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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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6
  • [오늘을 생각한다] ‘이대남’ 난감
    [오늘을 생각한다] ‘이대남’ 난감

    지난 대선 이후 20대 남성들이 사회적 규명 대상으로 지목됐다. 많은 매체와 연구자가 경쟁적으로 ‘이대남’ 해석에 뛰어들었는데 저마다 강조점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그 세대 남성에게 발견되는 돌출된 특징(극우적 경향)에 주목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에게 나타나는 복잡성에 주목한다. 말이 무성해질수록 실체가 흐릿해진다. 쫓는 자는 많은데 잡은 자는 없다. 이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분석의 주요 도구로 활용되는 ‘극우’라는 개념의 문제다. 기존에 대략적인 합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단이란 말은 어디까지나 정도를 설명하는 말이다. 어디까지가 보수이고 어디서부터 극우인가 하는 문제는, 언제까지가 올챙이이고 언제부터가 개구리인가 하는 문제에 가깝다. 질문이 엄격해질수록 설명력이 떨어진다. 개념으로 대상을 설명하지 못하니 거꾸로 대상으로 개념을 설명하려는 전복적 설명 방식이 등장했다. ‘이대남’의 특성을 바탕으로 ‘극우란 이런 것이다’ 하고 설명한다. 자로 ...

    1637호2025.07.11 14:03

  • [독자의 소리] 1635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35호를 읽고

    40대 전문가들 ‘관료 포획’ 넘어 ‘AI 3강’ 주도할 수 있을까안보·군사·경제 모두 AI가 필요한데, 그걸 남의 나라에 종속해서야…. 3대 강국이 안 되더라도 독자적인 AI 개발 필요하다._네이버 quie****해보자. 해봅시다. 해보지도 않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_네이버 dnlt****우리가 윈도, 안드로이드 쓰면서 언제 주권 잃은 적 있나?_네이버 moba****민정수석실, 검찰개혁 이끌까 대통령 로펌 될까문재인 정부에서 공정하게 하겠다며 내 편도 아닌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앉혔다가 이 꼴 난 거 모르니?_네이버 ktmi****대통령 로펌 된다는 거 모르는 국민 있을까?_네이버 nhw0****검찰이 이제 내 칼이 됐는데 개혁은 무슨. 실컷 써먹다가 정권 뺏기면 그때 가서 또 없앤다고 하겠지._네이버 123q****“스폰 인생” vs “구조 문제”···젊은 정치인이 본 김민석정치자금 현실은 어제오늘의 ...

    1636호2025.07.09 06:00

  • [편집실에서] ‘단아한’ 김 여사
    [편집실에서] ‘단아한’ 김 여사

    <밥을 지어요>는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2018년 낸 책입니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의 밥상 풍경과 집밥 레시피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김혜경은 하루 세 번 밥상을 차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내 덕분에 삼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중략) 성공한 사람의 곁에는 훌륭한 아내가 있다는 말이 있다. 김혜경을 보면 이 말에 수긍이 간다”는 출판사 서평도 있네요. 앞치마를 두른 김 여사가 요리를 하고 식탁을 차리는 사진들은 도정 업무로 바쁜 남편을 위해 뒷바라지하는 현모양처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큰 것 같아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 부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 여사가 한복을 입고 등장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이 대통령의 순방길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가 가지런히 두 손 모은 채 옆에 서 있는 모습도 주목받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

    1636호2025.07.09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졌는가
    [오늘을 생각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졌는가

    “○○학회에 오셨어요?” 서울의 한 대학 작은 강의실에서 오랫동안 소통이 없던 지인의 문자를 받았다. 그는 몇 년 전 유학길에 오른 터라 한국에서 그를 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차에 몇 년 후 박사학위를 따게 되면 아마도 참여하게 될 학회 행사에 답사차 왔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전혀 무관한 두 학회의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다. 우리는 일 관계로 서로를 알 뿐이었으나, 우연이 겹치자 친근한 마음이 절로 생겨 커피를 마주 두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결국 남는 것은 ‘이야기’다. 삶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발생하는 일들은 선택할 수 없지만, 서사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이야기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이야기다.그는 관심 분야가 분명하고 공익적 지향이 뚜렷한 사람으로, 꽤 전도유망한 경력을 쌓기도 했으나, 어느 날 변호사로서의 일을 내던지고 전혀 다...

    1636호2025.07.04 14:39

  • [독자의 소리] 1634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34호를 읽고

    “돈이 돈다” 자영업자 반색…“나랏돈 없다” 정책 확장 부심효과는 코로나19 때 확인된 거 아냐? 소상공인들한테만 물어봐도 알 텐데 뭔 아직도 효과 타령이냐._네이버 fd12****전통시장을 보호하던 유통산업발전법 때문에 대형매장 못 들어오니까 동네가 낙후되고, 주민들 떠나고, 쇼핑 먼 거리에 가서 하고…._네이버 flex****부자 감세해서 서민 일자리 늘리는 방안은 실패다. 서민경제 살리는 소비쿠폰은 부자 감세보다는 효과적이지 않을까?_네이버 leej****텅 빈 곳간에…이재명표 확장 재정 ‘딜레마’빚이 늘더라도 경기가 살아나고 경제가 좋아지면 그때 조금씩 갚아나가면 된다. 어떻게든 이 난국을 헤쳐나가려고 몸부림이라도 쳐야 하는 것 아냐?_경향닷컴 반가운****경기가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으니, 안정된 재정을 꾸려나가야지요._경향닷컴 작은소****윤석열 정권 때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감세해서 세수가 줄어들었는데, 다시 올려 ...

    1635호2025.07.02 06:00

  • [편집실에서] 있는 아이들부터 지키자
    [편집실에서] 있는 아이들부터 지키자

    학교라는 공간이 점점 사건·사고의 연관 키워드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학교가 등장하는 뉴스가 훈훈하고 따뜻하기보다 안타깝고 분노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얼마 전 부산에서 고교생 3명이 함께 숨졌다는 소식도 그랬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힘들고 괴로울 때 의지할 데가 어디도 없었던 것인가, 비극을 막을 기회가 없었나, 혹여 비슷한 생각을 하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은 걸까, 자칫 모방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는데 언론은 이걸 어디까지 보도하는 게 맞을까 등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세 학생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학부모회에선 이들이 다니던 학교 운영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세 학생이 학교 강사와의 마찰로 힘들어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법이 나오길 바랍니다.최근 수년간 한국사회의 전반...

    1635호2025.07.02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체제
    [오늘을 생각한다]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체제

    탄핵당한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가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좁혀 오자 갑자기 우울증을 호소하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이를 통해 ‘수사 불응’과 ‘책임 감경’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횡령 혐의로 기소된 여느 재벌 자본가들이 휠체어 쇼를 통해 책임을 회피했듯, 김건희 역시 자신의 ‘우울’을 공감과 보호의 언어로 제시하면서 정치적 공격으로부터의 면책 기제로 악용하는 것이다. 오늘날 누구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지만, 김건희의 우울증 호소는 ‘우울’의 탈정치화를 부추길 뿐이다.마크 피셔는 <자본주의 리얼리즘>에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우울’을 단지 개인적인 심리 상태나 병리로 보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을 성과주의와 불안정 노동, 고립,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사회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즉 우울은 개인의 뇌 화학 이상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실패가 낳은 정서적 결과다. 한데 이 체제는 우울을 그저 개인 문제로 ‘병리화’하고, 약물과 진단으로 해소...

    1635호2025.06.27 14:15

  • [독자의 소리] 1633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33호를 읽고

    검찰개혁 시즌 3 ‘초읽기’···‘검찰 폐지’ 이번엔 완결될까윤통 업적으로, 국민 반발 거의 없다. 싹 다 갈아엎고 새로 시작하자._네이버 moto****우리 같은 서민은 평생 검찰 수사 한번 받아볼까? 제발 군중심리에서 벗어나 누구를 위한 검찰개혁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길._네이버 hhh9****책임질 수 있는 수사지휘권만 공소청에 맡겨라. 무죄 나오면 검사가 책임질 수 있게._네이버 noon****“윤핵관 부인도 김건희에 디올 명품 선물했다”10만원 가지고 얼마나 압수수색을 했냐. 디올백은 어떻게 하나 지켜본다._경향닷컴 조폭너****3년에 끝나서 얼마나 다행이야._경향닷컴 보****김건희는 싫어하지만, 잘못에 맞는 비판과 벌을 줘야 한다. 좌파진영의 폭로는 늘 정도를 벗어나 후환을 불러일으킨다._경향닷컴 HK55****누군가의 양심은 여전히 유죄랍니다안 가도 되는 군대를 갔다 왔는데, 다시 선택해야 하면 양...

    1634호2025.06.25 06:00

  • [편집실에서]돌아온 황태자
    [편집실에서]돌아온 황태자

    학생 운동의 아이콘, 86세대의 황태자, DJ의 정치적 양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는 화려한 수식어가 많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그는 1996년 서른두 살 때 국회의원에 당선돼 스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2002년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해 이명박 시장에게 패했지만, 40% 이상을 득표하며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러나 그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 후보 측에 서면서 정치적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철새 정치인’ 이미지가 굳어졌고, ‘김민새’라는 별명마저 생겼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등 2020년 21대 총선으로 다시 배지를 달기까지 18년이 걸렸습니다.야인 생활이 너무 길어서였을까요. 총리 후보자가 된 후 나오는 각종 금전거래 관련 의혹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2002년 서울시장선거 출마 당시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

    1634호2025.06.23 06:00

  • [오늘을 생각한다]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오늘을 생각한다]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

    1634호2025.06.20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