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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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7
  • [오늘을 생각한다] 새벽 4시 반, 시장님은 모르는
    [오늘을 생각한다] 새벽 4시 반, 시장님은 모르는

    우리 동네엔 새벽일을 나가는 어르신이 많은 편이다. 이분들은 각기 광화문으로, 시청으로, 서울역으로, 종로로 향한다. 강북의 큰 빌딩들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다. 사는 집도, 일하는 자리도, 타고 가는 버스도 다르지만 매일 비슷한 시간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서로의 얼굴을 안다. 서울의 서남쪽에 6411 버스가 있듯, 서울의 여기저기에서 또 다른 6411 버스가 새벽을 달린다.지난 1월 13일, 서울에서 시내버스가 파업을 시작한 날엔 자다 깨서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는 뉴스 속보를 봤다. 새벽 4시쯤이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동네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협상이 잘돼 파업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잠들면서도, 문득 버스 길이 끊기면 이분들은 어떻게 일터로 향할까 싶은 걱정에 오지랖을 부렸다.서울의 서남쪽에 6411 버스가 있듯, 서울의 여기저기에서 또 다른 6411 버스가 새벽을 달린다. 남이 운전해주는 차로 출퇴근하는 서울시장은 절대 알 수 없는 세상도 있다...

    1663호9시간 전

  • [독자의 소리] 1661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61호를 읽고

    ‘대충특별시’ 되면 좋아질까…다시 부는 ‘메가시티’ 바람대전 경제를 충남에 분배하겠다는 뜻인 거 같은데, 다 같이 죽자는 거지. 차라리 서울에 있는 인프라를 지방에 분배하는 게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듯._네이버 sgks****합친다고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안 갈까?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가 잘돼 있는데._네이버 yees****맞는 이야기다. 생활권이 다르고, 물리적 거리도 멀고, 이해관계도 다른데 행정부터 졸속으로 합치는 건 아니다._네이버 cry2****쿠팡은 왜 정부와 전면전 불사하나쿠팡을 방치한다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한국법을 준수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을 존중할까?_경향닷컴 경향1304****쿠팡 하는 짓은 열받고, 국회의원들 들입다 닦달만 하는 건 답답하고, 정보 유출자 어떻게 됐냐는 얘기도 없고. 뭐 이러냐._네이버 jmle****탈팡만이 답이다._네이버 ki03****이 대통령은 왜 송전망을 ‘국민펀드’로 깔자고 할까...

    1662호2026.01.14 06:00

  • [편집실에서] “다음은 이재명”이라는 식민적 상상력
    [편집실에서] “다음은 이재명”이라는 식민적 상상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잡아간 뒤 서반구(아메리카 대륙)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 가두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먼로’에서 따온 트럼프의 ‘돈로 독트린’은 외교 전략이라기보다는 서반구 전체를 향한 위협 내지는 강한 지배 의지의 표명에 가깝다.돈로 독트린은 200년 전 먼로 독트린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정신은 완전히 다르다. 먼로 독트린이 유럽 제국주의의 간섭을 거부하며 신생 공화국들의 자율을 강조했다면, 돈로 독트린은 미국이 다시 제국이 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기 때문이다.그린란드 발언은 이 야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트럼프는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두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고, 측근 인사의 가족은 성조기로 덮인 그린란드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곧(SOON)”이라고 썼다. 중남미를 향한 언사는 더 거칠다. 콜롬비아 대통령을 “병자”라 부르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쿠바를 “붕괴 직전”이라...

    1662호2026.01.14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언어 도둑
    [오늘을 생각한다] 언어 도둑

    ‘함께 맞는 비’라는 말은 고 신영복 선생이 옥중에서 길어올린 윤리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비를 맞는 자리로 내려오는 일이라는 뜻이다. 고 노회찬 대표가 ‘내 인생의 한마디’로 꼽았던 이 문장은 오랫동안 약자 곁으로 사람들을 이끌어왔다. 이 말이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주었던 이유는 이것이 문장이어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였기 때문이다.지난 1월 2일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임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비를 같이 맞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항상 같은 마음을 먹는다며, 설사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 되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지난해 7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라며 숱한 부조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

    1662호2026.01.09 14:58

  • [독자의 소리] 1660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60호를 읽고

    15년간 주민 105명이 폐암…“서울 쓰레기 왜 여기서 태우나”서울 쓰레기는 반드시 서울에서 처리해야 한다. 지방에서는 서울 쓰레기 절대 받지 마라._경향닷컴 도****서울 강남구에 소각장 만들면 집값 잡는다._네이버 gume****쓰레기도, 전기도 직접 해결해라. 지방에 원전 두고 대형 송전탑으로 끌어가지 말고._네이버 tidd****‘크리스마스’에 딸기 농가들이 사는 법처음부터 끝까지 잘 봤습니다. 이런 기자 덕분에 딸기 유통도 편하게 알게 되네요._네이버 khji****한겨울 딸기, 너무 비싸졌어요. 물론 딸기만 비싸진 건 아니지만._네이버 jtyo****충남 연무농협이 일을 잘하는 거네요. 조직의 힘은 이렇게 사용하면 좋겠어요._네이버 wing****집 구할 때 면접도 보라고?…‘임차인 면접제’ 갑론을박나도 임대인인데 너무 나대지 말자. 꼴값을 떨지 말자는 소리다._경향닷컴 퍼****악덕 임대인만 있는 줄 아는가? 불량 임차인도 많다...

    1661호2026.01.07 06:00

  • [편집실에서] 패밀리를 위한 공직
    [편집실에서] 패밀리를 위한 공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퇴는 늦었고, 사과는 짧았으며, 반성은 모호했다. 하지만 그의 거취와 무관하게 이번 사태는 고위공직자가 얼마나 후진적인 특권 의식에 절어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도된 수많은 의혹을 보면 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진 ‘사노비 정치’의 끝판왕이라는 생각마저 든다.이번 논란을 관통하는 핵심은 단순한 도덕성 문제가 아니다. 권력의 사유화다. 장남의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의혹, 차남의 대학 편입과 취업 청탁 정황,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대한항공 고가 숙박권과 공항 의전, 지역구 병원의 특혜 진료까지…. 공직자의 권력이 어떻게 가족의 편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는지를 이보다 더 신랄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보좌진은 정책 참모가 아니라 가족의 개인 비서처럼 동원됐다. 항공사와 병원, 대기업은 공적 감시의 대상이 아니라 사적 편의 제공 창구처럼 활용됐다. 의정활동과 국정감사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1661호2026.01.07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지구에게, ‘새해’가 된다는 것
    [오늘을 생각한다] 지구에게, ‘새해’가 된다는 것

    새해가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고 신영복 선생은 그보다 “복 짓는 새해가 되세요”라는 인사를 즐겨 했다고 한다. 남이 주는 복을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타인과 세상에 복이 되고 희망이 되라는 뜻이었을 것이다.지구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새해’다. 우리가 살아가며 남긴 흔적이 다음에 살아갈 이들이 맞이할 새날의 토양이 되기 때문이다. 2025년, 유례없이 길었던 산불과 점점 더 견디기 어려워지는 폭염은 앞서 살아간 이들과 오늘의 우리가 남겼던 ‘새해’다. 즉 상호 연결돼 영향을 미치는 우리는 스스로 복을 짓겠다는 각오를 다지지 않는 한, 남겨질 세계에 도리어 불운과 불행을 떠넘길 수도 있다.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1661호2026.01.02 15:12

  • [편집실에서] ‘재래식 언론’이란 말에 긁?
    [편집실에서] ‘재래식 언론’이란 말에 긁?

    요즘 ‘재래식 언론’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이기 시작한 이 표현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성향의 ‘빅 스피커’들이 많이 쓰더니 이재명 대통령도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표현을 꺼냈다. 그는 “요즘은 ‘재래식 언론’이라고 그러던데 특정 언론이 스크린해서 보여주는 것만 보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럴 때는 소위 게이트키핑 역할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고, 필요하면 살짝 왜곡하고, 국민이 그것밖에 못 보니까 많이 휘둘린다”면서 “지금은 실시간으로 보고 있지 않냐. 제가 말하는 이 장면도 최하 수십만명이 직접 보게 될 거다”라고 했다. 언론의 게이트키핑 기능을 못 믿겠으니 생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다이렉트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기성 언론’이나 ‘레거시 미디어’를 대신하는 표현이지만, ‘재래식’이라는 단어의 뉘앙스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재래식 화장실, 푸세식 같은 연상을 불러일으키며, 낡고 곧 사라져야 할 무엇...

    1660호2025.12.31 06:00

  • [독자의 소리] 1659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59호를 읽고

    노임 바로잡자 달라진 현장…적정임금제 안착할까하청에 하청 시스템과 인력 장사 시스템 때문에 노동자에게 30만원 갈 임금이 20만원으로 떨어진다. 이런 시스템 바꾸면 노동자 임금은 정상 회복한다._주간경향닷컴 선진****이 금액만큼 받는 인원이 나올까? 아직도 건설 쪽은 똥떼기(업체 팀장 등이 임금을 가로채는 것)가 남아 있다._경향닷컴 효니****적정임금에 공감한다. 안전도 비용 문제다. 결국 안전비용을 높여야 사고도 줄어드는 거지._네이버 jare****재판 개입해도 무죄라는 법원…앞으로도 계속할 건가오히려 사법부가 오랫동안 삼권분립을 깨온 거지._주간경향닷컴 곰선****사법 독립 운운하는 것들이 정작 재판 독립은 뒷전이다._네이버 blue****권한이 없는 자가 재판에 개입하면 권한이 없음으로 처벌 사항이 아니다? 이걸 판결문에 기록하다니. 판사들은 도대체 법을 어디까지 왜곡할 수 있는 걸까._네이버 qxyg****정치권 쿠팡 혼내기? “시늉에...

    1660호2025.12.31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에 대한 의심
    [오늘을 생각한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에 대한 의심

    지난 12월 16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이하 액션플랜)을 공개했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에 비해 의견 수렴 기간이 3주도 되지 않아 평범한 시민들이 중장기 정책 방향을 면밀히 살펴볼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이번 액션플랜 중 핵심 문제는 ‘국가데이터 통합플랫폼을 통한 민간·공공 데이터 자산화’, 즉 시민들의 일상과 사회적 기록을 동의 없이 거대 자본과 국가권력의 자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일상과 공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본래 인간의 보편적 권리와 연관된 산물이지만, 정부는 이를 ‘이윤 증식을 위한 원재료’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면 데이터의 주체인 시민은 일상에 대한 권리를 잃고 ‘빅테크’ 성장을 위해 자원을 공급하는 연료로 전락한다.가령 액션플랜은 보건의료 관련 공공데이터와 민간 의료데이터를 결합해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그간 무수히 많은 국민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

    1660호2025.12.26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