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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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06.13
  • [꼬다리] 깔깔메이트를 찾아서
    [꼬다리] 깔깔메이트를 찾아서

    지난 4월 말부터 출입처를 떠나 디지털 플랫폼 기반 콘텐츠를 생산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중이다. 마지막 내근이 2021년 6월이었으니 약 5년 만에 회사로 들어왔다. 업무가 완전히 손에 익은 건 아니지만, 좋은 동료들을 만나 내 몫을 찾아가며 일하고 있다. 다만 신문사에서 신문을 안 만드는 기자로 산다는 건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숏폼이 대세가 된 시대에 ‘노잼’은 유죄다. 지면과 포털 밖 제3지대에서 팔리는 콘텐츠는 재미 추구를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다. 사회부, 정치부를 거치며 머리가 굳을 대로 굳은 내게 유일한 희망은 회사 내 ‘깔깔메이트’의 존재다. 가깝게는 유튜브팀, 뉴스레터팀 동료들이 있는데 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콘텐츠를 고민해온 이들이다. 그런 그들과 수다를 떨며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게 그나마 비빌 언덕이다.깔깔메이트는 말 그대로 함께 있으면 깔깔 웃게 되는 친구나 동료, 지인을 뜻하는 신조어다. SNS나 커뮤니티엔...

    1683호23시간 전

  •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62) 인간을 고용하지 마라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62) 인간을 고용하지 마라

    지난 화에서는 삼성전자 성과급 투쟁을 다뤘습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에 이르는 약 45조원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고, 사측은 100조원의 손실을 경고했으며, 주주들은 인건비가 치솟는 현실에 격분했습니다. 그런데 202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버스 승차장 앞에는 이 갈등을 단번에 끝내겠다는 듯한 광고판이 서 있었습니다. “인간을 고용하지 마라(Stop Hiring Humans).”광고를 내건 AI 스타트업 ‘아티잔(Artisan)’의 메시지는 노골적입니다. “아티잔은 워라밸을 불평하지 않는다”, “HR 면담을 요구하지 않는다”, “숙취로 출근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AI 직원은 파업하지 않고,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으며, 노동조합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창업자는 의도된 도발이었다고 했지만, 그 한 문장은 지금 노동시장의 흐름에 대한 가장 솔직한 자백이기도 합니다.로봇은 파업하지 않는다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사측과 주주가 도달하는 결...

    1683호23시간 전

  • [편집실에서] 등돌린 2030…누구 탓인가
    [편집실에서] 등돌린 2030…누구 탓인가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를 또 거론하게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과거 언행이나 이벤트의 고의성 등을 새삼 문제 삼으려는 것은 아니다.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할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는 보겠다. 그런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가 더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쟁점화된 ‘젊은 극우’들의 행태다.그들만의 리그라 생각한 탓에 ‘일베놀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몰랐다. 이를테면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씨가 스타벅스 컵을 탁 내려놓는 AI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고, 이런 게시물에는 ‘멸공’, ‘좌파 없는 클린 매장’ 등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일부는 스타벅스 매장 방문 인증 사진을 올리며 “애국 소비”라고 치켜세웠다.문제는 일베놀이의 주체인 10~20대 젊은 극우가 상당수이며, 이들은 혐오를 퍼뜨리면서도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극우들은 홍보 문구나 자막에 자신들만의 ‘코드’ 발견하고, 이 때문에 벌어진 논란...

    1682호2026.06.10 06:00

  • [렌즈로 본 세상] 올라갈수록 멀어지는 내 집
    [렌즈로 본 세상] 올라갈수록 멀어지는 내 집

    서울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 수십기가 하늘을 향해 팔을 뻗고 있습니다. 크레인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갔습니다. 저렇게 높이 올라가면 마침내 누군가의 집이 될 것입니다. 저 집은 과연 누구의 집이 될까요.반포주공아파트는 1970년대 정부가 서민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며 지은 공공주택입니다. 누군가의 첫 집이었고, 아이들이 뛰놀던 마당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들어설 새 아파트의 예상 시세는 50억원을 훌쩍 넘습니다.서울에서 집을 산다는 것은 이제 계획의 영역이 아니라 운의 영역이 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크레인은 오늘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집도 함께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손에 닿지 않는 높이로.

    1682호2026.06.09 06:00

  • 교묘하게 진화하는 사교육…더 어릴 때부터, 점점 고액으로
    교묘하게 진화하는 사교육…더 어릴 때부터, 점점 고액으로

    더 어릴 때부터, 더 세분화된 수업으로, 더 비싼 서비스로.요즘 ‘사교육’ 현장의 트렌드를 요약한 말이다. 2019년 말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치자 학원가는 폐업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초·중·고 학령인구(만 6~17세)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코로나19라는 짐이 더해진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는 이중 노동시장이 견고해지며 의사 등 전문직군에 대한 선호가 커졌으며, 대학 서열화 및 학과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그러다보니 2020년대 들어 사교육은 생존을 위해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4세 고시, 초등 의대반, 수능 모의고사 PDF방, 수험생 멘탈 관리 독서실…. 하지만 이런 시류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인권침해, 계층 간 양극화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지난 5월 27일 ‘2026 사교육 실태 백서’(270쪽)를 발표했다. 이번 백서는 지난해 사걱세가 서울 대치동, 중계동 등 학군지 유명 학원 원장을 비롯한 사교육 전문가들과...

    1682호2026.06.08 06:00

  • [6·3 지방선거] BTS진, 바다, 장성규, 윤종훈, 생애 첫 투표 아이돌도 투표 인증··· “바쁘더라도 꼭”
    [6·3 지방선거] BTS진, 바다, 장성규, 윤종훈, 생애 첫 투표 아이돌도 투표 인증··· “바쁘더라도 꼭”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연예인들도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은 이날 용산구 한남동 제3투표소를 찾아 밝은 미소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BTS 멤버들은 전 세계 34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 ‘아리랑’(ARIRANG)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마치고 잠시 귀국했다.그룹 코르티스의 마틴과 주훈, 그룹 이프아이의 원화연·태린· 라희·카시아는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 인증사진을 공개했다. 2008년생으로 첫 투표권을 얻은 마틴과 주훈은 위버스에 사전투표 확인증을 든 사진과 함께 “우리도 성인이지 이제”라고 썼다.가수 바다는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권리, 그리고 책임을 다하는 하루였기를 바란다. 모두의 목소리가 모여 더 좋은 내일이 되길 바라며”라고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가수 우원재도 BTS 진과 같은 투표소에서 밝은 미소로 한 표를 행사하는...

    2026.06.03 14:59

  • [취재 후]언론이 살아 있기를 바란다
    [취재 후]언론이 살아 있기를 바란다

    레거시 미디어(기성 언론)의 문제를 다룬 ‘미디어 리빌딩’ 기획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기자들이 직접 관련된 문제인지라 자칫 잘못하면 ‘자기방어’밖엔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언론을 언급하며 비판·비난을 하는데 모른 체하는 것도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현실을 보려고 노력했다.기사엔 담지 못했지만 기자들 취재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회에 필요한 기사와 조회수가 일치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대부분 기자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력자 비리를 드러내고 유명인을 저격하는 기사는 그나마 조회수가 좀 나온다. 반면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을 다룬 기사는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기사가 인기 없다는 사실은 이들이 그 자체로 많은 사람의 관심에서 동떨어진 소수자임을 반증하기도 한다.공들여 쓴 기사에 대한 칭찬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고 기자에 대한 욕설과 공격은 잘 보인다. 기자들...

    1681호2026.06.03 06:00

  • 이승환 “구미 세금 거짓말 대가 쓰여”···‘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면 낭비 없을 텐데
    이승환 “구미 세금 거짓말 대가 쓰여”···‘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면 낭비 없을 텐데

    가수 이승환(61)이 지난해말 구미 공연 취소 사건과 관련해 “구미의 세금이 거짓말의 대가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승환은 “4년 더 산 형으로 충고한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솔직한 한마디면 1심판결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승환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 “손해배상금 지체에 적용되는 지연손해금률은 연 12%다. 제가 다 아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승환은 “김장호 시장이 결국 구미시 뒤로 숨었다. 구미시가 항소를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승환은 “판결문 요약본”이라며 “서약서 요구 위법, 공연 취소 위법, 안전조치하지 않음의 무책임 또한 위법”이라고 했다. 그는 “김장호씨가 TV토론에서 한 거짓말들은 법정에서 모두 불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배상액 역시 상향될 거라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김 시장은 2024년 12월 25일로 예정됐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구미 콘서트를 이틀 앞두고 예상치 못한 물리적 충돌이 심각하게 우려된...

    2026.06.02 16:52

  • “포승줄 안돼” 윤석열 반발···특검 하루만에 ‘공개소환’ 번복
    “포승줄 안돼” 윤석열 반발···특검 하루만에 ‘공개소환’ 번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첫 피의자 조사에 비공개 출석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포승줄을 한 채 포토라인에 서는 모습을 공개한다고 전날 밝혔으나 윤 전 대통령 측 반발로 방침을 바꿨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팀은 오는 6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비공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특검팀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속 피의자의 수사기관 출석 장면을 언론에 여과 없이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특검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직후 미국 등 국제사회에 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국가정보원 등에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종합특검팀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2026.06.02 16:24

  • 교도소 에어컨은 ‘복도’에 설치···윤석열 2평 독방은 선풍기 그대로
    교도소 에어컨은 ‘복도’에 설치···윤석열 2평 독방은 선풍기 그대로

    법무부가 약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정시설 냉방설비 보강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이번 냉방설비는 수용거실 내부가 아닌 수용동 복도에 설치되어 내부 온도 상승을 완화하는 간접적인 냉방방식”이라고 2일 밝혔다. 내란 수괴 윤석열 등에게 왜 세금을 낭비하느냐는 비판이 커지자 ‘감방 내부가 아니라 복도에 설치된다’고 해명에 나선 것이다.법무부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노인·장애인·환자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수용자가 수용된 수용동을 중심으로 냉방설비 보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여성수용동의 경우 과밀수용 현황과 신체적 특성, 수용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강 대상에 포함했다”고 했다.현재 교정시설 내 수용자 생활 공간에는 냉방 설비가 없고 선풍기 1~2대만이 제공된다. 선풍기는 과열 방지를 위해 50분 가동 후 10분간 강제로 정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행 형집행법에는 난방 시설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냉방 시설 설치에 대한 명시적 의무 조항은 없다.교정시설의...

    2026.06.02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