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강남역 사건 10년…여전히 여성은 살해당하고, 페미니즘은 말하기 힘들다2016년 5월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여성들은 추모와 분노를 담은 포스트잇을 강남역 앞에 붙였고, 이 사건을 ‘묻지마 살인이 아닌 여성혐오 살인’으로 규정했다. 여성폭력은 여성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범죄를 방치한 사회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한 순간이었다. 미투 운동, n번방 사건, 교제폭력 등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10년이 지난 2026년 현재 여성폭력은 과연 사라졌을까. 법과 제도가 보완됐지만 그럼에도 지난 3월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이 스토킹하던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정치인들이 젠더 이슈를 정쟁화하는 사이 백래시(반격)는 심해졌고, 학문의 전당인 대학 내에서도 페미니즘을 자유롭게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생겼다.청소년 때 강남역 사건을 접했고, 성인이 된 뒤 서울지역의 대학생이자 페미니즘 활동을 하고 있는 20대 여성 4명을 지난 4월 16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