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의 끝은 어디인가'.3월 28일 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빌라. 이곳에서 사기도박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반 형사가 현장에 들이닥쳤다. 도박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도박장(일명 하우스)을 조사하던 경찰은 사기도박의 단서를 포착했다. 장롱 위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쌓인 적외선 카메라를 발견한 것이다. 순간 도박단은 사기도박에 사용한 범행도구(5㎜짜리 소형 무선 이어폰, 소형 무전기, 안테나가 연결된 속옷)를 화장실과 침대 밑으로 숨겼지만 경찰에 발각됐다. 동행했던 사기도박 전문가는 현장에 있던 1m짜리 원형 테이블을 주목했다. 적외선 카메라의 초점이 맞춰진 탁자를 해체한 경찰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십 개의 건전지에 연결된 수백 개의 전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박단은 일반적인 원형 테이블의 뚜껑을 뜯어 그 안에 전구와 건전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전자시스템을 장치한 뒤, 아크릴판과 뚜껑을 차례로 덮었다.물론 이 테...
569호2004.04.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