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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4호

대자보 전수 분석해보니…부정선거커녕 ‘재선거’ 요구도 드물었다

표지이야기

대자보 전수 분석해보니…부정선거커녕 ‘재선거’ 요구도 드물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학가에서 나온 391건의 대자보 중 부정선거를 주장한 사례는 단 1건(트루스포럼)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거·재투표 요구도 단 13건(3.3%)으로 드물었다. 대신 대학생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선관위 개혁을 외쳤다.학내 일각에서는 총학생회 대자보가 온라인 여론에만 민감하게 반응해 작성됐다며 결과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정치권과 언론이 이번 사안을 청년 일반의 의제로 섣불리 규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주간경향은 성명문 아카이브 사이트 ‘한 표의 기록’에 게재된 대학가 대자보(개인 작성 포함) 391건(6월 16일 기준)을 전수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전국 대학 총학생회·단과대 학생회·동아리·개별 학생이 올린 대자보로 한정했다. 대자보는 사태가 처음 불거진 6월 3일부터 게재되기 시작해 6월 5일(155건)과 6월 6일(161건) 폭발적으로 게시됐고, 이후로는 ...

  • [취재 후] 인문학적 소양, 그건 어떻게 키울까
    [취재 후] 인문학적 소양, 그건 어떻게 키울까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소설집 <깊이에의 강요>에는 ‘문학적 건망증’이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과거에 내가 읽은 책인데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 ‘문학적 건망증’이라는 여섯 글자가 위로를 주곤 했다. “독서는 서서히 스며드는 활동일 수 있다”고, 내용은 까맣게 잊어버렸어도 내 안에 무언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 독서는 쓸모없는 일은 아니었다고. 대학 다닐 때는 소설 읽을 시간에 취업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해야 하나 불안했던 것도 같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대학을 졸업한 기자도 어떤 행동이든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내재화했기 때문이다.쓸모가 떨어지는 학문으로 취급받던 인문학이 중요해졌다고 한다. 학자들뿐만 아니라 인재를 끌어모으는 빅테크 기업가들이 앞장서서 내놓은 전망이다. AI 시대에 기술을 발전시키고, 발전된 기술로 더 나은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기술에 종속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 비판적 사고와 질문하는 능력이 중...

    2026.06.24 06:00

  • [우정 이야기] 유병자도, 70대 이상도 쉽게 보장받는 ‘우체국보험’
    [우정 이야기] 유병자도, 70대 이상도 쉽게 보장받는 ‘우체국보험’

    기저 질병이 있는 환자들과 70대 이상 고연령층은 보험 가입이 가장 필요한 계층 중 하나다. 그러나 이 경우엔 보험사가 향후 보험료를 지급할 가능성이 큰 만큼 보험사가 보험 가입을 거부해 이들은 보험의 혜택을 보지 못해왔다.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에서 보험 취약계층은 높은 진료비의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유병자와 고연령층을 위해 공적보험인 우체국보험도 관련 상품을 출시해 지원에 나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병력으로 인해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부터 건강한 고령층까지 건강 상태에 맞는 가입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보장성 간편심사 보험을 출시한다. 우체국은 기존 보장성 간편심사 상품인 우체국간편건강보험 상품을 더 많은 고객이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한 ‘무배당 우체국간편한건강보험2606’(우체국간편한건강보험)을 6월 1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간편심사 보험은 보험 가입을 위한 복잡한 건강 관련 심사 대신 최근 질병 치료나 입원 이력...

    2026.06.24 06:00

  • [문화캘린더]연극-더 헬멧-서울과 알레포는 어떻게 연결됐나
    [문화캘린더]연극-더 헬멧-서울과 알레포는 어떻게 연결됐나

    [연극] 더 헬멧일시 7월 9일~10월 11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관람료 5만5000원매 시즌 독창적인 공간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 <더 헬멧>이 4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섬세한 시선으로 돌아와 관객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더 헬멧>은 하나의 무대를 스몰룸과 빅룸으로 나눠 공간을 구성한다. 각 룸에서 벌어지는 2개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의 세계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극의 배경은 민주화 운동의 시대 억압과 혼란 아래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놓지 않으려는 이들의 순간을 얘기하는 ‘룸 서울’과 전쟁으로 무너진 도시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담아낸 ‘룸 알레포’이다.룸 서울의 이야기는 1987년 민주화 운동 중 전경들에게 쫓기던 학생 2명이 숨은 서점 지하의 작은 방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시위를 진압하는 폭력에 데모대를 지키기 위해 꾸려진, 일명 ‘전투조’로 ...

    2026.06.24 06:00

  • [시네프리뷰] 눈동자-동생의 죽음 뒤쫓는 시각장애인의 사투
    [시네프리뷰] 눈동자-동생의 죽음 뒤쫓는 시각장애인의 사투

    제목: 눈동자(The Eyes)제작연도: 2026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05분장르: 미스터리, 스릴러감독: 염지호출연: 신민아, 김남희, 이승룡, 김영아개봉: 2026년 6월 24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2022년 11월 개봉한 <옆집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연출 전공 전문사 과정을 졸업한 염지호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었다.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주인공은 마지못해 합류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만취하고, 다음날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의 옆집 침대 위에서 눈을 뜬다. 그런데 옆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시신이 있다. 지난밤 무슨 일이 있었고, 난 무슨 짓을 한 건가?제9회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입상으로 제작 지원을 받았고, 완성 후에는 첫 공개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NH농협상,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특별언급(오동민)을 수상했고,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인 제40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

    2026.06.24 06:00

  • [신간] 화성에서 제대로 살 수 있을까
    [신간] 화성에서 제대로 살 수 있을까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지웅배 옮김·알에이치코리아·2만9800원기후위기와 반복되는 전쟁 속 세계 각국이 우주로 시선을 돌리며 희망을 찾고 있다. 저자는 우주 개척에 앞서 풀어야 하는 의학, 경제, 법, 정치, 외교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파고든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과 달의 땅을 나누는 기준, 화성에서 갈등이 일어났을 때 해결하는 방식까지 인류의 미래를 과학적인 팩트 체크로 풀어낸다.많은 사람이 화성을 “인류의 새로운 요람”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화성의 평균 기온은 영하 60도에 달하고 대기밀도는 지구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토양에는 독성물질도 있다. 화성에 도시를 만든다면 인간은 지표면이 아닌, 땅속으로 파고들어가 두더지처럼 살아야 할 수도 있다.생물학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미소중력(Microgravity)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달의 먼지를 흡입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밝혀지지 않았다. 우주에서의...

    2026.06.24 06:00

  • [신간] 미래는 장애를 입었다
    [신간] 미래는 장애를 입었다

    상처를 끄는 존재들수나우라 테일러 지음·송은주 옮김·오월의봄·2만9000원미국 남서부 투손은 사막의 도시로 불린다. 도시 남쪽 소노란 사막은 몬순 시즌에 많은 비가 내려 사막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활력 있는 생태계를 자랑했다. 선주민인 오오담 집단도 이곳을 터전 삼았다. 미국 방산업체 휴즈의 미사일 생산 공장도 있다. 이 회사는 1952년부터 미사일 제조에 사용한 트라이클로로에틸렌을 포함한 유독 화학물질을 인근 연못에 투기했다. 폐기물은 대수층을 오염시켰고, 그 물에 의존해 사는 생명을 병들게 했다.1970년대부터 뇌종양, 백혈병 같은 희소병 진단을 받은 이들이 늘었다. 회사와 시 공무원은 피해자인 멕시코계 주민과 원주민의 ‘병에 취약한 유전자’ 탓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관절굽음증 장애를 유발한 그 오염을 연구하기 위해 고향 투손에 돌아온 저자는 지금 시대를 장애의 시대로 규정했다. 환경의 장애화는 결국 인간의 장애로 이어진다면서 식민주의와 전쟁폭력 같은 거대한 폭...

    2026.06.24 06:00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96) 제주 서귀포-바다에 빠진 밥주걱, 주걱치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96) 제주 서귀포-바다에 빠진 밥주걱, 주걱치

    제주 바다의 암초 지대를 탐사하다 보면 밥주걱을 닮은 독특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이름도, 모습도 재미있는 주걱치다. 주걱치는 제주 연안의 얕은 암초 지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어류다. 몸은 옆으로 납작한 타원형이며 꼬리자루 부분에서 급격히 가늘어져 마치 밥주걱을 연상시킨다. 성체는 보통 18㎝ 안팎까지 자란다.낮에는 암초 틈이나 바위 그늘에 무리를 지어 머물다가 밤이 되면 먹이 활동에 나선다. 주로 작은 갑각류와 저서성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은회색 몸빛은 암초와 해조류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좋은 위장 효과를 만든다.2025년 가을 제주 서귀포시 문섬에서 주걱치 무리를 만났다. 해조류가 무성한 암초 틈 사이로 수십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납작한 몸을 좌우로 흔들며 느릿느릿 유영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주걱치는 화려한 색을 지닌 물고기는 아니지만 독특한 체형과 습성 덕분에 다이버들의 관심을 끈다. 제주 바다의 얕은 수심, 일정한 곳에 머...

    2026.06.24 06:00

  • [독자의 소리] 1683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83호를 읽고

    질문하는 자가 살아남는다…AI가 다시 불러낸 인문학인문학의 역할은 효율의 언어로 쓸모를 증명하는 데 있지 않다. 인간 존엄과 공정, 공동체 미래를 성찰하고 기술과 인문학적 감각을 잇는 데 있다. 철학도로서 감사한 기사._네이버 powd****가십거리와 자극적 기사가 많은 시대에 이런 기사를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_네이버 pcak****모두가 자신의 무가치와 싸우는 과잉생산과 초경쟁의 시대이데, 도리어 세상의 허무에 맞서는 인문학의 필요를 증명하고 있다고 느껴지네요._네이버 fern****“‘모자무싸’는 너만 후진 게 아니니까 그냥 살아보라는 얘기”작가, 연출가, 배우 모두에 존경을 표합니다. 보는 내내 울고 웃고, 뼈아프게 가슴 시렸네요. 삶의 여정을 돌아보게 됐습니다._네이버 nans****응원합니다. 정답 없는 인생이지만 방향성은 꼭 붙들고 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면서._다음 줄****재방을 봐도 집중되는 드라마. 웃기게 살려고 하는 대사가 맘에...

    2026.06.24 06:00

  • [편집실에서] 2030 보수화와 진보 기득권
    [편집실에서] 2030 보수화와 진보 기득권

    6·3 지방선거 이후 ‘2030세대 보수화’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했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서울시장 선거 결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하는 2030세대 목소리를 접하면 이런 흐름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2030세대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진보진영은 이 변화를 생경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몽둥이로 다스려야 한다”는 정준희 교수의 말이나,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최욱씨의 발언에선 이들의 발언에 대한 사회적 지탄과 별개로, 어떤 난감함이 느껴졌다.그러나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강수영 변호사가 지난 6월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말이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 같아 인용한다. “20대 청년들의 눈에는 민주당이 기득권자였다. 우리에게 뭔가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분노하는데 민주당은 품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혼을 냈다. ‘너네들 민주화를 아느냐, 독재를 아느냐, 현대사를 모르니까 이런 생각을 하지. 우...

    2026.06.24 06:00

  • [렌즈로 본 세상] 초록으로 멍든…호수가 보내는 경고
    [렌즈로 본 세상] 초록으로 멍든…호수가 보내는 경고

    강원도 강릉 경포호가 초록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봄빛 초록이 아니었습니다. 수면을 빼곡히 채운 것은 파래였습니다. 호수 너머로는 동해가 보였습니다. 눈부시게 푸르고 맑은 바다였습니다. 불과 몇백m 사이를 두고 이토록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파래는 원래 이 호수의 것이 아닙니다. 바닷물이 유입되고 기온이 오르면서 수온이 높아지고, 비가 내리지 않아 물흐름이 멈추면, 호수는 파래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그렇게 뒤덮인 파래가 썩기 시작하면 악취가 퍼지고, 호수는 제 모습을 잃어갑니다. 올해만의 일이 아닙니다. 해마다 기온이 오르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풍경입니다.경포호는 오래전부터 철새가 쉬어가고,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던 호수였습니다. 그 호수가 지금 초록 파래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호수는 말이 없지만 어쩌면 이것은 호수가 보내는 신호인지도 모릅니다. 자연은 재난으로만 경고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초록빛 침묵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2026.06.23 06:00

  • “우리 애 아빠도 화가 많이 났어”…‘흐린 눈’ 해결할 현실판 참교육은 뭘까
    “우리 애 아빠도 화가 많이 났어”…‘흐린 눈’ 해결할 현실판 참교육은 뭘까

    중학교 교사 A씨는 얼마 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가 된 건 태어나 처음이었다. A씨는 지난해 친구에게 성희롱을 한 학생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회부했다. 그러자 학생 어머니는 A씨를 국민신문고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했다. 이 기관들이 A씨 손을 들어주자,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교권보호위원회도 A씨의 교육 활동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씨는 늘 불안하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혹시 출석을 요구하는 전화일까’라는 압박감을 느낀다. A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고소장에 적힌 대로라면 나는 악마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동료 교사들의 정서적 지지가 버팀목이 됐다.악성 민원 우려해 학생 잘못 모르는 척A씨는 “교육은 ‘인간행동의 계획적인 변화’라고 믿는다. 아이의 행동 수정을 정서학대라고 하면, 교사는 무얼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흐린 눈’(악성 민원을 우려해 학생의 잘못을 모르는 척하는 태도)이 되...

    2026.06.23 06:00

  • [주간 舌전] “앞으로 제가 할 비평 때문에”
    [주간 舌전] “앞으로 제가 할 비평 때문에”

    유시민 전 의원이 지난 6월 15일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나면서 한 말이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비평 활동 때문에 “노무현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재단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 알리레오 북스도 6월 말에 중단한다고 통보했다”며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재단을 잘 지켜달라. 사랑한다”고 했다.유 전 의원의 사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지난 6월 12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며 노무현재단이 유 전 의원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유 전 의원,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 등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비판해왔다.그러자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는 6월 16일 입장문을 내고 진화를 시도했다. 건호씨는 ...

    2026.06.22 06:00

  • [IT 칼럼] AI 시대의 노력 인식
    [IT 칼럼] AI 시대의 노력 인식

    초짜가 낑낑대며 1시간 걸려 해낸 일보다 달인이 1분 만에 끝낸 일이 더 깔끔해도, 우리는 고작 1분 일해 놓고 뭘 그리 비싸게 받냐 말하곤 한다. 행동경제학에서 노동 착시, 혹은 노력 인식 효과라 불리는 이 심리 현상은 투입된 노력이나 시간을 느꼈을 때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다. 그 1분을 위해 수십년이 들었노라고 알아듣게 이야기해도 쉽지 않다.사람 마음이 그럴진대, AI의 힘을 빌려 ‘딸깍’ 대령했다는 사실을 알면 본전 생각이 나게 마련이다. 무료라도 마찬가지다. 내가 주의를 기울여 감동할 준비를 한 대상에 그에 합당한 노력과 노동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거저라도 편치 않다.그래서 그런지 웹툰이나 게임에서는 AI를 썼다가 들키면 난리가 난다. 댓글은 아수라장이 되고, 담당자가 해명하고 사과한다. 대소동에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AI의 결과물을 직접 수요자가 접했다는 데 있다. AI가 뱉어내는 날것 그대로의 냄새, ‘AI 스멜’은 문제를 일으킨다.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이 ...

    2026.06.20 06:00

  • [한동수의 틈새](14) 내일의 시민을 위한 오늘의 형사소송법
    [한동수의 틈새](14) 내일의 시민을 위한 오늘의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은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기술문서가 아니다. 국가권력을 적법절차 아래 두기 위한 권리장전이다. “내일의 사람들을 위하여 현재의 집을 짓는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말이다. 집은 오늘의 거주자만을 위해 짓지 않는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 언젠가 그 집에 들어와 살아갈 사람까지 생각하며 짓는다. 법도 마찬가지다. 특히 형사소송법은 더욱 그렇다. 현재의 권력기관이 아니라 미래의 시민을 위해 만드는 것이다.올가을이면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출범한다. 검찰청이라는 익숙한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수사와 기소가 분리된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시작된다.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협력하고 견제하는 구조로 바뀐다.검사의 직접수사권,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은 폐지될 것이다. 전건송치주의 부활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검사는 수사기관에서 소추기관으로 탈바꿈하지만, 독점적 영장청구권과 공소제기 및 수행권, 보완수사요구권, 형집행권 등 현...

    2026.06.20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참교육 정신 저버린 전교조, 초심으로 돌아오라
    [오늘을 생각한다] 참교육 정신 저버린 전교조, 초심으로 돌아오라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은 6월 1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이 (현실에도) 필요하다. 특전사·해병대·공수부대 출신 교사 20~30명을 확보해 학교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을 창설한 교육부 장관 최강석은 “괴물은 괴물로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창설 이유를 설명한다. 드라마 속 ‘최강석’은 무섭지 않지만, 현실의 ‘안민석’은 무서운 이유다. 안 당선인의 드라마 흉내 내기는 심각한 교육공동체 붕괴 상황을 파국으로 이끌 것이다.포털사이트에 ‘참교육’을 검색하면 드라마, 웹툰, 안 당선인 소식만 나온다. 하지만 참교육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1989년 창립 당시 밝힌 교육이념이다. 참교육의 원래 의미는 특전사 출신 교사의 힘에 의한 계도가 아니라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이다. 나는 요즘 전교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참교육 정신...

    2026.06.20 06:00

  • [꼬다리]K먹방 찍고 간 젠슨 황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꼬다리]K먹방 찍고 간 젠슨 황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검은 가죽점퍼를 입은 백발의 사나이 젠슨 황.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CEO와는 좀 다르다. 동네 음식점에서 팥빙수를 먹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PC방, 야구장 등을 누빈다. 삼겹살집에서 고기쌈을 싸먹고, 치맥을 즐긴다. 그런 그에게 시민들도 열광한다. ‘IT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로 불린다고 한다.지난 6월 8일 젠슨 황이 경기 성남의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했을 때도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전부터 로비와 로비를 내려다볼 수 있는 2·3·4층 통로에는 사람들이 점차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가 등장하자 사람들이 일제히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엔비디아의 대표 제품인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언론에서는 그의 소탈한 행보를 두고 고도의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친숙한 행보로 AI의 대중성을 높이고, 거리감을 줄이는 포석이라는 것...

    2026.06.19 15:45

  • [박상영의 경제본색](19) 국부펀드와 미래기금 사이…반도체 호황이 만든 초과세수 20조원 어디로?
    [박상영의 경제본색](19) 국부펀드와 미래기금 사이…반도체 호황이 만든 초과세수 20조원 어디로?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대규모 초과세수 활용 방안을 두고 정부 부처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국부펀드’ 조성안과 기획예산처가 미는 ‘미래대응기금(가칭)’ 신설안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초과세수를 단기 지출이나 채무 상환 대신 “미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중장기 투자”에 쓰겠다고 밝히면서 운용 구조를 둘러싼 부처 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먼저 깃발을 든 것은 재경부다. 재경부는 올해 초 정부 출자 주식과 물납 주식 등 현물 출자를 통해 초기 자본금 20조원 규모의 한국형 국부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초과세수가 현실화하자 이를 추가 재원으로 얹겠다는 복안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5월 30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경제가 좋을 때 나타나는 초과세수는 국부펀드 재원으로 두고, 또 그걸로 투자해서 다시 돈을 버는 선순환 구조...

    2026.06.19 15:43

  • “러시아 종이 호랑이네” 구소련 국가들 탈러시아 가속화···대체재는 북한?
    “러시아 종이 호랑이네” 구소련 국가들 탈러시아 가속화···대체재는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구소련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사실상 붕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군사적 취약점이 노출된 데다가 경제적 어려움마저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구소련 국가들의 빈자리를 북한이 채우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케이시 미셸 미국 인권재단 반부패 프로그램 디렉터는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는 이제 글로벌 강국은커녕 지역 강국조차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구소련 권역 전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중재력, 경제적 영향력, 역사·문화적 헤게모니가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그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근외’(近外·near abroad)가 사실상 붕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근외는 소련 붕괴 직후인 1990년대 초 러시아 외교부가 공식화한 개념으로, 구소련 14개 독립국을 “완전한 외국이 아닌 러시아의 특별 이해관계 ...

    2026.06.19 15:42

  •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31) 강신재 ‘해방촌 가는 길’···감각의 발견과 양공주의 재현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31) 강신재 ‘해방촌 가는 길’···감각의 발견과 양공주의 재현

    강신재(1924~2001)는 1949년 ‘문예’에 단편소설 ‘얼굴’과 ‘정순이’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2001년 작고하기까지 60여편의 단편소설과 30여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한 다작의 작가다.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자신의 대표작 전집(강신재대표작전집, 삼익출판사, 1974)을 발간하고,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1982)과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1983)으로 선임될 만큼 문학 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한 드문 사례에 속한다.일제강점기 1세대 신여성 작가들이 뛰어난 문학적 역량과 각성된 여성의식을 갖고 있었음에도 작품 없는 작가라는 조롱거리가 되고 작품보다 사생활과 관련된 스캔들로 더 소비됐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는 작가로 산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인이자 여성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더욱이 1960년대 글을 써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등단 초기 감각적 문체의 ...

    2026.06.19 15:37

  • [전성인의 난세직필] (51) 달에서 금을 끌어오려면
    [전성인의 난세직필] (51) 달에서 금을 끌어오려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시그널을 분명히 했다.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등 여러 정책지표가 제시하는 통화정책 방향이 ‘인상’으로 일치한다는 것이다. 오는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금리 인상 그 이후’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 시스템에서 금리 인상은 많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혹자는 그런 부작용 때문에 금리 인상 자체를 반대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것이고, 우리가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어떻게 금리 인상의 불필요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19세기 영국의 금융위기 극복 과정이런 점에서 지금부터 약 180년 전인 1847년, 영국이 경험했던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하에서는 그 에피소드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우리나라에 던지는 함의를 생각해보기로 한다.19세기 영국은 대략 10년 주기로 경제위기를 겪었다. 그리고 ...

    2026.06.19 15:35

  • [단독] 박완서가 태어나고 자란 북한 개풍 박적골의 옛집 확인
    [단독] 박완서가 태어나고 자란 북한 개풍 박적골의 옛집 확인

    박완서 선생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약칭 싱아는)에 등장하는 경기도 개풍군 묵송리(현재 북한 개성시 개풍구역 묵송리)의 옛집 터를 확인했다. 작가의 반남 박씨 족보와 1930년대 일제 정밀지도를 토대로 소설 속 옛집 터를 구글 위성 지도로 찾은 결과,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이곳에는 아직도 한채의 집이 남아 있다.소설 <싱아는>을 읽어보면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박완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대신 만년에 고향인 박적골과 비슷한 경치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 마을에서 거주하다 생을 마쳤다. 그만큼 고향 박적골은 박완서에게는 꿈에서라도 가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적골이 개성 교외의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주소조차 알 수 없다.박완서(1931~2011) 옛집의 주소는 정확하게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280번지’다. 그의 할...

    2026.06.19 15:35

  • [단독] 6·25 전쟁 때 강원 평강에 원폭 6~10발…미국 극비문서에 담긴 ‘소름 돋는’ 투하 구상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 영상 컨텐츠
    [단독] 6·25 전쟁 때 강원 평강에 원폭 6~10발…미국 극비문서에 담긴 ‘소름 돋는’ 투하 구상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

    “현재의 군사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 1950년 11월30일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재임 1945년 4월12~1953년 1월20일)이 아주 민감한 발언을 터뜨렸다. 기자들이 “그 모든 조치에 핵무기(원자탄)도 포함되느냐”고 계속 묻자 트루먼은 “핵무기 사용에도 항상 적극적인 고려가 있었다”고 답했다. 말 그대로 핵폭탄 발언이었다.그의 발언은 유럽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벌집을 쑤셔놓았다. 동맹국들은 ‘충격과 분노(Shock and outrage)’라는 표현을 쓰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반대한 이유는 세 가지였다. 우선 자칫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련이 원자탄으로 대응하면 어쩌냐는 것이었다. 또 ‘한국에서 원자탄 사용’은 유색인종에 대해 인종차별주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원자탄을 사용하더라도 중국·소련을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이러한 동맹국들의 ‘...

    2026.06.19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