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크리스토프 클라레, 블랙잭 & 마고 등-기발한 상상력, 시계 그 이상의 개성
    크리스토프 클라레, 블랙잭 & 마고 등-기발한 상상력, 시계 그 이상의 개성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크리스토프 클라레(Christophe Claret)는 현 시계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시계 제작자 중 한 명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독립 브랜드로는 물론이고 율리스 나르덴, 해리 윈스턴, 지라드 페리고, 프랭크 뮬러 등 수많은 쟁쟁한 회사들로부터 시계 제작을 의뢰받아 컴플리케이션의 고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연재에서는 30여년간 묵묵히 시계 제작 외길을 걸어온 시계 장인이자 가장 혁신적인 시계를 만드는 제조사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토프 클라레를 소개하고자 한다.1962년 프랑스 리옹에서 출생한 크리스토프 클라레는 어린 시절부터 시계 제작자의 꿈을 품고 10대 중반 스위스로 유학길에 올라 제네바 시계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당시 그의 스승 중에는 최고의 시계 마스터로 불리는 로저 드뷔도 있었다. 졸업 후 그는 자신의 고향집 창고를 개조해 빈티지 시계 복원 및 수리를 전담하는 작은 공방을 마련했는데, 당시 그의...

    1123호2015.04.20 17:58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보메 메르시에, 클래시마 & 클립튼-과시하지 않는 절제미 갖춘 클래식의 표본
    보메 메르시에, 클래시마 & 클립튼-과시하지 않는 절제미 갖춘 클래식의 표본

    스위스 시계 브랜드 중 일곱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세계적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자랑한다. 이들의 대표 컬렉션은 세월을 초월한 듯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시계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 번 고객이 된 사람이 다시 찾고 그 자녀 세대들이 성장하면 또 찾게 되는 그런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요란하게 광고를 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애써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보메 메르시에 고객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다. 이는 브랜드를 향해 쌓여진 오랜 신뢰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및 철학에 공감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현 보메 메르시에를 대표하는 양대 클래식 컬렉션인 클래시마(Classima)와 클립튼(Clifton)을 소개한다.스위스 시계 지켜온 터줏대감 브랜드1830년 스위스 쥐라 산맥 자락의 레 부아라는 한 작은 마을에서 루이-빅토르 보메와 셀레스틴 보메 두 형제 시계 제작자에 의해 탄생한 보메 ...

    1121호2015.04.07 16:58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세이코, 다이버 시계-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진보한 다이버 시계
    세이코, 다이버 시계-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진보한 다이버 시계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 세이코(Seiko)는 쿼츠 위기를 촉발시킨 장본인이자 손목시계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메이커다. 세이코를 바라보는 국내 시계 애호가들의 관점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미묘하다. 세이코는 스위스 시계산업을 강타한 대담한 자객으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창립 이래 합리적인 가격대로 우수한 품질의 시계를 생산해온 모범적인 제조사의 이미지 또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재 초반 세이코 아스트론을 시작으로 브랜드 최상위 컬렉션인 그랜드 세이코를 소개한 바 있는데, 오늘은 이들의 다이버 시계(Diver’s Watch) 라인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다.역사적으로 세이코는 시계 전문 제조사로서 시도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끊임없는 도전을 브랜드의 모토로 삼아 왔다. 1895년 브랜드 최초의 회중시계 타임키퍼를 시작으로, 1913년 동양 최초의 손목시계 로렐, 1956년 고정밀 수동시계 마블, 1959년 자동 버전의 자이로 마블,...

    1120호2015.03.30 18:08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해밀턴 벤츄라-수많은 스타들이 사랑한 ‘엘비스 시계’
    해밀턴 벤츄라-수많은 스타들이 사랑한 ‘엘비스 시계’

    지난 3월 19일 스위스 바젤에서는 세계 최대의 시계 보석 박람회인 ‘바젤월드 2015?가 개막했다. 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참가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해밀턴(Hamilton)은 그 부스 디자인이나 로고만 보고도 누구나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한다. 연재 초반 해밀턴의 군용시계 역사를 헤아릴 수 있는 카키 컬렉션에 관해 다루었다면, 이번 연재에서는 해밀턴 역사상, 아니 어쩌면 손목시계 역사에도 길이 남을 가장 독창적인 시계 중 하나인 벤츄라(Ventura)를 소개하고자 한다.삼각형 케이스 형태의 세계 첫 전자시계18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에서 태어난 해밀턴은 창립 초창기엔 미 철도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기차 운행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철도기관사들은 오차 없이 정밀한 회중시계를 항시 휴대해야 했는데, 당시 기관사들의 적은 월급으로는 스위스산 고급 크로노미터 시계를 구입할 여유가 되질 못했다. 반면 해밀턴이나 볼과 ...

    1119호2015.03.23 18:21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에이치 모저 앤 씨, 인데버 & 벤처러 컬렉션-단순한 디자인으로 수공예적 가치 표현
    에이치 모저 앤 씨, 인데버 & 벤처러 컬렉션-단순한 디자인으로 수공예적 가치 표현

    독일 국경과 맞닿은 스위스 북부에 위치한 샤프하우젠은 라인강이 도심을 감싸고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다. 이곳은 또한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 IWC를 탄생시킨 고향이기도 하다. 미국인 사업가 플로렌틴 아리오스토 존스는 19세기 중엽 미국 시장을 겨냥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정밀 회중시계를 제조하고자 스위스로 미리 사전 답사를 왔는데, 수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유독 샤프하우젠에 단숨에 매료됐다. 그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곳에 1868년 인터내셔널 워치 컴퍼니, 즉 지금의 IWC를 설립했고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의 결정을 무모한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하인리히 모저만은 존스의 도전을 격려했다. 그는 외지인인 존스가 샤프하우젠에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1875년 라인폭포 인근의 부지에 현재의 IWC 본사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도 힘을 보탰다.하인리히 모저는 1805년 샤프하우젠에서 태어났다. 대대로 시계 제작자 집안의 자제였던 그는 어려서부터 ...

    1118호2015.03.16 17:17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코럼, 어드미럴스 컵 & 골든 브릿지-독창적 설계로 컬트시계 반열에 오르다
    코럼, 어드미럴스 컵 & 골든 브릿지-독창적 설계로 컬트시계 반열에 오르다

    스위스 취리히 태생의 사업가 르네 반바르트는 자신의 삼촌이자 시계 제작자인 가스통 라이스와 함께 1955년 라쇼드퐁에 시계회사를 설립한다. 회사명은 의견을 개진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최소 인원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착안한 코럼(Corum)으로 지었다.회사 설립 1년여 만에 코럼은 첫 시계 컬렉션을 출시하는 데 성공하고, 이듬해인 1957년에는 둥근 원통형 케이스에 작은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를 장착한 여성용 컬렉션 골든 튜브를 선보였다. 1958년에는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피라미드 모양의 챙이 넓은 모자에서 영감을 얻은 케이스 형태의 시계를 발표해 시계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코럼은 이렇듯 브랜드 초창기부터 동시대 여느 브랜드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디자인의 시계를 제작하고자 노력했다. 유서 깊은 시계 도시 라쇼드퐁 인근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에 신생 브랜드로서 부족한 기술적인 부분들은 전통 깊은 제조사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고 젊고 개성 강한 시계 제작자...

    1117호2015.03.09 18:15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글라슈테오리지날, 파노 시리즈-독일 통일 이후 고급시계로 화려한 부활
    글라슈테오리지날, 파노 시리즈-독일 통일 이후 고급시계로 화려한 부활

    독일 작센주 남부의 작은 마을 글라슈테는 예부터 광산촌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19세기 초 지역의 주수입원이었던 은 채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 이 무렵 드레스덴 출신의 젊은 시계제작자 페르디난드 아돌프랑에는 시 의회에 시계제조업을 공식 제안한다. 그는 이미 1845년 글라슈테에 자신의 이름을 딴 최초의 시계회사(현 랑에운트죄네의 전신)를 설립한 터였고, 1848년에는 시장으로도 선출될 만큼 지역사회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결국 페르디난드 아돌프랑에의 주도 하에 글라슈테는 차츰 현대적인 공업도시로 변모해갔으며, 훗날 독일 시계산업의 성지로까지 불리게 되었다.이번 연재에 소개할 글라슈테오리지날(Glashutte Original)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우선 글라슈테 지방의 시계제조 전통을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글라슈테오리지날이 엄연한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은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20세기 중반...

    1116호2015.03.02 17:08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불가리, 세르펜티-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사랑한 뱀을 휘어 감은 듯한 강렬함
    불가리, 세르펜티-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사랑한 뱀을 휘어 감은 듯한 강렬함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브랜드 불가리(Bulgari)는 지난해 창립 130주년을 기념했다. 그리스 북서쪽에 위치한 에피루스 출신의 은세공업자였던 소티리오 불가리는 1881년 이탈리아 로마로 이주, 크리니타 데이 몬티 거리에서 은 제품을 판매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3년 만인 1884년 시스티나 85번가에 첫 번째 공방 겸 매장을 열면서 불가리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1905년 로마의 고급 상가인 콘도티 10번지로 본점을 확장 이전하게 되는데 이곳은 현재까지도 불가리의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로마를 대표하는 명소로까지 자리 잡았다.1932년 소티리오 불가리 사후 두 아들 조르지오와 콘스탄티노 불가리가 가업을 물려받는다. 진귀한 원석과 다양한 주얼리 세팅 기법에 관심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당시 유행하던 아르데코 사조부터 그리스·로마시대 양식에서 영향을 받은 네오헬레니즘 사조에 흥미를 느꼈고 이를 독창적인 형태의 주얼리로 선보이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컷의 다이...

    1115호2015.02.16 17:24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랑에 운트 죄네, 자이트베르크-기존에 없던 장인정신의 혁신적 컬렉션
    랑에 운트 죄네, 자이트베르크-기존에 없던 장인정신의 혁신적 컬렉션

    시계 제작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1845년 당시 광산업 지역으로 유명했던 작센주 글라슈테 지방에 뿌리를 내린 이래 랑에 운트 죄네(A.Lange & So˙˙hne)는 3대째 대를 이어가며 독일을 넘어 유럽 최고의 시계 제조사로 우뚝 섰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이념에 의해 국가가 분단되면서 동독 지방에 속해 있던 랑에 운트 죄네의 명맥은 40여년 가까이 끊기게 된다.1990년 12월, 창립자의 증손자 발터 랑에는 통일과 동시에 서독에서 하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돌연 글라슈테 지방으로 향한다. 그는 가슴 속에 한처럼 남아 있던 선대의 시계 가업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당시 칠순을 바라보는 고령의 나이에도 한걸음에 달려왔던 것이다. 구동독 공산당 정부에 의해 가업을 몰수당하고 탄광촌에 끌려갈 위험을 피해 서독으로 피신했던 20대 청년은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서야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이후 발터 랑에의 초인적인 노력과 수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에 힘입어 ...

    1114호2015.02.09 19:00

  • [시계, 전설의 명기를 찾아서]론진, 콘퀘스트-세계 승마대회 누비는 브랜드의 자부심
    론진, 콘퀘스트-세계 승마대회 누비는 브랜드의 자부심

    세계 시계산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공룡기업 스와치 그룹 내에서도 론진(Longines)의 위상은 확고부동하다. 스위스 상티미에에 근거지를 두고 180여년간 단절 없이 왕성하게 시계를 제작해온 론진은 세계적인 인지도와 함께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19세기 중후반 크로노미터 회중시계로 파리 및 필라델피아 만국박람회 등을 휩쓸었던 론진은 일찍이 대량생산이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정밀 시계들로 세계를 누볐다. 1878년에는 시계 제작자 알프레드 루그린이 설계한 첫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20H와 이를 탑재한 레피네 타입의 싱글 푸셔 크로노그래프 회중시계를 발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론진의 크로노그래프 회중시계는 특히 승마, 경마와 같은 말과 관련된 경주대회에서 그 빛을 발했다. 초 단위로 정밀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스톱워치 내지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시계였다. 메커니즘도 복잡해서 이를 완벽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제조하는 메이...

    1113호2015.02.02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