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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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07.21
  • [꼬다리] 누구나의 취약함
    [꼬다리] 누구나의 취약함

    “무슨 일 해요?” 지현이 테이블 맞은편 인국에게 묻자 “무슨 일 없었죠.” 다소 엉뚱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자 지현은 “카페에서 하거나 노래하거나”라며 일의 예시를 들었고, 인국은 “내가 이렇게 대화한 적이 없어서”라며 멋쩍게 웃는다. 인국은 50분 정도 지나자 이만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자리를 뜬다.SBS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에 출연한 발달장애인들 간의 소개팅 장면이다. 주로 집과 수영장만을 오간다는 인국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불안해진다. 어쩌면 50분이 밖에 나와 타인과 대화해 본 최장 시간이었으리라. 그는 소개팅 전, 자신을 소개하는 법과 상대와 어떻게 대화를 할지 예행연습도 해갔다.지현은 또 다른 소개팅 자리에서 “제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어서 시간·돈 계산도 약하고, 교통이 너무 어려워서… 연애한다면 교통 같이해줄 수 있을까요?” 묻는다. 준혁은 “저도 같은 지적장애이긴 한데, 남들하고는 다르지만 더 연습하고 있어요.” 답하며 자신의 ...

    1686호2026.07.03 14:45

  • [오늘을 생각한다] 여기가 마지노선이다
    [오늘을 생각한다] 여기가 마지노선이다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선수들이 광주의 어느 고등학교 야구부를 조롱하는 응원가를 불렀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 18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내건 ‘탱크데이’ 광고로 거센 불매운동에 직면한 직후였다. 영상 속 학생들은 광주 학생들을 겨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외쳤다. 그 영상을 보며 나는 십수년 전 어느 날이 떠올랐다.2009년 5월 25일이었다. 이틀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몸을 힘겹게 일으켜 강의실로 향했다. 학생들이 둘러앉아 한국 문학에 관해 토론하는 인문대 전공 수업이었고, 상당히 유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소와 달리, 어두운 기운과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내게 교수가 무슨 일이 있느냐며 말을 건네왔다. 나는 나라에 큰일이 있으니 당연히 마음이 무겁다고 대답했다.은밀하게 소비되던 온라인의 혐오 문화는 선을 스멀스멀 넘어와 오프라인의 영역까지 잠식하고 있다. ...

    1686호2026.07.03 14:44

  • ‘감독·심판’ 어른들 잘못이 더 크다···‘스벅 가야지’ 배재고 사태
    ‘감독·심판’ 어른들 잘못이 더 크다···‘스벅 가야지’ 배재고 사태

    지난달 29일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로 광주제일고 학생들을 조롱했던 배재고 야구부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다는 여론과 잘못은 맞지만 너무 과한 징계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특히 당시 3루 베이스 코치로 나와있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권호영 배재고 감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단체 율동을 하며 구호를 외쳤다는 건 미리 연습했다는 건데 감독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강수영 변호사는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이 미리 (응원을) 짜 왔어요. 제가 보기에 율동을 맞춰서 하는 걸 보니까 미리 준비해 온 응원이기 때문에 이거는 지도자 책임이 굉장히 크다. 감독, 코치의 책임이 너무나 크고 경기 중에 이런 거 나오자마자 10초 안에 무조건 제지를 했었어야 된다”고 말했다.심판진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심판은 상대팀 ...

    2026.07.03 10:23

  • ‘체포방해’ 윤석열 9일 첫 대법 확정 판결…2심 징역 7년
    ‘체포방해’ 윤석열 9일 첫 대법 확정 판결…2심 징역 7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방해 등 혐의 사건 대법원 결론이 오는 9일 선고된다. 12·3 불법계엄 1년 7개월여(583일) 만에 나오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상고심 판단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오는 9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를 받는다.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도 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후 폐기한 혐의도 적용됐다.앞서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지난 4월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026.07.02 16:57

  • 특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6일 출석하라”…소환 재통보
    특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6일 출석하라”…소환 재통보

    원희룡 “죄가 있다면 나를 체포해 가라”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소환을 재차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특검팀은 2일 “원 전 장관에게 오는 6일 출석을 요구하는 2차 소환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원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오는 3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폐문부재’(閉門不在·주소지에 당사자가 없음)로 두차례 송달되지 않았다고 한다.원 전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종점안이 김건희 일가가 토지를 소유한 강상면 일대로 변경됐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은 도로정책심의위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백지화 결정을 내린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원 전 장관을 최근 피의자로 입건했다.원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2차 종...

    2026.07.02 16:31

  • 원희룡 “죄가 있다면 나를 체포해라”
    원희룡 “죄가 있다면 나를 체포해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차 종합특검팀을 향해 “죄가 있다면 나를 체포해 가라”고 말했다.원 전 장관은 1일 오후 자신의 SNS에서 “국책사업을 마비시킨 가짜뉴스에 맞서, 장관으로서 정무적 결단을 내린 게 죄라면 구차하게 피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원 전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종점안이 김건희 일가가 토지를 소유한 강상면 일대로 변경됐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은 도로정책심의위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백지화 결정을 내린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원 전 장관을 최근 피의자로 입건했다.원 전 장관은 “지난 1년 내내 온 나라를 요란하게 만들더니, 수사 종료를 앞둔 지금 나온 게 도대체 뭐냐. 심의 대상도 아닌 사안을 도로정책심의위 핑계로 입건하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특검이 자신에게 소환장을 보냈지만 ‘폐문부재’(閉門不在·주소지에 당사자가...

    2026.07.02 10:49

  •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조롱 응원 배재고 야구부,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조롱 응원 배재고 야구부,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배재고 교장 “고교야구 전반에 조롱하는 문화 있었다”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로 광주제일고 학생들을 조롱했던 배재고 야구부가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는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공정위원 7명 중 5명이 참석해 4명이 심의 의결에 참여했으며, 광주일고와 배재고 감독, 당시 경기의 심판이 나와 상황을 진술했다.회의 결과 협회 공정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해 배재고에 전국 대회 출전 정지 6개월로 징계했다. 징계는 2일 청룡기 대회 2회전부터 즉각 적용된다. 배재고의 성적은 몰수패로 기록된다.협회 공정위는 배재고 팀 징계와는 별도로 지도자와 선수 징계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전 제한 기간 중 면밀한 조사를 진행해 대상자를 특정하고, 기간 내 공정위를 ...

    2026.07.01 18:40

  • 구조견 충성이 16명 구하고 명예로운 은퇴, 새 가족 만나
    구조견 충성이 16명 구하고 명예로운 은퇴, 새 가족 만나

    7년간 전국의 주요 수색 현장에서 인명구조견으로 맹활약했던 ‘충성’이가 1일 은퇴식을 갖고 새 가족을 맞이했다.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119특수대응단에서 충성이의 은퇴식을 열었다. 충성이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역대 핸들러 3명과 입양자 2명 등이 참석했다. 안성호 119특수대응단장이 구조견 조끼를 벗기고 꽃목걸이를 걸어주려하자 충성이는 은퇴가 아쉬운 듯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안 단장은 “충성이의 진정한 가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찾아낸 따뜻한 발걸음에 있다”고 했다.2015년 11월 15일 태어난 충성이는 말리노이즈 수컷으로 2019년 4월 5일 현장에 배치됐다. ‘산악 공인 1급’과 ‘재난 공인 1급’을 갖춘 충성이는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현장, 2025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등 7년 1개월간 281차례 대형 재난 현장에 출동해 16명의 목숨을 구했다. 2019년과 2022년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 1등 등 각종 대회에서 4차...

    2026.07.01 16:26

  • ‘감독 선임 개입 의혹’ 정몽규,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
    ‘감독 선임 개입 의혹’ 정몽규,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서울청 광역수사단과 종로경찰서는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종로서가 맡아온 정 회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등 국가대표 감독들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당초 종로서는 2024년 7월부터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을 조사해왔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사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쟁점이 같은 행정재판의 1심 판결이 먼저 나오는 이례적 일도 발생했다.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제기한 징계 취소 소송에서 정 회장이 감독 추천 과정에 권한 없이 개입했다고 본 문체부의 처분이 적합하다며 협회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서울청은 종로서가 해온...

    2026.07.01 16:14

  • “배재고 선수들 프로행 어렵다···학폭·인성 문제 선수들 택배, 주유소 일 한다”···야구전문기자 전망
    “배재고 선수들 프로행 어렵다···학폭·인성 문제 선수들 택배, 주유소 일 한다”···야구전문기자 전망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로 광주제일고 학생들을 조롱했던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프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야구전문기자인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기자는 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배재고 학생 선수들의 프로 진입이 이미 어려워진 상태”라며 “이 학생들의 가장 무서운 징계는 출장 정지가 아니라 사회적 낙인인데, 이미 낙인이 찍혔다. 프로 스카우트들도 영입을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예전에도 학교폭력이나 인성 문제로 1·2차 지명 가능한 우수 선수들이 팬들 눈치를 보느라 지명받지 못한 사례가 있다”며 “제가 아는 뛰어난 투수 한 명은 프로에 지명받지 못하고 현재 주유소에서 주유원 한다. 일부 선수는 택배 일을 한다”라고 전했다.그는 3루 주루코치 위치에 있어 구호를 듣지 못했다는 배재고 감독의 해명을 두고 “뒤쪽 삼루 관중석에 있던 광주일고 학생·코치진은 소리를 들었다. 듣고도 묵인한 것”이라고 했다. 배재고측이...

    2026.07.01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