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최신기사

2025.12.10
  • [취재 후] 이젠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취재 후] 이젠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소멸시킬 수 있으면 소멸시켜야죠. 그게 안 되니까 문제지….”12·3 불법 계엄 1년 후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물론 국민의힘 얘기다. 취재 중 만난 전문가들은 진영을 떠나 극단으로 내달리는 정치 현실을 걱정했다. 걱정의 중심에는 ‘대체 국민의힘을 어찌하오리까’가 있었다.계엄 1년을 맞은 지난 12월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정부의 심판을 호소했다. 불법 계엄을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요구하던 당 안팎의 기대와 목소리를 또 뭉갰다. 누가 뭐래도 국민의힘의 본체는 윤석열과 ‘계몽령’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다시 선언한 것이다. 본체의 커밍아웃 뒤에서 “반헌법적 계엄에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인 25명의 의원은 조연으로 밀려났다.‘견제 세력이 없어져서’, ‘극우 정당이 또 수권할까봐’ 저마다 생각은 달랐지만, 전문...

    1657호2시간 전

  • [우정 이야기] 우정총국 재개장…포토존·체험공간 마련
    [우정 이야기] 우정총국 재개장…포토존·체험공간 마련

    한국 최초의 근대 우체국인 우정총국이 새 단장을 마치고 방문객을 맞는다. 보다 가족 친화적인 환경으로 탈바꿈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은 국가 유산인 우정총국이 리모델링을 거쳐 국민에게 공개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임시 휴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재개장한 우정총국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과 어린이들이 집배원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우정총국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다. 고종은 1884년 4월 22일 개화파 관료 홍영식을 초대 우정국 총판(대표)으로 임명했다. 우정총국은 같은 해 11월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정문 옆에 처음 문을 열었다. 사실상 한국 최초의 근대 우체국이었다.당시 우편 업무는 중앙에 우정총국을 두고 지방에 우정국을 두는 식으로 운영됐다. 한국의 통신체계가 역마·파발 중심에서 우표·등기 등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을 상징하는 기관인 셈이다.그러나 우정총국은...

    1657호2시간 전

  • [시네프리뷰] 더 러닝 맨-감각과 역동성이 폭발하는 미래 활극
    [시네프리뷰] 더 러닝 맨-감각과 역동성이 폭발하는 미래 활극

    과거 <다이 하드>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유머로 영화에 끌려갔던 경험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잠시나마 이 영화가 지금의 소년·소녀들에게는 <다이 하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제목: 더 러닝 맨(The Running Man)제작연도: 2025제작국: 영국, 미국상영시간: 132분장르: 액션, 스릴러감독: 에드거 라이트출연: 글렌 파월, 윌리엄 H. 메이시, 리 페이스, 콜먼 도밍고, 조슈 브롤린개봉: 2025년 12월 10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영화를 보는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 내내 과거 <다이 하드>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유머로 보는 내내 딴생각을 하지 못하고 영화에 끌려갔던 경험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잠시나마 어쩌면 이 영화가 지금의 소년·소녀들에게는 <다이 하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귀가해 보...

    1657호2시간 전

  • [신간] 중공군 참전을 다시 생각하다
    [신간] 중공군 참전을 다시 생각하다

    중국 시민의 한국전쟁천자오빈 지음·박철현 옮김·빨간소금·3만원항일전쟁(1937~1945)에선 소년병으로, 국공내전(1945~1949)에선 종군기자로 참전한 쉬광야오(徐光耀)는 문학도였다. 군에서도 틈틈이 단편을 써 신문에 투고했다. 두 전쟁이 끝나고 작가로의 길을 가게 된 날 그는 “아미타불”을 외쳤고, 일기에는 “찬란한 황금 같은 날”이라고 적었다.중공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되자 그의 마음은 ‘중국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것’과 ‘군인으로 참전하는 것’ 사이에서 요동쳤다. 그는 일기에 “(북한을 도와) 전 세계 공산당이 한마음이라는 국제주의 정신을 체험해야 한다”고까지 썼지만, 결국 작가의 길을 택했다. 그가 한국전쟁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신의 애인이 전선인 한반도로 간 뒤부터다. 그에게 ‘국제주의 정신’은 조선에 있는 연인의 존재를 통해서만 비로소 구체적인 의미를 띠었다.이 책은 쉬광야오 같은 지식인은 물론 노동자, 농...

    1657호2시간 전

  • [신간] 인간과 AI의 공존 방정식 탐색
    [신간] 인간과 AI의 공존 방정식 탐색

    인간 지능의 역사이은수 지음·문학동네·2만3000원세상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작, 노동 등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한다. 인간 지능은 더 이상 필요가 없을까? 이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 겸 서울대 AI연구원 인공지능 디지털인문학센터장은 “인간의 고유성은 고정된 속성이 아니라 변화하는 맥락 속 자신을 재발견하고 재창조하는 역동적 과정 그 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은 인간 지능을 끝장낼 신이 아니라 오히려 창의력이나 독창성 등과 관련해 인간 지능의 정의를 더 엄밀하게 만들 기회가 될 수 있다.저자는 인간 지식 획득과 공유의 근간이 되는 네 가지 행위(발견하다·수집하다·읽고 쓰다·소통하다)를 기본으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 지능의 여정을 추적한다. 특히 ‘수집하다’에선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최초로 지식의 과잉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 인류의 상황을 지적한다. 단순히 지식이 눈앞에 있다고 해서 그것을 들이마실 게 아니라 가치를 가려내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

    1657호2시간 전

  • [정태겸의 풍경](101) 전북 진안 메타세쿼이아길-가을의 미련을 만나는 길
    [정태겸의 풍경](101) 전북 진안 메타세쿼이아길-가을의 미련을 만나는 길

    겨울 한파는 언제쯤 오려나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번 겨울은 성격이 무던한 건지 게으른 건지 좀처럼 자기 성격을 드러내지 않는구나 싶었다. 물론 그 생각을 한 직후부터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긴 했지만…. 전북 진안을 오랜만에 찾던 날도 낮에는 포근한 가을 같았다. 모래재 넘어 이정표가 ‘진안’을 알리면서 양옆으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늘어선다. 언제나 이 고개를 넘어갈 때면 기분이 좋다. 진안의 환영 인사를 보는 것만 같다.주차장에 차를 놓고 카메라를 집어 들고 나갔다. 여길 올 때면 늘 인적도 드물고 차도 많지 않았는데, 이날만큼은 사람이 제법 보인다. 다들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을 보러 온 게 확실하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가을 단풍이 짙게 물들었을 때 이전에 보지 못한 풍모를 자아낸다. 브라운색 정장을 멋지게 차려입은 중년의 신사 같은 모습이랄까. 그 아래를 걸으며 생각했다. ‘아직 가을이라고 해야 하나?’ 나무의 길고 뾰족한 이파리는 눈처럼 떨어져 도로 위에 쌓였고...

    1657호2시간 전

  • [독자의 소리] 1656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56호를 읽고

    ‘윤 어게인’ 야, ‘광폭 행보’ 여···양극단에 먹혀 돌파구가 없다국민의힘 정신 차려라. 국민은 댁들보다 똑똑하다._네이버 rang****자정 능력이 없는 듯하다. 유튜브가 문제다, 보수나 진보나._네이버 6248****마치 양극단의 행동이 동시에 발생한 듯 얘기하지만, 내란이나 극우의 준동이 없었다면 여당이 믿고 지를 일도 없었다._네이버 icki****“윤 대통령은 뭔가 정보가 있는 줄 알았다”엉성한 인간이 머릿속으로만 작전을 생각한 듯하다. 영화도 안 보았나?_경향닷컴 굴****계엄이 발령됐을 때 북한에서 군부대가 내려왔거나 민주당이 간첩행위를 한 심각한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_경향닷컴 지****우발은 무슨. 김용현·여인형이 국회에서 건방진 자세로 의원들을 깔아볼 때부터 계엄 꿍꿍이가 있었던 거다._네이버 june****“그 드라마, 웃으면서 못 봐요”···KT의 김 부장들살다 보면 지옥 같은 시절도 있지만 조금만 견디다 보면 다시 봄...

    1657호2시간 전

  • [편집실에서] 이젠 더 털릴 정보도 없다
    [편집실에서] 이젠 더 털릴 정보도 없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6000만건에 달한다는 통계는 우리가 ‘데이터 강국’의 허울 속에 얼마나 취약하게 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SK텔레콤, KT, 롯데카드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보안 실패를 인정했고, 급기야 수천만 계정의 정보를 퇴사 직원이 빼돌린 쿠팡 사태는 국내 기업들의 게으르고 부실한 데이터 관리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쿠팡의 사례가 특히 충격적인 건 이번 사고가 해킹이나 악성코드 감염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퇴사한 직원이 비정상 접속을 통해 사실상 모든 가입자 정보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인증 시스템 관리, 데이터베이스(DB) 분산 처리 등 최소한의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털 수 있는 시스템이었던 겁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목소리 높이면서도, 정작 현실에선 뒷문이 활짝 열려 있는 형국이었습니다.기업들이 이처럼 안일하게 대응한 배경에는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 즉...

    1657호2시간 전

  • 동부지검 “‘마약밀수 의혹’ 세관 직원, 전원 무혐의…수사외압 없어”
    동부지검 “‘마약밀수 의혹’ 세관 직원, 전원 무혐의…수사외압 없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단이 관련 의혹 대부분이 사실무근이라 판단하고 의혹 당사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단장 윤국권 부장검사)은 9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해 “마약밀수 범행을 도운 사실이 없다”며 세관 직원 7명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또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지호 전 경찰청장(당시 서울경찰청장)과 조병노 전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김찬수 전 영등포서장 등 8명에 대해서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이 의혹은 백해룡 경정(당시 영등포서 형사과장)이 2023년 인천 세관에서 적발된 말레이시아 마약 운반책들에게서 “세관 직원의 조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며 시작됐다.그러나 합수단은 경찰 수사 초기인 2023년 9월 인천공항 실황 조사에서 운반책 A씨가 공범 B씨에게 말레이시아어로 “그냥 연기해. 영상 찍으려고 하잖아”, “솔직하게 말하지...

    16시간 전

  • 이 대통령 “종교단체 정치 개입…반사회적 행위 재단 해산시켜야”
    이 대통령 “종교단체 정치 개입…반사회적 행위 재단 해산시켜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는데, 법인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을 향해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 해봤느냐”고 물으며 이같이 언급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도 한 번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통일교가 윤석열 정부와 ‘정교유착’을 꾀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조 처장은 “(종교단체) 해산이 가능한지 아닌지부터 말하라”며 검토 결과를 묻는 이 대통령에게 “헌법 문제라기보다는 민법 3...

    17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