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나는 진중권 키드이다. 10여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진중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진보정당의 당직자로 한 달에 80여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고생을 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나 말고도 여러 명의 진중권 키드가 있는데 우리끼리는 ‘진빠’라고 한다. 이 친구들과 10년 넘게 교류를 하고 있으니 나름 대단한 우정이라 하겠다.최근 쌍용자동차 사태를 소재로 한 를 둘러싼 논쟁이 있었다. 이 책은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글을 쓴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글의 인용 방식과 원작자 등의 표기와 관련하여 생긴 갈등을 두고 책의 저자인 공지영과 원 글의 저자인 이선옥, 하종강 사이에 SNS 공간을 통한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 논쟁에서 진중권은 공지영을 향한 비판과 비난이 핵심에서 어긋나 있으며 그 정도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나는 진중권과 일부 의견을 달리한다. 내 진빠 친구들도 대개 비슷한 의견이다. 진빠니까 당연히 진중권과 비슷한 생각을 했겠거...
992호2012.09.04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