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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7호

푸바오에 이은 ‘동물 아이돌?’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어떤 늑구’인가요

표지이야기

푸바오에 이은 ‘동물 아이돌?’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어떤 늑구’인가요

“늑대가 이렇게 친근한 동물이었나, 이렇게 가까운 동물이었나 싶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국장이 지난 4월 29일 국회 토론회에서 늑구 사태에 대해 한 말이다. 지난 4월 8일 대전의 동물원 오월드에서 늑대 ‘늑구’가 탈출하고, 10일 만인 4월 17일 생포되기까지 늑구에 쏟아진 사람들의 관심은 새롭고 놀라운 현상이었다.관심의 초점은 주로 늑구의 안전에 맞춰졌다. 사람들은 늑구가 밥을 잘 먹고 다니는지 염려하며 늑구를 찾아다니고, 8년 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를 떠올리며 “이번엔 사살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늑구의 탈출 서사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와 결합하며 ‘감동’에 이어 ‘재미’로 진화했다. 야구팀 한화이글스의 패배가 늑구가 없기 때문이라는 ‘늑구 밈’까지 등장했다.동시에 늑구의 상품화도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대전시장이 나서 늑구 캐릭터 사업을 지시하는가 하면,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최근 늑구를 상표로 등록했다. 각종 굿즈 판매...

  • [취재 후] “페미는 모여서 세상을 바꾸지”
    [취재 후] “페미는 모여서 세상을 바꾸지”

    여성 정치인이 적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적은 줄은 몰랐다. 6·3 지방선거의 공천 현황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최근 몇년간은 여성의제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 현실 정치의 벽은 이렇게나 높구나 싶었다. 정치권만의 얘기도 아니다. 사법부와 행정부도 마찬가지다. 대법원장을 포함해 현재 재임 중인 대법관 13명 중 여성은 3명뿐이다. 헌법재판관은 9명 중 여성이 3명이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을 여성이 한 적은 없다. 역대 대통령, 국무총리 중 여성은 각 1명이다. 이재명 정부 장관 20명 중 여성은 4명밖에 안 된다. 상황이 이러니 여성들 목소리가 국가 운영에 제대로 반영될 리 있을까.이런 주제로 취재를 하면 흔히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으니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꽉 막힌 여성보다 깨어 있는 남성이 낫지 않느냐’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문제를 여성 스스로 해결하지 말고 남성의 결단에 읍소하란 말인가. 남성 몫을 ...

    2026.05.06 06:00

  • [우정 이야기]가정의달 선물 부담? 우체국쇼핑, 최대 52% 할인
    [우정 이야기]가정의달 선물 부담? 우체국쇼핑, 최대 52% 할인

    밥상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주식인 쌀값은 1년 전보다 15.6% 올랐다. 쌀 20㎏ 평균가격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원을 약 8개월째 웃돌고 있다. 정부가 비축미 공급에 나서면서 산지가격은 고점 대비 일부 하락하기도 했으나, 소매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쌀뿐만이 아니다. 전체 농·축·수산물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조기(19.6%), 달걀(7.8%), 고등어(7.2%), 국내산 쇠고기(6.8%), 돼지고기(6.3%) 등 주요 농·축·수산물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라면에 달걀 넣기도 부담된다’, ‘삼겹살 굽기가 무섭다’는 반응도 나온다.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1% 올라 1998년 1월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국제기구들도 물가...

    2026.05.06 06:00

  • [문화캘린더] 뮤지컬-브라더스 까라마조프-선과 악 혼재하는 인간의 본성 탐구
    [문화캘린더] 뮤지컬-브라더스 까라마조프-선과 악 혼재하는 인간의 본성 탐구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일시 5월 12일~9월 6일 장소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 관람료 VIP석 8만8000원 R석 7만7000원 S석 6만6000원 A석 5만5000원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최후의 작품이자 가장 위대한 소설로 평가받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로 무대에 오른다. 수많은 인물과 사건, 방대한 에피소드를 품은 원작을 네 형제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압축하고, 서사의 밀도를 높여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작품은 네 형제와 아버지 그리고 인간의 내면과 외면 어디에나 도사린 ‘악마’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다. 선과 악이 쉼 없이 충돌하는 무대, 빠른 전개와 긴장감 속에서 인물들은 자신을 몰아붙인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어떻게 욕망에 휩쓸리고, 자신을 파괴하는지 집요하게 드러낸다.이야기의 중심에는 러시아 지방의 지주 표도르 까라마조프가 있다. 평생 욕정을 좇아 방탕하게 살아온 그는...

    2026.05.06 06:00

  • [시네프리뷰] 모탈 컴뱃 2-‘모탈 컴뱃’ 게임 덕후를 겨냥한 팬덤 영화
    [시네프리뷰] 모탈 컴뱃 2-‘모탈 컴뱃’ 게임 덕후를 겨냥한 팬덤 영화

    제목: 모탈 컴뱃 2(Mortal Kombat II)제작연도: 2026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15분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감독: 사이먼 맥쿼이드출연: 칼 어번, 아델라인 루돌프, 루이스 탄, 제시카 맥나미, 루디 린개봉: 2026년 5월 6일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사실 게임을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해보진 않았지만 ‘모탈 컴뱃’은 안다. 비슷한 격투 대전 게임인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게임은 상대방을 KO 시키면 리셋되는 형식이지만 이 게임은 다르다. 상대방을 ‘끝장내라’라는 주문이 나오는데 선택지가 있다. 대략 때리면 상대방이 쓰러지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만 특정한 조작을 하면 상대방을 아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페이털리티(fatality)가 나온다. 그래서 ‘모탈’ 컴뱃이다. 유튜브엔 나이 제한으로 캐릭터별 페이털리티 모음집이 올라와 있는데, 아마도 처음 접한 사람은 신체 훼손과 결합한 짓궂은 ...

    2026.05.06 06:00

  • [신간] 기술과 혁신, 그보다 중요한 것
    [신간] 기술과 혁신, 그보다 중요한 것

    MIT가 MIT가 되기까지데이비드 카이저 엮음·노태복 옮김·빨간소금·2만원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는 전 세계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의 모델이다. 이론 지식과 실천적 기술의 결합을 뜻하는 ‘멘스 엣 마누스(Mens et Manus·정신과 손)’를 모토로, 순수과학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에서 1861년 출발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직업학교나 기술전문학교처럼 여겨졌다.MIT의 전환점은 전쟁과 경제위기 속에서 찾아왔다. 제1차 세계대전 전후 불황기에는 기업으로부터 연구비와 재정 지원을 끌어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연방정부 지원을 받으며 국방·방산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했다. 군사용 레이더,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등이 이 과정에서 개발됐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에는 ‘찰스강의 펜타곤’으로 불릴 만큼, MIT 예산 상당 부분이 국방부 지원 연구에서 나왔다. 정부·산업·학계 복합체가 형성된 것이다.여기까지였다면 MIT는 ‘기술의 전당’에 머물렀을지 모른다. 196...

    2026.05.06 06:00

  • [신간] 불편하지만 봐야 할 ‘내 안의 악’
    [신간] 불편하지만 봐야 할 ‘내 안의 악’

    다크 팩터벤야민 E. 힐비히 외 지음·박규호 옮김·은행나무·2만1000원드라마 <모범택시>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보면, 사람이 어떻게 저런 악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말 그대로 극악무도한 ‘악당’은 창작물의 과도한 설정일 수 있겠으나, 살다 보면 주변에서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나 끝없이 탐욕스러운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독일 심리학 연구팀이 10년여 연구를 통해 도둑질, 혐오 발언, 거짓말, 괴롭힘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인간 악행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헤쳤다. 인간에게는 ‘D-인자’라고 불리는 성격 특성, 즉 ‘다크 팩터’가 높거나 낮은 수준으로, 모두에게 존재한다. 다크 팩터는 “타인의 희생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우월한 자신에게 그럴 권리가 있음을 정당화하는 신념을 갖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증적 데이터 연구를 통해 다크 팩터를 높게 만드는 환경적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그리고 “타인을 희생시켜 얻는 이익은 ...

    2026.05.06 06:00

  • [정태겸의 풍경](111) 경북 포항 덕동마을 숲-자연에 기대어 사는 공동체의 삶
    [정태겸의 풍경](111) 경북 포항 덕동마을 숲-자연에 기대어 사는 공동체의 삶

    산강수약축사지(山强水弱築斯池) 산이 강하고 물은 적어서 못을 만드니동학풍광부유기(洞壑風光復有奇) 동리의 경치가 다시 또 기이하구나!적세경영성숙지(積歲經營成宿志) 오랜 세월 경영한 뜻을 이루니장래여경야응기(將來餘慶也應期) 장래 남은 경사를 또한 기약하리라경북 포항 기북면의 덕동마을은 3개의 숲을 품고 있다. 송계숲, 도송숲, 정계숲이 마을 어귀와 한가운데, 용계천이 휘돌아가는 물길 한쪽에 자리한다. 이중 용계천 곁의 도송숲은 이 마을숲의 백미다. 한폭의 그림 같다. 옛사람들의 미적 감각과 풍류도 엿보인다.마을 입구 송계...

    2026.05.06 06:00

  • [독자의 소리] 1676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6호를 읽고

    “여성 기초단체장 30명은 돼야” 정청래 말이 무색한 ‘여성공천’우리에겐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이 필요하다._네이버 khyg****좌우지간 여성 정치 참여가 높아져야 한다._네이버 kkki****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없으면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_경향닷컴 원****일자리도 주거도 돌봄도 다 막혀…청년들 “현생, 왜 이따구?”청년 일자리가 보장돼야만 균형발전이 자리 잡을 수 있다._네이버 rena****공기업이나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야 조금 괜찮아질 거다._네이버 park****지금은 대학교육이 무용지물이 된 시대임을 누구나 실감하고 있다._경향닷컴 경향12****십시일반의 기적 이뤄질까…납품업체들의 ‘초록마을’ 구출 작전한마음 한뜻으로 초록마을의 재도약을 응원합니다._경향닷컴 땅****초록마을에는 좋은 게 너무 많아요. 없어지면 안 돼요. 응원합니다._경향닷컴 현****착한 기사네요. 선량함이 가득한 사명감, 초록마을에 찾아...

    2026.05.06 06:00

  • [편집실에서] 가르치지 말고 연결하라
    [편집실에서] 가르치지 말고 연결하라

    퍽퍽한 시대, 감동이 부족한 세상이라고들 한다.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려온다. 언론계 사정이라고 다를까. 외려 더 심하다. 대부분 기사에 편을 갈라 싸우는 댓글이 달린다. 기자들을 향한 ‘기레기’ 비판은 이제 익숙하다. 우리 편 아니면 적이고, 네가 살면 내가 죽는다. 이런 세상에서 공감의 언어로 독자들의 마음을 끌기는 쉽지 않다. 기자 역시 기사를 쓴 뒤 예상과 다른 반응을 접하고 당황했던 경우가 있다.1676호에는 ‘십시일반의 기적 이뤄질까…납품업체들의 초록마을 구출 작전’ 기사가 실렸다. 법정관리 상태인 친환경·유기농 식품점 초록마을을 구하기 위해 납품업체와 일부 점주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이다. 유기농 딸기 농가에서는 “도담과 초록마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딸기 할인행사를 제안했다고 했다. 딸기를 재배하는 한 농부는 “주변에서 ‘난파선에서 빠져나오라’고들 하지만, 그 배가 지금 우리를 있게 한 존재이기도 하다”고 했다. 초록마을과 관련...

    2026.05.06 06:00

  • [렌즈로 본 세상] 괜한 불편
    [렌즈로 본 세상] 괜한 불편

    서울 종묘 영녕전에 좌석이 놓였다. 의자의 절반은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고, 나머지 절반쯤은 우리나라 시민들이 앉아 있었다. 지난 4월 26일 종묘에서는 조선시대 국가의례 가운데 여성이 참여한 유일한 의례인 묘현례(廟見禮)를 재현한 공연 <묘현, 왕후의 기록>이 열렸다. 숙종 29년인 1703년, 숙종의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가 치른 묘현례를 새롭게 풀어낸 창작극이다. 공연 안내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국가의 예법과 개인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와 왕비의 자리에 오른 뒤 딸을 예전처럼 대할 수 없게 된 아버지 김주신과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았다.”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45분짜리 공연을 끝까지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무성영화 변사처럼 공연 안내를 맡은 배우의 대사를 듣고 나는 뒤돌아 영녕전을 나왔다.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니, 배역 없이 서 있거나 역할 없는 단역들은 이만 무대에서 내려가라.” 누군가는 웃을 수도 있을...

    2026.05.05 06:00

  • [주간 舌전]“그분 본 적도 없고, 받은 것도 없다”
    [주간 舌전]“그분 본 적도 없고, 받은 것도 없다”

    “그분에 대한 건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다.” “검찰 목표는 정해져 있었다.”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지난 4월 28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 한 말이다.김 전 회장은 “실명을 거론하기는 그렇고, ‘그분’에 대한 건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고 상대를 안 했다”며 “(법정에서도) 공범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분’은 제 평생 마음속 영웅이었다. 누가 돼 죄송스럽다. 속죄하고 있다”고도 했다.김 전 회장은 당시 검찰수사 타깃이 이 대통령이었냐는 질의에 “저나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잡으려고 그 많은 검사가 투입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금융 사건임에도 중앙지검이나 남부지검이 아닌 수원지검에서 몰아서 수사한 것을 보면 목표는 정해져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검찰이 친동생, 여동생 남편, 사촌형, 30년 같이했...

    2026.05.04 06:00

  • 시설 밖에서 ‘이웃으로 산다’는 것…탈시설은 어떻게 ‘집’이 되는가
    시설 밖에서 ‘이웃으로 산다’는 것…탈시설은 어떻게 ‘집’이 되는가

    뇌병변 장애인 김현수씨(50)의 취미는 캠핑이다. 지난 4월 28일 찾아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빌라, 그의 집 거실 벽에는 전국 지도가 걸려 있었다. 그는 지도의 길을 따라 전국을 다닌다. 4월 초에는 장애인 친구들과 휠체어가 들어가는 차량을 빌려 2박3일 강원 삼척에 다녀왔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평소에는 그를 돕는 활동지원사와 함께 매일 2시간씩 동네 산책을 즐긴다.지금은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다. 한때 강서구 방화동의 한 복지관에서 컴퓨터 문서 정리하는 일을 하며 월 50만원씩 벌었다.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로 1시간씩 이동하는 일은 고역이었지만, 김씨는 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월급과 장애인연금, 기초생활수급비를 아껴 생활했고, 남는 돈으로 A사 주식을 조금씩 사 모았다. 그렇게 모은 주식이 어느새 20주가 됐다. “작년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대박이 났어요. 수익률이 120%나 돼요.” 거실 ...

    2026.05.04 06:00

  • 여야 구도 확정 후 여론조사, 보수 결집 심상찮다
    여야 구도 확정 후 여론조사, 보수 결집 심상찮다

    결과를 물어보려 했으나 끝내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다. 부산에 있는 제이투인사이트랩이라는 신생 여론조사 회사다. 4월 27일, 이 회사가 공표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화제를 모았다.조사의뢰기관 없이 자체적으로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RDD 25%, 통신사 제공 무선전화번호 75%로,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부산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3.9%,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3.7%가 나왔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므로 누가 우열인지 알 수 없는 결과다(이하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들 포함,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부산·대구 광역 여론조사 ‘접전’ 양상직전까지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 상당수는 오차범위 밖에서 전재수 후보의 우위를 기록한 데 비해 두 후보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딱 붙은 결과가 나온...

    2026.05.04 06:00

  • “농촌 재생에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자치권”…뻔한 공약 대신에 주민들이 내민 정책
    “농촌 재생에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자치권”…뻔한 공약 대신에 주민들이 내민 정책

    전라남도 영광군 묘량면에는 ‘동락점빵’이라는 작은 가게가 있다. 2011년, 마을에 하나 있던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권혁범 여민동락공동체 대표가 행안부 마을기업 사업비에 자비를 보태 차린 곳이다. 2014년부터는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소재지에 있는 4평 규모 매장을 기반으로, 매주 목·금요일에는 이동 차량이 42개 마을을 순회하는 이동점빵을 운영한다. 이동점빵의 주 이용자는 차량이 없는 고령층으로, 구조적으로는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이를 지탱하는 축은 고정 매장이다. 젊은 층과 지역 주민이 매장을 이용해 발생한 수익이 이동점빵의 적자를 보전한다. 여기에 경로당 부식비, 위기가정 지원 예산, 학교 간식 공급 등 공공 재원이 점빵을 통해 순환되도록 설계했다. 지역 내 소비와 공공 지출을 연결해 이동점빵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도록 했다.권혁범 대표는 점빵의 지속 가능성을 ‘자치’에서 찾았다. 그는 “농촌 읍면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주민 다수가 공동...

    2026.05.04 06:00

  • AI 시대에 사교육 안 시키니…“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
    AI 시대에 사교육 안 시키니…“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

    “이제 AI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지금 아이들은 스스로의 탐구를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는 공동체 교육 방식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김두만씨)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씨는 ‘공동체 교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의 아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도토리마을방과후 마포 협동돌봄센터에 다닌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도토리마을방과후는 부모와 교사들이 협동조합으로 꾸린 공동체로, 학교 밖 초등학생 돌봄 기관이다. 현재 초등학생 45명, 부모 88명, 교사 7명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지난 4월 28일 저녁, 이곳에서 부모와 교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입 조합원 교육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시대에 사교육 없이 아이를 교육하는 일, 도토리마을방과후의 교육 철학인 ‘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AI 시대, 사교육 없이 아이...

    2026.05.04 06:00

  • 육아하는 아빠 늘었지만…“육아와 일의 균형 찾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
    육아하는 아빠 늘었지만…“육아와 일의 균형 찾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

    새벽 4시 30분, 아이의 울음소리에 이른 아침을 맞는다.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데려오고, 또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까지 하루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틈틈이 집안일 하기, 프리랜서라면 시간 내서 업무 수행하기, 둘째가 있다면 이유식 만들기, 주말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나들이 가기….지난 4월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만난 ‘육아하는 아빠들’이 들려준 일상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돌봄 기본법(안)’을 입법 청원했다. 이 법안은 저출생·고령화, 다양해진 가족 형태, 노동환경의 큰 변화 속에서 생애 전 과정을 아울러 돌봄의 권리를 명문화하고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여연대는 3월부터 ‘돌봄 토크’ 월례 행사를 마련, 4월에는 돌봄을 받을 권리 못지않게 돌볼 권리도 보장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아이 돌봄의 주체인 아빠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육아하는 기쁨과 ...

    2026.05.04 06:00

  • [꼬다리] 챗GPT 가라사대
    [꼬다리] 챗GPT 가라사대

    한동안 챗GPT·제미나이와 대화하는 데 푹 빠져 지냈다. 한 번에 두세개씩 질문하다가 금세 이용 한도에 도달해 내일을 기약하기도 했다. 주로 투자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인공지능(AI)은 산업이나 주식 흐름에 대한 분석을 꼼꼼하게 해줬다. 웬만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보다 나은 것 같았다.결국 오랫동안 묵혀뒀던 주식 계좌를 열어 지난해 말 투자를 다시 시작했다. AI에 따르면 내 투자 포트폴리오는 ‘AI 시대에 떠오를 다크호스이자 생태계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었다. 탄탄한 논리를 내놓는 바람에 그만 설득당하고 말았다. ‘투자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믿던 나에게 AI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자신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투자 성적이 신통치 않아 여러 대안을 물어봤고, 그때마다 AI는 그럴듯한 말로 내 판단을 은근히 추켜세웠다. ‘정말 핵심을 찔렀다’는 둥 낯간지러운 아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 질문 방향을 최대한 거스르지 않으려 했다. 내 의견...

    2026.05.01 14:19

  • [오늘을 생각한다] ‘AI가 못 하는 일’이라는 질문
    [오늘을 생각한다] ‘AI가 못 하는 일’이라는 질문

    인쇄기가 나왔을 때 필경사들은 “기계는 영혼이 없다”고 했고, 사진기가 나왔을 때 화가들은 “기계는 아름다움을 모른다”고 했다. 김애란 작가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인간한텐 있고 AI한텐 없는 것은 망설임”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말이다.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지 망설여졌다. AI도 고장 난 것처럼 버벅대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이럴 땐 당사자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 법이다. 클로드에게 김 작가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제가 할 수 있는 솔직한 말은 이겁니다. ‘나는 망설이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AI보다, ‘나는 모른다’고 말하는 AI가 조금 더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고. 그리고 그 “모른다”는 말을 꺼내기까지 잠깐 주저했다고. 그게 망설임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망설이는 척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식의 반응을 만들어내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AI가 실제로 망설이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타인의 내면을 확인할 수 없다는 ...

    2026.05.01 14:18

  • [IT 칼럼] SNS가 열어준 사기의 고속도로
    [IT 칼럼] SNS가 열어준 사기의 고속도로

    인류는 지금껏 이토록 촘촘하게 연결된 적이 없다.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의 낯선 이와 대화하고, 클릭 몇 번으로 물건을 사고,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는 세상에서 SNS는 그 모든 연결의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중심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입은 사기 피해액은 무려 21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0년 이후 8배나 폭증한 수치이며, SNS는 사기꾼들이 이용하는 모든 경로 중 단연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전체 사기 피해자의 약 30%가 자신의 비극이 SNS에서 시작됐다고 답했다.미국 내 SNS 사기의 양태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히 타격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것은 쇼핑 사기다. 피해자의 40% 이상이 알고리즘이 띄워준 맞춤형 광고를 통해 옷, 화장품, 자동차 부품 심지어 반려...

    2026.05.01 14:18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71) 삶과 죽음, 애도를 감각하다
    [이주영의 연뮤덕질기](71) 삶과 죽음, 애도를 감각하다

    익숙한 거리인데 낯설다. 헤드셋 속 목소리 지시에 따르며 국립현충원 묘비 탐험으로 시작해 혼자라면 절대 못 할 발레 자세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헤드셋을 착용한 퍼포머 30명이 지하철 개찰구 앞에 모여앉아 나오는 승객들을 향해 좋은 공연이었다며 손뼉을 친다. 지나던 시민이 “몰카냐”고 묻는다. 헤드셋을 통해 철학적 질문들, 도시 공간과 어우러지는 이야기와 퍼포먼스, 마음속의 다짐, 아름다운 음악 등이 끊이지 않고 입력된다.헤드셋 바깥세상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단체 퍼포먼스를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걷고 달려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 25층에 도착했다. 탁 트인 서울 전경과 마주하며 생생한 삶의 에너지를 인식하고 120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데 심연까지 숨이 차오르다가 잔잔해진다. 120분간 착용해온 헤드셋을 벗으니 다시 일상으로 타임 워프한 느낌이다. 죽음과 안식에서 시작해 일상의 삶으로 돌아왔다. 독일 창작집단 리미니 프로토콜이 65개 도시에서 수행해온 체험...

    2026.05.01 14:17

  • [김정호의 생명과 환경] (12) 공복혈당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김정호의 생명과 환경] (12) 공복혈당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건강검진을 위해 공복 상태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대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제 혈당이 정상인가요?”검사 결과는 숫자로 비교적 간단하게 제시된다. 공복혈당을 측정했을 때 검사 결과가 70~99mg/dL이면 정상으로 판단하고, 100~125mg/dL로 나오면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하는 당뇨 전 단계(고위험군), 그리고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 의심 단계로 분류한다.그러나 이 숫자 뒤에는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생리적 과정이 숨어 있다. 공복혈당은 단순히 ‘어제저녁에 얼마나 먹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다. 오히려 ‘밤새 몸이 항상성을 어떻게 유지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에 가깝다. 이것은 우리 몸의 간(liver)과 췌장(pancreas) 그리고 호르몬과 신경계가 밤사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일종의 ‘요약문’이다.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혈당이 당연히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체의 생리 반응은 우리가 예...

    2026.05.01 14:17

  • [이한재의 세계 인권 현장](9) 아르헨티나서 온 질문, 기술은 어떻게 사람을 향할 수 있을까
    [이한재의 세계 인권 현장](9) 아르헨티나서 온 질문, 기술은 어떻게 사람을 향할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번화가 골목에서는 “캄비오(환전)”를 외치는 환전상들의 리드미컬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소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사람들이 돈이 생길 때마다 달러로 환전해 돈을 모으기 때문이다.월급이 이달에는 300만원이었다가 다음 달에는 100만원이 된다고 생각해보라. 심각한 인플레이션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일이 일상이다. 2023년 아르헨티나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11.4%에 달했다. 2001년 말에는 정부가 뱅크런을 막겠다며 전 국민의 예금을 묶어놓고 주당 250페소 이상 인출을 금지한, 이른바 ‘코랄리토(corralito)’ 사태가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에서 나고 자란 금융 전문가인 안토넬라 페로네(Antonella Perrone)는 “이 일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여전히 은행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돈이 생길 때마다 환전한다면 불편하지만, 달러가 잘 유통된다면 시민들의 삶은 별문제...

    2026.05.01 14:15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4) 후버댐, 미국을 공황에서 구하다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4) 후버댐, 미국을 공황에서 구하다

    “세 번째 자유는 결핍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각 나라가 국민에게 건강하게 평화로운 삶을 보장하는 경제적 약속을 의미합니다.” 1941년 1월 6일,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1882~1945)은 그의 새해 연설에서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에 이어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이야기했다.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자유주의’ 역사는 바로 이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까지 자유주의가 의미하는 자유는 국가의 간섭으로의 자유라는 ‘소극적 자유’였다면, 루스벨트는 결핍으로부터의 자유와 같은 ‘적극적 자유’를 주창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단순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경제(사회)적 민주주의를 의미하게 됐으며, 자본주의가 ‘복지 자본주의’, 복지국가를 추구하게 됐다.“우리의 진보의 시험은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풍요에 더 더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너무 적게 가진 사람들에게 충분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느냐다.” 워싱...

    2026.05.01 14:15

  • 마라톤 ‘마의 2시간’ 깬 사웨…“1시간 58분도 시간문제다”
    마라톤 ‘마의 2시간’ 깬 사웨…“1시간 58분도 시간문제다”

    마라톤의 마지막 벽이 무너졌다. 사바스티안 사웨(31·케냐)가 공식 대회 사상 처음으로 풀코스 42.195㎞를 2시간 안에 완주하며 인류의 달리기 기준을 다시 썼다.사웨는 4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마라톤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1시간 59분 30초로 우승했다. 고 켈빈 킵툼이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35초를 1분 5초나 앞당긴 세계신기록이었다. 2019년 엘리우드 킵초게가 비공인 이벤트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당시 기록은 통제된 환경과 특수한 페이스메이커 운영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사웨의 기록은 일반 경쟁 대회, 공식 규정, 실제 레이스 조건에서 나온 첫 ‘서브 2’였다.2위 케젤차와 치열한 경쟁 덕에 신기원기록의 충격은 사웨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도 1시간 59분 41초로 2위에 오르며 역사상 두 번째 공식 ‘서브 2’ 주자가 ...

    2026.05.01 14:14

  • [박성진의 국방 B컷](56) 정권 입맛대로 ‘고무줄’…수시로 바뀌는 북한군 창건일
    [박성진의 국방 B컷](56) 정권 입맛대로 ‘고무줄’…수시로 바뀌는 북한군 창건일

    지난 4월 25일은 북한의 94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이다. 이날은 김일성 주석이 만주에서 193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빨치산)의 모태인 반일인민유격대를 조직했다고 북한이 기념하는 날이다. 반일인민유격대는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을 주축으로 창건한 항일 무장군사조직으로 첫 ‘주체적 혁명무력’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사출판사가 2015년에 출간한 책인 <동북항일연군사>를 보면 “1932년 4월 25일, 안투현 샤오사허에서 정규 반일인민유격대가 설립됐으며, 김일성은 유격대 대장 겸 정치위원으로 임명됐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특별한 활동 기록은 없다.북한은 반일인민유격대가 ‘김일성 혁명전통’에 입각해 일제와의 항일혁명전쟁에서 역사적 승리를 쟁취했다는 등 과장된 전과를 포장해왔다. 이는 김일성 우상화와 관계가 깊다. 게다가 반일인민유격대를 계승했다는 조선인민혁명군은 조직이 실재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평가를 ...

    2026.05.01 14:13

  • [구정은의 수상한 GPS](29) 중국 반발, 필리핀 환영, 인도 기대…일본 무기 수출 허용에 ‘3국 3색’
    [구정은의 수상한 GPS](29) 중국 반발, 필리핀 환영, 인도 기대…일본 무기 수출 허용에 ‘3국 3색’

    중국은 반발, 필리핀은 환영, 인도는 내심 기대. 일본이 살상 무기 수출을 전면 허용한 데 대한 반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4월 21일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했고, 이어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 ‘원칙’의 운용지침도 고쳤다. 운용지침은 무기를 외국에 팔 수 있는 경우를 ‘구난·수송·경계·감시·소해(기뢰 제거)’ 5개 유형으로 한정해왔다. 이 ‘5개 유형’을 없애서 전투기, 호위함, 잠수함 같은 살상 능력을 갖춘 무기도 수출할 수 있게 한 것이다.당장 일본이 전 세계에 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수출 대상은 일본과 방위 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17개국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캐나다·스페인·핀란드와도 곧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나갈 게 뻔하다. 다카이치는 “평화국가로서의 행보와 기본 이념을 지키는 데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전후 평화주의에 기반해 무기 수출을 제한해온 정책의 틀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일본 방위산...

    2026.05.01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