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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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6
  • [편집실에서]이재명발 보수 재편
    [편집실에서]이재명발 보수 재편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인사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했고,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김용남 전 의원 등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죠. 앞서 윤여준 전 장관, 이석연 변호사,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모임까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이 후보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했는데, 요즘 상황을 보면 민주당이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아요. 보수 민주당과 극우 국민의힘으로 보수정치가 재편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각종 감세나 개발 공약 등을 보면 정책 측면에선 두 거대 정당 간 차이도 별로 없기에 이런 ‘헤쳐모여’가 별로 어색해 보이지도 않습니다.거대 정당들이 일제히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왼쪽에 있는 진보정치의 공간은 상대적으로 넓어졌습니다. 왼쪽에서 홀로 뛰고 있는 권영국 민주...

    1630호2025.05.28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시민사회, 누가 망치는가
    [오늘을 생각한다] 시민사회, 누가 망치는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시작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로 끝난 지난겨울 광장의 목소리는 하나가 아니었다. ‘파면’과 민주주의의 실현이 거대 야당 대표의 압도적 당선이라 여기는 지지자들도 있었지만 청년 여성, 성소수자, 노동자, 농민 등으로 대표되는 목소리는 그렇지 않았다. 윤석열만 끌어내린다고 민주주의의 봄이 온다고 여기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추락했는지 성찰했고, 모순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차별금지법이나 노동자들의 투쟁, 식량주권 등 요구가 멈추지 않고 나왔던 것은 그 때문이다.대선 국면이 시작되기 무섭게 시민사회의 몇몇 원로는 허겁지겁 광장의 요구를 ‘정권 교체’라는 하나의 결론으로만 정리하려 했다. 내란 청산을 위해선 거대 양당 구조에 투항해 하나의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등 원내 군소정당들도 이에 호응했고, 이재명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 출마도 포기했다. 낯설지 않다. 과거에도 이들은 한국사회의 정치 구도를 거대 양당 구조로 ...

    1630호2025.05.23 14:46

  • [기고] 한국에서 보수란···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자리매김을 위하여
    [기고] 한국에서 보수란···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자리매김을 위하여

    보수란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나라의 전통문화, 민족주의, 사회의 기본 질서와 가치를 지키려는 사고방식이나 태도를 말한다. 국가가 분단된 상황이라면 조국의 단일성과 정통성을 회복하기 위해 통일을 지향하려고 한다. 또한 보수는 도덕적 가치와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고자 한다. 국가와 사회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헌신과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는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보수의 덕목 중 하나인 이유가 그 때문이다. 이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의미하는 것으로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를 그 예로 들곤 한다. 어디 그분뿐이랴. 일제강점기에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 조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순국선열, 그밖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훌륭한 영웅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천한 ...

    1630호2025.05.23 14:27

  • [독자의 소리] 1628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28호를 읽고

    농업 공공성과 공동체 복원…농촌 위기 풀어나가는 유럽농업은 유럽도 힘든 상황인 듯합니다. 공동체와 같이 가는 것은 부럽습니다. 유럽 농업인들은 농업직에서 은퇴한다고 하니 너무 부러웠습니다._경향닷컴 유형****시도할 권리, 청년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40대 후계농인 저는 시도할 권리를 누리지 못해 귀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은 세대 교체 과정이 순탄치 않아 진통이 있습니다._경향닷컴 딸기****유의미한 통찰과 분석 감사합니다. 농업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농민뿐 아니라 소비자가 붓는 마중물도 중요할 것 같네요._경향닷컴 지지****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사회복지, 교육 분야 노동자들에게 유독 사명감·책임감 얘기 많이 하는데 그냥 노동 착취예요._경향닷컴 Bria****학생들의 만족도와 영양사 자신들의 성취욕 때문에 한쪽으로 몰리는 학교의 현실._경향닷컴 leee****한국은 노동 강도가 ...

    1629호2025.05.21 06:00

  • [편집실에서] 사다리에 올라가지 않아도 잘사는 사회
    [편집실에서] 사다리에 올라가지 않아도 잘사는 사회

    ‘거리의 변호사’란 별명을 가진 그는 법정이나 사무실보다 시위 현장, 철야농성 현장이 더 익숙한 사람입니다. 쌍용차 정리해고 파업,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구의역 참사, 고 김용균씨 사망사건, SPC 노조 파괴 의혹,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등 수많은 노동 관련 사건이나 참사 현장에는 늘 그가 있었고, 변론과 진상 규명에 앞장서 왔죠.어린 시절 집안이 가난해 포항제철 취업이 보장된 포항제철공고로 진학 후 쇳물 다루는 공부를 하다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풍산금속에 입사했지만, 노동조합 설립을 시도하고 회사 내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에 항의하다 해고됐죠. 뒤늦게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해 변호사가 됐습니다. 고수입이 보장되는 유명 로펌 취업 대신 그는 민주노총에서 초대 법률원장을 맡습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 원외 진보정당과 진보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후보로 출마한 권영국 변호사(기호 5번 민주노동당) 이야기입니다. 종종 물구나...

    1629호2025.05.21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

    1629호2025.05.16 14:25

  • [편집실에서] 정치 테마주와 가치 투자
    [편집실에서] 정치 테마주와 가치 투자

    550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이 1965년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누적 수익률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죠.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거둔 셈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2년 정유회사 주식 3주를 매입한 게 그의 첫 주식 투자로, 당시 나이가 열한 살이었다고 합니다. 일곱 살 때 도서관에서 빌린 <1000달러를 모으는 1000가지 방법>이란 책을 읽은 뒤 투자에 꽂혀 동네에서 콜라와 껌, 신문을 팔며 모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평생 기업보고서, 재무제표를 보는 데에 몰입했다고 하니, 투자의 귀재는 확실히 남다른 면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세계적인 억만장자이지만 생활 방식은 소박했습니다. 1958년 자신의 고향인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구입한 주택에서 아직도 살고 있고, 아침 식사로 맥도날드 세트 메뉴를 즐긴다고 하네요. 그러면서도 ‘억만장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며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 주...

    1628호2025.05.14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오늘을 생각한다]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

    1628호2025.05.09 14:30

  • [독자의 소리] 1626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26호를 읽고

    이재명, 중도층 확장세 뚜렷…국힘 쇄신 여부가 막판 변수‘먹사니즘’은 이재명 후보식 실사구시 표어다. 여기에 더해 내란 극복 소임을 이 후보에게 위탁한 진보적 지지자들의 차별 해소, 정의·평등과 같은 가치 또한 반영해 좌표를 설정해야 한다._주간경향닷컴 김****국민의힘이 저따위니 유권자의 선택지가 되겠냐?_네이버 leej****내가 이재명 엄청 싫어하는데, 이번에 꼭 대통령 해라. 윤석열 정권과 관련 있는 모든 인사 탈탈 털어라._네이버 goky****‘천도론’에 술렁이는 세종···또 선거철 립서비스?표만 얻으려 행정수도 공약 내세우는 인간들 절대 믿지 말고 소신껏 투표하세요._네이버 jks4****천도한다고 분명하게 공약해라. 수도권 눈치 보지 말고._네이버 ywjy****상업 단지 같은 일터를 가져와야지. 외지 철밥통들만 득실득실하면 그 도시가 멀쩡할까?_네이버 dook****“김장하의 선한 의지는 세월 지나도 이...

    1627호2025.05.07 06:00

  • [편집실에서] 노회한 정치인의 퇴장
    [편집실에서] 노회한 정치인의 퇴장

    정치인 홍준표를 처음 본 게 2003년 가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재선 의원이던 홍 전 대구시장은 한나라당 당사 기자실을 찾아 여당 정치인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어요. 내용을 쭉 들어봐도 근거가 약해 보이길래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거로 밝혀지면 어떻게 책임지실 건가요?” 마치 잡아먹을 듯한 눈초리로 째려보며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를 뜨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이후 홍 전 시장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야당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던 요주의 의원이다 보니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몇 차례 취재차 찾아갔죠. 그때도 홍 전 시장은 제 면전에다 대고 ‘여자가 무슨 기자를 하냐’,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이 “30년 정치 인생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이번...

    1627호2025.05.0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