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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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08.19
  • ‘대통령 39년 지기’ 정성호 법무부 장관 끝내 사직서 제출
    ‘대통령 39년 지기’ 정성호 법무부 장관 끝내 사직서 제출

    청와대 “후속 인사 전까지 맡은 바 역할 당부드려”국회 등 공개 석상에서 수차례 사퇴 의사를 밝혀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결국 사직서를 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과 1987년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만나 39년간 인연을 이어온 정치적 동지다.법조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와 인사혁신처 등에 사퇴 의사를 담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에서 수면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사퇴 배경으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또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의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하는 등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다.이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후속 인사 등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

    12시간 전

  • 거제 24시간 787.8㎜…2022년 강남 침수·해외 홍수와 비교해 보니
    거제 24시간 787.8㎜…2022년 강남 침수·해외 홍수와 비교해 보니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경남 거제에 쏟아진 비의 규모를 과거 국내외 수해와 비교한 글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록적인 피해를 본 거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2022년 서울 강남 침수나 미국·베네수엘라의 대형 홍수 때보다도 많은 비가 내렸다는 내용이다. 실제 관측자료를 같은 시간 단위로 비교해보면 거제의 24시간 강수량은 강남 침수 당시의 약 두 배에 달했다.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거제에는 16일 273.3㎜, 17일 654.3㎜가 내려 이틀 합계가 927.6㎜에 달했다. 16일 오전 11시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은 787.8㎜였다. 15일 0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956.1㎜로 집계됐다.비의 순간적인 강도도 기록적이었다. 거제에서는 17일 오전 1시32분부터 한 시간 동안 124.5㎜가 내려 1972년 관측을 시작...

    14시간 전

  • [렌즈로 본 세상] 50만년의 침묵, 10분의 이야기
    [렌즈로 본 세상] 50만년의 침묵, 10분의 이야기

    해가 완전히 넘어가자 한탄강 주상절리 절벽 위로 빛이 쏟아졌습니다. ‘빛의 화산’이라 이름 붙은 영상이 절벽 전체를 캔버스 삼아 흐르고, 용암이 다시 솟구치듯 붉은빛이 바위를 타고 번졌습니다.이 절벽은 50만년 전 화산활동이 남긴 흔적입니다. 용암이 식어 굳고, 강물이 그 위를 깎아내리는 데 걸린 시간 앞에서 인간의 서사는 한없이 짧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래왔듯, 침묵하는 지질 위에 이야기를 얹어왔습니다. 대지의 문, 정령의 협곡, 빛의 기억―이름을 붙이고 빛을 입히는 일은, 어쩌면 거대한 자연 앞에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몸짓인지도 모릅니다.쇼가 끝나자 조명이 하나둘 꺼지고 절벽은 다시 원래의 어둠으로 돌아갔습니다. 50만년 동안 그래왔듯,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빛은 잠시 다녀갔을 뿐입니다.

    1692호23시간 전

  • 윤석열 방통위 표적감사, ‘빠띠’ 3년만에 누명 벗었다…“팩트체크는 건강한 민주주의 토대”
    윤석열 방통위 표적감사, ‘빠띠’ 3년만에 누명 벗었다…“팩트체크는 건강한 민주주의 토대”

    시민 팩트체크 활동을 주도해온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윤석열 정부 표적감사의 굴레를 벗어났다. 2023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시청자미디어재단 종합감사 이후 3년 만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최근 직권 재심의를 거쳐 빠띠가 운영한 팩트체크넷 사업에 대한 과징금 처분을 취소했다. 방통위 주장과 달리 인건비를 과다산정했다고 볼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용도 외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업 수행 전반을 살펴볼 때 신뢰 보호의 원칙을 인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빠띠는 2020년 11월부터 예산 삭감으로 사업이 중단된 2023년 2월까지 방통위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함께 시민과 전문가가 협업해 허위정보를 가려내는 오픈 팩트체크 플랫폼 ‘팩트체크넷’을 운영했다. 그 기간 내내 보수 정치권을 중심으로 ‘좌편향’이라는 공격을 받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예산 삭감과 함께 방통위 감사가 진행됐다. 방통위는 인건비를 과다산정해 ...

    1692호23시간 전

  • “친일파 재산, 최소 325억원 환수한다”···친일 재산조사위 16년 만에 부활
    “친일파 재산, 최소 325억원 환수한다”···친일 재산조사위 16년 만에 부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을 환수하는 친일재산조사위원회(조사위)가 16년 만에 재가동된다. 오는 12월 3일부터 친일파 재산을 국가에 환수하는 내용을 담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데 따른 것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별법은 친일파 후손들이 관련 재산을 처분했더라도 그 처분의 대가까지 환수 대상으로 명시한다. 친일 재산 은닉 시도를 막기 위해서다. 친일 재산을 적발해 신고한 사람 등에 대한 포상금 규정을 신설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특별법은 2006년 설치된 1기 조사위가 2010년 해산된 이후 새로운 친일 재산을 찾아낼 법적 기구가 없다는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마련됐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광복절인 전날 페이스북에서 “2기 친일재산조사위가 출범하면 최소 325억원 이상의 친일재산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수된 재산은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겠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놓은 사람은 존중받고, 나라를 팔아...

    2026.08.16 10:29

  • ‘한국만 쏙 비켜갔다’는 3년 태풍 지도, 사실일까
    ‘한국만 쏙 비켜갔다’는 3년 태풍 지도, 사실일까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최근 3년간 발생한 태풍의 이동 경로를 한 장에 겹쳐 놓은 지도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태풍 경로를 나타내는 검은 선들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빼곡하게 덮고 있지만 한반도 주변만 공백으로 남아 있다. 한반도에는 붉은 원까지 그어져 있다. “왜 우리만 피해 다녀?”, “신풍이 보호하는 나라” 등의 제목이 붙었다.‘신풍’은 신이 일으킨 바람이나 초자연적인 힘이 나라를 보호했다는 의미로 붙인 농담이다. 개드립 댓글에서도 “제주도에 계신 왕할머니 때문 아니냐”, “설문대할망이 열일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설문대할망은 치마에 흙을 담아 제주도와 오름,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제주의 거인 창조여신이다. 태풍이 주로 남쪽에서 북상한다는 점에 착안해 설문대할망이 제주 앞바다에서 태풍을 밀어낸다는 식으로 신격화한 것이다. 전승 설화의 핵심은 제주 지형의 창조다. 설문대할망이 실제로 태풍을 막는다는 이야기는 전통 설화라기보...

    2026.08.15 06:00

  • “인터넷 보고 온 손님들 덕에 1년만에 매출 40만원 올려”…칼국숫집 딸의 감사
    “인터넷 보고 온 손님들 덕에 1년만에 매출 40만원 올려”…칼국숫집 딸의 감사

    “오늘 손님들이 정말 많이 왔어.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더라.”경기 하남시에서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 부모의 목소리는 잔뜩 상기돼 있었다. 이날 가게 매출은 40만원이었다. 하루에 40만원어치를 판 것은 거의 1년 만이었다.딸이 “인터넷 어디?”라고 물었다. 부모는 “그건 모르겠어. 인터넷에서 보고 오셨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어느 사이트에 무엇이 올라왔는지는 몰랐다. 다만 인터넷에서 가게를 보고 찾아왔다는 손님들이 이어졌고, 오랜만에 매출다운 매출을 올렸다는 사실이 기쁠 뿐이었다.딸은 손님들이 무엇을 보고 왔는지 직접 찾아 나섰다. 한참을 검색한 끝에 한 블로그 체험단 참가자가 스레드에 올린 글을 발견했다. 홈플러스 경기하남점의 영업 중단으로 손님이 끊긴 식당에서 노부부가 칼국수와 김치를 직접 만들어 팔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딸은 “칼국수 사장님 부부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감사 댓글을 남겼다. 그는 “앞으로 ...

    2026.08.14 16:53

  • [한동수의 틈새] (16) 사막을 걷는 이들의 별을 찾아서
    [한동수의 틈새] (16) 사막을 걷는 이들의 별을 찾아서

    민주주의의 위기는 때로 선거나 국회가 아니라 법정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2020년 12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은 훗날 한국 정치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같은 법원에서 있었던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결정에서 보듯, 법원은 때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윤석열 총장이 그 결정 이후 정치권으로 들어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그 결정이 살피지 못했던 검찰권력의 구조적 위험성은 충분히 성찰되지 못했고,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제어되지 못한 채 더 깊어졌다.“대검찰청은 깡패소굴”사람들이 윤석열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공정한 검사’로 기억하던 때, 나는 그가 결국 검찰총장이라는 상징성과 그 자리가 가진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머지않아 정치의 길로 나설 가능성을 우려했다. 나는 졸저 <검찰의 심장부에서>의 머리말에서 대검찰청을 ‘깡패소굴...

    1692호2026.08.14 14:49

  • 홍장원 “내란 가담? 받아들이기 어렵다···기존 결론 뒤집을 피의 사실 특정된 것 있느냐”
    홍장원 “내란 가담? 받아들이기 어렵다···기존 결론 뒤집을 피의 사실 특정된 것 있느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윤석열 내란에 가담했단 혐의로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 수사를 받는 것을 두고 “심정적으로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홍 전 차장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나와 “조태용 당시 원장이 담당 국장을 불러서 직접 시킨 것”이라며 “나는 중간에 패싱 또는 스킵돼 인지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종합특검팀은 방첩사와 컨택포인트를 만들고, CIA에 계엄 옹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며 홍 전 차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했는데, 이에대해 반박한 것이다.피의자로 입건된 것을 두고 “사실 전혀 예상을 못했다. 관련된 부분에서의 참고인 조사나 사실 이런 방법 없이 5월18일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며 “그때만 해도 저는 이게 무슨 전후 사정이 이해가 안돼서 뭔가 오해가 있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홍 전 차장은 “풀어질 수 있는 오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부분에 있어...

    2026.08.14 10:12

  • 애국지사가 썼다더니 친일파 유묵···유흥준 국중박 관장 “검증 미흡 반성한다”
    애국지사가 썼다더니 친일파 유묵···유흥준 국중박 관장 “검증 미흡 반성한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1912∼1950)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 작품에 대한 ‘진위 논쟁’이 불거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달 개막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박원근 선생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던 작품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탄받은 박중양 전 충북지사의 작품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3일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유 관장은 이날 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 강연 서두에 “‘우리들의 밥상’ 전시품의 검증 미흡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저희가 검증 절차가 미흡했음을 반성하고 앞으로 유물의 내력을 다각도로 교차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조의 유물로 알고 예를 올렸던 애국지사 박원근 유가족분들이 겪었을 혼란과 상심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다시 한 번 관람객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서 12일 ...

    2026.08.14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