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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 [편집실에서] 가르치지 말고 연결하라
    [편집실에서] 가르치지 말고 연결하라

    퍽퍽한 시대, 감동이 부족한 세상이라고들 한다.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려온다. 언론계 사정이라고 다를까. 외려 더 심하다. 대부분 기사에 편을 갈라 싸우는 댓글이 달린다. 기자들을 향한 ‘기레기’ 비판은 이제 익숙하다. 우리 편 아니면 적이고, 네가 살면 내가 죽는다. 이런 세상에서 공감의 언어로 독자들의 마음을 끌기는 쉽지 않다. 기자 역시 기사를 쓴 뒤 예상과 다른 반응을 접하고 당황했던 경우가 있다.1676호에는 ‘십시일반의 기적 이뤄질까…납품업체들의 초록마을 구출 작전’ 기사가 실렸다. 법정관리 상태인 친환경·유기농 식품점 초록마을을 구하기 위해 납품업체와 일부 점주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이다. 유기농 딸기 농가에서는 “도담과 초록마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딸기 할인행사를 제안했다고 했다. 딸기를 재배하는 한 농부는 “주변에서 ‘난파선에서 빠져나오라’고들 하지만, 그 배가 지금 우리를 있게 한 존재이기도 하다”고 했다. 초록마을과 관련...

    1677호2026.05.06 06:00

  • 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고인은 1934년 태어나 경기고·서울대·미국 에모리대·예일대 등을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지내며 학술지와 신문에 당대 정치를 조명한 논문과 논설로 주목받았다.노태우 정부 때인 1988년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 주영국 대사를 지낸 그는 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직을 마친 뒤 1996년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그해 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3개월 만에 중도 포기했다.김대중 정부가 출범 뒤인 1998년 의원직을 내려놓고 주미 대사로 부임해 외환위기 조기 수습에 나섰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 모두 중용된 것이다.주미대사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대한배...

    2026.05.05 17:51

  • ‘갈수록 치열해지는 부산’···전재수 VS 박형준, 하정우 VS 한동훈, 오차범위 내 박빙
    ‘갈수록 치열해지는 부산’···전재수 VS 박형준, 하정우 VS 한동훈, 오차범위 내 박빙

    6·3 지방선거를 약 한 달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선거판에서 부산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와 부산 북갑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다.부산시장 선거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다. 한길리서치가 부산MBC 의뢰를 받고 지난 1~2일 부산 지역 유권자 1013명을 상대로 실시해 4일 발표한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후보는 46.9%, 박 후보는 40.7%로 나타났다. 두 후보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 범위(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이내다.부산 북갑 선거 판세는 더 안개속이다. 한길리서치가 부산 북구갑 유권자 58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정우 후보가 34.3%, 한동훈 후보가 33.5%를 기록해 격차는 불과 0.8%포인트...

    2026.05.05 17:32

  • 청와대 “호르무즈 한국 선박 사고 원인 분석 수일 예상…선원 안전 상황 실시간 파악”
    청와대 “호르무즈 한국 선박 사고 원인 분석 수일 예상…선원 안전 상황 실시간 파악”

    청와대는 5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폭발·화재 사고를 두고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 점검 회의 뒤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해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릴 것”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정부는 사고 선박의 선사와 계약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뒤 접안할 예정”이라며 “이어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을 즉각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고 했다.강 수석대변인은 선박 및 선원 안전 확보와 관련해선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는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2026.05.05 16:34

  • 송영길 “지도부 자기 홍보하러 다니는 것 아니다”···정청래 현장 행보 비판
    송영길 “지도부 자기 홍보하러 다니는 것 아니다”···정청래 현장 행보 비판

    정청래 대구 방문은···“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에게 물어라”2024년 총선 때 180석설, 부산 돌아다닌 어떤 분 때문에 부산 졌다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송영길 전 의원은 5일 “지도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자를 띄워주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자기를 홍보하러 다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전국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것이다.송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사람을 도와줄 때 그 사람이 ‘와 달라’ 해야 도와주는 거지 자기 마음대로, 자기 방식대로 도와주는 건 진짜로 도와주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요청을 할 때 가는 게 정답이지 일방적으로 가면 겉으로 반대할 순 없지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도 했다.송 전 의원은 “후보를 띄워주기 위해 가는 건데 자기가 주인공이 돼선 안 되니까 후보에게 ‘누구를 보내주는 게 좋겠습니까’ 물어봐서 그에 맞는, 지역구민 ...

    2026.05.05 14:48

  • 트럼프 “화물선 공격 당한 한국, 군사작전 합류할 때 됐다”···청와대 “국내법 감안해 검토”
    트럼프 “화물선 공격 당한 한국, 군사작전 합류할 때 됐다”···청와대 “국내법 감안해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한국의 화물선을 공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한국 선사 소속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정황을 파악하고 원인을 조사 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한국 화물선 공격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선박 보호 또는 호위 등에 한국군의 참여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2026.05.05 11:58

  • 국힘 최고위·공관위·윤리위, ‘정진석 폭탄’ 돌리기…“7일까지 결론”
    국힘 최고위·공관위·윤리위, ‘정진석 폭탄’ 돌리기…“7일까지 결론”

    국민의힘이 6·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공천을 신청한 ‘윤석열 죽마고우’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제를 질질 끌고 있다. 당 지도부에선 “국민 상식에 맞게 결정하겠다”고 하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7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했지만, 불법계엄의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정진석 공천 여부가 이렇게 시간을 끌 문제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특히 최고위 등 지도부는 공천관리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는 윤리위원회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양새가 만들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 전 실장 공천 문제를 두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그것이) 당 대표나 지도부 생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3일 “정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공관위가 자체적으로, 자율적으로 판단할 영역으로, 공관위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관위 결정 사항임을 언급한 것이다.그러나 박덕...

    2026.05.05 11:38

  • 장동혁·송언석 “한동훈 지원하면 필요한 조치”···친한계 “징계 해봐라. 어쩔건데”
    장동혁·송언석 “한동훈 지원하면 필요한 조치”···친한계 “징계 해봐라. 어쩔건데”

    국민의힘 내부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문제로 시끄럽다.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경선을 통해 5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친한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당장 한지아 의원이 지난 4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 현장을 격려차 방문했다. 한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을 때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장동혁 대표는 5일 기자회견에서 “당의 공천을 받아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도도록 하고 그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한 의원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바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겠다”며 “정치하는 사람이 이러면 안 된다. 무소속 후보를 도우려면 탈당을...

    2026.05.05 10:56

  • [렌즈로 본 세상] 괜한 불편
    [렌즈로 본 세상] 괜한 불편

    서울 종묘 영녕전에 좌석이 놓였다. 의자의 절반은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고, 나머지 절반쯤은 우리나라 시민들이 앉아 있었다. 지난 4월 26일 종묘에서는 조선시대 국가의례 가운데 여성이 참여한 유일한 의례인 묘현례(廟見禮)를 재현한 공연 <묘현, 왕후의 기록>이 열렸다. 숙종 29년인 1703년, 숙종의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가 치른 묘현례를 새롭게 풀어낸 창작극이다. 공연 안내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국가의 예법과 개인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와 왕비의 자리에 오른 뒤 딸을 예전처럼 대할 수 없게 된 아버지 김주신과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았다.”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45분짜리 공연을 끝까지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무성영화 변사처럼 공연 안내를 맡은 배우의 대사를 듣고 나는 뒤돌아 영녕전을 나왔다.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니, 배역 없이 서 있거나 역할 없는 단역들은 이만 무대에서 내려가라.” 누군가는 웃을 수도 있을...

    1677호2026.05.05 06:00

  • ‘추경호는 되는데, 나는 왜’···정진석 “내란 중요업무 종사 혐의 기소된 분 광역시장 후보 선출”
    ‘추경호는 되는데, 나는 왜’···정진석 “내란 중요업무 종사 혐의 기소된 분 광역시장 후보 선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내란 중요업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분이 우리 당 광역시장 후보에 선출됐다”며 “이 분 공천하면 안된다고 이의 제기한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고 4일 밝혔다. 윤석열의 고향 친구를 자처해온 정 전 실장은 자신이 윤석열의 정치 입문을 권했다고 밝힌 바 있다.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지금 이 분 공천에 대해 문제 제기하려는 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연관된 다른 공천자들과의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글어들여 자신에 대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보궐선거 공천 보류 결정을 문제삼은 것이다.그는 김태흠 충남지사 등 당 내부의 반발 여론에 대해 “출마 선언 이후 우리 당 안에서 벌어지는 일, 너무 당혹스럽다”며 “이 사람 저 사람 ‘정진석은 안된다’고 매질에 가세하고 있다. ‘너라도 가만히 있는 게 당을 돕는 일’이라고 한다”고 했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몰락에 공동책임...

    2026.05.0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