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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1호

  • [취재 후]지방의회를 어찌하오리까
    [취재 후]지방의회를 어찌하오리까

    지난 지방의회 ‘기획특집’에서는 서로 다른 두 갈래의 기사를 담았다. 하나는 규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이를 우회하며 사익 추구가 반복되는 현실을 짚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를 변화 가능한 정치 공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대담이었다.‘지분 쪼개고, 대표 넘기고…지방의원의 수의계약 꼼수’ 기사에서는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이어지는 우회 관행을 다뤘다. 법은 공직자의 사적 이익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분 기준을 두고 규제를 강화했지만, 현실에서는 대표직을 가족에게 넘기거나 지분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이를 비껴가는 사례가 이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도 지방의원 관련 업체와의 부적절한 수의계약이 대규모로 드러났고, 신고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방의회가 집행기관을 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제도는 존재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 이해충돌이 예외가 아니라 관행에 가까워...

    2026.03.25 06:00

  • [우정 이야기] 금빛으로 수놓은 식물 세계…‘금니사군자화훼병풍’ 우표에 담았다
    [우정 이야기] 금빛으로 수놓은 식물 세계…‘금니사군자화훼병풍’ 우표에 담았다

    대한제국 시대의 예스러운 멋을 품고 있는 ‘금니사군자화훼 병풍’을 기념우표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 병풍은 근대 전환기 한국의 미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3월 26일 ‘금니사군자화훼 병풍’ 기념우표 10종, 40만장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과거에도 조선시대 궁중 장식화의 특징이 담긴 ‘십장생도’(2023년), 서재를 형상화한 ‘책가도’(2022년), 꽃과 새, 동물 등이 담긴 ‘화조영모’(2021년) 등 병풍 기념우표를 발행한 바 있다.기념우표에는 안중식(1861~1919)이 1901년 제작한 10폭의 병풍이 담겨 있다. 안중식은 조선 말기 전통 화단과 근대 화단을 잇는 서화계의 거장으로, 조선의 마지막 도화서 화원으로 알려져 있다.안중식은 1918년 서화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서화 발전에 힘쓰기도 했다. 그는 이듬해 3·1운동과 관련된 혐의로 예심에 회부됐다가 곧 풀려났으나, 이때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2026.03.25 06:00

  • [문화캘린더] 뮤지컬 헤이그-조선 말기 개인들의 내면과 선택
    [문화캘린더] 뮤지컬 헤이그-조선 말기 개인들의 내면과 선택

    [뮤지컬] 헤이그일시 4월 1일~6일 21일 장소 NOL 유니플렉스 1관 관람료 R석 8만8000원 S석 7만7000원 A석 6만6000원헤이그 특사 파견 120주년을 맞은 2026년, 뮤지컬 <헤이그>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1907년 고종의 밀명을 받고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된 이상설·이준·이위종 세 특사의 여정을 중심으로, 대한제국의 격변과 개인의 선택이 교차하는 순간을 그린다. 나라의 외교권이 박탈된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조선의 현실을 알리려 했던 이들의 시도는 좌절로 끝났지만, 그 과정은 지금까지도 독립운동사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작품은 1905년을 배경으로, 이름 없는 한 소설이 사람들 사이를 떠돌며 시대의 불안을 견디게 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이후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하나의 열차 안에서 마주치며 서사가 전개된다. 이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조선의 운명과 개인의 선택이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조선을 대...

    2026.03.25 06:00

  • [시네프리뷰] 프로텍터-밀라 요보비치 앞세운 원톱 액션 영화
    [시네프리뷰] 프로텍터-밀라 요보비치 앞세운 원톱 액션 영화

    밀라 요보비치는 여전히 액션 영화의 끝판왕, 아니 끝판 여제였다. 그러나 내러티브는 엉성하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가끔 화면 가득 줄어드는 숫자를 보여주지만 타임어택은 큰 의미가 없다.제목: 프로텍터(Protector)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 미국상영시간: 93분장르: 액션감독: 애드리언 그런버그출연: 밀라 요보비치, 매튜 모딘, 이사벨 마이어스 외개봉: 3월 25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제작: 아낙시온 스튜디오, 블러썸 스튜디오배급: 아센디오“밀라 요보비치 팬입니다. 무대인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옆자리 남성이 말을 걸어왔다. 영화홍보사의 ‘성의 없음’에 대한 살짝 힐난 조의 이야기다. 그제야 스크린에 비추던 시사회 안내 사진에 총을 겨누고 있는 밀라 요보비치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외국 영화를 개봉하면서 주연을 맡은 배우나 감독을 시사회 자리에 데려오는 경우가 있었던가.그런데 영화 시작에 앞서 마이크를 ...

    2026.03.25 06:00

  • [정태겸의 풍경](108) 전남 담양군 죽녹원-초봄의 푸르름 머금은 대숲
    [정태겸의 풍경](108) 전남 담양군 죽녹원-초봄의 푸르름 머금은 대숲

    파릇한 기운은 아직이다. 햇볕은 따스해졌지만, 겨우내 곳곳에 깃든 찬 기운이 은연중 느껴졌다. 담양천을 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넌다. 전라남도에서도 담양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죽녹원이 눈앞에 드러난다. 가지 위에 버들강아지가 채 터지지도 않았지만, 푸른 빛이 감돈다. 아니 저 푸른 빛은 진 적이 없다.이곳은 야산이었다고 한다. 늘 그 자리에 있던 대나무숲일 뿐이다.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이 숲은 2003년 5월에 공원이 됐다. 누군가에게는 이 야산이 자원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안목은 담양이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총 16만㎡의 넓고 울창한 대숲. 그 안쪽으로 2.2㎞의 산책로와 죽녹원 8길, 판소리 전수관, 송강 정철 유적지, 죽향 체험마을 등을 조성했다. 숲은 그 자체로 볼거리이자 마음에 안식을 주는 장소였지만, 또 다른 볼거리가 생기자 점점 사람이 몰렸다. 한낱 대나무숲에 지나지 않던 야산은 전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숲을 걷는 동안 바람...

    2026.03.25 06:00

  • [독자의 소리] 1670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70호를 읽고

    지분 쪼개고, 대표 넘기고…지방의원의 수의계약 ‘꼼수’지방의회를 감시하지 않으면 의원들이 예산을 나눠먹고, 지자체장 견제도 못 한다. 주민들이 지방의회를 감시·통제해야 지방행정을 제대로 한다._네이버 happ****지방의회 의원들이 이 정도 해먹는데 국회의원들은 뒤로 얼마나 해먹을까. 나라에 세금 도독이 너무 많다._네이버 hs30****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고 정당 공천제 없애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 순수성은 사라졌다. 어떤 국회의원이 이렇게 제도를 만들었는지 개혁대상이다._네이버 tskw****“떼놓은 당상? 주민들 무시하나” “당 지지도, 갑절로 차이”계양을은 송영길이 이재명에게 물려준 것이며 이제 돌려줘야 한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게 송영길의 공이 적어도 30% 이상은 된다._경향닷컴 수****5선이나 했으면 그만해라._네이버 sjse****국민의힘은 어디를 가도 안 되는구나. 윤 어게인으로 똘똘 뭉친 장동혁 하수인들._네이버 kj...

    2026.03.25 06:00

  • [편집실에서] 뼈가 돌아온 자리,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편집실에서] 뼈가 돌아온 자리,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비극은 국가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상징한다. 179명이 숨진 대형 참사 발생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 유가족들이 공항 담벼락 밑에서 직접 가족의 뼈를 수습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또 묻게 된다. 지난 1년여간 국가는 어디에 존재했는가.최근 무안공항 인근에서 발견된 60여 점의 유해는 이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드러낸다. 사고 직후 정부는 신속한 현장 수습과 ‘정상화’에만 급급했다. 기체 잔해를 마대 자루에 담아 방치하고, 유가족들에게는 빠른 장례를 종용하며 흩어지게 했다는 증언은 충격적이다.유가족의 말처럼 정강이뼈조차 식별하지 못한 채 현장을 치워버린 행태는 수습이 아니라 은폐에 가까워 보인다. 대통령이 폐쇄 상태인 무안공항의 재개항을 지시한 바로 다음 날 유해가 발견된 것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존엄보다 경제적 실익과 정치적 성과를 우선시하는 것처럼 비친다.감사원 조사 결과는 더욱...

    2026.03.25 06:00

  • [렌즈로 본 세상] ‘노란 물결’ 위에 내려앉는 봄
    [렌즈로 본 세상] ‘노란 물결’ 위에 내려앉는 봄

    남도에 봄이 왔다. 봄의 전령 중 하나인 산수유꽃이 지리산 자락을 노란 물결로 뒤덮었다.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알려진 전남 구례 산동면 일원에서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가 펼쳐졌다.포근해진 날씨에 맞춰 꽃망울이 부풀어 올랐다. 반곡마을을 포함한 산수유 마을은 상춘객을 맞았다. 산수유꽃을 따라 마을과 들판을 걸으며 봄 정취를 즐기는 가족·친구·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어떤 꽃이 가장 활짝 피었는지 둘러보며 봄나들이를 했다.이번 축제의 주제는 산수유꽃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영원한 사랑, 구례에 피어나는 노란 설렘’이었다. 행사 기간 풍년기원제를 비롯해 노래 공연과 버스킹, 꽃길 걷기, 산수유 차 무료 시음, 어린이를 위한 만들기 체험, 소원 적기 등이 진행됐다.구례군은 산수유꽃 축제 외에도 섬진강과 서시천 일대에 피는 300리 벚꽃길 등 다양한 봄꽃 명소를 중심으로 봄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2026.03.24 06:00

  • [주간 舌전]“아버지 보고도 늙은이라 하나”
    [주간 舌전]“아버지 보고도 늙은이라 하나”

    “아버지 보고도 늙은이라 하나.”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자신을 ‘늙은이’라고 지칭한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이것이 극우 세력의 행태”라고 말했다.앞서 장 부원장은 최근 한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연대를 강조한 조 대표와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시 함께 출연한 패널들이 발언을 지적하자 장 부원장은 “늙은이는 멸칭이 아니다. 무슨 어르신 비하냐”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조 대표는 “(늙은이가 멸칭이 아니면) 그럼 그 집안은 아버지를 보고도 ‘늙은이’라고 하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얘기는 누가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고 잘되라는 것이었다”며 “내가 한 말을 왜곡해서 욕하니 이중 삼중으로 왜곡...

    2026.03.23 06:00

  • 작다고 안전할까…SMR, 기대와 불확실성 사이
    작다고 안전할까…SMR, 기대와 불확실성 사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임모씨(52)는 지난해 상반기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오클로(Oklo) 주식 5000만원어치를 샀다.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SMR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고, 임씨도 여기에 베팅했다.1기에 1~1.4GW(1000~1400㎿) 출력을 내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최대 300㎿급의 소형 원자로를 필요에 따라 여러 개(모듈)를 병렬로 붙여 출력을 키울 수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통상 100~1000㎿의 전력을 24시간 요구하는 만큼, SMR은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전력망 노후화로 계통 접속이 지연되는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인근에 SMR을 짓는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냉각 용수 확보를 위해 해안가 등에 들어서는 대형 원전과 달리, 부지 선정이 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런 기...

    2026.03.23 06:00

  • “7억원 투자했는데 마이너스피”…생숙, 전환도 유지도 어렵다
    “7억원 투자했는데 마이너스피”…생숙, 전환도 유지도 어렵다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A씨는 2022년 충남 천안의 KTX천안아산역 옆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을 분양받았다. 분양가는 약 7억원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30% 이상 비쌌다. 하지만 천안아산역에서 동탄역까지 SRT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데다, 향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주거용 전환 계획은 이후에도 지지부진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분양 물량까지 발생하면서 현재 A씨의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그는 “시행사에서는 오피스텔 전환을 진행 중이라는데 준공 때까지 전환이 안 되면 벌금(이행강제금)을 몇천만원씩 물어야 한다”면서 “아파트를 그때 샀으면 많이 올랐을 텐데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에 팔고 싶어도 억울해서 못 팔고 있다”고 말했다.A씨가 분양받은 생숙은 최고 70층에 1162호실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다. 주변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에 따른 외국인 거주 수요를 겨냥해 사업이 시작됐지만...

    2026.03.23 06:00

  • “형편없는 지방의원? 공천에서 꺾이고 의회에서 무너지는 구조의 문제”
    “형편없는 지방의원? 공천에서 꺾이고 의회에서 무너지는 구조의 문제”

    “대한민국에 기초의회는 없다.”이일우 서울 동작구의회 전문위원은 단언했다. 그가 겨냥한 건 흔히 반복되는 ‘기초의원 자질론’이 아니다. 오히려 자질론이 문제의 핵심을 가린다고 봤다. “형편없는 지방의원은 제도와 구조의 결과일 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문제는 두 군데서 꼬인다. 첫째는 공천이다. 주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보다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이 자신들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다. 둘째는 의회 내부 시스템이다. 뜻을 품고 들어온 의원이 있어도 그 뜻을 의정활동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없다. 공천에서 한 번, 의회 안에서 또 한 번 꺾인다.이 전문위원은 국민권익위원회를 거쳐 2015년부터 지방의회 전문위원으로 일해왔다. 전문위원은 의원들의 입법·감사·예산 심사 등 의정활동 전반을 정책적으로 보좌한다.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도, 선출직 정치인도 아닌 자리에서 기초의회 내부를 오래 지켜보며 <나는 지방의회에서 일한다> <어쨌...

    2026.03.23 06:00

  • 징계엔 엄격, 범죄엔 관대?…민주당 공천지침 ‘이중잣대’ 논란
    징계엔 엄격, 범죄엔 관대?…민주당 공천지침 ‘이중잣대’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배포한 공천 심사 지침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론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에게는 감산(감점)을 적용하면서 부정부패 전력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핵심이다. 여기에 ‘기여 인정’ 항목까지 신설됐는데, 이는 부정부패 전력자여도 과거 당 공천을 거쳐 당선된 경우 감산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징계 이력자에는 일률적 불이익을 주면서 범죄 전력자에게는 별도 검토 여지를 둔 ‘이중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논란의 진원지는 전남 강진이다. 강진군수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결정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김보미 강진군 의원과 차영수 전남 도의원 간 대결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 당내 경선 참여가 제한된 상태다.김보미 의원 “형평성 잃었다” 감사 청구김보미 의원은 지난 2월 민주당 중앙통합...

    2026.03.23 06:00

  • ‘회장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농협개혁 다시 시험대
    ‘회장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농협개혁 다시 시험대

    지난 3월 11일 경남 진주에 사는 농민 A씨는 밭일을 하다 유튜브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국회 발언 영상을 봤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 보고에 출석한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정부 특별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처음 당선됐을 땐 농민을 위해 다 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저 자리에 앉으면 똑같아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1월 8일과 3월 9일 두 차례 발표된 특별감사 결과를 보면, 2024년 1월 단위농협 조합장들의 투표로 당선된 강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조합장 등에게 제공할 답례품 등을 조달하는 데 농협재단 사업비 4억9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비상근인 중앙회장으로서 농협중앙회에서 연간 3억9000만원의 실비·수당을 받으면서, 상근직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해 연 3억원이 넘는 보수를 별도로 받는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해외 출장 5...

    2026.03.23 06:00

  • [기울어진 나라③] 쿠팡이 지방소멸 해결? 절반은 틀린 얘기다
    [기울어진 나라③] 쿠팡이 지방소멸 해결? 절반은 틀린 얘기다

    “쿠팡이 새로 만들어낸 일자리 80%는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한다. 전국의 균형적인 성장과 소멸위험 지역의 시계를 늦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도서 산간·중소도시 고객들 사이에서 ‘쿠팡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생필품 불모지였던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쿠팡이 그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지방소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밝힌 내용이다.최근 지방소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방안 중 하나로 ‘쿠팡 유치’가 자주 거론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쿠팡 물류센터 유치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고 온라인 쇼핑, 신속한 배송이 대중화되면서 쿠팡 유치, 배송망 확대는 지역주민들의 삶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하지만 유치 성과만이 아니라 그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쿠팡 노동자 문제, 국가와 지...

    2026.03.23 06:00

  • [기울어진 나라③] 울산은 ‘AI 수도’ 될 수 있을까…데이터센터가 지방을 살린다는 환상
    [기울어진 나라③] 울산은 ‘AI 수도’ 될 수 있을까…데이터센터가 지방을 살린다는 환상

    인공지능(AI)은 지방도시의 꿈이 될 수 있을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비수도권 지역의 화두가 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에 늘어나는 데이터를 수용하고 처리하는 서버,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비수도권 지역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은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지방소멸의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AI 데이터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방안이라는 것이다.미국 전역에선 지역주민들의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반면 한국에선 수도권에서만 반대 움직임이 있을 뿐 비수도권 지역에선 오히려 유치 경쟁을 벌이는 모순된 상황이 나타난다. 데이터센터가 구체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에너지 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등 세밀하게 논의하고 검증할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 유치’ 구호만 무성하고 정부와 국회도 기술 개발, 기업 성장에 필요한 규제 완화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6.03.23 06:00

  • [꼬다리]대통령의 ‘주유소 폭리’ 프레임이 놓친 것들
    [꼬다리]대통령의 ‘주유소 폭리’ 프레임이 놓친 것들

    “유륫값 많이 안정돼가고 있나요? 바가지는 신고하세요.”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도입된 지난 3월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글 아래엔 경기 시흥 지역 18개 주유소의 1ℓ당 휘발유 가격이 표기된 지도도 첨부돼 있었다. 이 글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일부 주유소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지 여드레 만에 올라온 것이다. 당시에도, 이번에도 댓글 반응은 비슷했다. ‘주유소=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이었다.정부 부처는 이런 여론을 기름값 상승 억제에 활용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부터 “국가 위기에 무분별하게 가격을 올리는 파렴치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주유소 폭리 프레임을 강화했다. 그래서일까. 시장 가격 개입 우려로 사문화된 최고가격제 도입도 큰 반발이 없었다.하지만 주유소가 일방적 비난을 받는 것이 온당한가는 의문이 남는다. 이들 발언 어디에서도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던 이유를 살핀 흔적을...

    2026.03.20 14:40

  • [오늘을 생각한다] 아시아의 우크라이나 모멘트
    [오늘을 생각한다] 아시아의 우크라이나 모멘트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의 27%가 위험에 처했고, 특히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80%, LNG의 90% 이상이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는데, 이는 아시아 석유 수요의 40%, LNG 수입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아시아는 그동안 수입 연료에 크게 의존해왔고, 석유 공급원이 다양하지도 않았다. 그 구조적 취약성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는 현 상황을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불과 4년 전에도 우리는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가스 가격이 치솟고, 정부는 비축유를 방출했다. 최근 4년간 두 번째로 발생한 대형 화석연료 위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궁극적인 대안을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는 머지않아 다시 찾아올 것이다.언젠가 호르...

    2026.03.20 14:40

  • ‘인간새’ 듀플랜티스, 적수도 한계도 없다
    ‘인간새’ 듀플랜티스, 적수도 한계도 없다

    장대높이뛰기 역사에서 또 하나의 기준선이 세워졌다. 스웨덴 ‘장대높이뛰기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7)가 또다시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했다.듀플랜티스는 지난 3월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웁살라 IFU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장대높이뛰기 대회 ‘몬도 클래식(Mondo Classic)’에서 6.31m를 넘으며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기록은 그가 보유한 종전 세계기록 6.30m를 1㎝ 끌어올린 것이다. 이로써 듀플랜티스는 통산 15번째 세계기록 경신이라는 전례 없는 업적을 세웠다. 이는 장대높이뛰기 전설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기록한 14차례 세계기록 경신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 육상에서 한 선수가 이처럼 반복적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종목의 기준 자체를 끌어올린 사례는 매우 드물다.듀플랜티스는 장대높이뛰기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1차례 기록을 낸 게 아니라 수년 동안 자신의 기록을 조금씩 끌어올리며 종목의...

    2026.03.20 14:40

  • [김정호의 생명과 환경](10) 아크릴아마이드, ‘맛과 암’ 사이 미묘한 줄타기
    [김정호의 생명과 환경](10) 아크릴아마이드, ‘맛과 암’ 사이 미묘한 줄타기

    갓 구워낸 빵의 노릇한 색, 기름에 방금 튀겨낸 감자튀김의 바삭한 질감, 깊은 풍미를 머금은 진한 커피 향. 이 모든 순간은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요리의 기술과 감각을 갈고닦으며 얻어낸 노력의 결실이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이 매혹적인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이 함께 찾아온다. 바로 암 발생 위험이 있는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의 생성이다.풍미를 만드는 갈변의 과학프라이팬 위에 올려진 고기 한 조각이 서서히 색을 바꾼다. 처음에는 핏빛이던 고기가 회색빛이 되고, 곧 표면이 점점 짙어지면서 고소하고 깊은 향이 주변을 가득 채운다. 빵집의 오븐 속에서 갈색으로 변해 가는 따뜻한 빵, 갓 볶은 커피에서 피어오르는 향, 양파가 투명함을 지나 황금빛으로 물드는 순간. 우리가 ‘맛있겠다’라고 느끼는 수많은 장면 뒤에는 잘 알려진 과정이 있다. 바로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이라 부르는 화학 반응이다.마이야르 반응은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

    2026.03.20 14:39

  • [전성인의 난세직필](48) 주가조작 패가망신? 디테일이 중요하다
    [전성인의 난세직필](48) 주가조작 패가망신? 디테일이 중요하다

    지난 3월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정책 담당자와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본시장의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하는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을 ‘옥토’로 만들기 위한 정책 의지를 천명했다. 잘한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테일’을 강조했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그렇다면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개혁 정책의 디테일은 과연 잘 다듬어져 있을까? 예를 들어 언필칭 ‘주가조작 패가망신’ 정책에 디테일이 잘 구현돼 있을까?아니다. 예를 들어 최근 논의되고 있는 내부고발자 보상 강화 정책과 주식시장의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금전적 처벌 강화 정책을 보자. 이들 정책에는 디테일이 부족하다. 그래서 좋은 정책 의지와 정책 방향에도 불구하고 과연 현재의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큰 돌’이건 ‘작은 돌’이건 잘 골라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금융위, 보상 하한 범위 슬그머니 바꿔우선 내부고발자 보상 강화 정책부터 보자. 좋은 문...

    2026.03.20 14:36

  •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59) 국가는 ‘모범적 사용자’가 될 수 있을까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59) 국가는 ‘모범적 사용자’가 될 수 있을까

    2025년 4월, 세종시설관리공단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3년 전 ‘파면’으로 쫓겨났던 박윤수 소장이 법원 판결문을 들고 다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와 행정법원, 고등법원을 거치며 공단이 물어낸 이행강제금은 총 1억원에 육박합니다. “부당해고이니 즉시 복직시키라”는 확정된 복직 명령 앞에 공단은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를 맞이한 건 따뜻한 환영이 아닌 싸늘한 ‘직위 해제’ 통보서였습니다. 복직 당일, 그는 다시 재택근무라는 이름의 유배지로 떠나야 했고, 공단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3년 전의 그 사유를 다시 꺼내 들며 두 번째 인사보복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이행강제금 1억원과 무노동 임금 지급이 사건의 핵심은 공공기관이 사회적 비난과 거액의 예산 낭비를 감수하면서까지 한 직원을 배제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공단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원직 복직 명령을 모두 거부하며 네 차례에 걸쳐 총 9412만5000원의 이행강제...

    2026.03.20 14:36

  • [IT 칼럼] AI 시대, 대체 불가 사람의 조건
    [IT 칼럼] AI 시대, 대체 불가 사람의 조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하며 복잡한 업무를 끝마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리콘밸리부터 여의도의 금융가까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책상 위에는 짙은 실존적 불안이 내려앉고 있다. 거대한 전환기 앞에서 우리는 가장 근본적이고 두려운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기계가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심지어 창의적인 결과물마저 모방하는 이 시대에 과연 인간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 처리와 패턴 인식이라는 경기장에서 인간이 기계와 경쟁하는 것은 이제 승산 없는 싸움이다. 그렇다면 대체되지 않는 사람의 조건은 무엇일까? MIT 슬론 경영대학원은 AI가 복제하기 어려운 다섯 가지 인간 고유 역량을 ‘EPOCH 프레임워크’로 정리했다. 공감(Empathy), 현존(Presence), 주장(Opinion), 창의(Creativity), 희망(Hope)이 그것이다. 이 프레임워크를 현실 직업 세계에 대입하면 세 가지 조건이 선명하게 드러난다.첫째는 ‘...

    2026.03.20 14:35

  • [구정은의 수상한 GPS](26) 우크라이나 전장에 웬 ‘아프리카 군단’
    [구정은의 수상한 GPS](26) 우크라이나 전장에 웬 ‘아프리카 군단’

    “케냐 형법 제68조에 따라 대통령의 서면 승인 없이는 외국 군대에 입대할 수 없다. 우리는 기만적인 모집 방식을 통해 취약계층을 착취하는 인신매매와 밀수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외교장관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이던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난 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무다바디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피해를 본 케냐 국민의 안녕이 핵심적인 우선순위로” 회담에서 다뤄졌다고 한다. 러시아는 자국 내 병원 등에 있는 케냐인 부상자들을 케냐로 보내주고 사망자 유해도 송환하기로 했으며, 군사작전에 동원된 케냐인들이 빠져나오게 해주고 보상금도 주기로 약속했다고 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느닷없이 케냐가 튀어나온 것 같지만, 전선에 내보낼 군인이 모자라는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병력을 모집해간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더군다나 그 방식은...

    2026.03.20 14:35

  • [박성진의 국방 B컷](53) 이란의 ‘섞어 쏘기’와 ‘가성비’ 전술을 북한이 쓴다면…우리는 준비됐을까
    [박성진의 국방 B컷](53) 이란의 ‘섞어 쏘기’와 ‘가성비’ 전술을 북한이 쓴다면…우리는 준비됐을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 전장에서는 발사체 ‘섞어 쏘기’라는 새로운 전쟁 양식이 등장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의 혼합 운용 방식인 ‘섞어 쏘기’로 이스라엘·미국의 다층 방공망을 뚫고 있다. 저비용 자폭 드론과 저성능 미사일을 먼저 발사해 이스라엘·미국의 값비싼 요격 자산을 빨리 소진시킨 후 고성능 미사일로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드론과 같은 싼 가격의 발사체를 요격하기 위해 수십 배 비싼 요격미사일을 쏴야 하는 ‘가성비의 함정’에 빠졌다. 2만달러(약 2930만원)짜리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달러(약 58억6000억원)에 달하는 요격미사일을 발사해야 했기 때문이다.‘섞어 쏘기’ 원조는 북한‘섞어 쏘기’는 북한군이 원조다. 북한군의 섞어 쏘기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전술유도탄·장사정포를 서로 다른 고도와 속도로 동시에 발사해 한국군 방공망을 교란하고 요격을 어렵게 하는 전술이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향이 크다. 김정은은 ...

    2026.03.20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