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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운세
  • 전체 기사 59
  • 주택 시장 변별력을 가져라

    '반전을 위한 숨고르기인가, 본격적인 집값 구조조정인가?' 부동산 시장의 손익계산이 바쁘다. 세제 강화와 금융대출 억제, 여기에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을 핵심골자로 한 정부의 고강도 투기억제대책이 가시화하자 아파트 값도 덩달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불패신화를 이어가던 수도권 분양 시장도 일부 단지에서 1순위가 '청약 제로(0)'라는 유례없는 결과도 나왔다. 기존 주택 시장도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출현하고 이를 입도선매하는 경우가 간혹 눈에 띄기도 하지만 '침체'라는 대세를 뒤엎기엔 역부족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초마다 집값을 두고 각 연구기관마다 논쟁을 벌였던 '하락론과 반등론' 등은 쑥 들어가고, '가격 하락'이 대세다. 전반적인 대세는 '가격 하락'그렇다면 과연 2004년 부동산 시장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 것인가. 이 해답을 찾기 위해선 내년 부동산을 주도할 악재-호재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 집값과 관련된 경기 변수...

    556호2004.01.07 00:00

  • 사제총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

    아무렇게나 무너져내린 가옥들의 잔해로 뒤덮인 산동네. 불에 그을려 곳곳에 나뒹구는 각목과 기왓장, 깨진 병조각들 사이로 먼지를 뒤집어쓴 곰인형이 삐죽 머리를 내밀고 있다. 인적이라고는 경찰과 철거용역 직원, 그리고 이들과 대치하며 농성 중인 철거민들뿐이다.2003년 겨울, 서울 동작구 상도2동 159번지 일대 철거 현장은 '전쟁 중'이다. 2001년 건설업체들의 컨소시엄인 ㅇ사가 이곳 2만4천여 평의 부지를 매입, 아파트 건축 방침을 발표하면서 2년이 넘도록 세입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수백m 떨어진 장승배기역 인근은 성탄 캐럴과 장사꾼들의 호객으로 세밑 분위기가 물씬하지만, 이곳은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채 숨죽인 연말을 맞고 있다. 그 경계에는 붉은색 글씨가 적힌 입간판이 놓여 공포마저 자극한다. '사제총 쏨! 위험! 통행금지!'.어린이-노인들 고통 극심  살벌한 경계망을 넘어 지난 12월 13일 밤 철거민들의 '요새'를 찾았다. 전쟁을 방불케 했던 ...

    554호2003.12.25 00:00

  • 김종창 기업은행장 "거래소서 정당한 평가받고 싶어"

    관료 출신이 기업에 와서 성공한 사례는 흔치 않다. 김종창 기업은행장(55)은 이런 점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인물이다. 32년간 공직생활을 한 김 행장은 부임 전 관치금융-낙하산인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오히려 부임 후 '김종창 주가'란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산 69조9천억원과 순이익 5천8백1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뿐만 아니라 지난 11월 19일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최한 '제11회 고객만족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경영자상을 받기도 했다. 거래고객과의 등반행사, 전국 공단지역 릴레이간담회를 통해 현장 밀착 경영 에 노력하고 은행장실 축소와 함께 직원휴게실을 개설하는 등 '함께 뛰는 최고경영자상(像)'을 정립한 점이 수상 배경이다. 금융계는 외국 금융자본이 국내 은행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험악한(?) 상황에서 김 행장이나 김정태 국민은행...

    551호2003.12.04 00:00

  • MH 유지 승계 "아내의 이름으로"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신임 회장이 첫 출근하던 10월 2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상한가로 화답했다. 재미있는 것은 상한가의 이유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가지 재료가 작용했다. 고 정몽헌 회장의 타계 이후 표류하던 현대그룹이 주인을 찾음으로써 경영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하나이며, 또 하나는 현 회장과 현대가(家)의 지분경쟁 가능성이다. 고 정 회장의 장모이자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여사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8.57%가 현대가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현 회장이 경영 안정을 꾀하기 위해 지분을 더 늘리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현 회장과 현대가측의 갈등구도를 전제로 한 것이다. 선장이 바뀐 현대호(號)는 이같이 태생의 불안함을 잉태한 채 닻을 올렸다. KCC 채무 갚아 지분 되찾을 계획지난 10월 중순쯤 강명구 전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서울 계동 사옥에 있는 짐을 싸서 옮기고 있...

    548호2003.11.13 00:00

  • '더블 해피니스'

    '딸 덕에 부원군'이 되는 기쁨도 누리겠지만 딸이 여럿이면 '어미 속곳 벗어놓고 잘' 정도로 살림은 거덜난다. 시집을 가면 '산적 도둑'으로 찍히는 게 딸이다. '딸의 시앗은 바늘방석에 앉히고 며느리 시앗은 꽃방석에 앉힌다'는 우리 속담은 딸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근심을 동시에 보여준다. 딸자식을 보는 시선은 [해피니스]의 중국인 부모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할리우드와 작업하지만 중국인으로서 자기 색깔을 지키는 감독이 있다. [뜨거운 차 한 잔] [조이 럭 클럽]의 웨인 왕은 미국에 사는 중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했고, 리안은 [결혼피로연]에서 동성애자인 대만 출신의 미국 유학생들이 부모의 억압을 맞받아치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렸다. 이제 중국계 캐나다 여성 감독 미나 슘이 그 계보를 잇는다.애니메이션으로 도입부 자막을 앙증맞게 꾸민 영화는 식탁 위의 즐거움부터 공개한다. 밥상머리에서 공동체 교육이 이뤄진다고 했던가.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족이 빙 둘러싸인 식탁엔 지지고 굽...

    545호2003.10.23 00:00

  • "치안 담당 파병은 괜찮을 듯"

    나는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간 국회 국방위 시찰단 일원으로 이라크 나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서희-제마부대를 둘러봤다. 이라크 시찰은 추석 위문 형식으로 계획된 것이었지만 미국이 한국 전투병의 이라크 파병 요청을 해옴에 따라 자연스럽게 현장 실태 파악의 계기가 됐다. 장영달 국방위원장, 이경재 의원 등 시찰단 일행이 서희-제마부대 주둔지인 나시리아에 도착한 것은 13일 정오 무렵이었다. 쿠웨이트에서 미군이 제공한 수송기를 타고 6시간 동안 '전술비행' 끝에 목적지에 다달았다. '전술비행'이란 적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비행고도를 변동하거나 우회 비행하는 일종의 작전을 말한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10m까지 저공비행을 하기도 했다. 황토사막-붉은 사막-자갈 사막.... 수송기 속에서 본 것은 서너 군데 소규모 민가 이외엔 전부 사막이었다. 사막의 풍경에 전쟁이라는 말이 덧칠해지면서 삭막한 느낌은 더해졌다.제마부대 진료 연말까지 예약주둔지...

    542호2003.10.02 00:00

  • 뮤지컬 ‘명성황후‘ 타이틀 롤 이태원

    "종전 무대에서는 강하고 독한 면만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왕의 사랑을 갈망하고, 모성애가 지극한 명성황후의 여성적인 면도 부각할 참이에요."지난 7년 동안 뮤지컬 [명성황후]의 타이틀 롤을 맡아온 배우 이태원(37)은 "인물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명성황후를 연기하는 데 날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처음엔 노래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명성황후가 훗날 일본인의 표적이 될 만큼 막강한 카리스마를 지니게 된 배경에 여러 가지 요인이 중첩돼 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아무 연고도 없이 홀로 궁에 들어와 살던 여인이 살아남으려면 독해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해요. 게다가 남편의 사랑을 잃었을 때, 자식을 연거푸 두 번이나 잃었을 때 명성황후의 심정은 얼마나 참담했겠어요. 서적 등에 따르면 명성황후가 집착과 질투가 심해 고종 주변 여인을 가만히 안 두었다는 내용도 있는데 아마 제가 그 입장이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그는 "명성황후의 남다른 모성애를 같...

    544호2003.10.16 00:00

  • 대중음악 업그레이드 선구자

    한 분야의 거장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스타덤의 영광과 갈채를 오랫동안 누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새삼스레 인기의 지속을 위해 발버둥치는 것은 베테랑의 도리가 아닐 것이다. 물론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예술가의 입장에서 대중의 반응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인기란 '한때'이며 그 시대 대중의 입맛과 관계한다. 따라서 인기는 영구 지속되지 않는다. 조용필. 명실상부한 '가요계의 거장'이다. 올해로 그는 음악계에 데뷔한 지 35년을 맞았다. 서울 경동고를 졸업한 1968년 그룹 '애드킨스'를 결성했으니 정확히 35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발표된 해가 1976년이었으니 스타덤을 만끽한 기간만도 4반세기에 달한다. 물론 요즘 그의 앨범이 신세대 가수들과 판매량 경쟁을 할 정도는 아니다. 이 시점에서 그가 거장으로서 가요계에 보여줄 것은 무엇일까. 그는 가요 시장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임을 전제해 "앨범이 얼마나 팔려나가느냐에 대해서는 관심...

    537호2003.08.21 00:00

  • 문재린 목사에 세례 받은 YS

    문익환은 프린스턴의 마지막 시간을 성서에 심취해서 보냈다. 어떠한 예술적 진리도 통일성도 없는 그 유서 깊은 묵시문학을 통하여 문익환이 추구한 것은 한마디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그가 성서의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처음 프린스턴에 당도했을 때도 그에게 가장 커다란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2차 도미(渡美)에서 바뀐 게 있다면 그의 시선이 신약에서 구약으로 옮겼다는 사실뿐 새로운 일이라곤 없었다. 그러나 신약에서 구약으로! 예수의 탄생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그 간단한 경계의 강을 넘은 것은 엄청난 사색의 은어떼였다.그가 전쟁의 기억과 싸우면서 발견한 '영혼의 미개지'가 얼마나 넓은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혼자서 머나먼 히브리 사람의 광야를 헤매면서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그와 함께 자신의 사색이 아직 가보지 못한 어떤 광활한 영역을 체험하면서 멀리서 어렴풋이 동터오는 세계의 윤곽을 보기 시작했다. 구약의 역사가는 그들의 민족적 기억 속...

    534호2003.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