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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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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세상읽기]20대 국회의원이 청년층 대표인가
    20대 국회의원이 청년층 대표인가

    정당마다 젊은 유권자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라고 한다. 20대 비례대표를 내거나 선발, 영입 과정부터 이슈를 만들려고 한다. 공지영 작가, 조국 교수, 나꼼수 팀 등을 멘토로 섭외해 서바이벌 형식으로 1차에서 112명을 뽑겠다는 한 정당의 비례대표 선출계획은 저조한 참가로 흥행에 실패했다. 청춘콘서트, 나가수, 나꼼수, 네티즌, 모바일, SNS, UCC 등 젊은 세대와 어울리는 흥행 키워드들을 단선적으로 나열하니 이런 전략이 나왔나 보다. 뜨는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면 정치 말고도 할 게 많을 것이다. 한때 이 땅에는 ‘이해찬 세대’라는 것이 존재했다. 1998년 당시 교육부 장관이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발표한 ‘2002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이 처음 적용된 02학번 이하를 지칭했으며 ‘88만원 세대’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낮은 난이도의 수능에 높은 점수를 받아 대학에는 입학했으나 ‘단군 이래 최저 학력’이라고 불렸다. 청춘들이 안타까움과 연민, 질...

    961호2012.01.31 15:47

  • [2030세상읽기]‘리트윗 보안법’
    ‘리트윗 보안법’

    작년 9월 21일,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직원들이 사회당 비상근당직자인 박정근씨의 사진관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영장은 박씨가 북한 트위터 계정 우리민족끼리(@uriminzok)를 리트윗하고 멘션을 날리는 등 ‘접촉 및 통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유력한 선동매체 도구’인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섯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박씨는 며칠 전에 갑자기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음날인 1월 11일, 박씨는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 사유는 주거불명, 증거인멸 우려, 도주 우려 셋 중 하나다. 박씨는 주거가 일정했고, ‘증거’는 이미 확보된 상태였으며, 도주하기는커녕 국가보안법을 규탄하는 행사를 기획, 이에 참여하려던 참이었다. 우리 사회의 보통 어른들이라면 박씨가 조사를 받은 후에도 머리를 숙이지 않고 나대는 바람에 변을...

    960호2012.01.17 16:14

  • [2030세상읽기]진보정당의 미래를 고민하다
    진보정당의 미래를 고민하다

    박용진을 처음 만난 것은 2003년 ‘진보누리’라는 인터넷 토론 커뮤니티의 송년회 자리였다. 당시 박용진은 민중대회에서 정리 연설을 하다가 경찰에 연행돼 집시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상황이었는데, 씩씩한 목소리로 다음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을 결의해 많은 사람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 남아있다.박용진은 학생운동을 하다 1997년 국민승리21에 결합해 권영길 후보의 대통령 선거운동을 도우며 진보정당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 민주노동당의 당적을 갖고 출마했을 때 당시 진보정당으로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13.12%라는 높은 득표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2004년 총선에서 그가 더욱 좋은 결과를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시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되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그는 2004년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2007년 민주노동당 분당 국면에...

    959호2012.01.10 16:08

  • [2030세상읽기]더 이상 ‘청춘’을 팔지 마라
    더 이상 ‘청춘’을 팔지 마라

    2000년대 후반 한국 사회의 최대 히트 상품은 ‘청춘’이었다. 88만원 세대 또는 20대라 불린 청춘들은 언론과 기업들이 저마다 만들어낸 알파벳을 딴 세대 이름을 달고 소비의 주체로 묘사되었다. 젊은층이 꼭 유행을 주도하거나 발랄하거나 열정이 넘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경제적으로 증명한 세대기도 했다. 여전히 들을 만한 가요들은 90년대 음악들이고, 질 높은 문화잡지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90년 후반이었다.지금의 20대는 IMF 경제위기가 가계에 끼치는 영향을 보고 자랐으며 그 영향이 개인의 삶을 바꾼 경우가 많았다. 논스톱이 보여준 대학생활의 낭만이 우습다고 말하기보다는 ‘낭만적 논스톱과 88만원 세대’의 간극을 개인적으로 극복할 방법들을 찾아야 하는 세대였다. 모든 삶의 저변이 위축되었다. 등단을 해도, 영화를 만들어도, 글쟁이가 되어도, 대기업에 들어가도, 자기 사업을 해도 ‘당시의 선배들’처럼 되는 것은 ...

    958호2012.01.03 18:57

  • [2030세상읽기]‘김일성 사망’ 그 때의 기억들
    ‘김일성 사망’ 그 때의 기억들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1994년을 떠올린다. ‘김일성 사망’이란 소식이 남한에 던져졌던 그때다. 채 20년이 지나지 않았건만 다른 사회처럼 낯설다.충분히 그의 죽음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에겐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김일성은 북한에서만 신격화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남한에서도 ‘체제의 적’으로, 북한 체제 그 자체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한 시대의 끝으로 여겼고, 단숨에 통일이 앞당겨지리라고 믿었다. 무속인들은 제각기 한 번 긁어본 날짜를 내세우며 그의 죽음을 예측했다고 말했고, 그런 예측은 공중파 뉴스 방송에서도 소개되었다.그해 여름이 지나자 서점가에는 섣불리 통일을 예측하는 소설들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실존인물들이 등장했지만, 그것들은 사실상 ‘환상소설’이었다.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활동 당시 소년경호원 출신으로 당시 호위총국장을 맡고 있던 이을설, 김정일의 매제인...

    957호2011.12.27 17:37

  • [2030세상읽기]정치권 혼란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정치권 혼란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요즘 정치권이 참 혼란스럽다. 한나라당에서는 친박계와 쇄신파가 대립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거의 모든 언론이 우리 기성 정치권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대해 매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나라당의 혼란은 공천권을 수복하려는 친박계 정치인들과 대통령과 명확한 선을 그어 총선에서 살아남으려는 수도권 쇄신파 정치인들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친박계의 입장에서는 이제 비로소 큰 권한을 손에 움켜쥐게 됐는데 판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쇄신파들의 입장에서는 판을 뒤엎어야 이명박 대통령과의 명확한 차별화가 가능해진다. 박근혜 전 대표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 이들의 이러한 갈등은 봉합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각자의 불만은 언제 어떤 형태로 다시 떠오를지 모른다.민주당의 혼란은 민주당이라는 틀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전통적 지지자들과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정치를 냉소하는 부동층...

    956호2011.12.20 15:51

  • [2030세상읽기]밥벌이의 존엄함
    밥벌이의 존엄함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오의 복음서 5장 16절, 공동번역성서)한국에 사는 20~30대라면 유년시절에 교회에 가본 경험이 한 번은 있을 것이다. 문학의 밤,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이 가운데 신규 회원 유치에 가장 효과적인 대외 사업을 꼽자면 단연 성경학교였다. 예배당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하기도 하지만 2박3일 일정으로 외부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성경 구절 암송 테스트를 통과해야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뜻도 잘 모르고 외웠던 구절 하나가 퍽 인상적이었다. 신앙심은 없었지만,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말할 수 있었다.대학에 들어가니 운동권과 교회 전도 방식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대표적인 맨투맨 영업. 학교에서 소위 ‘권’도 아니었고, 소심한 학생이던 나는 그나마 말이 통하는 이들과만 어울렸다. 연극 동아...

    955호2011.12.14 15:25

  • [2030세상읽기]한·미 FTA 반대, 두 가지 편향
    한·미 FTA 반대, 두 가지 편향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되며 시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미 FTA에 관한 여러 가지 논의들이 인터넷에서 뜨겁다. 참여정부 말기에도 이 문제로 많은 학자들이 저술을 했고, 여러 가지 기사가 쏟아져 나왔지만 시민들이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진 적은 없는 것 같다. 고무적인 일이다.그런 가운데 한·미 FTA에 대한 반대의견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편향이 발견된다. 하나는 참여정부의 한·미 FTA와 이명박 정권의 한·미 FTA는 크게 다르다고 믿는 흐름이다. 이 의견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근거는 유시민이나 이정희처럼 두 FTA의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그들의 정파적 이해에 부합할 거라고 기대되는 정치인들조차도 막상 “두 FTA가 크게 다른가요?”란 질문을 받았을 때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답하는 정황만으로도 충분하다.그러나 사람들이 두 FTA에 대해 가지는 다른 태도는 어떤 정책효과의 차이를 구별하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은 오늘날 널리 통용되는 신념, 유시민이 정리한...

    954호2011.12.06 16:28

  • 나꼼수 열풍에 대한 성찰

    ‘나는 꼼수다’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의 인기와 영향력은 이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의 정치에까지 확산됐다. ‘나는 꼼수다’의 출연진은 전국적인 토크 콘서트를 열고, 한·미 FTA 반대 집회에 나타나 일장 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조차 수많은 대중들이 이들의 재기발랄한 목소리에 환호를 보낸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다.이들이 이토록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우선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오늘날 대중들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어떤 특징적인 정서다. 이것은 ‘더 이상 속고 싶지 않다’는 문장으로 표현이 가능한데, 이는 이명박 정권이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들의 사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2008년의 촛불시위는 이러한 정서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한 출발점이었다. 그 전까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했다’며 자신감을 내보이던 이명박 정부는 촛불시위 직후 더 이상 자신들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953호2011.11.29 18:18

  • [2030세상읽기]명품에 환장한 20대 여자 알바라고?
    명품에 환장한 20대 여자 알바라고?

    이런 저런 ‘알바’를 전전한 적이 있다. 주로 서비스업에서 일했다. 판매나 서빙 같은 일은 감정노동의 측면이 다분하다. 게다가 이런 일들은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 남자 사장’으로 대표되는 이들에게 고용되어 일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남학생도 여교사를 원하고 여학생도 여교사를 원한다는 과외시장의 농담도 있지 않은가. 만만한 20대 여자가 알바를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을 뿐더러, 유니폼이 적당히 어울리는 몸으로 적당히 미소지으며, 적당히 서서, 사람들에게 적당히 물건을 팔거나 매장에서 역할을 수행해내면 되었다. 중학생 때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했던 친구는 꽤 체격이 큰 편이었다. 그녀는 매장에서 오래 일했지만 한 번도 카운터에서 일하지는 못했다. 주방에서 땀을 흘리며 패티를 굽는 그녀와 달리 캐셔들은 화장을 할 수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하고 미소짓는 일’을 넘어서면 보다 전문적인 알바...

    952호2011.11.22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