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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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6
  • [주간 舌전]“공소 취소 거래설, 삼류소설도 안 돼”
    [주간 舌전]“공소 취소 거래설, 삼류소설도 안 돼”

    “공소 취소 거래설, 삼류 창작소설급도 못 돼.”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서 불거진 이른바 ‘공소 취소 거래설’을 두고 이렇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12일 M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혹을 제기한 기자가) 삼류 창작소설급에도 못 들어가는 내용으로 민주당과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모욕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은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일관된 원칙이 있지 않나. 민주파출소에서 왜곡·허위·조작 기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그것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고발하는 것처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장인수 기자의 발언에 관해서는 똑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씨는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검찰 측에 ‘내 말이 대통령의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

    1670호8시간 전

  • “떼놓은 당상? 주민들 무시하나” “당 지지도, 갑절로 차이”…인천 계양을 르포
    “떼놓은 당상? 주민들 무시하나” “당 지지도, 갑절로 차이”…인천 계양을 르포

    “매장엔 없고요.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아볼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분이 여기 출마하는 건가요?”지난 3월 10일 인천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 입구에 있는 한 동네서점을 방문했다. 6월 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달 초 출판기념회를 연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이 들어와 있는지, 지역구민의 관심을 얼마나 얻고 있는지 궁금해서다.<쉬운 정치, 김남준>, <진실은 가둘 수 없다: 송영길의 옥중생각>이 이들이 낸 책이다. 두 책 다 동네서점에 들어와 있지 않았다.동네서점에는 없는 출판기념회 책들서점을 운영하는 조희수씨(63·여)는 “6월 보궐·지방선거 투표장엔 나가겠지만 기표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역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어서”라는 게 그가 제시한 이유다.“이재명 대통령은 아파트 옆 라인이기도 하고 산에서도 몇 번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 나오겠다는 분은 어떤...

    1670호8시간 전

  • 이완용은 ‘명필’이었을까?…당대의 눈으로 본 그 시대 역사
    이완용은 ‘명필’이었을까?…당대의 눈으로 본 그 시대 역사

    2020년 <유 퀴즈 온 더 블럭> 프로그램에서 한 수집가는 독특한 수집품을 갖고 나왔다. 이완용이 쓴 글씨 한점이었다. 진행자는 “그건(이완용 글씨) 왜 모았냐”며 “보고 싶지도 않은데 봐야 하냐”고 물었다. 당시 많은 시청자도 비슷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매국노’라는 이름을 잠시 옆에 두고 그의 ‘글씨’에 집중해보면 우리가 간과했던 흥미로운 역사의 한 단면이 나타난다. 이완용은 당대에 ‘명필’로 유명해 일본인들도 글씨를 부탁할 정도였다고 하고 경성서화미술원, 서화미술회 등의 창설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가 독립문의 현판을 썼다는 설이 돌 정도였다고 한다.강민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가 쓴 <나는 이완용의 글씨가 궁금했다>는 그간 정치적 차원에서 주로 다뤄진 이완용이란 인물을 독특하게도 ‘서화계’, ‘미술사’라는 차원에서 다룬 책이다.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이완용의 ‘글씨’가 주인공이 된다. 지난 3월 10일 저자인 강민경씨를 서울 용산구 국...

    1670호8시간 전

  • ‘왕사남’ 오랜만의 천만 영화…‘극장 문화’ 되살아날까
    ‘왕사남’ 오랜만의 천만 영화…‘극장 문화’ 되살아날까

    광주에 사는 A씨(41) 부부는 지난 3월 7일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극장에서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다. A씨는 “영화관에 자주 가지는 않고 평소 <인사이드 아웃 2>나 <주토피아 2>처럼 관심 있는 영화의 속편 정도만 보는데, <왕과 사는 남자>는 아이들이 보면 좋을 역사 영화이기도 하고 ‘천만 영화’라고 해서 가족이 함께 보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단종과 마을 사람들의 교류가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었고, 유해진 배우의 감정 연기에 몰입이 됐다”며 “아들은 ‘역사 공부할 때 너무 어둡고 슬픈 내용을 조금 재밌게, 웃으면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고, 딸은 ‘단종이 잘 생겼다’는 관람평을 남겼다”고 전했다.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 만인 지난 3월 6일 관객 1000만명을 동원했다. <파묘>(2024년·1191만명), <범죄도시 4>(2024년·...

    1670호8시간 전

  • 가챠숍, 코인노래방, 무인상점…‘사장님 대신 기계’, 유행일까 불황일까
    가챠숍, 코인노래방, 무인상점…‘사장님 대신 기계’, 유행일까 불황일까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골목을 따라 늘어선 무인 ‘가챠’(장난감 뽑기) 가게들에서 음악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중 한 곳은 수십대의 뽑기 기계가 3단으로 배치돼 벽면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었는데, 한 무리의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뽑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손님이 다녀갔는지 재활용 상품 용기 수거 상자가 가득 차서 넘치고 있었다. 상주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환전하는 기계 옆에 ‘CCTV가 작동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연락처만 있었다.홍대 패션 골목에서 액세서리 전문점을 하는 상인 A씨는 “코로나19 때 상권이 완전히 망가지고 공실 천지였다가 이제 겨우 회복됐다”면서 “그래도 예전처럼 사람들이 물건을 막 사러다니지는 않고, 뽑기나 코인노래방처럼 돈을 많이 안 쓰고 노는 분위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지 나와서 사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새로 가게 들어오는 것도 ‘먹자’ 아니면 다 무인 가게들”이라고 전했다...

    1670호8시간 전

  • [기울어진 나라 ②] “3860명 중 300명만 제대로 일해도 달라진다”…지방의회에 주목하는 이유
    [기울어진 나라 ②] “3860명 중 300명만 제대로 일해도 달라진다”…지방의회에 주목하는 이유

    비리의 온상, 해외 연수 먹튀, 자질 논란. 지방의회 무용론은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 그러나 지방의원 10명 중 1명만 제대로 바뀌어도 지방정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김경미 섀도우캐비닛 대표와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다. 두 사람은 지방의원과 지방의원 지망생을 교육하고 조례 제정을 돕고 출마를 지원하고 책을 쓰게 한다. 지방의원이 제 역할을 하면 시민의 삶도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경미 대표는 평화 단체, 정치 연구소, 서울시 청년정책과,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을 거쳐 전략컨설팅 그룹 섀도우캐비닛을 만들었다. 박혜민 대표는 스타트업과 투자사, 항공사에서 전략기획을 하다 비영리 정치 스타트업 뉴웨이즈를 창업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대표를 만나 지방의원이 왜 중요한지, 정당 밖에서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지난 3월 3일 경향신문사에서 김경미 대표와 박혜민 대표를 만났다.-지방의회가 필요 없다고 보는 유권자도 많다.김...

    1670호8시간 전

  • [기울어진 나라 ②] 지분 쪼개고, 대표 넘기고…지방의원의 수의계약 ‘꼼수’
    [기울어진 나라 ②] 지분 쪼개고, 대표 넘기고…지방의원의 수의계약 ‘꼼수’

    한 지방의회 소속 A의원은 지역에서 20년 넘게 기업을 이끌어온 창업주다. 2022년 6월 제9대 지방의원으로 당선된 A의원은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 대표이사 자리를 형제에게 넘기고 본인은 사내이사로 내려왔다. 현행 이해충돌방지법은 의원 본인이나 배우자 등이 대표이거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금지한다.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A의원은 정확히 그 조건을 비껴갔다. 이후 2022년 7월부터 지금까지 해당 업체는 관할 지자체와 100여건이 넘는 수의계약을 맺었다. A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의 도입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지고 있던 지분은 정리 중이며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라며 “내가 의원이 됐다고 계약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다. 혜택을 본 게 없다”라고 항변했다.또 다른 지방의회 소속의 B의원은 자신이 맡고 있던 건설업체 대표직을 10여년 전 형제에게 넘겼다. 이후 본인은 사내이사, 감사 등을 두루 거치며 해당 업체에 계속 겸직...

    1670호8시간 전

  • 전쟁의 피해는 왜 항상 약자를 향할까…이번에도 고통받는 어린이와 여성들
    전쟁의 피해는 왜 항상 약자를 향할까…이번에도 고통받는 어린이와 여성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래 중동 지역 곳곳에서는 폭발음이 멎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20배 강하게 이란을 타격할 것”이라며 날 선 발언을 쏟아내고, 이란 지도부가 “절대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위협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번 전쟁의 피해 역시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다. 어린이와 여성, 이주노동자들은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희생됐으며 위태로운 휴전 협상이 중단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인도주의적 물자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끊겼다.국제사회 의제서 밀려난 가자지구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폭격으로 폐허로 변했다. 현재 불완전한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이란과 또 다른 전쟁에 뛰어든 후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이스라엘은 2월 28일(현지시간) 이후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국경 검문소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인도적 물자의 반입과 ...

    1670호2026.03.13 15:01

  • [꼬다리] 왜 ‘고소득’만 문제 삼을까
    [꼬다리] 왜 ‘고소득’만 문제 삼을까

    지난해 11월 10일 대학 동기들과의 술자리가 가끔 떠오른다. 왜 날짜를 기억하느냐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청약 디데이여서다. ‘당첨만 되면 30억원 로또’라는 둥 각종 희망적 전언이 여기저기 떠돌 때였다. 소문에 따르자면 신청 안 하는 사람이 바보 같았다. 하지만 정작 술자리에 청약 신청한 사람은 없었다. 친구는 “현금 20억원은 있어야 한다는데, 그 돈을 어디서 구하냐”고 했다.지난해 ‘6·27 대책’ 발표 이후 상황이 기억난다. 대책 요지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묶는다는 것이었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 ‘고소득 흙수저 강남 입성 막혔다’는 유의 기사가 나왔고, 이에 ‘고소득이 어떻게 흙수저냐’, ‘언론이 부자 걱정해준다’는 등 비판이 제기됐다.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성토와 과욕이라는 비난이 서로를 겨냥하는 나날이었다.개념상 혼란부터 정리해야겠다. 소위 ‘수저 계급’은 소득이 아닌 세습 자산의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나뉜다. 연봉 1억원 이상인 ...

    1670호2026.03.13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