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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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6.06.14
  • 온종일 일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투명인간’…300만표가 사라졌다
    온종일 일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투명인간’…300만표가 사라졌다

    [르포] “금천구 공약 중에는 바뀌면 좋을 것이라고 체감될 만한 건 없었어요.”인천에 살면서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통근하는 개발자 김도우씨(26)가 ‘6·3 지방선거로 바뀌었으면 하는 점’에 대해 묻자 한 말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살면서 가산동 한 의류회사에서 일하는 양완식씨(64)는 같은 질문에 “여기(금천구)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기 광명시에서 가산동으로 출퇴근하는 백수홍씨(41)는 같은 질문에 아예 “기대를 접었다”고 했다. 백씨가 사는 광명에서는 출퇴근길 교통체증이 가장 큰 현안이지만, 서울시와의 협조가 필요한 이 문제에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기도민인 백씨가 교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서울 정치인을 뽑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월 2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G밸리(디지털산업단지)에서 만난 세 사람의 공통점은 사는 곳과 일하는 공간이 다르다는 점이다. 각각 광명과 영등포, 인천에 살지만 하루...

    1682호2026.06.08 06:00

  • 여성 기초단체장 3.9%뿐…이번에도 여성 정치는 실종됐다
    여성 기초단체장 3.9%뿐…이번에도 여성 정치는 실종됐다

    의제와 쟁점이 실종됐던 선거라지만 6·3 지방선거에 주목할 지점은 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376만80표(득표율 55.04%)를 받으며 같은 여성인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한 것이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래 처음으로 남성 중심의 한국 정치에서 여성 정치인이 유리천장을 깬 의미 있는 장면이 만들어진 것이다.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 정치인에 대한 벽은 매우 높았다. 광역단체장 전체 16명 중 여성은 추 당선인 1명(6.2%)밖에 없다. 기초단체장은 227명 중 여성이 9명(3.9%)뿐이다. 9명 중 6명은 민주당, 3명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월 “여성 기초단체장이 30명은 돼야 한다”고 말했지만, 거대 양당의 무관심 속에서 여성 기초단체장 당선인 비율은 2022년 지방선거 때(3.0%)보다 단 0.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1682호2026.06.08 06:00

  • 주애는 정말 후계자일까…‘4대 세습’ 논의로 북한이 얻은 것
    주애는 정말 후계자일까…‘4대 세습’ 논의로 북한이 얻은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의 노출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아버지의 현장 시찰에 자주 동행하는 것은 물론 단순히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업무를 보고 배우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다. 주애의 옷스타일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5월 7일엔 아버지처럼 가죽 재킷을 입고 최신 구축함에서 군 간부들에게 보고를 받는 사진이 공개됐다. 주애는 아버지와 함께 병사들이 먹는 즉석밥을 먹었으며 기념사진 촬영 때는 ‘센터’에 섰다.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호’ 시험발사에서 첫 등장한 주애(2013년생·당시 9세 추정)는 현재까지 최소 70차례 아버지와 동행했다. 군수공장 방문·신도시 준공식 등 국내 행보는 물론 중국·러시아 외교 행보에도 함께 했다. 고모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을 비롯해 당·군·정 간부들은 주애를 깍듯이 모셨고, 주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주애는 주요 간부들과 소총·권총 사격을 하는가 하면, 아버지를 태우고 신형 탱...

    1682호2026.06.08 06:00

  • “전국적으로 큰 승리”라는 정청래…민주당이 크게 이긴 게 맞을까
    “전국적으로 큰 승리”라는 정청래…민주당이 크게 이긴 게 맞을까

    “이번 선거를 돌이켜보면 상대방은 전략·전술이 없었다.”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둔 선거 당일 오후, 주간경향과 통화한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의 말이다. “상대 후보였던 김영환 전 충북지사는 도덕성을 거론했다. 나는 SNS에다가 거울을 보라고 써놨다.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나는 끝까지 TV토론에서도 네거티브에 대응 안 하는 전략적 인내를 했다.”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른 결정적 장면이 뭐였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새로운 미래 충북’을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라며 “새로운 미래로 가려면 가치나 철학,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므로 네거티브 공세가 억울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대한민국 선거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소위 ‘깜깜이 기간’에 들어서면 어느 후보나 자신이 우위에 섰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밀렸던 후보 측도 “막판 결집이 일어나며 지지율이 딱 붙었다”라거나 “깜깜이 기간에 들어서며 지...

    1682호2026.06.08 06:00

  • 노태악 선관위원장 “물러나겠다···국정조사 등 회피하지 않을 것”
    노태악 선관위원장 “물러나겠다···국정조사 등 회피하지 않을 것”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큰 혼란이 벌어진 것을 두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하겠다고 5일 밝혔다.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허철훈 사무총장도 사무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노 위원장은 전했다.노 위원장은 “투표 참여로 보여주신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손상시켰다”며 “나아가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선관위원장으로서 참담함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 이번 사태에 관한 선관위 책임을 확인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고,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능...

    2026.06.05 16:18

  • [오늘을 생각한다] 민주당 사람들의 드라마틱한 변신…조국의 ‘망원경’
    [오늘을 생각한다] 민주당 사람들의 드라마틱한 변신…조국의 ‘망원경’

    갈릴레오의 망원경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1610년 갈릴레오는 고배율 망원경을 개발해 달의 분화구들을 발견했다. 이 분화구들은 천체가 매끈하다고 말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을 반박하는 증거였다. 이 중대한 발견 소식을 들은 아리스토텔레스 지지자들은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것을 거부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나를 불편하게 하는 무언가가 들어 있을 거라고 느껴졌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틀렸다면 중세를 지배하던 천동설이, 신이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믿음이 통째로 흔들릴 테니까. <무지의 역사>를 쓴 피터 버크는 이러한 무지의 유형을 ‘의도적 무지’라고 구분했다. 단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무언가를 알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 무지라는 뜻이다.6·3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된 지역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경기 평택을이다. 우리 사회를 뒤흔든 입시비리 사건의 당사자가 사면 1년도 지나지 않아 출마했다. 더 놀라운 것은 조국 후보에 대한 민주당 사람들의...

    1682호2026.06.05 14:57

  • “국·영·수 망치고 시험 잘 봤다고 할 수 있나”···커지는 정청래 책임론
    “국·영·수 망치고 시험 잘 봤다고 할 수 있나”···커지는 정청래 책임론

    “경기기초단체장···이기고도 졌다”“조국혁신당과 합당···2030 외면 더 커질 것”더불어민주당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정청래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승리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의석을 잃는 등 내용적으로 보면 패배에 가깝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큰 승리”라고 했지만 했지만 당에서는 “국영수 망치고 시험 잘봤다고 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특히 서울 패배의 타격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은 수도이자 전국 출신 유권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승패를 가르는 상징적 핵심 승부처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 선거 초반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우위 판세를 감안하면, 더 뼈 아프다.경기도 기초단치단체장 선거를 두고도 “이기고도 졌다”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이 19곳, 국민의힘이 12곳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는 여당 기대에 못미친다. 여권은 최소 25곳 이상 승리를 바랬다....

    2026.06.05 11:56

  • “당 대표 모든 정치적 책임 져야” “선당후사 필요하다”···정청래·장동혁 커지는 책임론
    “당 대표 모든 정치적 책임 져야” “선당후사 필요하다”···정청래·장동혁 커지는 책임론

    6·3 지방선거 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 대표는 서울시장 패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패배 등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대대적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공개적인 퇴진론에 직면했다.우선 여당에선 정 대표 책임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송영길 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다. 책임을 지냐 마냐는 어차피 (8월)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종합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우선 지방선거가 정 대표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띤 만큼 서울시장 패배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맞붙은 평택을 선거는 방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후보가 조 후보와 조국혁...

    2026.06.04 16:00

  • 삭발 정치의 몰락···선거는 패하고 휑한 머리만 남았다
    삭발 정치의 몰락···선거는 패하고 휑한 머리만 남았다

    6·3 지방선거에서 ‘삭발 정치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배수의 진을 치고 선거를 치르겠다며 머리를 깎은 보수진영 후보들이 모두 낙선한 것이다. 후보 입장에선 절박함의 발로일 수도 있지만 낡은 정치 행위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해석도 있다.보수진영 중 가장 먼저 머리를 깎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지난 2월9일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삭발한 뒤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표면적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 권한 확대를 위한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항의였지만, 당내 일각의 자신에 대한 컷오프 여론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결국 그는 단수공천을 받았다.보수진영 후보중 두번째로 먼저 머리를 깍은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는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0% 포인트 이상 패했다. 그는 지난 3월1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하려 하자 “누가 감히 누구의 목을 치...

    2026.06.04 13:28

  • [6·3 지방선거] 민주 ‘빛바랜’ 지방권력 교체…국민의힘 서울시장 승리
    [6·3 지방선거] 민주 ‘빛바랜’ 지방권력 교체…국민의힘 서울시장 승리

    6·3 지방선거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부산시장을 포함한 12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은 지켰지만, 안마당인 경북·대구·경남에서만 승리하면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잃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게 대역전승하며 ‘5선 서울시장’이 됐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를 굳혔다. 당과 거리를 두며 선거운동을 편 만큼 오 후보의 개인기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2026.06.04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