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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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6.05.10
  • [오늘을 생각한다]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
    [오늘을 생각한다]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

    지난 5월 6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자살 예방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외부 요인 때문에 인생을 스스로 그만둔다는 건 너무나 잔인한 일”이라며 자살 문제 대응을 정부의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도 말했다.지난 10년, 군인권 활동가로서 군인들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방부 역시 자살하는 장병의 수를 줄이기 위해 자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살률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병사들의 자살률이 낮아진 데는 병영에 만연해 있던 폭력과 인권침해가 줄어든 것이 가장 주효하게 작용했다. 사람을 낭떠러지로 몰아넣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어떤 자살 예방 대책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대한민국의 자살률은 2024년 기준 10만명당 29.1명이다. 이 통계만 보면 자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2024년 한 해 자살한 시민은 1만 4872명이다. 서울에 있는 ‘동’ 1개의 인구...

    1678호2026.05.08 14:39

  • [독자의 소리] 1676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6호를 읽고

    “여성 기초단체장 30명은 돼야” 정청래 말이 무색한 ‘여성공천’우리에겐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이 필요하다._네이버 khyg****좌우지간 여성 정치 참여가 높아져야 한다._네이버 kkki****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없으면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_경향닷컴 원****일자리도 주거도 돌봄도 다 막혀…청년들 “현생, 왜 이따구?”청년 일자리가 보장돼야만 균형발전이 자리 잡을 수 있다._네이버 rena****공기업이나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야 조금 괜찮아질 거다._네이버 park****지금은 대학교육이 무용지물이 된 시대임을 누구나 실감하고 있다._경향닷컴 경향12****십시일반의 기적 이뤄질까…납품업체들의 ‘초록마을’ 구출 작전한마음 한뜻으로 초록마을의 재도약을 응원합니다._경향닷컴 땅****초록마을에는 좋은 게 너무 많아요. 없어지면 안 돼요. 응원합니다._경향닷컴 현****착한 기사네요. 선량함이 가득한 사명감, 초록마을에 찾아...

    1677호2026.05.06 06:00

  • [편집실에서] 가르치지 말고 연결하라
    [편집실에서] 가르치지 말고 연결하라

    퍽퍽한 시대, 감동이 부족한 세상이라고들 한다.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려온다. 언론계 사정이라고 다를까. 외려 더 심하다. 대부분 기사에 편을 갈라 싸우는 댓글이 달린다. 기자들을 향한 ‘기레기’ 비판은 이제 익숙하다. 우리 편 아니면 적이고, 네가 살면 내가 죽는다. 이런 세상에서 공감의 언어로 독자들의 마음을 끌기는 쉽지 않다. 기자 역시 기사를 쓴 뒤 예상과 다른 반응을 접하고 당황했던 경우가 있다.1676호에는 ‘십시일반의 기적 이뤄질까…납품업체들의 초록마을 구출 작전’ 기사가 실렸다. 법정관리 상태인 친환경·유기농 식품점 초록마을을 구하기 위해 납품업체와 일부 점주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이다. 유기농 딸기 농가에서는 “도담과 초록마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딸기 할인행사를 제안했다고 했다. 딸기를 재배하는 한 농부는 “주변에서 ‘난파선에서 빠져나오라’고들 하지만, 그 배가 지금 우리를 있게 한 존재이기도 하다”고 했다. 초록마을과 관련...

    1677호2026.05.06 06:00

  • 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고인은 1934년 태어나 경기고·서울대·미국 에모리대·예일대 등을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지내며 학술지와 신문에 당대 정치를 조명한 논문과 논설로 주목받았다.노태우 정부 때인 1988년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 주영국 대사를 지낸 그는 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직을 마친 뒤 1996년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그해 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3개월 만에 중도 포기했다.김대중 정부가 출범 뒤인 1998년 의원직을 내려놓고 주미 대사로 부임해 외환위기 조기 수습에 나섰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 모두 중용된 것이다.주미대사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대한배...

    2026.05.05 17:51

  • [오늘을 생각한다] ‘AI가 못 하는 일’이라는 질문
    [오늘을 생각한다] ‘AI가 못 하는 일’이라는 질문

    인쇄기가 나왔을 때 필경사들은 “기계는 영혼이 없다”고 했고, 사진기가 나왔을 때 화가들은 “기계는 아름다움을 모른다”고 했다. 김애란 작가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인간한텐 있고 AI한텐 없는 것은 망설임”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말이다.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지 망설여졌다. AI도 고장 난 것처럼 버벅대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이럴 땐 당사자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 법이다. 클로드에게 김 작가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제가 할 수 있는 솔직한 말은 이겁니다. ‘나는 망설이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AI보다, ‘나는 모른다’고 말하는 AI가 조금 더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고. 그리고 그 “모른다”는 말을 꺼내기까지 잠깐 주저했다고. 그게 망설임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망설이는 척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식의 반응을 만들어내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AI가 실제로 망설이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타인의 내면을 확인할 수 없다는 ...

    1677호2026.05.01 14:18

  • [독자의 소리] 1675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5호를 읽고

    명분 없는 반대, 허술한 빌드업…셈법에 갇힌 39년 만의 개헌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여전히 다수 국민의 의중과 반대로 가고 있네._경향닷컴 쿠****계엄엔 난리 나더니, 개헌엔 입 닫는 생각 없는 인간들이 놀랍다._네이버 educ****대통령 5년 중임제, 판·검사 특권 폐지 및 징계 절차 일반 공무원과 동일화, 배심원제, 국회의원 국민소환, 정부 산하기관장 임기제 폐지로 개헌 찬성._네이버 lkw8****“세금 내는데 투명인간 취급”…중국 동포 유권자가 보는 6·3 지방선거어느 국가나 영주권은 투표 권한 없어요. 시민권을 가져야죠. 군대에 다녀오고 투표 운운해달라 하세요._경향닷컴 ZENE****남의 나라에 살면서 세금 내는 건 당연하다._네이버 pju2****인도주의적 부분은 차별하면 안 된다. 장애인과 노인 무료급식은 제공하자. 그러나 투표권은 안 된다._다음 하프****E도 I도 아닌 사람들…“잘 섞이지만 소속되진 않는다”E와 I의 ...

    1676호2026.04.29 06:00

  • [편집실에서] 추미애와 여성정치
    [편집실에서] 추미애와 여성정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인적 친분은 없다. 부장 시절 인터뷰를 한 번 했던 것이 전부다. 다만 기자에게 그는 2001년 7월의 어떤 사건으로 각인됐다.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의원이던 그는 한 한정식집에서 10여명의 의원과 만찬 뒤 모임 내용을 듣기 위해 대기하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선, 중앙 등 보수 언론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한다. 물론 해당 매체 기자들도 현장에 있었다.추 의원은 탁자를 내리치며 조선일보에 칼럼을 쓴 이문열 소설가에 대해 “가당치도 않은 놈이”, “X 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 “뭐, 국민의 4분의 1일이 조선일보를 봐.” 동아일보 기자를 향해서는 “동아일보가 내 말을 정확하게 인용하지 않는다”, “이 사주(김병관 명예회장) 같은 놈, 네가 정의감이 있느냐. 비겁한 놈”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조선일보가 당시 상황을 보도하면서 알려졌고 파장은 컸다.욕설은 과했지만, 솔직히 추 의원의 발언에 시원함을 느꼈다. 당시만 해도 이른바 조중...

    1676호2026.04.29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네덜란드가 유기농을  주목하는 이유
    [오늘을 생각한다] 네덜란드가 유기농을 주목하는 이유

    2026년 2월 출범한 네덜란드 제튼 내각에서 34세로 농업·수산·식량안보·자연부 장관에 오른 자이미 판 에센은 최근 “유기농을 네덜란드 농업의 미래 모델”이라고 선언했다. 유기농업은 농약을 덜 쓰는 안전 먹거리 생산을 넘어 망가진 생태계의 순환 고리를 다시 잇고 기후위기 완화에 기여하는 농업 전환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유기농업은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을 줄여 토양 미생물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높인다. 동시에 독성물질의 유입을 막아 지하수와 하천 수질을 지키고, 농경지 주변을 곤충과 조류가 돌아오는 생태적 공간으로 되돌린다.네덜란드는 세계적 농업 강국이다. 좁은 국토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밀집 축산과 집약적 농업을 일궈 수출국 2위의 위상을 지켜왔으나, 화학비료 남용과 암모니아 과다 배출로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생태적 수용력의 한계’에 직면했다. 농업 강국임에도, 유기농 비중은 5% 안팎으로, EU 평균 11%에 못 미친다. 2...

    1676호2026.04.24 15:08

  • [독자의 소리] 1674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4호를 읽고

    놀이터·병원·빈집·전세사기까지…조례 하나가 동네를 바꿨다지방의회 무용론을 외치는 사람들의 생각은 정치에 관심 없거나, 편견을 가졌거나 남이 어떻게 되든 나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다._경향닷컴 alep****필요 없는 게 아니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_네이버 eric****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기초의회도 있다. 전체를 싸잡아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 그래도 기초의원 무용론은 생각해 봐야 한다._경향닷컴 바****취준생 유인 신불자 만든 대형 보험대리점의 다단계 착취내 주위에도 보험사 괴롭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사람이 있다. 지원금 2000만원인가 받고, 신규 월 80만원씩 해왔는데도 노예처럼 부리고._경향닷컴 주예****보험 판매도 계리사 자격을 득한 사람에게만 허해라._경향닷컴 카****관리 사각지대에서 기형적으로 커진 GA. 이들은 모든 보험사 상품을 판매하지만 결국 수수료를 제일 많이 주는 보험사 상품을 위주로 판다. 내버려 두면 더한...

    1675호2026.04.22 06:00

  • [편집실에서] 아픈 역사가 폭력을 정당화할 순 없다
    [편집실에서] 아픈 역사가 폭력을 정당화할 순 없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극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이 세운 이스라엘이 오늘날 국제사회로부터 ‘제노사이드(집단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현실은 아이러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공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고문 및 시신 유기 의혹 영상과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의 참상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이스라엘 외무부는 이 대통령의 비판을 두고 “홀로코스트를 경시하는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이는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다. 오히려 홀로코스트라는 인류사적 비극을 경험한 민족이라면, 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인종주의와 폭력의 공포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경계했어야 한다.유엔 인권이사회와 이스라엘 인권단체가 발표한 보고서들을 보면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같아 참담하다. 18개월 된 아기의 몸에 남겨진 화상 자국과 뾰족한 창이 관통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

    1675호2026.04.2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