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해요?” 지현이 테이블 맞은편 인국에게 묻자 “무슨 일 없었죠.” 다소 엉뚱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자 지현은 “카페에서 하거나 노래하거나”라며 일의 예시를 들었고, 인국은 “내가 이렇게 대화한 적이 없어서”라며 멋쩍게 웃는다. 인국은 50분 정도 지나자 이만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자리를 뜬다.SBS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에 출연한 발달장애인들 간의 소개팅 장면이다. 주로 집과 수영장만을 오간다는 인국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불안해진다. 어쩌면 50분이 밖에 나와 타인과 대화해 본 최장 시간이었으리라. 그는 소개팅 전, 자신을 소개하는 법과 상대와 어떻게 대화를 할지 예행연습도 해갔다.지현은 또 다른 소개팅 자리에서 “제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어서 시간·돈 계산도 약하고, 교통이 너무 어려워서… 연애한다면 교통 같이해줄 수 있을까요?” 묻는다. 준혁은 “저도 같은 지적장애이긴 한데, 남들하고는 다르지만 더 연습하고 있어요.” 답하며 자신의 ...
1686호2026.07.03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