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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3호

“충격은 다르게 온다…전쟁 여파로 초양극화 심화할 것”

표지이야기

“충격은 다르게 온다…전쟁 여파로 초양극화 심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말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4~6주 내 종결을 낙관했지만, 전황은 그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 에너지 시설과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맞서면서, 이번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물류 공급망 전반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 설령 종전이 선언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당장 한국은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나프타(납사) 등 핵심 자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등이 겹치며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데, 이는 산업 원가와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문제는 이번 전쟁과 해협 봉쇄가 언제 끝날지 예측조차 어렵다는 점이다.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충격의 ‘방향’과 ‘경로’를 읽는 일이다. NH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 ‘이란 전쟁 ...

  • [취재 후] 한국 정치의 일상다반사
    [취재 후] 한국 정치의 일상다반사

    기사를 쓴 기자 입장에서 제일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반향’일 겁니다. ‘무플보다 악플’은 이쪽 세상에서도 진리입니다. 지난주 부산 북구갑 르포를 다녀와서 쓴 기사에 대해 상당한 반향이 있었습니다. 주초 지상파 라디오(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기사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고, 이어 그 방송에 출연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관련한 진행자 질문에 늦어도 “4월 중순쯤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르포를 다녀와 서울에서 한동훈 측을 만났는데 “한 전 대표가 ‘나는 SOLO’를 테마로 SNL 방송을 찍었다”며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주말에 방송된 후 찾아본 뒤에야 그날 들었던 이야기의 전후 맥락이 연결됐습니다. 극화된 내용을 보면 조국 대표가 어디선가 보궐 출마를 결심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따라붙어 꺾겠다는 의지 표명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입니다. 지역에서도 기사가 꽤 화제를 모은 모양입니다. 주말, 인터뷰에 응했던 취재원들로부터 여러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

    2026.04.08 06:00

  • [우정 이야기]여성 의료 기틀 닦은 두 외국인, 우표로 만난다
    [우정 이야기]여성 의료 기틀 닦은 두 외국인, 우표로 만난다

    한국에서 간호 교육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 전문 병원인 보구녀관(普救女館)에서 1903년 설립한 간호원양성학교가 그 기원이라는 분석이 많다. 간호원양성학교 설립으로 이전까지 명확한 체계 없이 도제식으로 교육되던 간호학이 정식 교육·훈련 체계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그 중심에 한 외국인 여성이 있었다. 캐나다의 간호사 마거릿 제인 에드먼즈는 초대 간호원장을 맡아 양성학교 운영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영어 ‘Nurse’의 역할과 의미에 해당하는 우리말을 찾아 ‘간호원(간호사)’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간호복 디자인도 개발했다. 1세대 한국인 간호원들을 직접 훈련하기도 했다.이에 ‘간병을 도와주는 사람’ 정도로 여겨졌던 간호원 전문 직종으로서의 외양을 갖추게 됐다. 1987년 의료법 개정으로 간호원 명칭은 간호사로 바뀌었다. 에드먼즈는 1945년 세상을 떠났고, 한국 정부는 2015년 그에게 국민훈장 ...

    2026.04.08 06:00

  • [시네프리뷰]힌드의 목소리-비극 재현하는 형식이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
    [시네프리뷰]힌드의 목소리-비극 재현하는 형식이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

    제작연도: 2026제작국: 프랑스상영시간: 89분장르: 드라마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출연: 사자 킬라니, 모타즈 말히스, 아메르 흐헬, 클라라 코우리 등개봉: 2026년 4월 15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배급: ㈜더콘텐츠온영화를 보고 난 후 만난 한 평론가는 화를 감추지 못했다. 연출 의도가 너무 빤했기 때문이라고.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라는 형식의 선택도 상업성까지 잡겠다는 감독의 ‘과욕’이 아니냐고. 돌이켜 보았다. 기자·배급 시사회에 참석하는 관객들에게 영화 관람은 ‘일’이다. 감정선이 닳고 닳은 사람들이다. 불과 2년 전 벌어진 안타까운 비극을 극화했는데 눈물을 흘리는 관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사실 당황스러웠다. 강 건너 불구경은 아닐진대 영화가 끝난 후 무덤덤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들의 반응이.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2024년 1월,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비극’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재현했다. 2024년 1월 2...

    2026.04.08 06:00

  • [신간] 폭염이 아이들에게서 앗아가는 것
    [신간] 폭염이 아이들에게서 앗아가는 것

    아이들이 쉬는 숨데브라 핸드릭슨 지음·노지양 옮김·흐름출판·2만2000원아침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확인하는 봄날. 30대 이상 어른들에게는 어릴 땐 경험하지 못한 ‘낯선 일상’이지만, 최근 태어난 아이들에겐 ‘익숙한 일상’이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지 벌써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산불과 홍수가 지나간 도시엔 질병의 위험이 도사린다. 이러한 위협을 지금의 어린이들은 더 자주, 더 크게 겪는다.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소아과 의사인 저자는 극심한 기후변화가 어떤 위협을 초래하고 있는지, 진료실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천식 환자인 아이가 산불로 검게 변한 공기를 바라보며 내쉬는 숨을, 집을 사랑하던 아이가 허리케인으로 무너진 집을 보며 느낀 공포를 전달한다. 저자는 매일 아이의 이를 깨끗이 닦이고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을 빠트리지 않는 다정하고 부지런한 부모들도, 아이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2026.04.08 06:00

  • [신간] 차가운 기술로 엮는 뜨거운 공동체
    [신간] 차가운 기술로 엮는 뜨거운 공동체

    데이터의 온도 36.5최정묵 지음·푸른나무·1만6000원어르신들이 100걸음을 걸을 때마다 10원씩 적립해주는 이른바 ‘만보기 앱’의 데이터는 앱 개발사의 서버에 고스란히 축적된다. 걸음 수와 이동 경로 데이터는 보험사와 헬스케어 광고회사로 흘러간다. 보험사는 이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질병 위험과 손해율을 다시 계산하고, 광고회사는 관절염이나 고혈압 치료제 광고를 유튜브 알고리즘 등에 노출한다. 이 데이터를 시장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 포착하고 공유해 건강과 돌봄,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쓸 수는 없을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데이터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마을 CDO는 “서버의 차가운 수치 속에 갇힌 데이터를 주민의 땀 냄새가 나는 땅 위로 끌어내려, 끊어진 이웃의 관계를 디지털로 다시 잇는 신경망을 짜는 일”을 맡는다.예컨대 과거에 자전거 수리공이었지만 지금은 소득 없는 60대 남성...

    2026.04.08 06:00

  • [정태겸의 풍경](109)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진암-쌉싸름하게 버무린 봄 잔치
    [정태겸의 풍경](109)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진암-쌉싸름하게 버무린 봄 잔치

    햇살 좋은 봄날이었다. 전남 장성의 백양사 천진암 주변은 온통 봄꽃과 봄나물이었다.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 스님을 뵈러 간 길이었다. 스님은 사람들과 함께 봄나물을 다듬고 있었다. 눈을 돌리면 곳곳에 나물, 소쿠리를 들고 언덕에 오르면 전부 먹거리였다. 정관 스님이 빈 땅을 그냥 둘 리 없었다. 두릅도 키우고 밭을 일궈 새순이 올라온 녀석의 푸성귀를 따서 한 무더기 들고 내려오면 그만이었다.먹을 게 풍성하니 사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마당 한쪽에 걸어둔 가마솥에 물을 끓여 나물을 데쳐냈다. 뜯어온 것이 하도 많아 스님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데쳐서 꺼낸 건 찬물에 씻어 식히고 그대로 갖은양념을 더 해서 조물조물 무쳤다.“아~ 해 봐요.” 사진을 찍은 내 입에 갓 무친 걸 쏙 넣어주셨다. 지난날 손수 담가 만든 간장과 된장에 참기름과 깨소금만 더 했는데 쌉싸름한 맛이 확 살아났다. 우물우물 씹을수록 그 맛이 입맛을 돋웠다. 밥 한 공기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2026.04.08 06:00

  • [독자의 소리] 1672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2호를 읽고

    “조국·한동훈 부산 북구 와서 빅매치 되면 주민들은 즐겁지”경상도가 왜 보수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적어도 이번만큼은 부산에서도 민주당 출신을 뽑아야 한다._경향닷컴 미****예전에는 위장전입만 해도 정치인들 낙마했는데, 지금은 표창장 위조해서 입시비리 저질러도 정치권을 기웃대네._네이버 king****전재수는 떳떳하게 부산시장 출마하려면 지역구 재보궐로 내놓아라. 5월 넘어 사퇴하면 정치 인생 끝날 각오하라._네이버 k021****BTS는 되고, 백기완은 안 된다?…광화문광장은 누구의 것인가지난 주말 광화문과 여의도를 둘러보며 서울이 자본주의의 테스트장이 됐음을 느꼈다._네이버 john****BTS는 할 만했다. 깔끔하게 잘 끝냈고, 좋은 국가 홍보 사례였다고 본다._네이버 lsc8****광화문광장을 마음대로 못 쓴 건 전광훈 때문이잖아. 시위 집회 신청 전날에 텐트 치고 줄 서서 매번 독점하지 않았나?_네이버 texh****‘4세·7세...

    2026.04.08 06:00

  • [편집실에서] ‘디지털 담배’가 된 소셜미디어
    [편집실에서] ‘디지털 담배’가 된 소셜미디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이 최근 내린 평결은 디지털 시대의 중대한 변곡점이다. 여덟 살 때부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노출돼 하루 16시간씩 SNS에 매달리다 우울증을 앓게 된 20대 여성의 호소에 법원이 메타와 구글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600만달러(약 90억원)라는 배상액보다 주목되는 건, 기업이 이윤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한 ‘무한 스크롤’과 ‘알고리즘 추천’이 10대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독성물질’과 같음을 명시했다는 점이다.이번 재판에서 원고 측은 1990년대 대형 담배회사를 무너뜨렸던 ‘타바코 소송’의 논리를 차용했다. 담배회사가 중독성과 위험성을 알고도 제품을 팔았듯, 빅테크 기업들 역시 알고리즘이 미성년자에게 끼칠 해악을 인지하고도 이용자를 묶어두기 위해 방치했다는 것이다. 플랫폼의 수익은 체류 시간에 비례하고, 체류 시간은 자극의 밀도에 비례한다. 그러니 더 강한 자극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이 설계된다. 자기 통제 능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

    2026.04.08 06:00

  • [렌즈로 보는 세상] 6년의 기다림…되찾은 ‘평화의 소녀상’
    [렌즈로 보는 세상] 6년의 기다림…되찾은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바리케이드가 6년 만에 열렸다.지난 4월 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74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에 앞서 소녀상 주변 바리케이드를 잠시 철거했다. 사방으로 막혀 있던 바리케이드를 치우자 활동가들은 소녀상 주변에 쌓인 낙엽을 치우고 소녀상을 닦았다. 평소에 가까이 가지 못했던 시민들은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함께 사진을 찍고 얼굴을 어루만지기도 했다.소녀상은 반대 단체의 집회로 인한 훼손을 우려한 정의기억연대 측 요청으로 2020년 6월부터 바리케이드에 둘러싸였다. 경찰 관계자는 “반대 단체 움직임을 고려해 바리케이드는 시위 시간에만 일시적으로 연다”며 “전면 철거는 4주 뒤 다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4.07 06:00

  • [주간 舌전]“개헌 반대는 ‘절윤 결의문’ 무효화”
    [주간 舌전]“개헌 반대는 ‘절윤 결의문’ 무효화”

    “개헌 반대는 ‘절윤 결의문’ 무효로 하겠다는 것.”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 개헌 움직임과 관련해 지난 4월 1일 페이스북에 쓴 내용이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개 정당이 6·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진행하기 위한 개헌안 발의 절차에 착수한 이후 국민의힘에서 개헌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 표명된 것은 처음이다.김 의원은 “개헌안의 핵심 취지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부마 민주항쟁 및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 이념에 대한 헌법 전문 명시, 지역 균형 발전 등 다른 의제 역시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다. 반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 연임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전형적인 장기 독재체제의 수법’임을 못 박고 정당 간 약속을 끌어낼 문제다. 개헌을 지방선거나 총선 시기에 같이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도 없다”면서 “똘똘 뭉쳐서 개헌을 저지하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2026.04.06 06:00

  • 노인 막으면 지하철 덜 붐빌까…‘무임승차’ 논쟁에 가려진 것
    노인 막으면 지하철 덜 붐빌까…‘무임승차’ 논쟁에 가려진 것

    임미령씨(68)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일찍 나오는 날은 오전 8시, 보통은 오전 10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쯤 퇴근한다. 임씨는 “출근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는 일부러 피하고, 일찍 나갈 때도 있는데 그때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인이 많지는 않다”고 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국무회의에서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한 대중교통 이용 권장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집중도가 높아서 괴롭지 않으냐. 피크타임만 (노인의) 무료 이용을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것은 어떤지 연구해보라”며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출퇴근하는 노인들과 구분해 “놀러 가거나 마실 가는 분들을 제한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임씨는 이렇게 말했다. “출퇴근할 때는 젊은 사람들도 지하철 열차를 몇대씩 보내고 탈 수 있는 시간대잖아요. 놀러 가는 노인들이 그 시간에 지하철을 많이 타겠습니까.”이 대통령의 지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논하는 자리에서 나왔지만...

    2026.04.06 06:00

  • “미워도 다시 한번” 보수 재결집?…“김부겸 줘뿌리란다” 국힘 심판?
    “미워도 다시 한번” 보수 재결집?…“김부겸 줘뿌리란다” 국힘 심판?

    “평소에는 대구 경제에 관심도 없다가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에 나타납니다. 아쉬울 때만 대구를 찾습니다. 말로만 보수의 심장입니다. 심장이 꺼지는데 어데 청심환 하나 구해온 적 있어요? 또 빨간 잠바 입고 줄줄이 나서서 큰절하고 당기면 우리 할매 또 마 불쌍트라 하고 찍어주시지예? 이 말에 또 속으시겠습니까?”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 후 대구를 방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사자후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받쳐 쓴 김 전 총리는 작정한 듯 ‘찐 대구 사투리’로 발언을 쏟아냈다.“오랫동안 지켜봤겠지만 저는 싸움꾼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을 때 제가 1조원이 넘는 지원금을 대구·경북에 갖다주이 신문에도 나왔잖아요! 뭐라캤습니까! “XX놈 지 돈 가왔나” 캤잖아요. 그것 때문에 내가 속이 뒤집어져 가지고 정치 치웠잖아예! 정말입니다. 제가 이 육두문자를 써가면서까지 말씀드리는 건 죄송하지만 정말로 한번 변해봅시다. 대구에서 이번에 확 바꾸입시다.”...

    2026.04.06 06:00

  • 여권 갈등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최고치…공식이 작동하지 않는다?
    여권 갈등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최고치…공식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2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9%로 나타났고, 27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65%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 안에서는 검찰개혁과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 등을 둘러싸고 기존 민주당 지지층과 이 대통령의 새 지지층이 충돌하면서 친여 유튜브를 매개로 한 친명·친문 대립 구도가 확산하고 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친명계 한준호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지방선거 주자들의 김어준씨 방송 출연 여부가 계파 성향을 가늠하는 신호처럼 해석되기도 했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와 여권 내부 갈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장면은 이례적이다. 통상 당내 갈등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그 공식이 그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지지율 상승과 당내 갈등의 공존역대 정권에서 당내 갈등...

    2026.04.06 06:00

  • ‘쓰봉 대란’ 걱정 말라면 다인가…‘탈플라스틱’ 대책은 어디로
    ‘쓰봉 대란’ 걱정 말라면 다인가…‘탈플라스틱’ 대책은 어디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대란’이 발생했다. 이번 대란은 우리가 얼마나 산유국의 원유 공급, 그 원유로 만드는 플라스틱에 의존하고 있었는지를 드러낸다. 중동 산유국을 둘러싼 전쟁은 비단 종량제 봉투뿐 아니라 다른 비닐 포장재, 플라스틱 용기 등 석유화학제품 전반의 생산·유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정부는 종량제 봉투가 동나면 일반 봉투에 버리는 방안이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는 이번 대란을 단순히 ‘비닐봉투가 없어서 쓰레기를 못 버리는 불편함’의 문제로 다뤄선 안 된다고 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기존 소비구조가 지속할 경우 언젠가 또 이번 대란은 반복될 수 있고, 기후위기뿐 아니라 자원 안보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플라스틱은 한번 만들어지면 분해되기까지 수백년이 걸린다. 쓰레기 감량과 탈플라스틱의 관점에서...

    2026.04.06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임대주택, 이제 ‘기본 인프라’로
    [오늘을 생각한다] 임대주택, 이제 ‘기본 인프라’로

    집이 최고의 자산이 된 세상이다. 집값은 자산 증식을 향한 본능과 욕망을 따라 움직인다. 이런 집값을 명절 과일값 잡듯 하면 부동산정책은 실패한다. 하늘 아래 처음 보는 부동산 대책이란 존재하기 어렵고, 대단한 묘책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똑같은 정책도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가격을 따라갈 것인지, 다른 목표를 따라갈 것인지.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개혁 방향은 집값 잡는 걸 넘어 부동산시장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듯, 주택을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아니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제 개편 같은 조치로 기대 수익률을 낮추면 자연히 주택에 몰린 돈이 보다 효율적인 투자처로 이동하게 될 거란 접근이다.매매와 임대의 연동 고리를 끊어야 한다. 다가구, 원룸 등의 비아파트 주택 매물을 공공이 적극 매입해서 공공이 운용하는 임대주택으로 전환, 임대주택의 보증금과 월세 상한선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

    2026.04.03 14:41

  • [꼬다리] 종량제 봉투 너무 싸다
    [꼬다리] 종량제 봉투 너무 싸다

    “일반 쓰레기봉투 있어요?”, “다 떨어졌어요. 월요일에 들어와요.”지난 주말 동네 슈퍼에 갔다가 계산대 앞에서 손님과 직원이 나누는 말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집에 와서 종량제 봉투가 몇 장인지 세어봤다. 5ℓ짜리 일반 쓰레기봉투가 11장, 1ℓ짜리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15장 있다. ‘쓰봉 대란’ 전 사놓은 것이다. 우리 집은 이 정도면 한참 버틴다. 한숨 돌렸다.처음엔 대란이 왜 나는지 의아했다. 쓰레기봉투 가격은 단순 봉툿값이 아니라 내가 버린 쓰레기에 대해 내는 값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봉투를 만드는 데 드는 재룟값도 포함돼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종량제 봉투를 사면서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운반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수반되는 전체 비용에 대해 일부를 지급하는 것이다. 많이 버리는 사람은 많이 내고, 적게 버리는 사람은 적게 낸다. 30여년 전 종량제 제도가 만들어진 핵심 원리다. 그러니 최저임금이 오르고 유류비가 출렁일 때도 ...

    2026.04.03 14:40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69) 참여로 위장된 알고리즘 독재
    [이주영의 연뮤덕질기](69) 참여로 위장된 알고리즘 독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민주주의의 총아일까?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공유하고, 추천하고…. 투표하고 청원하는 것은 목소리를 내는 현대인의 일상이다. 정치적 올바름을 표현하는 행위의 기본 양식이자 플랫폼으로 이해돼왔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에게 ‘행위(action)’는 타인과 함께 공적 세계에 등장하는 정치적 활동이다. 자유는 내면의 상태가 아니라 함께 시작하는 능력이고, 참여는 그 자유가 현실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우리가 참여라고 부르는 수많은 SNS, 혹은 플랫폼을 통한 활동은 여전히 그런 의미의 행위일까? 혹시 이미 설계된 환경 안에서 반응하고 있을 뿐인 ‘행동(behavior)’에 멈춰 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날 권력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권력처럼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연극 <불란서 금고>, <맵핑 히틀러>, <빅 마더>와 뮤지컬 <적토: 고삐와 안장의 역사>(이하 &l...

    2026.04.03 14:40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2) 리틀록 9총사와 트럼프 불러낸 클린턴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2) 리틀록 9총사와 트럼프 불러낸 클린턴

    ‘리틀록 9총사.’ 아칸소의 주도인 리틀록 주청사 앞 잔디밭에는 책을 들고 등교하는 9명 학생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이들이 무슨 일을 했기에 주청사 앞에 조각까지 만든 것인가? 이들은 10대 어린 나이에 ‘계란으로 바위 치기’로 ‘학교에서의 인종 분리’라는 바위를 깨뜨렸다.“야, 너희들 못 들어가!” 1957년 9월 4일, 아칸소 센트럴고등학교에 첫 등교하는 9명의 아프리카계 학생을 주방위군이 출입을 막았다. 문제의 시작은 유명한 ‘분리시키지만 평등한(separate but equal)’ 조항이다. 남북전쟁의 승리로 노예들이 해방되자 남부는 아프리카계를 차별하기 위해 인종분리법안을 제정했는데, 이에 대해 미연방대법원이 1896년 인종 분리는 분리시설이 ‘평등한’ 한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이 ‘분리시키지만 평등한’ 조항은 이후 학교 등에서 인종 분리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용됐다.“공공교육에서 ‘분리시키지만 평등하다’는 조항은 말이 되지 않는다. 분리된 교육시설은 본질적으로...

    2026.04.03 14:40

  • [가장 급진적인 로컬, 동네서점] (4) 어쩌면 버티는 것도 ‘급진성’이다
    [가장 급진적인 로컬, 동네서점] (4) 어쩌면 버티는 것도 ‘급진성’이다

    ‘지역 급진주의 서점’은 책의 거래를 넘어 문화·정치적 운동과 소통이 이뤄지는 장소다(킴벌리 킨더, <급진주의 서점: 사회운동을 위한 대항공간>). 단어의 조합만으로는 오랜 골목의 작은 서점에서 청년들이 은밀하게 작당하는 광경이 연상된다. 실제로 한국 민주화 운동기 인문사회과학서점은 운동권의 거점이자 지식·정보의 가교였으나, 1987년 이후 그 서점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급진적 에너지도 상실됐을까? 아니다. 동네에 정박한 서점들에서 그 모종의 힘은 자생하고 있다.인천, 배다리와 화수동인천에서 책과 관계된 곳이라면 배다리가 가장 먼저다. 배다리와 책의 인연은 해방 이후로 거슬러 간다. 해방으로 인해 인천을 떠난 일본인들이 남긴 서적과 6·25전쟁을 겪으며 생계를 위해 내놓은 책들이 리어카로, 노점으로, 헌책방 거리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들어 헌책방은 30~40여개로 늘어나 전국에 명성을 날렸다. 당시 동인천이 인천의 학군지였기에 충분한 공급과 ...

    2026.04.03 14:39

  • [서중해의 경제망원경](60)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취약한가
    [서중해의 경제망원경](60)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취약한가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산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가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 2026’에 따르면,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 종합순위는 2024년 41위에서 2025년 22위로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79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보고서는 정치 체제를 크게 민주주의와 전제주의(또는 독재)로 구분하고, 민주주의 체제는 다시 자유민주주의와 선거민주주의로 세분화한다. 이중 자유민주주의를 가장 높은 단계로 평가한다. 한국은 계엄령 사태로 인한 혼란으로 자유민주주의 그룹에서 일시적으로 탈락했다가, 2025년에 다시 회복하며 최고 등급을 되찾았다.모두가 기억하듯 한국의 계엄령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정이 시발점이었다. 이는 정치 지도자 한 명의 잘못된 판단이 민주주의에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현재 진행 중인 이란 전쟁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2026.04.03 14:38

  • [박성진의 국방 B컷](54) 스마트 폭탄에 AI가 참모인 군대…고뇌에 찬 지휘관은 설 자리가 없다
    [박성진의 국방 B컷](54) 스마트 폭탄에 AI가 참모인 군대…고뇌에 찬 지휘관은 설 자리가 없다

    유도방식이 아닌 재래식 폭탄은 ‘멍텅구리 폭탄(dumb bomb)’으로 불린다. 이 폭탄은 중력과 바람에 따라 떨어져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것이 재래식 폭탄에 레이저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아준 ‘스마트 폭탄’이다. 몇 가지 유도 키트만 달아주면 재래식 폭탄은 바보에서 벗어나 똑똑해져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한다.스마트 폭탄의 원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이동 중인 표적을 겨냥해 개발한 프리츠-X(Fritz-X)다.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 전쟁부터다.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군이 레이저 유도 스마트 폭탄으로 단 하루 만에 150여개 표적을 공격할 수 있었다. 이후 등장한 GPS와 관성항법장비(INS)로 유도되는 합동직격탄(JDAM)과 GBU-54 등이 현대 전장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마트 폭탄이다.‘AI 참모’의 등장무기 진화와 함께 전쟁 방식도 진화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인공지능(AI) 탑재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 통합...

    2026.04.03 14:38

  • [IT 칼럼] 결국 다시 인간이다
    [IT 칼럼] 결국 다시 인간이다

    AI 제작 콘텐츠(AI Generated Content·AGC)가 인간 제작 콘텐츠의 규모를 넘은 지 꽤 됐다. 2025년 5월이 분기점이었으니 1년 가까이 된 셈이다. 지금쯤이면 60%가 훌쩍 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온라인을 뒤덮고 있는 AI 제작 콘텐츠들은 더 이상 우리에겐 낯선 대상도, 신기한 현상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소비하는 콘텐츠 10개 중 6개에 스며들어 있는 흔한 풍경일 뿐이다. 웹2.0이라는 이름으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가 등장한 게 대략 2005년.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디지털 콘텐츠 폭증을 주도했던 UGC는 이제 인간 제작 콘텐츠(HGC)의 하위분류로 내려왔다. 전문가 제작 콘텐츠의 시대에서 시작해 UGC 시대를 지나 AGC로 변모하는 데 30년도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술 증강과 발전의 가속도를 체감케 한다.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진다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태도도 같은 속도로 변화하진 않는다. 인간의 기술 수용성은 기술 그 자체보...

    2026.04.03 14:37

  • [구정은의 수상한 GPS](27) ‘조자룡 헌 칼’ 쓰듯 제재…미국이 세계를 통제하는 방법
    [구정은의 수상한 GPS](27) ‘조자룡 헌 칼’ 쓰듯 제재…미국이 세계를 통제하는 방법

    “이란의 불법 석유 판매와 무기 생산을 돕는 개인과 단체 및 선박 30여개 대상을 제재한다. 파나마에 선적을 두고 2025년 이란산 석유를 방글라데시로 실어나른 후트호, 2020년부터 이란산 원유와 가공유 수백만배럴을 운송해온 오션코이호, 바베이도스 선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란산 연료유 200만배럴을 수송한 노스스타호….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 등에 무기 재료를 조달해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공지문이다. 지난해에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에 따라 미국이 조처를 한 이란 관련 개인, 선박, 항공기 제재 건수가 875건이었고, 올해 들어서도 수시로 공지가 올라온다.지난해 이란 관련 875건 제재최근에는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자금 조달 담당자 등 16개 개인·단체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2026.04.03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