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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6호

강남역 사건 10년…여전히 여성은 살해당하고, 페미니즘은 말하기 힘들다

표지이야기

강남역 사건 10년…여전히 여성은 살해당하고, 페미니즘은 말하기 힘들다

2016년 5월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여성들은 추모와 분노를 담은 포스트잇을 강남역 앞에 붙였고, 이 사건을 ‘묻지마 살인이 아닌 여성혐오 살인’으로 규정했다. 여성폭력은 여성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범죄를 방치한 사회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한 순간이었다. 미투 운동, n번방 사건, 교제폭력 등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10년이 지난 2026년 현재 여성폭력은 과연 사라졌을까. 법과 제도가 보완됐지만 그럼에도 지난 3월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이 스토킹하던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정치인들이 젠더 이슈를 정쟁화하는 사이 백래시(반격)는 심해졌고, 학문의 전당인 대학 내에서도 페미니즘을 자유롭게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생겼다.청소년 때 강남역 사건을 접했고, 성인이 된 뒤 서울지역의 대학생이자 페미니즘 활동을 하고 있는 20대 여성 4명을 지난 4월 16일 만...

  • [취재 후] ‘개헌 정치’가 실종된 이유
    [취재 후] ‘개헌 정치’가 실종된 이유

    개헌은 정치권에서 반복적으로 ‘블랙홀’로 불려왔다. 논의가 시작되는 순간 다른 의제를 빨아들이며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개헌 논의는 양상이 다르다. 실제 정치권과 여론에서의 주목도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번 개헌안은 일부 헌법 전문 수정으로 제한됐다. 4·19 혁명과 함께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이념 계승,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즉시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48시간 내 미표결 또는 부결 시 효력을 상실,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을 국가 의무로 명시하는 조항이다.하지만 권력 구조 개편이라는 핵심 쟁점이 제외된 만큼 정치적 파급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개헌이라는 의제가 국민의 일상에 직접 체감되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헌 필요성에 대한 여론의 공감은 존재하지만, 이를 정치권을 압박하는 수준의 동력으로 전환하지는 못하고 있다.때문에 개헌 추진을 위해선 정치 엘리트의 주도적 추진...

    2026.04.29 06:00

  • [우정 이야기]고령층 국민연금, 이젠 집배원이 집으로 배달한다
    [우정 이야기]고령층 국민연금, 이젠 집배원이 집으로 배달한다

    모바일 뱅킹과 거래가 일상화한 지 오래지만, 모두가 ‘현금 없는 사회’에 익숙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현금지출 비중은 70대 이상이 32.4%로 비중이 가장 낮은 30대(14.3%)와 비교해 2배 넘게 차이가 났다.가구별로는 월소득 9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현금지출 비중(15.1%)보다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비중(59.4%)이 월등히 높아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컸다. 고령층일수록, 저소득층일수록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위해선 현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현금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지급결제수단”이라며 “현금의 수용성이나 접근성이 저하될 경우 고령층, 저소득층 등 현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부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특히 도서산간 지역과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엔 현금 인출도 쉽지 않아 금융 접근성이 낮다. ...

    2026.04.29 06:00

  • [문화캘린더]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소리꾼
    [문화캘린더]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소리꾼

    [뮤지컬] 서편제일시 4월 30일~7월 19일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관람료 VIP석 15만원 OP석 12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집착과 사랑, 상처와 화해를 관통하는 삶의 시간을 담아낸 창작 뮤지컬 <서편제>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서사와 음악을 결합한 작품으로, 판소리를 중심에 두면서도 팝과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교차시키며 독자적인 음악적 미학을 구축해왔다.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은 극의 정서를 압축하는 곡으로, 반복되는 삶의 고통과 그 너머의 위로를 간결한 선율로 전달한다.이야기는 소리꾼 유봉과 그의 자식 송화, 동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유봉은 소리의 완성을 위해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송화는 그 길을 이어받아 소리를 완성하려 한다. 반면 동호는 강압적인 아버지의 방식에 반발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다. 세 인물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리’와 삶을 선택하며 갈등을 이어간다. 특히 송화의 소...

    2026.04.29 06:00

  • [시네프리뷰] 슈퍼 마리오 갤럭시-더 크고 화려한 세계로 떨어진 배관공 형제
    [시네프리뷰] 슈퍼 마리오 갤럭시-더 크고 화려한 세계로 떨어진 배관공 형제

    제목: 슈퍼 마리오 갤럭시(The Super Mario Galaxy Movie)제작연도: 2026제작국: 일본, 미국상영시간: 98분장르: 애니메이션감독: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젤레닉출연: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 조이, 잭 블랙, 찰리 데이개봉: 2026년 4월 29일등급: 전체 관람가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게임 캐릭터인 ‘마리오’의 데뷔는 일본에 있는 다국적 게임회사 닌텐도가 1981년 발매한 ‘동키 콩(Donkey Kong)’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한국 오락실에서 ‘킹콩’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는데, 동키 콩에 납치된 여자 친구를 구하러 각종 장애물을 피해 빌딩을 오르는 주인공이 마리오였다.이후 1985년 드디어 셀프 타이틀을 단 새로운 게임으로 독립한 ‘슈퍼 마리오’는 닌텐도뿐만 아니라 컴퓨터 게임의 역사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이름이 됐다.오리지널 시리즈만 해도 20개가 넘으며 관련 파생 상품을 포함하면 수백개가 넘는 ‘슈퍼 마리오’...

    2026.04.29 06:00

  • [신간] 내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이방인의 삶
    [신간] 내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이방인의 삶

    다음 리카에게김이향 지음·민음사·1만5000원‘자이니치(在日)’라는 단어를 접하면 사람들은 흔히 ‘일본에서 차별받는 동포’,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재일한국인’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한·일 언론이 주로 부각해온 이미지일 뿐, 자이니치 3세인 저자 긴리카가 말하는 자이니치는 이와 다른 결을 지닌다.한국 성씨 ‘긴(金)’을 쓰는 그는 어린 시절 일본식 성을 쓰는 친척들을 부러워했고, 귀화를 원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머니는 “네가 귀화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내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 같았다”고 했다. 이 말에는 국적을 짐처럼 견디면서도 끝내 내려놓지 못했던 자이니치 2세의 복잡한 감정이 스며 있다.대학 시절 한 수업에서 자이니치의 정체성이 ‘피(血)에 있냐’, ‘땅(地)에 있냐’를 두고 일본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졌을 때를 회상하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

    2026.04.29 06:00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92) 경북 영덕군-학의 부리를  닮은 ‘학꽁치’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92) 경북 영덕군-학의 부리를 닮은 ‘학꽁치’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학을 고결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 단정하고 품위 있는 모습에 종종 ‘학’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바다에도 그런 이름을 가진 물고기가 있다. 바로 학꽁치(학공치)다.학꽁치는 몸길이 약 40㎝ 정도인데 등은 연한 갈색, 배는 은백색이다. 가슴지느러미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이어지는 푸른빛 테두리의 은백색 띠가 특징이다. 특히 길게 뻗은 아래턱이 눈길을 끈다. 위턱보다 훨씬 길게 돌출된 이 형태는 학의 부리를 떠올리게 한다.외형뿐 아니라 식용 가치도 높다. 얇은 비늘을 벗겨 회로 먹는데, 지방이 적어 맛이 달고 담백하다. 말려서 만든 어포는 ‘사요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학꽁치의 일본식 명칭에서 비롯된 것이다.학꽁치는 ‘강공어’로도 불린다. ‘강공어’는 중국 주나라 강태공이 학꽁치의 아래턱에 있는 곧고 길쭉한 뼈로 낚시를 한데서 유래한다. 강태공이 곧은 낚싯바늘을 사용한 것을 두고 고기를 잡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알아줄 세상을 ...

    2026.04.29 06:00

  • [독자의 소리] 1675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5호를 읽고

    명분 없는 반대, 허술한 빌드업…셈법에 갇힌 39년 만의 개헌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여전히 다수 국민의 의중과 반대로 가고 있네._경향닷컴 쿠****계엄엔 난리 나더니, 개헌엔 입 닫는 생각 없는 인간들이 놀랍다._네이버 educ****대통령 5년 중임제, 판·검사 특권 폐지 및 징계 절차 일반 공무원과 동일화, 배심원제, 국회의원 국민소환, 정부 산하기관장 임기제 폐지로 개헌 찬성._네이버 lkw8****“세금 내는데 투명인간 취급”…중국 동포 유권자가 보는 6·3 지방선거어느 국가나 영주권은 투표 권한 없어요. 시민권을 가져야죠. 군대에 다녀오고 투표 운운해달라 하세요._경향닷컴 ZENE****남의 나라에 살면서 세금 내는 건 당연하다._네이버 pju2****인도주의적 부분은 차별하면 안 된다. 장애인과 노인 무료급식은 제공하자. 그러나 투표권은 안 된다._다음 하프****E도 I도 아닌 사람들…“잘 섞이지만 소속되진 않는다”E와 I의 ...

    2026.04.29 06:00

  • [편집실에서] 추미애와 여성정치
    [편집실에서] 추미애와 여성정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인적 친분은 없다. 부장 시절 인터뷰를 한 번 했던 것이 전부다. 다만 기자에게 그는 2001년 7월의 어떤 사건으로 각인됐다.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의원이던 그는 한 한정식집에서 10여명의 의원과 만찬 뒤 모임 내용을 듣기 위해 대기하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선, 중앙 등 보수 언론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한다. 물론 해당 매체 기자들도 현장에 있었다.추 의원은 탁자를 내리치며 조선일보에 칼럼을 쓴 이문열 소설가에 대해 “가당치도 않은 놈이”, “X 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 “뭐, 국민의 4분의 1일이 조선일보를 봐.” 동아일보 기자를 향해서는 “동아일보가 내 말을 정확하게 인용하지 않는다”, “이 사주(김병관 명예회장) 같은 놈, 네가 정의감이 있느냐. 비겁한 놈”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조선일보가 당시 상황을 보도하면서 알려졌고 파장은 컸다.욕설은 과했지만, 솔직히 추 의원의 발언에 시원함을 느꼈다. 당시만 해도 이른바 조중...

    2026.04.29 06:00

  • [렌즈로 본 세상] 지구의 날 하루라도 플라스틱 줄여요
    [렌즈로 본 세상] 지구의 날 하루라도 플라스틱 줄여요

    ‘지구의 날’은 1969년에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해상 원유 유출 사고가 계기가 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4월 22일이 56회째 되는 지구의 날이었다. 올해 주제는 ‘우리의 힘, 우리의 지구’였다. 국제기구나 정치권과 상관없이 지구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국제기구의 대응은 느리다. 유엔환경총회에서 177개국이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마련에 합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국내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2023년 기준 1463만t이다. 10년 전보다 1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지구의 날을 하루 앞두고 찾은 경기도의 한 자원순환센터에는 플라스틱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쌓이고, 옮겨지고, 다시 분류되는 과정에서 거대한 언덕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드...

    2026.04.28 06:00

  • [주간 舌전]“국힘 표현으로 이런 게 외교 참사”
    [주간 舌전]“국힘 표현으로 이런 게 외교 참사”

    “국민의힘 표현으로 말하면 외교 참사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박10일의 방미 기간 동안 미국 측의 ‘중량급 인사’를 만나지 못했다며 한 말이다.정 대표는 지난 4월 20일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가서 그냥 (미 국무부) 차관보 뒷모습만 사진이 찍힌 외교를 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대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야 못 만나겠죠. (미국) 부통령을 만날 수도 있고 안 만날 수도 있다”며 “야당 대표가 가서 그런 분들을 못 만났다 할지라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만날 수 있는데 왜 못 만났을까”라고 했다. 이어 “기왕에 미국에 갔으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좀 해주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잘못된...

    2026.04.27 06:00

  • 물린 돈 260억, 회사를 통째로 사기로 했다…‘초록마을’ 구출작전
    물린 돈 260억, 회사를 통째로 사기로 했다…‘초록마을’ 구출작전

    4월 21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친환경·유기농 식품 전문점 ‘초록마을’ 매장. 단골 주모씨(41)가 매장에 진열된 메추리알 장조림을 집어들었다. “어머니, 그거 1팩에 6500원인데, 지금 25% 할인 행사 중이라서, 4850원이에요.” 주씨는 점원 말을 듣고는 2팩을 더 챙겼다. 이날 그는 메추리알 장조림 3팩(1만4550원), 초란 10알(5300원), 찹쌀 핫도그 1팩(9900원), 두부 반모(1800원) 등 총 3만1500원어치를 샀다. 모두 국산 유기농 제품이다.묵직한 장바구니를 집어들며 주씨가 말했다. “큰 애가 여덟 살인데, 이유식 만들 때부터 왔으니 벌써 7~8년이 됐네요. 가격이 살짝 높긴 해도 아이들이 여기 달걀이랑 메추리알 아니면 안 먹거든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와요.”언뜻 평온해 보이는 동네 슈퍼마켓의 일상이지만, 이 풍경은 사실 ‘기적’에 가깝다. 현재 초록마을은 법정관리, 즉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부도 위기 기업이기 때...

    2026.04.27 06:00

  • “버스가 없는데 요금 무료가 무슨 소용”… 접근성 빠진 교통 공약
    “버스가 없는데 요금 무료가 무슨 소용”… 접근성 빠진 교통 공약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중교통 관련 공약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수도권 교통카드 통합을 공통 의제로 제시했고, 일부 후보들은 무상통근이나 단계적 전면 무상 대중교통 구상도 내놨다. 국민의힘은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와 농어촌 지역 ‘우버’ 방식 호출형 이동서비스 도입 등을 교통 공약으로 발표했다.교통비 부담 완화를 내세운 정책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다만 이러한 공약은 지하철망과 촘촘한 정류장, 다양한 노선과 짧은 배차 간격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 중심의 대도시에서 주로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금 부담 완화뿐 아니라 실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의 존재 여부가 정책 체감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용률 격차로 드러난 접근성 차이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 등이 소속된 프로젝트그룹 ‘기후정치바람’이 지난 2월 진행한 제3차 기후위기 인식조사에 따르면 K패스 이용 경험률은 서울,...

    2026.04.27 06:00

  • “멍텅구리배 된 장동혁호, 지선 후 보수 신당 불가피”
    “멍텅구리배 된 장동혁호, 지선 후 보수 신당 불가피”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4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의 말이다. 그는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는 발언도 덧붙였다.당장 장 대표가 언급한 ‘해당 행위’가 뭐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최고위원 회의 이후 대변인단 백브리핑에서 “예컨대 전날 면전에서 ‘결자해지’, 즉 자진사퇴를 요구한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의 발언이 장 대표가 언급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해당 행위라고 한 적 없다”고 답했다.국민의힘 주변에서는 장 대표가 언급한 해당 행위란 “무소속 후보와 셀프 단일화, 무공천 요구나 무소속 후보 지원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무소속 후보? 부산 북구갑에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다. 현재 부산 북구갑에는 국민의힘 쪽에서는 박민식 윤석열 정권 당시 보훈부 장관 등이 ...

    2026.04.27 06:00

  • 일자리도 주거도 돌봄도 다 막혔다…청년들 “현생, 왜 이따구?”
    일자리도 주거도 돌봄도 다 막혔다…청년들 “현생, 왜 이따구?”

    전남 목포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A씨(29)는 지난해 8월 광주광역시로 이사했다. 부모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상황이 안 된다는 A씨는 그해 겨울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고, 목포에 있을 때(연소득 약 2800만원)보다는 소득이 조금 올랐다. 하지만 A씨는 “저축을 많이 하긴 어렵고,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정도”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소득에서 9평짜리 원룸 월세 및 관리비로 매달 38만원이 나간다. 여기에 각종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으로 40만원대 고정 지출이 있다. 그 외 생활비와 동생 용돈 등도 써야 한다.A씨의 ‘광주행’은 일자리 때문이었다. A씨는 “목포가 조선소 중심으로 일자리가 있어도 여성인 제가 갈 만한 곳은 별로 없었다”며 “카페 아르바이트나 사무보조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긴 했지만, 일자리가 워낙 없어서 목포 시내에서 무안, 영암까지 생활권이 묶이는데 자차가 없으면 실질적으로 일을 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 보면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

    2026.04.27 06:00

  •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27) 미친년이라는 여전사에 대하여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27) 미친년이라는 여전사에 대하여

    규수작가의 대명사로 통하는 한무숙은 정신병리적인 여주인공을 그린 작품을 다수 발표했다. 그의 두 번째 창작집의 표제작 ‘축제와 운명의 장소’(1962)는 자기 스스로를 실제보다 크게 과장, 과대평가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미친년” 전옥희 여사에 관한 이야기다. “저항을 잃은 마흔아홉이라는 여자”지만 그는 위대한 남자와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조증 환자처럼 퇴원을 해 새로운 사업에 착수하고 “이상의 남성을 찾”겠다는 계획과 기대에 부푼다. 실제의 그는 죽음을 앞둔 폐암 말기의 환자다. 가족이 없는 그는 무료로 진료를 받는 대가로 신약의 부작용 여부를 테스트 당하는 시료환자(施療患者)이자 부검이 예비된 살아 있는 시체다. 친구들은 거추장스러운 그를 병원의 가장 싸구려 병실에 의탁했지만, 그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인생의 위대한 목적을 가진 사람처럼 고상하고 품위가 있다. 작가는 이런 전옥희를 어리석고 허영심 많은 존재가 아니라 ...

    2026.04.24 15:09

  • [오늘을 생각한다] 네덜란드가 유기농을  주목하는 이유
    [오늘을 생각한다] 네덜란드가 유기농을 주목하는 이유

    2026년 2월 출범한 네덜란드 제튼 내각에서 34세로 농업·수산·식량안보·자연부 장관에 오른 자이미 판 에센은 최근 “유기농을 네덜란드 농업의 미래 모델”이라고 선언했다. 유기농업은 농약을 덜 쓰는 안전 먹거리 생산을 넘어 망가진 생태계의 순환 고리를 다시 잇고 기후위기 완화에 기여하는 농업 전환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유기농업은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을 줄여 토양 미생물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높인다. 동시에 독성물질의 유입을 막아 지하수와 하천 수질을 지키고, 농경지 주변을 곤충과 조류가 돌아오는 생태적 공간으로 되돌린다.네덜란드는 세계적 농업 강국이다. 좁은 국토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밀집 축산과 집약적 농업을 일궈 수출국 2위의 위상을 지켜왔으나, 화학비료 남용과 암모니아 과다 배출로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생태적 수용력의 한계’에 직면했다. 농업 강국임에도, 유기농 비중은 5% 안팎으로, EU 평균 11%에 못 미친다. 2...

    2026.04.24 15:08

  • [꼬다리] ‘98년생 김현진’에 사과하라
    [꼬다리] ‘98년생 김현진’에 사과하라

    지난 4월 17일 문단 내 성폭력 고발에 앞장섰던 김현진씨의 부고 사실이 알려졌다. 사망 소식을 전하는 언론 기사엔 ‘향년 28세’란 그의 나이가 쓰였다. 그 다섯 글자에서 한참 눈을 떼지 못했다. 향년은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란 뜻이라 한다. 김씨는 마음껏 누렸어야 할 생애 스물여덟 해 중 10년을 성폭력 폭로에 따른 2차 가해와 함께했다.김씨는 2016년 ‘#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고발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하며 시인 박진성에게 당한 언어성폭력을 트위터(현 엑스)에 게시했다. 박씨는 자신이 ‘가짜 미투’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김씨에 대한 전방위적 2차 가해에 나섰다. 김씨에 대한 공격은 박씨가 2024년 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서야 끝이 났다. 아니, 끝난 것처럼 보였다.김씨는 2023년 11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항소심에서) ‘1년 8월의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까지 됐는데, 사회가 너무 조용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4.24 15:07

  • [한동수의 틈새](12) 보완수사 논쟁 넘어 새로운 형사소송법 준비할 때
    [한동수의 틈새](12) 보완수사 논쟁 넘어 새로운 형사소송법 준비할 때

    10월 2일이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공소청이 업무를 개시한다. 이제 보완수사권이나 전건송치주의니, 특별사법경찰관리 지휘권 등 논쟁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이들 기관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절차법인 새로운 형사소송법 조항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할 때다.공소청법에는 검찰청법에 규정됐던 검사의 과거 직무 중 “범죄수사” 및 “범죄수사에 관한 특별사법경찰관리 지휘·감독”을 삭제하고, 그 대신 “범죄수사에 관한 사법경찰관리와의 협의·지원”을 신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완을 빙자해 직접수사권인 보완수사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폐지된 전건송치주의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 특사경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검사의 특권과 지배구조를 유지하려고 전략적으로 설치한 일종의 ‘허들’이자 ‘바리케이드’, ‘협상의 지렛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을 때 개혁의 길을 잃지 않는다. 공소청에 수사권을 일부라도 남겨놓으면...

    2026.04.24 15:07

  • [가장 급진적인 로컬, 동네서점](6) 에일리언의 시선에서 본 전주 독립서점
    [가장 급진적인 로컬, 동네서점](6) 에일리언의 시선에서 본 전주 독립서점

    “하… 어쩌지? 사실 나 전주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데.”(외계인 투어 중에서)<지역의 사생활 99>는 전북 군산에 기반을 둔 독립 만화 출판사 삐약삐약북스가 펴내는 지역 이슈 만화책 시리즈로, 그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저마다의 독특한 그림체로 지역 이야기를 그려낸다. 첫 장에는 지역명의 유래, 유명한 음식과 장소 등을 간단히 소개하며, 더하여 지역의 주요 응급의료 서비스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번호를 적어두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 읽은 전주편 외계인 투어는 말 그대로 ‘전주 사람’ 한 명이 우주선으로 섭외(납치)된 후 전주로 여행을 간 외계인들의 안내자가 되어 막걸리 한상차림,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전일슈퍼 가맥을 먹기도 하고 덕진공원, 객사, 전주영화제, 한옥마을, 전동성당 등에 방문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재밌는 점은 만화를 그린 ○○○ 작가 자신이 투영된 ‘전주 사람’도 ‘에일리언(alien·이방...

    2026.04.24 15:06

  • [서중해의 경제망원경](61) 떠나는 사람들, 뒤처진 체제
    [서중해의 경제망원경](61) 떠나는 사람들, 뒤처진 체제

    중동 전쟁은 당사국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 전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기름값 상승과 환율 불안,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긴밀히 연결돼 있어 한 지역의 분쟁이 곧바로 글로벌 경제에 파급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에서는 분쟁과 전쟁이 이어졌다. 아랍 국가들은 석유로 국부를 키웠지만, 사회·정치 체제의 근대화는 뒤따르지 못했다. 오늘날 이슬람 경제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칼럼은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다.2012년 가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제다에 있는 이슬람개발은행(IsDB)의 초청으로 아랍의 봄 이후 이슬람권의 경제개혁 과제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게 된 연유였다. 그 당시는 아랍의 봄의 여파로 이슬람권의 많은 국가가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겪고 있는 시점이었다. 제다는 홍해 연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이슬람의 성지 메카로 들어가...

    2026.04.24 15:05

  • [김우재의 플라이룸](76) 의학 논문은 왜 이렇게 많이 철회될까
    [김우재의 플라이룸](76) 의학 논문은 왜 이렇게 많이 철회될까

    나는 초파리를 연구한다. 정확히는 초파리의 신경계와 행동의 유전적 기반을 탐구하는 기초과학자다. 임상 현장과는 거리가 멀고, 캐나다 의대에서도 근무해봤으며, 퇴행성신경질환 논문도 출판해봤지만, 여전히 내 정체성은 기초과학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의학 논문 생태계의 이상 징후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이유는, 언젠가부터 의학이 현대 생명과학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학연구에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놓여 있다. 그리고 어떤 문제는 그 영역의 외부에 있을 때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다.논문 공장의 산업적 범죄로 사상 최대 철회 2023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1만건이 넘는 논문이 철회됐다. 과학계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이다.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은 철회 논문의 절반 이상이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의학은 전체 과학 가운데 가장 많은 논문을 쏟아내는 동시에 가장 많이 철회당하는 분야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온라...

    2026.04.24 15:05

  • “트럼프는 그 자체로 악랄”…그의 문제는 ‘정신질환’ 여부가 아니다
    “트럼프는 그 자체로 악랄”…그의 문제는 ‘정신질환’ 여부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종 의식의 흐름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크리스마스 리셉션에서 페루의 독사에 대해 8분 동안 장황하게 이야기하거나, 내각회의에서 샤피 펜에 대해 길게 딴소리를 하고, 대이란 전쟁 관련 연설을 하다가 갑자기 황금색 백악관 커튼을 칭찬했다. 그의 이러한 화법은 청중을 신경 쓰지 않는 트럼프 특유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기인한 것이라 여겨졌다.그런데 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를 보면서 사람들 사이에선 ‘설마’ 했던 의심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전시 상황에서조차 자신의 의식과 언행을 저 정도로 통제하지 못하는 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이 미친놈들아, 당장 해협을 열어라!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글을 올리자, 급기야 MS나우 방송의 수석 의학 분석가인 빈 굽타 박사는 “트...

    2026.04.24 15:04

  • [IT 칼럼] 엔지니어들의 미래 예측 남발
    [IT 칼럼] 엔지니어들의 미래 예측 남발

    레이 커즈와일은 2010년대 후반이면, 대다수 자동차가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시기를 즈음해 혈관을 돌아다니며 질병을 치료하는 ‘나노봇’이 보편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낙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20년 초가 되면 집안에 가사 로봇 1대쯤은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고, 컴퓨터 모니터의 소멸은 2010년대 초면 가능해지리라 전망했다. 2005년 저서에 기록으로 남겨진 호기로운 그의 ‘예측’들이다. 이미 판명 났지만 이 전망은 모두 빗나갔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천재적 미래학자라는 칭송을 받은 그였지만 제대로 맞힌 건 그리 많지는 않다. 커즈와일은 다시 펴낸 저서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에서 과도한 낙관과 타임라인을 거둬들이며 ‘가속의 원리’에 방점을 찍으며 태도를 조정했다.최근엔 다리오 아모데이 엔트로픽의 CEO의 ‘화이트칼라 일자리 소멸’ 예측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기술 직종, 초...

    2026.04.24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