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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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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세상읽기]‘지속가능한 운동’은 불가능한가
    ‘지속가능한 운동’은 불가능한가

    얼마 전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이 민주당 최재천 의원 비서관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송태경은 오랫동안 민주노동당 산하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민주노동당의 대표적인 경제 브레인이었다. 얼마 전 조선일보 정우상 논설위원이 지난 2004년 당시 원내 진출한 민주노동당을 회고하며 ‘진보의 현대화’를 고민하던 ‘독종’들로 지목한 사람 중 하나가 그다. 사실 그의 선택은 특별하지 않다. 민주노총 정책국장 출신이며, 17대 국회 당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손낙구도 작년부터 민주당 손학규 의원의 정책보좌관을 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 보좌관 당시 행정부에 요청해 얻은 자료로 (2008)와 (2010) 등의 역저를 저술한 손낙구의 경우 스스로 공채에 지원했기 때문에 손학규 의원 측에서 깜짝 놀라 정말 그 사람인지 확인할 정도였다고 전한다. 과거 한나라당에서도 민주노동당 당적을 가진 보좌관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진보...

    981호2012.06.19 16:42

  • [2030세상읽기]민주통합당 대권주자 시대정신은?
    민주통합당 대권주자 시대정신은?

    민주통합당의 대권주자 간 경쟁이 3강구도로 정리되는 모양이다. 최근까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어 왔던 문재인 고문, 새롭게 부각되는 김두관 지사,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는 손학규 고문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통합당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고문이 1위를, 손학규 고문이 2위를, 김두관 지사가 3위를 차지했다.이들이 당내에서 3강구도를 형성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문재인 고문의 경우 영남에서의 후보 경쟁력, 호남에서의 정당 경쟁력, 그리고 이를 무기로 한 수도권에서의 여론몰이, 또는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를 통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영남후보론’에 적합한 후보라는 점, ‘영원한 비서실장’이라는 닉네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문재인 고문 본인의 권력의지가 약하다거나 자기만의 감동 스토리가 없다는 점...

    980호2012.06.13 10:17

  • [2030세상읽기]김재연, 손수조와 뭐가 다른가
    김재연, 손수조와 뭐가 다른가

    누군가가 말했다. 청춘이라 불리는 세대론의 당위를 팔아먹는 이들이 나올 것이라고. 4·11 총선에서 각 당은 소위 2030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층의 표심과 정책적 명분을 얻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청년층의 지지를 얻어낸 청년 정치인이나 정당은 없었다.단언컨대 청년이 이렇게 중요했던 선거는 이전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청년’은 지난 선거에서 두 가지 역할을 했다. 각 당은 실업률, 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20대 문제에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낮은 투표율로 ‘알려진’ 20대의 표를 얻고자 했다. 두 번째 역할은 정치 참여 주체로서의 청년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락파티’와 ‘위대한 진출’이라는 이름으로 청년비례대표를 ‘선발’했다. 선거판이 청년이라는 상품 덕분에 장사가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구색을 갖추는 데는 요긴했다.에 빨간 점퍼를 입고 나온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역시 20대 벤처기업인으로 일반적인 20대를 대표하...

    979호2012.06.05 18:25

  • [2030세상읽기]애국가가 별로 끌리지 않는 이유
    애국가가 별로 끌리지 않는 이유

    통합진보당 내 논의 중에 유시민이 “왜 이 당은 공식행사 때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를 공식행사에서 시행하는 것이 좌파들의 국가관에 대한 보수세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일 것이다. 과거 운동단체로서 부당한 독재권력에 대항할 때엔 ‘민중의례’라는 대립항이 필요했으나, 이제는 합법정당으로 국가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 만큼 국가권력의 정당성에 대한 최소한의 승인이 필요하고, 그 승인이 국민의례를 통해 드러난다 생각했을 수 있다. 일리는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상황을 살펴보니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합당과정에서도 이 문제는 논의가 되었다. 그래서 기존의 민주노동당에서 치러지던 ‘민중의례’가 ‘진보의례’라는 이름의 혼합물로 대체되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는 하되, 애국가 제창은 생략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민주노동당 계열 당원들 중에선 국민의례가 군사독재의 유산인 ...

    978호2012.05.29 19:23

  • [2030세상읽기]그리스 급진좌파와 한국 진보정당
    그리스 급진좌파와 한국 진보정당

    1974년생 청년 한 명이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SYRIZA)의 당수인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급진좌파연합은 2004년 출범해 얼마 전 치러진 총선에서는 원내 제2당의 지위를 얻는 데 성공했다. 유로존 위기와 맞물려 있는 경제위기 때문에 연립정부가 구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6월에 총선을 다시 치르게 되면 급진좌파연합이 1당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이니, 이들이 갖는 정치적 무게가 범상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이들이 얻고 있는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가? 혹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멋있는 외모와 탁월한 선동 능력을 첫째로 꼽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급진좌파연합이 내세운 공약이 국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이들은 유로존의 대주주인 독일이 강요하는 재정긴축을 거부하고 연금과 임금 삭감의 철폐, 노사 단체협상 파기 등 노동자 권리 침해 금지, 의원 면책특권 폐지와 선거법 개혁, 그리...

    977호2012.05.22 17:16

  • [2030세상읽기]당신의 취업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취업은 안녕하십니까

    한 트위터리안이 출판사 면접을 보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입사가 결정된 그녀는 트위터에 이 소식을 올렸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편집자 입성을 축하해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입사 하루 만에 합격 취소 연락이 왔다. 이유는 우연히 본 그녀의 트위터 내용 때문에 출판사와 맞지 않겠다는 판단이 든다는 것. 법적으로 합격 취소 통보는 부당해고라는 판례가 있었고, 그녀는 블로그를 개설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출판사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고 유명 소설가의 리트윗 등으로 일파만파 퍼진 사건은 마침내 ‘트위터 사찰로 합격 취소’라는 글로 포털사이트에 오른다. 이건 누가 지어낸 소설이 아니라, 몇 주 전에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대학 세미나용 교재 등의 양서가 많은 출판사라 더욱 큰 이슈였다. 게다가 편집자는 어지간한 진정성으로 먹고 들어가는 직업이 아니던가! 편집자, 저자, 구직자, 언제 사찰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트위터러들은 이 사건에 자신들을 대입시켰다. 결...

    976호2012.05.15 17:58

  • [2030세상읽기]정치평론가, ‘멘토’ 비판자격 있나
    정치평론가, ‘멘토’ 비판자격 있나

    자기계발 도서의 지침이나 멘토의 범람을 비판하는 것은 소위 진보적 정치의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겐 너무나 손쉬운 일이다. 그것들이 사회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사람들에게 자기 힘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달콤한 환각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들 비판의 대략적인 취지다.그런데 내가 관찰한 바 그런 것을 경청하는 이들이 환각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몽롱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정치에 대해 논하는 이들보다 훨씬 인생을 팍팍하게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환각제라기보단 각성제였고, 실제로 그들이 내용도 비슷비슷한 그 얘기를 듣는 이유도 무슨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해서가 아니라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함이었다. 그들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공동체의 정치를 논하는 이들의 삶이 훨씬 한가해 보이고, 차라리 꿈을 꾸는 상태로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다.스스로도 정치평론을 하는 입장으로 정치평론가들이 과연 멘토들을...

    975호2012.05.08 17:07

  • [2030세상읽기]프랑스 대선이 주는 교훈
    프랑스 대선이 주는 교훈

    프랑스 대선의 1차 투표 결과가 화제다.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가 대중운동연합의 사르코지 대통령을 최종 결선투표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득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프랑스 사회당은 미테랑 이후 17년 만에 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1958년 샤를 드 골로부터 시작된 프랑스 제5공화국 약 45년 역사에서 진보적 대통령이 존재했던 기간이 약 15년(그나마도 좌우동거 정부를 구성해야 했던 기간이 있었다)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랑스의 진보주의자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절실한 열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정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그런데 프랑스 대선의 1차 투표 결과에는 이러한 사정 이외에도 우리가 지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점이 있다. 그것은 극단적인 반-이민자 정책을 주장하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18%에 가까운 득표를 얻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쯤에서 2005년의 소위 ‘방리유 사태’와 작년 여름에 있었던 노르웨이의 ‘브레이비크 사건’을...

    974호2012.05.02 11:32

  • [2030세상읽기]20대 강남녀의 투표 참여기
    20대 강남녀의 투표 참여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입한 정당이었다. 정당에 왜 가입했느냐고? 진보정당 학생위원회 아이들은 총학생회 계열의 운동권 아이들과 약간 달라 보였다. 그래서 당비 내는 대학생이 되고 싶었지만, 당비를 내야 하는 수고에 견줘 내가 얻을 자부심이 더 커 보이진 않았다. 함께 술을 마시고 말이 통하는 친구들이기는 했지만 뭔가가 걸렸었다.직장인이 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당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내가 배워온 교양의 세계에선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정당에 가입하는 작은 행동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종류의 선언적 상식이 존재했다.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은 그런 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어느 당이든 상관없긴 왜 없겠는가? 대충 이번 선거의 선택지만 봐도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한국 사회에서는 종교 수준의 반응을 이끌어내더라. 반MB라는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아 야권연대가 임하고 그 뜻이 서울에서는 이뤄졌지만, 지방에서는 안 이루어지더이다.당이 어려워진 때에 가입했고 ...

    973호2012.04.25 15:22

  • [2030세상읽기]“나는 소수다” 말할 수 있는 사회
    “나는 소수다” 말할 수 있는 사회

    고성국 빼곤 새누리당 승리를 예측한 정치평론가가 없었다. 나도 틀렸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서울의 여론 정도였다. 생각해보면 6·2 지방선거와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의외의 선전도 서울 얘기였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실망할 일은 아니다. 서울지역 20대 투표율이 60%를 넘겨 전국의 20대 투표율을 견인했고, 그 이면엔 SNS를 통한 여론 형성과 ‘안철수 열풍’으로 대변되는 중도층의 이동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제 야권의 과제는 반MB 정서에 기대는 대신 정책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서울’의 성공사례를 전국적 단위로 확산시키는 것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나꼼수팀은 총선에 주자를 내보내는 것보다 박근혜의 동선을 따라 지방투어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었다. 물론 나 같은 인간이 볼 수 있는 건 민주당도 봤겠지만, 문제의 핵심을 통찰하는 능력과 상사를 설득하는 능력은 별개이며, 대부분 같이 가지는 않는 법이다.총선 결과 분석이나 향후 ...

    972호2012.04.17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