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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8호

[단독] ‘장동혁 초청’한 연구소 인사에도 로비…결국 쿠팡 손바닥 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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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동혁 초청’한 연구소 인사에도 로비…결국 쿠팡 손바닥 안이었다

쿠팡의 손바닥 안이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기간 공개적으로 만난 9명의 상·하원 의원 중 4명이 쿠팡의 후원을 받은 인사였다. 쿠팡의 로비는 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로비 대상에는 백악관, 부통령, 국무부, 상·하원뿐 아니라 장 대표 방미의 계기가 된 국제공화연구소(IRI) 이사까지 포함됐다. 장 대표의 정치적 야망과 쿠팡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이 맞물린 셈이다.여당에서는 장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쿠팡 대관으로 갔다는 점을 들어 “방미 목적이 쿠팡 로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로비스트 혹은 브로커에게 속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쿠팡 측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후원금 5000달러씩 최대로…방미 직전 집중 투하논란은 미국 내 쿠팡 옹호에 적극적이었던 대럴 아이사 하원 의원을 4월 13일(현지시간) 만나면서 처음 불거졌다. 면담에서 아이사 의원은 장 대...

  • [시네프리뷰] 마이클-신화를 넘어 동화에 가까운
    [시네프리뷰] 마이클-신화를 넘어 동화에 가까운

    제목: 마이클(Michael)제작연도: 2026제작국: 미국, 영국상영시간: 127분장르: 드라마감독: 안톤 후쿠아출연: 자파 잭슨, 니아 롱, 로라 해리어, 줄리아노 크루 발디개봉: 2026년 5월 13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세상만사 천지 만물이 그렇듯 모든 이야기는 명암을 품고 있다.아이들을 위한 동화(童話)도 원전은 엽기적이고 어두운 내용이 많다고 하지 않던가. 실제로 2000년대 들어서며 잔혹동화의 유행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기도 했다.하물며 실존 인물이 존재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면 오죽하겠는가. 더구나 그가 세계적인 유명인으로 얼마 전까지 심란한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라면.영화가 공개된 후 해외 비평가들의 공격적 혹평이 쏟아졌다. 전기영화임에도 삶의 다양한 모습을 외면한 채 화려한 모습만 과장되게 부각해 왜곡시켜 그리고 있다는 이유다.가수 다이애나 로스,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2026.05.13 06:00

  • [취재 후] 늑구를 이해하기
    [취재 후] 늑구를 이해하기

    고양이가 다 같지 않다는 것을 함께 살아보고서야 알았다. 기자와 사는 고양이는 성격이 사납다. 1분 이상 품에 안겨 가만히 있는 적이 없고, 매번 발버둥치는 바람에 발톱 한번 깎기 힘들다. 이름을 불러도 들은 체 만 체할 뿐 오지 않는다. 반대로 안 왔으면 할 때는 굳이 와서 밟거나 깨문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흔히 등장하는 ‘개냥이’와는 딴판이다.멋대로인 고양이가 미울 때도 있다. 이내 ‘다른 존재란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말이 통하지 않고 성격이 맞지 않지만 그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들었다. 동물을 집에 두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거나 중성화 수술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는 말들 때문이었다. 그런 지적에 잘 답변하기 위해 동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책을 사 읽었다. 인간이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최대한 동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공부하려고 노력하게 됐다.판다 ‘푸바오’ 팬덤 현상을 좋지...

    2026.05.13 06:00

  • [우정 이야기]제주은행 고객, 우체국서 수수료 없이 금융서비스
    [우정 이야기]제주은행 고객, 우체국서 수수료 없이 금융서비스

    디지털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은행 점포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방은행 역시 점포를 줄이고 있는 데다 타 지역에서는 사실상 지방은행의 대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서다.앞으론 이 같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은행 고객들도 우체국 창구에서 수수료 부담 없이 제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우정사업본부는 제주은행·금융결제원과 ‘우체국 금융창구망 공동이용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해 5월부터 우체국에서 제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금융결제원은 관련 업무의 신속하고 안정적 수행을 위해 전산망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은행은 5월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한다.서비스가 시행되면 제주은행 고객들은 금융업무가 가능한 전국 2400여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

    2026.05.13 06:00

  • [문화캘린더]연극-다정한 배웅-내가 어떻게 당신을 떠나보냈는가
    [문화캘린더]연극-다정한 배웅-내가 어떻게 당신을 떠나보냈는가

    [연극] 다정한 배웅일시 6월 5일~7월 26일 장소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관람료 VIP석 8만8000원 R석 7만7000원 S석 4만4000원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예의와 회복을 묻는 이야기, 연극 <다정한 배웅>이 무대에 오른다. 죽음 그 자체보다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연극이다.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그 자리에 남는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은 언젠가 깨닫게 된다. 사람은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배웅 속에서 떠난다는 것을.이야기는 특수청소업체 ‘꽃향기’에서 일하는 반춘배의 삶을 조명한다. 그는 죽은 사람의 흔적을 정리하며 살아간다. 누구의 사정에도 마음 쓰지 않으며 혼자 살다가 혼자 죽겠다고 다짐해온 삶이다.그러던 어느 날 죽은 친구 한달수의 현장에 들어가면서 그가 애써 덮어두었던 과거와 상처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다. 달수는 춘배의 과거를 무너뜨린 친구이자 고독사한 인물로, 죽은 뒤에도 춘배에게 나타나 놓...

    2026.05.13 06:00

  • [신간] 되뇌어야 할 헌재 결정이 남긴 질문
    [신간] 되뇌어야 할 헌재 결정이 남긴 질문

    헌법을 생각하는 일김기영 지음·사회평론·1만7800원헌법재판소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탄핵’이다. 국가를 뒤흔든 선택의 순간 우리는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이 사람을 파면할 만한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인 김기영 전 헌법재판관은 탄핵 심판을 둘러싼 쟁점으로 불성실과 중대성을 꼽는다. 대통령은 취임 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한다.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지가 성실의무의 쟁점이다.2017년 헌법재판소는 이를 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고 봤다. 하지만 2023년 이태원 참사와 2024년 검사 탄핵 사건, 2025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을 거치면서 성실의무가 논의 대상에 포함되며 기준이 정교해지고 있다.공직자의 헌법 위반이 파면을 정당화할 만큼 중대한지 따지는 문제는 더 복잡하다. 중대성은 정치적 탄핵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준이었으나 ‘사후적 외부 사정’ 논리가 더해져 복잡해졌다. 헌법 위반...

    2026.05.13 06:00

  • [신간] 가정폭력서 나의 삶을 구원한 ‘절연’
    [신간] 가정폭력서 나의 삶을 구원한 ‘절연’

    가족 해방에이먼 돌런 지음·김은지 옮김·복복서가·1만9000원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족이 곧 지옥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의 유명한 편집자인 저자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학대해온 어머니와 절연한 후 “해방감을 느꼈다”면서 감춰지거나 축소되는 가정폭력에 대해 고발한다. 가족 이데올로기가 강한 사회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침묵을 강요받고, 가해자의 중범죄는 경범죄로 둔갑한다.이 책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가족 절연 이후 “좀더 평안해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족과 절연했다’는 것은 부채감, 죄책감,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고 주변에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와 같은 말로 가족에 다시 편입되라고 밀어붙인다. 저자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감정과 고통을 억누르거나, 피해자에 억지 용서와 화해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피해자들이 가해 가족과 절연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

    2026.05.13 06:00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93) 필리핀 세부섬-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쏠종개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93) 필리핀 세부섬-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쏠종개

    지난 4월 초, 필리핀 세부섬 남단에 있는 어촌 모알보알(Moalboal)을 찾았다. 20년 넘게 매년 한두 차례씩 방문해서인지 익숙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벌거벗은 채 뛰어다니던 식료품 가게 아이가 어느새 청년이 돼 있을 만큼 이곳의 시간 흐름도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모알보알의 큰 매력은 야간 다이빙에서 만나는 다양한 해양 생물이다. 칠흑 같은 밤바다 속으로 들어가 산호초 지대를 살피면 수십에서 수백마리씩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어린 쏠종개(메기목)를 쉽게 만날 수 있다.몸은 길고 머리는 납작하며, 주둥이 주변에 4쌍의 수염이 있다. 이런 외형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바다메기’, 영어권에서는 ‘캣피시(catfish)’로 불린다.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에 각 하나씩 독 가시가 있다. 독성이 적은 어릴 때는 무리를 이뤄 다니지만, 성장하면서 스스로 방어 능력이 생기면 독립생활을 한다. 최대 30㎝까지 자라는 쏠종개 성체의 독은 매우 강해 실제로 쏘였을...

    2026.05.13 06:00

  • [독자의 소리] 1677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7호를 읽고

    푸바오에 이은 ‘동물 아이돌?’…늑구 열풍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늑구 기사가 뜰 때마다 본질은 사라진 느낌이었는데, 그 부분을 잘 집어주었네요. 네이버 ohdr****동물원이 왜 필요한지 돌아봐야 할 때다. 다 착취다. 네이버 saew****이건 동물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소비하는 거다. 네이버 choi****AI 시대에 사교육 안 시키니…“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믿어줄 때, 자신의 빛깔로 성장할 수 있다. 경향닷컴 개****교육 시스템을 갈아엎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옥이 될 것이다. 네이버 r174****어린이날 앞두고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네이버 mogu****지방선거 여론조사…보수 결집 심상찮다유선 10% 넘어가면 보수 과표집이다. 경향닷컴 지****진영을 떠나서 못하면 찍어줄까, 일 잘하는 쪽으로 선택하겠지. 네이버 1134****국민의힘이 폭망 수준으로 망가져도 영남은 그런 거 모른다. 네이버 jung...

    2026.05.13 06:00

  • [편집실에서]비핵화라는 ‘먼 정답’과 핵 동결이라는 ‘가까운 해답’
    [편집실에서]비핵화라는 ‘먼 정답’과 핵 동결이라는 ‘가까운 해답’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를 1년 동안 출입했다. 장관급 회담, 남북 경제추진위원회 등 각종 회담을 치르느라 정신없었다. 많은 배움을 얻었던 때로 기억한다. 어린 연차였던 기자는 남북관계가 잘 풀릴 것으로 막연히 기대했다.그러다 그해 10월 2차 북핵 위기가 터졌다. 제임스 켈리를 대표로 한 미국 협상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비밀리에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남북관계는 멈췄지만 기자들은 더 바빴다. 북한의 저의가 무엇이냐, 한반도 정세, 동북아 정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기사를 썼다.돌아보면 그 시절 기자의 판단은 맞지 않았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압박 정책으로 일관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에 맞서 북한이 핵을 협상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핵실험이나 핵 개발 등 레드라인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수많은 레드라인을 넘었다.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1년여 통일부를...

    2026.05.13 06:00

  • [렌즈로 본 세상] 부처님 품은 봄비
    [렌즈로 본 세상] 부처님 품은 봄비

    봄비가 내린 오후. 작은 빗줄기가 떨어져 뭉친 둥근 빗방울이 무언가를 비추고 있다. 하늘을 담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바쁜 모습을 비추기도 한다. 지난 5월 3일 봄비가 내린 도심 한복판의 자동차 유리창에는 조금 특별한 풍경이 맺혀 있었다. 유리창 너머 흐릿하게 흔들리던 것은 초파일을 앞두고 거리에 내걸린 연등이었다.비 오는 날의 연등은 맑은 날과는 다른 얼굴을 가진다. 선명하게 드러나기보다 빗물 속에서 번지고 겹치며 한층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낸다. 유리창 위에 맺힌 작은 물방울들은 저마다 작은 렌즈가 되어 분홍빛 연등을 잘게 품었다. 5월 24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그날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봄비에 젖은 연등은 초파일의 풍경을 미리 밝혀 주었다.

    2026.05.12 06:00

  • [주간 舌전] ‘조작 기소 특검’ 시기·절차, 국민 의견 수렴
    [주간 舌전] ‘조작 기소 특검’ 시기·절차, 국민 의견 수렴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달라.”이재명 대통령이 5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 기소 특검’을 두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전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홍 수석은 이 대통령 발언을 전하면서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과 정치 검찰에 의해 자행된 불법행위 및 부당한 수사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특검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은 형성됐지만, 세부적인 절차나 시기를 정하는 데는 더 신중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 메시지로 풀이된다.지난 4월 30일 민주당이 발의한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조작 수사·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가 기존에 검찰이 기소한 사...

    2026.05.11 06:00

  • ‘똘똘한 한채’의 불패 신화 끝날까…장특공제 개편에 술렁이는 시장
    ‘똘똘한 한채’의 불패 신화 끝날까…장특공제 개편에 술렁이는 시장

    정부가 실거주 1주택자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는 유지하면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더 엄격한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장특공제는 1주택자가 12억원 초과 주택을 10년 이상 보유·거주한 뒤 팔면, 양도차익의 최대 80%까지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5월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거주하는 1주택자들의 주거 보호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장특공제 폐지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김 실장은 “주택 거주와 보유가 똑같이 (세금 공제율이) 40%씩 돼 있는데, 실거주 위주로 주택시장을 재편하는 데 맞는가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거주에 대해 장특공제가 줄어든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직장 등 불가피한 사유로 비거주 1주택자가 된 경우에 대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했다. 주택의 ‘보유’와 ‘거주’를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보유...

    2026.05.11 06:00

  • “북핵 중단과 군축 논의가 실용적…적대성 줄이면 ‘두 국가’에 대해 논의할 공간 생겨”
    “북핵 중단과 군축 논의가 실용적…적대성 줄이면 ‘두 국가’에 대해 논의할 공간 생겨”

    대북 강경파였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최근 북한 비핵화를 “먼 미래의 목표”로 두고 “평양과 군비 축소”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석좌는 2000년대 중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선(先)비핵화-후(後)경제지원’ 방식을 고수했던 인물이다. 그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방식 유지는 “실패만 더욱 심화할 뿐”이라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 군축’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1단계로 가장 현실적인 중단 협상을 하고, 그다음 핵 군축 협상을 하자. 길게는 비핵화를 향해 가자”고 했다. 당시 청와대는 핵 군축 단어에 “어떤 의미를 담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핵 군축 논의에 대한 예고로 해석됐다.문재인 정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 5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정책과 협상은 현실에 기반해야...

    2026.05.11 06:00

  • [단독] “트럼프는 이도 저도 못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늪에 빠졌다”…주한 이란 대사가 말하는 미·이란 전쟁의 향방
    [단독] “트럼프는 이도 저도 못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늪에 빠졌다”…주한 이란 대사가 말하는 미·이란 전쟁의 향방

    “트럼프가 지금 가장 힘들어하고 압박을 받는 것은 바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의 경제 상황에 가하는 여파로 비판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 늪에 빠져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지 그것만 신경 쓰고 있다.”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5월 5일 주간경향과 단독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박할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는 이란에서 민간인이 몇명 희생됐는지 전혀 신경을 안 쓴다. 주변 아랍 국가들이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미군의 생명도, 미국의 자산도 신경 안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쿠제치 대사는 1시간 30분 동안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를 밝혔다. 인터뷰가 진행된 5월 5일은 공교롭게도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이었다. 쿠제치 대사는 “나도 뉴스로만 접해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

    2026.05.11 06:00

  • 모두가 ‘뼈를 묻겠다’는 평택을…6월 3일, 네 사람은 고배를 마신다
    모두가 ‘뼈를 묻겠다’는 평택을…6월 3일, 네 사람은 고배를 마신다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경기도 평택 서동대로를 운전하고 있었다. 2㎞ 남짓 전방, 파란 하늘 밑 갑자기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상반신이 담긴 대형 현수막. 조금 더 가니 왼편 건물에 걸려 있는 김재연 진보당 대표의 웃는 얼굴 플래카드가 나타났다.안중오거리 대각선 건너편엔 평택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최원용 후보의 후원회 사무실이라는 걸 알리는 파란색 대형현수막이 타일 가게 3층 건물을 뒤덮고 있었다.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유 의원 사무실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1㎞쯤 떨어진 곳에 있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선거사무실은 조국혁신당 사무실이 들어선 하나은행 건물 바로 뒤 약국 3층에 마련돼 있었다.기자가 평택을 지역을 방문한 것은 5월 4일. 6·3 지방선거 D-30일 전이다. 5월 16일 개소식을 여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무실은 유의동 후보 사무실에서 700...

    2026.05.10 06:00

  • [IT 칼럼] 왜 그 좋았던 제품들은 점점 똥이 되는가
    [IT 칼럼] 왜 그 좋았던 제품들은 점점 똥이 되는가

    이 글을 쓰는 이 노트북, 10년 전에 처음 샀을 때의 빠릿빠릿한 쾌감을 아직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 하나 하려 해도 이리 굼뜰 수가 없다. 하지만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이나 반도체가 낡아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배터리는 확실히 열화가 일어났지만, 다른 육신은 멀쩡해 보인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시름시름 시들어버리는 것일까?이 증상은 과학기술, 특히 IT 업계의 널리 알려진 병증이다. 여러 설명이 시도됐는데, 우선 계획된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라는 설이 있다. 제품이 일정 기간 후 저절로 노후화돼 고장이 나도록 계획을 한다는 것인데 약간 음모론적이다.그러나 실제로 벌어진 적도 적지 않은데, 20세기 초에 전구 수명이 너무 길면 아무도 안 살까봐 담합한 적도 있고, 너무 질긴 나일론 스타킹을 약하게 만들기도 했다. 애플도, 삼성도 상황에 따라 자신의 폰을 일부러 느리게 만들었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하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정보 불균형과...

    2026.05.08 14:39

  • [꼬다리] 관광지가 여행객에게 남겨야 할 것
    [꼬다리] 관광지가 여행객에게 남겨야 할 것

    최근 찾은 싱가포르는 관광지로 매력적이지 않았다. 10분만 돌아다녀도 셔츠가 땀으로 젖을 만큼 더웠다. 공기에는 습기가 무겁게 달라붙었다. 그렇다고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처럼 압도적인 자연풍광이 있는 국가도 아니었다. 발리나 사이판처럼 투명한 바닷속을 즐기기에도 여의치 않았다. 잦은 비가 바닷속 시야를 흐렸다.그런데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은 여행객으로 가득했다. ‘속았다’는 표정을 예상했지만, 여행객들의 표정은 오히려 만족과 여유가 읽혔다. 이런 만족감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싱가포르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싱가포르 방문객은 약 1800만명, 관광 수입은 300억싱가포르달러(약 35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면적은 한국의 140분의 1 수준이지만, 관광객과 수입은 비슷하거나 더 많다.싱가포르의 한 카페에 앉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서 우리가 즐기는 것은 풍경보다 일종의 감각이 아닐까.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해방의 감각’이라고 해야 할까.싱가포르는 ...

    2026.05.08 14:39

  • [오늘을 생각한다]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
    [오늘을 생각한다]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

    지난 5월 6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자살 예방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외부 요인 때문에 인생을 스스로 그만둔다는 건 너무나 잔인한 일”이라며 자살 문제 대응을 정부의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도 말했다.지난 10년, 군인권 활동가로서 군인들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방부 역시 자살하는 장병의 수를 줄이기 위해 자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살률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병사들의 자살률이 낮아진 데는 병영에 만연해 있던 폭력과 인권침해가 줄어든 것이 가장 주효하게 작용했다. 사람을 낭떠러지로 몰아넣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어떤 자살 예방 대책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대한민국의 자살률은 2024년 기준 10만명당 29.1명이다. 이 통계만 보면 자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2024년 한 해 자살한 시민은 1만 4872명이다. 서울에 있는 ‘동’ 1개의 인구...

    2026.05.08 14:39

  • [가장 급진적인 로컬, 동네서점](7) 볕과 틈…군산 ‘마리서사’의 가정식 서가와 팽나무
    [가장 급진적인 로컬, 동네서점](7) 볕과 틈…군산 ‘마리서사’의 가정식 서가와 팽나무

    어떤 장소에 대한 경험은 삶의 방향을 미묘한 방식으로 바꾼다. 우리가 일상의 공간을 떠나 여행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환된 장소가 주는 힘을 얻기 위함이다. 독립서점은 답사, 순례, 여행, 출장까지 어떤 것과 맞붙여 놓아도 기대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각각의 책이 열어주는 세계, 책방지기가 일궈온 사유의 고유성, 지역 안에서 맺어진 생활에 근간한 관계성의 흔적을 만날 수 있기에 답사의 본래 목적을 잊게 할 만큼 풍성한 경험의 본산지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지역 답사를 위해 기차에 몸을 실을 때면 지역의 독립서점으로 발길을 하게 된다. 낯선 곳과 책, 모두가 삶에 ‘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공통되기 때문이다.“시간 여행자의 서점, 마리서사”전북 군산의 독립서점 ‘마리서사’에 다녀왔다. ‘마리서사’는 박인환 시인이 광복 이후 서울 종로 낙원동 입구에 열었던 서점의 이름에서 왔다. 해방의 열기 속에 문학, 영화, 미술 관련 잡지와 도서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박인...

    2026.05.08 14:37

  •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28)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28)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1959년에 발표된 <표류도>는 1956년에 30세의 나이로 <계산>, <흑흑백백>으로 데뷔해 경력이 길지 않은 박경리를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박경리는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처녀 공출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결혼했지만 한국전쟁기 서대문형무소에서 허무하게도 남편 김행도를 떠나보냈다. 작품들은 그 후 여성 가장이 돼 거둔 수확이었다. 지역 도서관의 소개 글이 말해주듯이 세상은 이 작품을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 이른바 불륜의 사랑”을 그린 대중소설로 부른다. S대 사학과 출신으로 다방 ‘마돈나’를 경영하는 강현회가 불륜의 사랑에 빠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이 소설은 6.25 전쟁의 트라우마에 노출되는 한편으로, 벌거벗은 생존주의가 만연한 전후의 현실에서 여성 지식인의 구원을 향한 길 찾기에 관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금괴 밀수를 저지른 범죄자가 해방 후 우국지사로 둔갑해 부와 권력을 추구하고, 다...

    2026.05.08 14:37

  • [김우재의 플라이룸](77) 달을 향한 불꽃놀이
    [김우재의 플라이룸](77) 달을 향한 불꽃놀이

    초파리를 다루는 유전학자에게 실험실은 하나의 우주다. 성공한 실험은 아름답고, 실패한 실험은 더 아름답다. 실패 속에 다음 질문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한국의 연구 현장을 돌아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땅의 과학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시스템 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정부가 ‘K-문샷’을 선언했다. AI 3대 강국 도약, 12대 국가 난제 해결, 신약 개발 주기 10분의 1 단축. 구호는 장엄하다. 그런데 나는 이 장엄한 구호가 불안하다.DARPA 혁신 모델의 정수: 엘리트 유목민과 권한의 디테일혁신은 슬로건에서 오지 않는다. 혁신은 구조에서 온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60년 넘게 인터넷, GPS, 스텔스 기술, 음성인식을 잇달아 만들어낸 것은 예산이 많아서도, 구호가 거창해서도 아니었다. DARPA의 핵심은 놀랍도록 단순한 원칙 하나에 있다. 최고의 전문가에게 전권을 주고, 관료의 통제로부터 완전...

    2026.05.08 14:36

  • [박상영의 경제본색](17) ‘뜨거운 감자’ 교육교부금과 기초연금 수술대 오른다
    [박상영의 경제본색](17) ‘뜨거운 감자’ 교육교부금과 기초연금 수술대 오른다

    “지출 효율화는 어려운 일이지만 설령 ‘악역’이 되더라도 (각 부처를) 끝까지 설득해 추진하겠다.”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4월 21일 취임 후 첫 기자단 간담회에서 재량지출 15%, 의무지출 10% 구조조정을 통해 50조원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그동안 재량지출 10% 수준에 머물렀던 지출 구조조정의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다.정부 지출은 의무지출과 재량지출로 나뉜다. 정부가 필요에 따라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재량지출과 달리 의무지출은 연금과 지방교부세처럼 법령에 따라 지출이 정해졌다. 지출이 정해진 만큼 정부도 지출 구조조정 시 재량지출을 줄이는 데 집중해왔다.그동안 재량지출 구조조정에만 방점을 찍어온 정부가 이번에는 왜 의무지출까지 손대려는 걸까. 올해 총지출에서 의무지출 비중은 53.3%로 재량지출(46.7%)을 넘어서는 등 눈덩이처럼 늘기 때문이다. 정부 지출의 절반 이상이 이미 쓰일 데가 정해진 셈이다. 의무...

    2026.05.08 14:36

  • 검게 물든 중동…에코사이드 확산의 ‘검은 재앙’
    검게 물든 중동…에코사이드 확산의 ‘검은 재앙’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렸다. 바다에는 ‘검은 띠’가 번졌다. 전쟁은 군사 시설과 도시만 파괴하지 않는다. 사람이 숨 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 생존을 떠받치는 생태계 자체를 겨냥한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며 공격은 정유 시설과 발전소, 담수화 시설 등 ‘환경 기반 시설’로 확대됐다. 영국 연구단체 ‘분쟁 및 환경 관측소(CEOBS)’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중동 12개 지역에서 약 300건의 환경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전쟁이 촉발한 환경오염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도 공기와 바다, 토양을 따라 확산하고 있다.페르시아만 덮친 원유 유출…생태계·식수 ‘비상’바다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지난 4월 유럽우주국의 위성 ‘센티널 2’가 촬영한 사진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길게 늘어진 기름띠가 관찰됐다. 앞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이란 케슘섬 인근 해역에서 약 8㎞에 이르는 기름 유출 흔적이 확인됐다. 니나 노엘레 그린피스 독일 대변인...

    2026.05.0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