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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 [주간 舌전] “당심 70%? 국민의힘 망조 들었다”
    [주간 舌전] “당심 70%? 국민의힘 망조 들었다”

    “국민의힘 망조 들었다.”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70%로 높이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렇게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1월 26일 자신의 정치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관련 질의에 “당은 망해도 기득권은 지키겠다는 흐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질문자는 해당 글에서 “정치 성향에 맞게 자기 당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챙기면 안 된다는 게 아니다”면서 “가수 시상식 인기투표도 아니고, 당원을 대량 가입시키면 경선에 이기는 구조 아니냐”고 홍 전 시장에게 의견을 물었다.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고, 반대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경선룰 변경이 민심을 외면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나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조직 기반이 약한 만큼 당 조직력을 국민 속으로 확장하는...

    1656호2025.12.01 06:00

  • “상담받을 권리를 보장하라”…초·중·고생 자살 급증하지만 법은 공백
    “상담받을 권리를 보장하라”…초·중·고생 자살 급증하지만 법은 공백

    학교 내 자살·자해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초·중·고등학생 자살자 수는 221명으로 2019년 140명에 비해 5년 만에 58% 증가했다. 2012년 첫 조사가 시행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4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1만8000여명에 육박했다. 검사 대상 학생(165만8715명)의 1.1%에 해당한다.이처럼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 가장 먼저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예방·치료 차원에서 진행되는 학교 내 상담과 관련한 법이 공백 상태라 학생들은 제때 상담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담교사 및 관계자들은 ‘학교상담법’ 제정, 이를 통한 학생들의 상담받을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전문상담교사 규정해둔 법 없어학교에서 위험의 전조를 보이는 학생들이 마주하는 ‘전문가’는 전문상담교사인 경우가 많다. 전문상담교사는 영양사나 보건교사처럼 ...

    1656호2025.12.01 06:00

  • “그 드라마, 웃으면서 못 봐요”···KT의 김 부장들
    “그 드라마, 웃으면서 못 봐요”···KT의 김 부장들

    “형, 내가 이 회사에서 25년 동안 어떻게 일했는지 형이 제일 잘 알잖아.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나 일 잘했잖아. 아니, 잘하잖아. 나 아직 쓸모 있는 놈이라고.”- 드라마 주인공 김낙수 부장의 대사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의 주인공 김낙수 부장은 믿었던 선배 백 상무로부터 좌천을 암시하는 최후통첩을 받는다. 낌새는 있었다. 그래서 백 상무가 말도 꺼내기 어렵게끔 가족이 있는 집으로 초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런 것치고 통보의 순간 김 부장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두서가 없다. 회사에서 밀려나는 순간 그는 열심히 일한 ‘나’를 알지 않느냐고, 아직 ‘쓸모’가 있다고 자신의 존재를 필사적으로 변호한다.이 드라마는 대기업이라는 ‘간판’에 자부심을 품고 살던 50대 김 부장이 사회로 밀려나 다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극 전반에 흐르는 코믹한 분위기, 배우들의 열연으로 ...

    1656호2025.12.01 06:00

  • 편의점 벽에 오려 붙인 기사들···‘옥천 미디어 유니버스’의 비밀
    편의점 벽에 오려 붙인 기사들···‘옥천 미디어 유니버스’의 비밀

    충북 옥천 청산면 지전리에서 편의점을 하는 박철용씨(50)는 매주 금요일 옥천신문이 배달되면, 손님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편의점 취식 공간에 비치한다. 청산면과 인근의 청성면을 다룬 기사는 오려서 편의점 벽면에 붙여두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붉은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두기도 한다. “어르신들이 우리 가게에서 커피 한 잔씩 드시면서 동네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때론 잘못된 정보를 갖고 얘기하다가 티격태격 다투는 때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옥천신문에서 읽은 내용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옥천이나 청산·청성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실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서 기사를 이렇게 붙여둔 거죠.”편의점 한쪽, 작은 ‘공론의 장’박씨가 벽면에 붙인 기사 중에는 편의점이 자리 잡은 지전리 ‘생선국수 거리’에 관한 기사도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 앞 보청천에서 잡은 메기, 쏘가리 등 민물고기를 삶아 진하고 얼큰한 국물을 낸 뒤 국수를 말아 판다. 예전에는 ...

    1656호2025.12.01 06:00

  • “대통령은 뭔가 다른 정보가 있는줄 알았다”···내란 1년, 여전히 남는 의문들
    “대통령은 뭔가 다른 정보가 있는줄 알았다”···내란 1년, 여전히 남는 의문들

    “심지어 수석들도 계엄 발표 직전까지 몰랐다. 기자들과 식당에서 술 마시다 용산에 들어간 사람도 있었잖나.”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 당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을 지낸 인사의 말이다.계엄 당일 이 인사는 조금 일찍 퇴근해 잠들었다가 새벽 2시쯤 외국에 체류 중인 딸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있는 걸 보고 깼다고 했다. “사전에 알았다면 집에 와서 잤겠나. 지금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정진석(당시 비서실장)이나 홍철호(정무수석)에게 조금이라도 운을 뗐다면 아무것도 안 할 사람이었겠냐고.”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었을 것으로 추론했다.“언론 보도를 보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군 수뇌부 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대통령이 자꾸 비상대권이니 계엄이니 이야기하니 처음에는 이 사람들이 반대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간신들이다. 심기 경호 차원에서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면서 시늉만 냈다는 건데 실질적 준비는 없었던 것 같다....

    1656호2025.12.01 06:00

  • 추웠던 탄핵 광장에서···기억해야 할 우리의 연대
    추웠던 탄핵 광장에서···기억해야 할 우리의 연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군인에게 항의하는 사람, 롱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뒤 응원봉을 손에 쥐고 구호를 외치는 사람, 무지개와 민주동덕 깃발을 든 사람, ‘퇴진 피켓’을 붙인 트랙터,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비건 감자튀김을 파는 트럭, 눈물을 닦고 서로 껴안는 사람들….지난 11월 26일 낮에 찾은 서울 종로구 노들장애인야학 건물 4층의 들다방 입구에는 커다란 그림 두 개가 걸려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밤부터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지난 4월 4일까지 광장의 모습을 집대성해 표현한 그림이다. 그림을 보면 계엄 이후의 광장에 얼마나 다양한 시민이 모였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이 그림은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구성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계엄 1년을 즈음해 전시한 것이다. 이들은 전시를 알리며 “우리의 연대를 기억하고 앞으로 걸어 나갈 길을 같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11월 23일 화상 인터뷰를...

    1656호2025.12.01 06:00

  • ‘윤 어게인’ 야당, ‘믿고 지르는’ 여당···계엄 1년, 더 극단으로 내달렸다
    ‘윤 어게인’ 야당, ‘믿고 지르는’ 여당···계엄 1년, 더 극단으로 내달렸다

    12·3 불법 계엄은 역사적 퇴행이지만, 이를 막아낸 시민들과 민주적 절차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확인시켜준 사건이기도 하다. 국회로 모여든 시민들에 힘입어 6시간 만에 계엄은 중단됐고, 탄핵과 대선,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계엄이 선포됐던 위기 국가가 불과 1년 만에 정상 국가로 복귀한 것이다.하지만 이것이 민주주의의 온전한 회복을 뜻하는 것인지에는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가 많다. 내란 주동자들이 재판에 넘겨져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치권과 여론이 극심한 정치 양극화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어게인’ 우산 아래 생명 연장에 골몰한 야당, 그리고 반대급부로 정치적 부담 없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여당의 합작으로 정치는 매일같이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양극단 정치 팬덤의 대리전으로 전락한 정치가 지속되면, 결국 먹고사는 사회경제적 어젠다를 눈앞에서 내몰며 또 다른 형태의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올 것...

    1656호2025.12.01 06:00

  • 질병 잡는 CT가 암을 부른다?
    질병 잡는 CT가 암을 부른다?

    ‘연간 6151만명의 미국인이 받은 9300만건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부작용으로 약 10만2700건의 암이 발병할 것으로 예측된다.’병원 CT 검사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자가 이런 정보를 듣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2023년 CT 검사를 받은 6200만명의 미국인 중 10만2700명이 방사선으로 인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 플랫폼 ‘메드스케이프’와 독일 공영 도이치벨레방송 등이 지난 4월 보도한 내용이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플로리다대, 영국 암연구소(ICR) 등이 공동 진행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내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컴퓨터단층촬영을 의미하는 ‘Computed Tomography’의 약어인 CT는 X-선을 투과시켜 그 흡수 차이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인체의 단면영상 또는 3차원적인 입체영상을 얻는 영상진...

    1656호2025.11.28 14:46

  • [꼬다리] 이름에 대한 고민, 두 번째
    [꼬다리] 이름에 대한 고민, 두 번째

    국제 기사를 쓸 때마다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단어가 몇 있다. 러시아 정부·군대가 사용하는 ‘특별군사작전’이 그중 하나다. 침략 전쟁이라는 본질을 흐리는 말 같아 쓸 때마다 조심스러웠다. 그렇다고 내 멋대로 바꿔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 나름 기준을 세웠다. 러시아 측 발언을 전할 때는 작은따옴표(‘’) 안에 넣어 적되, 기사 문장으로 풀어쓸 때는 침략, 침공, 전쟁 등 단어로 바꾸곤 한다.내가 러시아인이라면 이런 타협점을 찾기 어려웠을 것 같다.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 의회는 군대 관련 ‘가짜정보’를 유포한 사람에 대해 최대 15년 징역형 선고가 가능하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 법을 근거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비판한 야당 정치인 등이 옥살이를 했다. 왜 이리 엄하게 구는가. 전쟁임을 공식 인정했다가 대외 책임 부담이 늘고 내부 비판 여론이 커질까 러시아 정부가 걱정해서란 분석을 나중에야 알았다.일본 기사를 쓸 땐 ‘처리수’와 ‘오염수’ 표현이 고민이다. 처리수는...

    1656호2025.11.28 14:44

  • [오늘을 생각한다] 차세대 글로벌 기후 리더는 누구?
    [오늘을 생각한다] 차세대 글로벌 기후 리더는 누구?

    지정학적 분열로 다자주의가 퇴조하는 현재 상황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적 해법은 여전히 유효할까?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얼마 전 폐막했다. COP는 기후변화 분야의 대표적인 다자조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당사국들이 매년 모여 협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COP30에서는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일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는데, 산유국들의 반대로 결국 결정문에 관련 내용을 담지 못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여를 거부하고,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이유로 유럽연합(EU)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194개국이 합의를 도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협력이 건재함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강대국의 낡은 리더십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연대와...

    1656호2025.11.28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