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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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3
  • [오늘을 생각한다] 아시아의 우크라이나 모멘트
    [오늘을 생각한다] 아시아의 우크라이나 모멘트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의 27%가 위험에 처했고, 특히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80%, LNG의 90% 이상이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는데, 이는 아시아 석유 수요의 40%, LNG 수입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아시아는 그동안 수입 연료에 크게 의존해왔고, 석유 공급원이 다양하지도 않았다. 그 구조적 취약성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는 현 상황을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불과 4년 전에도 우리는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가스 가격이 치솟고, 정부는 비축유를 방출했다. 최근 4년간 두 번째로 발생한 대형 화석연료 위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궁극적인 대안을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는 머지않아 다시 찾아올 것이다.언젠가 호르...

    1671호2026.03.20 14:40

  • [독자의 소리] 1669호를 읽고

    압구정 5배 될 때 부산은 2배…대장 아파트값이 말하는 양극화지방에 생색내기용으로 이상한 거 하나씩 이전시켜주고 자기들은 오만 가지 인프라를 누린다. 자기들끼리만 잘살고 잘 먹자고 하고 있다._네이버 inte****핵심은 정책을 입안하는 소위 고관대작이라는 것들이 강남 3구에 살면서 담합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_네이버 djl0****실거주 아니면 1주택 세금 면제 혜택 없어져야 한다._네이버 kthr****누가 농사짓는지 모르는 나라…전수조사로 실태 드러날까대한민국 농지의 절반 이상이 도지 아니면 임대 땅 주인이다. 대부분 농사 안 짓고 남에게 무상으로 주고 본인이 농사짓는다고 입을 맞춘다._네이버 kys4****전수조사 필요하다. 실제 경작자가 직불금 타는 게 맞다. 그런데 지주가 탄다고?_네이버 nba2****경자유전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 누구나 농지를 살 수 있고, 임대차도 가능해야 한다. 투기를 잡으면 된다. 요즘 누가 농지 사서 ...

    2026.03.18 06:00

  • [편집실에서] 여성의 노동은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가
    [편집실에서] 여성의 노동은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가

    매년 3월 8일 전 세계는 여성의 인권 신장과 성평등을 기념하기 위해 보라색 물결로 물든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주제는 ‘베풀수록 커진다(#GiveToGain)’이다. 성평등이 단순히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식과 경험을 나눌 때 모두가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선 매년 이맘때면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왜 여성은 남성보다 적게 받는가.2024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국 여성들은 남성 노동자가 100만원을 벌 때 71만원만 손에 쥐는 셈이다. 199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30년 넘도록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OECD 평균 격차는 약 11%다.이 격차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능력의 차이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내포한다. 여성은 경력 초반에는 남성과 비슷...

    1670호2026.03.18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뉴스 보기 괴로운 시대
    [오늘을 생각한다] 뉴스 보기 괴로운 시대

    오늘 아침 시사방송에 등장한 패널들의 목소리가 한껏 들떠 있었다. 코스피지수가 수직 상승하면서 한때 57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전쟁은 곧 끝난다”고 발언한 어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폭등했다. 그제 한 중동 전문가는 이란에서 이뤄지는 무자비한 미사일 폭격에 우려를 표하다가도, “반도체와 방산 기업에 적절히 나눠 담아”, 주식시장 폭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식은 “선방하고 있다”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다들 하나가 된 듯 웃는 모습이 기괴하게 들렸다.우리 언론은 폭락장엔 “전쟁은 빨리 끝나야 한다”고 소리치다가 이튿날 폭등장이 오면 세상으로부터 한껏 뒤로 물러나 관조하듯 뉴스를 전한다. 진행자와 패널들은 아무 의심 없이 모든 국민이 자신들처럼 반도체주와 방산주에 적절히 투자하고 있다고 가정해 말을 내뱉는다. 우리는 의도치 않게, 심장을 잃은 염소처럼, 그들의 감정을 따라다닌다.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군비 증강만이 안전을 지켜...

    1670호2026.03.13 14:56

  • [독자의 소리] 1668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68호를 읽고

    내란은 유죄, 계엄은 존중?…지귀연이 연 또 다른 ‘계엄의 문’지귀연의 판결대로면, 국회가 다수당인 정부에서 국회를 침탈하지 않고 대통령이 계엄 하면 합법이란 얘기잖아.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 하면 합법이란 얘기 아닌가?_네이버 wise****온 국민이 계엄에 진저리를 쳐도, 대통령은 계엄을 해도 된다는 지귀연의 판결이 이상하네._네이버 4711****계엄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불법 여부는 법으로 판단하는 거 맞잖아._네이버 dolb****“신입이요? 중고 신입만 뽑아요”…AI가 앞당긴 ‘청년 취업 빙하기’청년 일자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 시급하다. 청년이 미래다._네이버 namu****사정이 이런데 누릴 만큼 누린 기득권층은 또 정년을 연장하겠다니 기가 막힌다._네이버 jooo****신입을 뽑으면 일을 가르쳐야 한다. 사실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월급을 줘야 하는 것도 문제다. 그 와중에도 못 버티고 나가는 직원이 생기면 회사만 ...

    1669호2026.03.11 06:00

  • [편집실에서] 알고리즘이 설계하는 죽음
    [편집실에서] 알고리즘이 설계하는 죽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혼돈 속에 빠져들었다. 힘의 논리가 국제 질서를 압도하면서 전 세계는 군비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4위의 핵전력을 갖춘 프랑스가 유럽 안보를 지키겠다며 핵탄두 확충을 선언했고, 유럽 각국도 재무장을 서두른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제거된 상황을 지켜본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더 공고히 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여러모로 우려스러운 이번 사태에서 특히 주목되는 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인공지능(AI)이 활용됐다는 보도다. 미 중부사령부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평가, 표적 식별, 전투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팔란티어의 국방용 플랫폼이 위성사진, 드론 영상, 감청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면 클로드가 이에 기반해 구체적인 작전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식이라고 한다.이는 AI가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생사를 결정짓는 핵심 설계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

    1669호2026.03.11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열한 살 딸이 정치혐오의 기로에 서다
    [오늘을 생각한다] 열한 살 딸이 정치혐오의 기로에 서다

    “엄마, 내일 서울 갔다 올게”, “왜?”, “이재명 대통령이 핵발전소 2개 더 짓는다고 해서…”, “미쳤어? 이재명이랑 악수한 거 후회돼.” 어느덧 열한 살이 된 딸아이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뒤통수라도 한 대 맞은 표정이었다. 딸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태어났지만, 2023년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때 핵발전의 문제를 접하게 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도 벌였다.“안녕하세요. 납읍초 2학년 정두리입니다. 저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집회에 나가서 항의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서명운동도 했습니다. 서명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96명이었습니다. 많은 학교 선생님이 서명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제 장래 희망은 제주도의 멋진 상군 해녀입니다. 그런데 바다에 핵 오염수를 버리면 이 세상의 물질하는 직업들이 다 사라집니다. 제 장래 희...

    1669호2026.03.06 14:58

  • [편집실에서] 금메달도 참사도, 아파트값이 중요한 나라
    [편집실에서] 금메달도 참사도, 아파트값이 중요한 나라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은 척추에 굵은 철심을 박고도 7m 상공을 날아올랐다. 18세의 투혼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하지만 환호 뒤에선 그의 성취를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축하 현수막이 걸린 곳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고가 아파트단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금메달은 어느새 ‘금수저 논란’의 재료가 됐다. 누군가는 “막대한 지원이 있었겠지”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있는 집 자식의 성공은 서사가 없다”고 비아냥댔다. 그가 공중에서 900도를 도는 동안 아무도 그를 대신해줄 수 없다는 사실은, 아파트 시세 앞에서 희석됐다.비슷한 장면은 또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대 학생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47년 된 노후 단지의 비극이었다. 그런데 사고 직후 일각에서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까”, “집값에는 어떤 변수가 될까”라는 기묘한 질문이 고개를 든다. 한 아이의 죽음이 남긴 질문은...

    1668호2026.03.04 06:14

  • [독자의 소리] 1667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67호를 읽고

    출신학교 꼭 써야 할까?…채용 과정 ‘학벌 차별 금지법’ 논쟁학벌 안 보고 인터뷰나 포트폴리오 등으로 역량을 체크할 수 있다. 학벌에 따른 계층 비교가 차단되면 심각한 서열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본다._경향닷컴 유쾌***학벌은 엄연한 실력이다. 채용 후 업무 수행능력을 주시해서 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는 데 객관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어떻게 인재를 뽑나._경향닷컴 파이****출신 학교를 적지 않으면 기업에서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필기시험 후 상위 10%를 입사시키면 심각한 명문대 치중 현상이 발생한다._네이버 eski****재판 개입 유죄 선언했지만…또 반복된 “양승태는 몰랐다”검찰보다 더 심각한 건 법원이라는 게 최근 들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법 카르텔을 발본색원해야 하고, 법에 따라 유무죄가 뒤바뀐 사례를 모두 찾아내서 고쳐야만 진정한 민주주의가 완성될 것이다._네이버 kyc3****양승태 같은 법비들을 처벌할 수 없다면, 법의 ...

    1668호2026.03.04 06:13

  • [오늘을 생각한다] ‘짬뽕잘하는집’의 경쟁력
    [오늘을 생각한다] ‘짬뽕잘하는집’의 경쟁력

    동네에 ‘짬뽕잘하는집’이란 중국집이 있다고 치자. 일요일 아침, 칼칼 시원한 해장짬뽕이 간절해 배달 앱을 켰다. 지난주에도 시켜 먹어보니 꽤 만족스러웠던 ‘짬뽕잘하는집’. 검색창에 뭐라고 쳐야 할까? 여섯 글자를 다 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번 시켰던 곳이니 ‘짬뽕’ 키워드만 쳐도 상위에 뜨고, ‘짬뽕잘’만 쳐도 금방 찾을 수 있다.그런데 사장님을 위해서는 검색창에 여섯 글자를 다 쳐야 한다. ‘짬뽕잘하는집’이라 검색하면 같은 가게가 차례로 2개 뜬다. 둘 중엔 아래에 뜨는 걸 눌러야 한다. 그래야 매상에서 광고비가 안 빠진다. 위에 있는 걸 누르면 광고 보고 들어온 거로 쳐서 광고비가 빠진다.만약 몇 글자만 떼서 검색하면 보통 맨 위에 ‘짬뽕잘하는집’ 광고가 뜨고 밑으로 다른 중국집들이 한참 나오다가 광고가 안 걸린 ‘짬뽕잘하는집’이 나온다. 소비자는 찾는 집이 있어서 간편하게 키워드를 검색했을 뿐이고, 예전 주문 이력도 있으니 이에 맞춰 상단에 그 집 광고가 ...

    1668호2026.02.27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