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하는 사회학이란 말 그대로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학은 물론 정치학·경제학 등의 기초사회과학이나 법학·경영학·행정학·복지학·신문방송학 등의 응용사회과학 모두 근대 및 현대사회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오래 전 사회학을 처음 배우게 됐을 때 가졌던 의문 중 하나는 사회(社會)란 무엇인가였다. 한자의 의미로 보면 사회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뜻한다.‘사회’에 대응하는 영어는 당연히 ‘society’다. 이 society를 ‘사회’로 번역한 이는 일본 학자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society를 ‘사회’로 번역하는 데 일본 학자들이 적잖이 곤혹스러워했다는 점이다. society에는 자율적 개인들이 맺은 계약의 의미가 담겨 있는 데 비해, 메이지 시대의 일본에서는 개인이 독립된 주체가 아니라 가족 내지 국가의 구성원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사회’에 담긴 이런 개인과 계약의 의미는 서양 근대의 역사에서 개인주의가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개인주의란 개인의 ...
1053호2013.11.26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