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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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vs 5060
  • 전체 기사 38
  • [2030 vs 5060]남성들 스스로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성들 스스로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삼스럽게 이야기하기도 민망하다. 전 청와대 대변인의 스캔들 얘기다. ‘엉덩이’, ‘노팬티’ 등의 민망한 단어가 일주일 내내 신문지상을 뒤덮었다. 한국 대통령의 방미 중 일어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일이다.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한 청와대 참모진들의 다수가 주미대사관 인턴을 상대로 부적절한 처신을 일삼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문제가 한 사람의 예외적 일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고위관료들 사이에 만연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그 중에서도 윤창중 전 대변인의 기행은 단연 돋보였다. 원래 대변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 개인 차량을 자신의 상급자로부터 빼앗다시피 하고 기자단과 다른 숙소에 묵고 싶다는 억지를 펴기도 했다고. 윤창중 전 대변인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대사관 인턴의 경우도 원래는 대변인에 대한 전담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대변인의 비서격으로 별도 배정한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윤...

    1027호2013.05.20 17:09

  • [2030 vs 5060]피해여성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왜 없나
    피해여성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왜 없나

    요즘 언론에서는 지난 5월 초 대통령 방미 중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폭력 사건이 연일 화제다. 날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들춰지고 있고, 가장 우려했던 ‘피해자의 신상털기’와 같은 인권침해가 심화하고 있다.이 사건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예견’되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이 ‘메가톤급 폭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충격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면밀하게 따져보면 식상할 정도로 지속된 문제라는 지적이다. 심지어 여당 의원들까지 윤 대변인 인사를 반대할 정도로 윤창중이라는 개인이 보여준 언행에서 언젠간 대형사고를 낼 줄 알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사건이 윤창중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관행처럼 내려오는 우리 사회지도층의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인식과 자신보다 아래 직급의 사람을 대하는 안하무인격 태도가 바탕에 깔려 있다. 공무로 출장을 가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진대 그동안 국내에서는 어떠했을지 가히 짐작이 간다고 주위에서 이구동성...

    1027호2013.05.20 17:08

  • [2030 vs 5060]‘침묵의 나선이론’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침묵의 나선이론’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역시 조용필 선생님, 완전 SNS를 뒤집어 놓으셨다. 그의 이번 앨범 수록곡 ‘Bounce’와 ‘Hello’의 발표 직후 SNS에는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트렌디하다. 오빠라고 부르고 싶다” “또 다른 전설이 시작된다” 등의 찬양이 넘실댔다. 그의 일대기를 정리해놓은 자료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떠돌며 그의 위대함을 젊은 세대에게 학습시켰다. 이 기세를 몰아 그의 신곡들은 음원차트를 ‘올킬’했고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 1위마저 거머쥐었다.나는 궁금해졌다. 이 음반에 ‘조용필’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도 이렇게 호평 일색일까. ‘Bounce’와 ‘Hello’는 확실히 상큼한 노래다. 후렴구도 좋았다. 계속 생각나 흥얼거리게 된다. 하지만 올드한 창법, 바탕에 깔려 있는 ‘뽕삘’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음반에 수록된 전곡을 듣다보니 새로움에 대한 강박도 느껴졌다. 여기까지 쓰다 보니 심장이 Bounce Bounce 두근댄다. 조용필 팬들의 ‘화력’은 대단한 것으로 정...

    1026호2013.05.14 11:10

  • [2030 vs 5060]대중문화에서 소외된 50대 울분 풀어줬다
    대중문화에서 소외된 50대 울분 풀어줬다

    최근 전설의 노(老)가수인 조용필이 만 63세에 그것도 10년 만에 내놓은 노래인 ‘Hello’와 ‘Bounce’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주 만에 11만장이 팔린 새 앨범은 5060세대뿐만 아니라 20대에게까지 인기가 높다. 새 앨범은 신세대에 맞게 경쾌했고, 영어 노랫말도 들어갔다. 과연 누가 이 노래를 60대 중반이 열창한 것이라고 할까?노래 외적으로 어떤 요소가 조용필 열풍을 일으켰을까? 먼저 조용필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변신에 성공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그는 젊고 신선하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일상의 권태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40~50대들은 조용필의 신곡에 감정이입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자신의 과거 영웅이 초라한 존재로 전락한 데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통한 영웅의 화려한 컴백은 큰 충격을 줬다. 10대, 20대 위주의 대중문화에서 소외된 자로서의 울분을 조용필이 대신 풀어준 것이다.인생에서 가장 ...

    1026호2013.05.14 11:10

  • [2030 vs 5060]‘산업역군’ 가부장들의 귀환
    ‘산업역군’ 가부장들의 귀환

    ‘정년 60세 연장법’은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의원 197명 가운데 찬성 158명, 반대 6명, 기권 33명으로 통과됐다.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고용 불안정,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 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큰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궁금해서 몇 가지 기사를 검색해보니 어쩌면 당연한,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19대 국회의원을 ‘40~50대 남성 직업정치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기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300명의 신상을 공개했는데 50대가 142명으로 47%를 차지하며, 40대가 80명으로 27%, 60대 이상이 69명으로 23%를 차지한다. 이들이라면 세대의 직접적인 이익과 어려움을 실감하는 세대 정치인이란 말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조금 더 상상을 해보자. 베이비부머가 급속히 몰락해버리면, 예컨대 그들이 프랜차이즈 빵집을 차려 1~2년을 버티지 못하고 가게를 철수하거나, 편의...

    1025호2013.05.06 18:33

  • [2030 vs 5060]연장 혜택도 ‘부익부 빈익빈’
    연장 혜택도 ‘부익부 빈익빈’

    40여년 전 일이다. 친척 어른의 환갑잔치에 간 적이 있다. 아들·딸·며느리와 사위, 그리고 손자·손녀들이 만수무강을 빌며 큰절을 올리던 모습이 생생하다. 만 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하는 것은 당시 미풍양속이었다. 부부가 해로하며 자식들도 잘 키웠으니, 주변에 ‘나 이렇게 잘 살았소’라고 자랑하는 행사이기도 했다.요즘 동네 노인정에서는 70세가 되어야 입장이 가능하단다. 70대 초반이면 방 끄트머리에 앉아 이런 저런 잔심부름을 해야 한다. 그야말로 애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80줄에 들어서야 제법 큰소리도 내고 노인 취급을 해준다고 한다. 요즘은 ‘0.8 원칙’을 적용한다. 나이에 0.8을 곱해야 한 세대 전 나이와 같다는 말이다. 요즘 80살이 30~40년 전 60대와 비슷하다는 뜻이다.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60세 정년 연장법’이 통과됐다. 2016년부터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체에 적용되고, 2017년부터는 300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저...

    1025호2013.05.06 18:33

  • [2030 vs 5060]모호한 ‘새정치’ 매몰되지 말아야
    모호한 ‘새정치’ 매몰되지 말아야

    2011년부터 계속된 안철수 열풍은 그의 국회의원 선거 당선으로 일단락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새정치’라는 구호도 이제 여느 재야인사의 외침이 아니라, 상당한 헌법적 권한을 보장받은 국회의원의 주장이다. 안철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다음 가는 파괴력 있는 정치인이 된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일련의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파괴력이 원내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바로 ‘새정치’라는 구호가 얼마나 대중에게 현실감 있게 스며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보통 개혁에는 통찰력 있는 문제인식, 창의적인 해법, 확실한 추진력이 고루 필요하다. 그 셋 중 부족한 것이 있다면, 결국 성공한 혁명가보다는 어설픈 딜레탕트에 머무르기 쉽다. 안철수 의원이 미국 체류 중에 감명깊게 봤다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인공들은 문제인식까지는 잘 해냈지만, 어설프다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는 해법 제시와 추진력을 보여줬다. 안 의원은 성공한 개혁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안 의원의 주지지층...

    1024호2013.04.29 11:48

  • 정치공학 속에서 생활정치 펼쳐갈까

    이 글은 안철수 당선의 정치적 의미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정치전문가가 아니며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아는 바가 많지 않다. 사실 한 사람의 국회의원 당선이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크게 관심도 없다. 그런데 곰곰이 따져보면 “정치를 모른다!”는 말은 참으로 이중적이다. 우리 사회는 인간적인 것과 정치를 반대로 생각하고 정치를 폄하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많은 사람이 정치적 행위를 비난하지만 그럼에도 정치는 사회적 삶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기도 하다. 비난하고 힐책하면서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결코 떠날 수 없는 영역이 또한 정치다.학문적으로 정치학이란 분야를 처음으로 정립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다. 그는 인간을 ‘정치적 동물’로 규정한다. 인간은 폴리스(polis)에 사는 존재이기에 그 안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들, 사람 사이의 관계와 행동 등은 삶을 이해하는 본질적 요소이다. 폴리스란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기에 그 안에서...

    1024호2013.04.29 11:47

  • [2030 vs 5060]홍준표 지사의 존재감 높이기?
    홍준표 지사의 존재감 높이기?

    경상남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쇄 강행에 대한 찬반 논란 때문이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단식을 하고 박근혜 정부가 이에 대한 간접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는 정부의 공공의료정책에 대한 ‘전국적 사안’이 되어버렸다. 경남도의회는 이 문제로 여야가 극단적 대립을 해 날치기 논란에까지 휩싸이며 파행으로 치달았다.홍준표 지사는 왜 욕먹을 일을 자처하는 것일까? 첫 번째로 제기되는 의혹은 그가 진주의료원 자리에 제2청사(서부청사)를 설치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홍 지사는 후보 시절 진주에 제2청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새로운 청사를 짓는 데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이미 있는 부지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관공서를 특정 지역에 설치하는 것은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다. 지역에 관청이 들어오면 공무원들을 상대하는 상권, 관청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끝없이 드나드는 사람들을...

    1023호2013.04.22 17:57

  • [2030 vs 5060]폐업이라는 극약처방 내려야 했나
    폐업이라는 극약처방 내려야 했나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원 추진을 강행하는 것을 보고 그가 과연 독선적인 사람임을 재확인했다. 홍 지사가 경남도지사가 된 것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두관 전 지사가 작년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지사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홍 지사로서는 그야말로 엉겹결에 지사가 된 셈이다. 경남의 사정에 대해서 잘 모르니 무모하게 행정을 추진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홍 지사는 이런 사정을 헤아려 배우면서 일하겠다는 자세로 도정에 임했어야 하는데, 반대로 너무나 오만하고 독선적인 자세로 일을 처리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지방의료원의 적자경영 문제는 다른 광역자치단체들도 비슷한 사정이다. 그런데 유독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섣불리 나섰기 때문이다. 진주의료원의 적자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무엇보다...

    1023호2013.04.22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