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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3호

거대 양당이 독점한 공천권, ‘김병기 사태’ 불렀다

표지이야기

거대 양당이 독점한 공천권, ‘김병기 사태’ 불렀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진 지난 1월 6일, 정청래 당대표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문제는)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말했다. 공천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일탈이라는 취지다. 정 대표는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을 운영해 공천 비리를 감시하겠다고도 했다.다른 정당들은 잇달아 민주당을 비판하며 자체적인 공천 개선안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의 금품 제공, 부정 청탁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공천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돈 공천, 줄 공천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요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치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건 돈도, 줄도 아니다”라며 99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정치 분야를 경험·연구해온 여러 인사는 김병기 사태가 개인의 일탈이라거나, 돈 공천...

  • [취재 후] 이번엔 달라질 수 있을까
    [취재 후] 이번엔 달라질 수 있을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이런 것도 뉴스냐.”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더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면서 동시에 반복됐지만 달라지지 않는 지방선거 공천 관행에 대한 피로감의 표출이다. 전자는 취재와 서술의 한계로서 기자가 감당할 몫이다. 다만 후자는 기자보다는 정치권과 정당이 받아야 할 질문에 가깝다.이번 취재는 지방선거 공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공천 과정에서 후보의 자질이나 정책보다는 지역위원장이나 국회의원과의 관계, 나아가 ‘공천 헌납’이 공천을 결정짓는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됐다. 특정 정당에 국한된 문제만도 아니다.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공정성과 시스템을 강조해왔다. 2022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특히 더 그랬다. 그러나 최근 제기된 사건들은 지난 선거의 공천 과정 또한 ‘공천 헌금’, ‘공천 비리’ 등의 고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이 같은 공천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방의회가 주민을 대리하지 않...

    2026.01.21 06:00

  • [우정 이야기] 우체국서 ‘노란우산’ 가입하면 혜택이 우수수
    [우정 이야기] 우체국서 ‘노란우산’ 가입하면 혜택이 우수수

    새해를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온기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2024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환율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부담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월 13일 발표한 ‘소상공인 신년 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영환경이 ‘악화’(다소 악화 26.2%+매우 악화 16.5%)할 것이라는 응답은 42.7%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27.6%)보다 크게 높았다. 이들은 올해 경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저성장에 따른 내수 침체’(77.7%)를 꼽았다.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경영 안전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이하 노란우산)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사업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

    2026.01.21 06:00

  • [문화캘린더] 연극-방랑자-연극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문화캘린더] 연극-방랑자-연극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연극] 방랑자일시 2월 5~13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세실 관람료 전석 3만원연극은 오래전부터 무대와 객석, 인물과 관객,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여러 장치로 완성돼왔다. 작품은 이중에서도 ‘프롬프터’라는 존재에서 출발한다. 배우의 대사를 무대 뒤에서 조용히 이어주는 이 직업은 드러나지 않지만, 극을 떠받치는 역할이다. 작품은 프롬프터로 극장에 남게 된 한 소년의 시선을 따라간다.배우를 꿈꾸며 극장에서 일을 시작한 소년 영은 남은 자리가 프롬프터뿐이라는 이유로 그 역할을 맡는다. 무대 뒤에서 타인의 대사를 이어주며 연극을 바라보던 영의 삶은 전쟁의 발발로 급격히 바뀐다. 그는 군에 징집돼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반란군이 들이닥친 뒤 도망치려다 붙잡힌 영은 국경 끝 마을로 향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목적은 단순하다. 사람들을 감시하고 기록해 반란의 실체를 찾아내는 일이다.영은 국경의 끝에 도착하고 이름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작은 마을에 머...

    2026.01.21 06:00

  • [시네프리뷰] 시라트-전자음악 위에 부유하는 몽환적 여정
    [시네프리뷰] 시라트-전자음악 위에 부유하는 몽환적 여정

    제목: 시라트(Sirat)제작연도: 2025제작국: 스페인, 프랑스상영시간: 114분장르: 드라마감독: 올리비에 라시출연: 세르지 로페즈, 브루노 누녜스개봉: 2026년 1월 21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모로코 남부 사막에서 열린 레이브 파티. 파티에 참여한 많은 사람 사이에 수개월 전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 루이스(세르지 로페즈 분)와 그의 어린 아들 에스테반(브루노 누녜스 분)도 있다.전단을 돌리며 딸의 행방을 묻는 루이스에게 대부분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오지만, 몇몇 사람은 근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른 파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에 의해 파티는 중단되고 강압적인 철수가 진행되지만, 다른 파티 장소로 이동하려는 차량이 행렬을 빠져나와 도주에 성공하고, 어떻게든 딸을 찾아야만 하는 루이스 역시 그 뒤를 따라 황량한 사막에 들어선다.하지만 이후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군인의 총칼도 사나...

    2026.01.21 06:00

  • [신간] 동물들도 살 만한 세상을 꿈꾸다
    [신간] 동물들도 살 만한 세상을 꿈꾸다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김정호 지음·어크로스·1만7500원좁은 실내 동물원에서 갈비뼈를 드러낸 채 가쁘게 숨을 몰아쉬던 ‘갈비 사자’를 구조해 화제가 된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의 에세이다. ‘동물 관람’을 위해 만들어진 청주동물원이 어떻게 늙고 아픈 사육 동물들의 보호소로 거듭나게 됐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저자와 동물권 단체들이 농가에서 구조한 ‘웅담 채취용’ 반달가슴곰은 청주동물원에서 생애 처음 땅을 밟았다. 낙엽을 모아 곰사에 넣어주니 반달가슴곰들이 낙엽을 한 아름 안아서 자기 자리에 깐다. 인공 횃대 위에 박제처럼 서 있던 올빼미를 소나무가 많은 사육장에 풀어놓자,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날아가 몸을 숨긴다. 좁은 욕조 같은 수조에 살며 곰팡이 피부병에 시달리던 수달에게 볕 잘 드는 넓은 공간을 마련해주자 햇볕을 쬐며 털을 말린다.올빼미가 소리에 예민하다는 사실을 배운 한 어린 방문객은 올빼미 사육장 앞에서 목소리를 작게 낮췄다. 어떤 학생들은 ‘동물을 위...

    2026.01.21 06:00

  • [신간] ‘우리’가 경험한 또 하나의 냉전
    [신간] ‘우리’가 경험한 또 하나의 냉전

    자카르타가 온다빈센트 베빈스 지음·박소현 옮김·두번째테제·2만7000원1965~1966년 인도네시아에서 50만명 이상이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학살당했다. 심지어 희생자가 수백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 학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희생자 수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학살 이후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 정확히 그 시기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록하려는 모든 시도를 막았고, “지구상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특파원 등을 역임한 미국 기자 빈센트 베빈스는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진상과 그 맥락을 밝히기 위해 12개국을 방문해 100명이 넘는 당사자, 관계자 등을 인터뷰해 이 책을 썼다.1965년 당시 소련과 중국 다음으로 큰 공산당은 인도네시아에 있었다. “인도네시아가 이토록 완벽하게 잊힌 이유는 1965~1966년에 벌어진 사건이 너무 완벽한 미국의 승리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행된 학살을 ...

    2026.01.21 06:00

  • [정태겸의 풍경](104) 경남 합천 황매산-굽이굽이 흘러가는 산맥의 바다
    [정태겸의 풍경](104) 경남 합천 황매산-굽이굽이 흘러가는 산맥의 바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합천의 곳곳을 다 돌아야 했다. 아직 가야 할 곳이 많아서 황매산은 반드시 이날 올라야 했다. 차를 몰아 산 정상을 향해 달렸다. 해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겨울 해는 유독 달리기가 빨랐다. 해가 다 도망가기 전, 다행히 정상 바로 아래 주차장에 도착했다. 노을이 남아 있으니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은근하게 솟아오른 길을 달렸다. 마침내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석양은 대지 위에 머물러 있었다. 마치 많이 늦었지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선물이라며 이 광경을 보여주려는 듯이.1113m의 정상엔 세찬 바람이 불었다. 몸이 날아갈 것만 같은 폭풍 같은 그 안에서 어렵사리 눈을 뜨고 바라보니 멀리에서 흘러 내려온 백두대간의 산맥이 굽이쳐 흐르고 있었다. 산과 산이 해가 지는 방향을 향해 뻗어나가는 광경이라니.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던가. 낮과 밤이 엇갈리는 그 시간의 저 아래 풍경은 산맥의 바다였...

    2026.01.21 06:00

  • [독자의 소리] 1662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62호를 읽고

    원칙 위에 돈과 충성심…카르텔 공천의 민낯공천권이 국회의원 용돈 벌이냐. 시·구의원 공천권 정당추천 폐지하면 해결된다._경향닷컴 1291****다 떠나서 구의원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기본지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_경향닷컴 눕****사무관 승진에 5000만원 든다는 소문이 있는데 왜 시정이 안 될까 궁금했다. 기초의원들 공천 가격 기사를 보니, 그게 바로잡히지 않는 게 당연하네요._네이버 kdh0****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과 용수 해법 없을까RE100 달성하지 않으면 만들어도 판매하지 못할 수가 있다. 용인에 지으려면 전력 용수 문제도 해결해야지. 경기도 일부에서도 반대하는데 단 거는 먹고 쓴 거는 지방에 주겠다?_네이버 pkan****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선거철 되니 반도체 이전 주장하는 건 남의 밥상을 도적질하는 짓이다._네이버 sjja****지방선거를 떠나 전기와 용수에 대한 대비 없이 추진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문제가 많다. 일단...

    2026.01.21 06:00

  • [편집실에서] ‘극우 컬트 정당’의 길
    [편집실에서] ‘극우 컬트 정당’의 길

    정당이 위기에 몰릴 때면 꺼내 드는 카드가 있다. 간판 교체다.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등으로 간판을 바꿔왔던 국민의힘이 또다시 당명 개정을 추진한다. 5년 반 만의 리브랜딩이다. 새 출발을 하겠다는 선언처럼 들리지만, 사람들이 궁금한 것은 다른 데 있다. 그들이 정말 바꾸려는 것이 무엇일까.당명 개정 논의가 시작된 지 며칠 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를 ‘당원게시판(당게) 여론 조작’을 이유로 심야에 전격 제명했다. 장동혁 대표가 “12·3 계엄에 대해 사과하며 과거와 절연하겠다”면서 쇄신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쇄신을 말한 입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은 과거를 끊는 것도, 불법 계엄의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닌 당내 걸림돌을 제거하는 일이었다.이번 결정은 절차와 시점 모두 석연치 않다. 6인 체제 윤리위가 출범하자마자 마라톤 회의를 거쳐 새벽 1시에 보도자료를 뿌린 과정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당원게시판에 익명으로 의견을 썼다는 ...

    2026.01.21 06:00

  • [렌즈로 본 세상] 산천어축제 이대로 괜찮은 걸까
    [렌즈로 본 세상] 산천어축제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난 1월 11일,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대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2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축구장 40여개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판 위에 조성됐다. 관광객들은 산천어 얼음낚시, 맨손 산천어 잡기 등을 체험한다. 45만~60만마리의 산천어가 3주가량의 축제를 위해 투입된다.2003년부터 시작돼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1300억원대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국내 겨울 축제 중 유일하게 화천산천어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 삿포로 눈꽃 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윈터 카니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꼽히지만, 동물 학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생명이 죽어가는 과정을 단지 즐거움으로 소비한다는 것이다.동물보호단체는 지난 1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천어를 잡는 체험 과정이 참가자들의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흐리...

    2026.01.20 06:00

  • [주간 舌전] 법정은 내란 용서 안 할 것, 전두환 때처럼
    [주간 舌전] 법정은 내란 용서 안 할 것, 전두환 때처럼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렇게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13일 페이스북에 “특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사형 구형. 사필귀정”이라고 적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윤석열, 대학생 시절 12·12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며 “윤석열, 전두환처럼 내란을 일으켰다. 윤석열, 전두환이 사형 구형을 받았던 417호 대법정에서 전두환과 같은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았다”고 적었다.사법부에 단호한 선고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에 “비극적 역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장은 사법부의 조속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이제 국민주권과 헌법수호 의지를 확인하는 사법부의 시간”이라며 “사법부가 배신한다면 국민과 헌법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특별한 논평 없이 말을 아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

    2026.01.19 06:00

  • “정성호 뒤엔 이재명” 민주당 지지층 불만
    “정성호 뒤엔 이재명” 민주당 지지층 불만

    “명청대전이라는 말은 실체가 없다. 보수 언론이 민주당을 갈라치기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30여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해 당내 최대 계파이자 대표적인 친명 단체로 불리는 ‘더민주혁신회의’의 이승훈 수석대변인의 말이다.지난 1월 11일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언론은 ‘친명’(친 이재명대통령)과 ‘친청’(친 정청래 대표)의 힘겨루기 싸움에서 친청이 이겼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런 해석은 주로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두고 나왔다.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특별한 계파색 없이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명의 최고위원 당선인 중 친명으로 분류되는 강득구 의원을 제외하고 이성윤·문정복 의원은 ‘친청 성향’ 또는 당권파로 분류됐다. 일부 평론가는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최대 패배자는 더민주혁신회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낙선한 이건태 의원이 이 단체 소속인 데다, 선거에 출마했다가 1월 6일 사퇴한 유동철 민주당 부산 ...

    2026.01.19 06:00

  • ‘에디팅 팀’이라는 유령 저자들…‘AI 책’이 쏟아진다
    ‘에디팅 팀’이라는 유령 저자들…‘AI 책’이 쏟아진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일부 출판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막대한 양의 책을 찍어내고 있다. 번역과 기획, 저술 과정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지만, AI 생성물 표기 의무 등은 전혀 없다. 신뢰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양산형 책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생성형 AI에 대처하는 출판사 차원의 다양한 시도도 존재한다.신뢰도 물음표, 양산형 AI책들2025년 한 해에만 최소 9000종의 전자책을 출판한 A출판사의 경우 특정한 저자 이름 없이 대부분의 책이 ‘A출판사 ○○출판 에디팅팀’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다루는 분야도 경제, 고전, 인문학부터 자기계발, 패션, 식음료까지 다양하다. 표지는 거의가 똑같은 바탕에 비슷한 테마를 엮어 생성한 제목이 적혀 있는 형태다. 예를 들어 ‘아포리즘(금언·격언)’이라는 키워드로만 지난해 11월 한 달간 110여권의 전자책이 출간됐다. 이 역시 저자는 ‘인문출판 에디팅팀’이었다. 해당 시리즈에선 동...

    2026.01.19 06:00

  • 의사가 쓰러지자 마을이 멈췄다…‘우리동네의원’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까
    의사가 쓰러지자 마을이 멈췄다…‘우리동네의원’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까

    지난 1월 12일 찾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우리동네의원’에는 30일까지 휴진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이훈호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이 지난해 12월 17일 건강 악화로 예정에 없던 큰 수술을 받고 입원하면서 시작된 휴진이다. 병원 측은 이 원장을 대신할 임시 의사를 찾고 있지만, 시골에 오겠다는 의사가 없다. 30일 이후에도 휴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1차 의료기관인 우리동네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하루평균 40명쯤. 대부분 홍동면에 거주하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은 70대 이상 어르신들이다. 이 원장 역시 홍동면 주민으로, 어르신들의 생활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몇 년 전 다수의 마을 주민에게서 고혈압·당뇨 수치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원장은 어르신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사륜 스쿠터’에 주목했다. 사륜 스쿠터를 타고 논과 밭을 다니는 어르신에게 이 원장은 “가능하면 더 걷고,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26.01.19 06:00

  •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67)스캔들이 정치의 정상적 조건일 때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67)스캔들이 정치의 정상적 조건일 때

    정권 교체 이후 7개월 남짓한 시간이 지났을 뿐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적지 않은 수의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는 탈당한 뒤 제명당했고, 공천헌금 묵인을 비롯한 온갖 비위 사건에 관련된 김병기도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재명 정부는 한나라당과 바른정당 출신 이혜훈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했는데,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의혹과 폭로가 터져나오는 중이다. 많은 사람이 이런 상황을 ‘도덕적 해이’로 묘사하고, ‘당의 기강’을 바로 잡으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정치는 원래 더럽다’는 믿음흔히 정치인의 ‘도덕성 문제’라고 불리는 것의 세부 내용을 보면 뇌물, 권력 남용, 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언어적∙신체적 폭력 등이다. 이중 대부분은 ‘불법 행위’로 규정돼야 한다. 그래서 상당수가 고소∙고발이나 경찰 수사로 이어진다. 이런 행위를 ‘도덕적 해이’ 정도로 표현하는 것은 사건의...

    2026.01.16 15:07

  • [꼬다리] ‘가짜 미어샤이머’ 시대
    [꼬다리] ‘가짜 미어샤이머’ 시대

    이것은 하마터면 쓸 뻔했던 기사 이야기다.지난해 12월 초 SNS에서 미국 국제정치학계 석학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중·일 갈등을 분석한 발언 영상을 봤다. 영상에서 미어샤이머 교수는 일본이 “세계 최대 제조업 기반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 허브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과의 갈등은 “경제적 안정성과 장기적 안보 모두를 훼손하는 오판”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양국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향후 상황도 일본에 불리하게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었다.국제부 일본 담당 기자 입장에선 혹할 만한 이야기였지만 기사로 쓰진 못했다. 영상 풀버전을 찾지 못해서였다. 해당 영상 자막은 중국어였고, 길이는 2분가량으로 짧았다. 편집본으로 짐작돼 자칫 그의 말을 왜곡하게 될까 우려됐다. 며칠 전 업로드된 영상이어서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판단도 있었다.이후 해당 영상이 ‘조작 영상’이라는 AFP 통...

    2026.01.16 15:05

  • [오늘을 생각한다] 새벽 4시 반, 시장님은 모르는
    [오늘을 생각한다] 새벽 4시 반, 시장님은 모르는

    우리 동네엔 새벽일을 나가는 어르신이 많은 편이다. 이분들은 각기 광화문으로, 시청으로, 서울역으로, 종로로 향한다. 강북의 큰 빌딩들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다. 사는 집도, 일하는 자리도, 타고 가는 버스도 다르지만 매일 비슷한 시간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서로의 얼굴을 안다. 서울의 서남쪽에 6411 버스가 있듯, 서울의 여기저기에서 또 다른 6411 버스가 새벽을 달린다.지난 1월 13일, 서울에서 시내버스가 파업을 시작한 날엔 자다 깨서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는 뉴스 속보를 봤다. 새벽 4시쯤이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동네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협상이 잘돼 파업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잠들면서도, 문득 버스 길이 끊기면 이분들은 어떻게 일터로 향할까 싶은 걱정에 오지랖을 부렸다.서울의 서남쪽에 6411 버스가 있듯, 서울의 여기저기에서 또 다른 6411 버스가 새벽을 달린다. 남이 운전해주는 차로 출퇴근하는 서울시장은 절대 알 수 없는 세상도 있다...

    2026.01.16 15:05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27) 리치먼드, 남북전쟁의 현장에서 트럼프를 보다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27) 리치먼드, 남북전쟁의 현장에서 트럼프를 보다

    “한국전쟁은 왜 일어났지요?”, “아 6·25요?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비겁하게 쳐들어와서요.”, “그럼 남북전쟁은 왜 일어났지요?”, “노예제 때문에요.”, “아니 남북전쟁은 왜 발발 이유를 ‘1861년 4월 12일 새벽에 남군이 비겁하게 북군을 공격해서’라고 답하지 않고 노예제 때문이라고 답하지요?”, “아 그게….”내가 한국 정치 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과 대답이다. 기이하게도, 우리는 한국전쟁의 원인은 누가 먼저 총을 쐈느냐는 ‘사건사’적 시각에서 분석하면서도, 남북전쟁은 누가 먼저 총을 쐈느냐가 아니라 ‘구조적’ 원인으로 분석한다. 이름부터가 한국전쟁은 ‘6·25전쟁’이지만 남북전쟁을 ‘4·12전쟁’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전쟁에 대한 우리의 이해, 특히 보수 세력의 이해는 그 구조적 원인은 사장하고 사건사만 주목하고 있다. 한 사건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우리는 그 사건의 구조적 원인과 사건사적 원인을 모두 파악해야 한...

    2026.01.16 15:04

  • [전성인의 난세직필] (46) 금감원 특사경의 인지 수사권 막전막후
    [전성인의 난세직필] (46) 금감원 특사경의 인지 수사권 막전막후

    지난 1월 14일 한 언론은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관(이하 금감원 특사경)을 “부원장보 직속으로 별도 구성”함으로써 사실상 인지 수사권 확대와 금융위원회로부터의 운영상 독립을 모색 중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몇 시간 후 금감원은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특사경의 인지수사권 관련 사항은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이 문제는 겉으로는 주가 조작 같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한 공적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훨씬 복잡하다. 지난해 12월 19일 있었던 금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이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는 점이 그 증거다.이찬진 금감원장은 자본시장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금감원 특사경의 인지 수사권 허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박민우 증선위원을 내세워 “(특사경에 대한 제한은) 일반 국민의 법...

    2026.01.16 15:03

  •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57) 문 앞의 새벽배송, 누군가의 목숨값인가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57) 문 앞의 새벽배송, 누군가의 목숨값인가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딱 하루 쉬었습니다.”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했던 이유, 멈출 수 없는 ‘새벽배송’ 때문이었습니다. 2025년 11월 10일 새벽, 제주에서 쿠팡 배송을 하던 33세 청년 오승용씨는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로 영영 퇴근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직전 4주간 그가 일한 시간은 주당 평균 76시간. 유족은 그가 과로와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그리고 2026년 1월, 근로복지공단은 드디어 그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11시간씩 주 6일,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달렸던 그의 노동이 ‘업무상 재해’였음을 국가가 확인해준 것입니다.2025년 10월, 50대 택배기사 A씨는 일산지역 배송 후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쿠팡 관련 사망·사고만 8건에 이릅니다. 부친상의 슬픔마저 뒤로한 채, 뇌졸중이 오는지 모르는 채 달려야 하는 이 숨 막히는 속도전. 새벽배송의 ...

    2026.01.16 15:02

  • [박성진의 국방 B컷] (49) 방첩사 해체 이후…AI가 “더 강력한 괴물 조직이 탄생할 위험” 경고한 까닭은
    [박성진의 국방 B컷] (49) 방첩사 해체 이후…AI가 “더 강력한 괴물 조직이 탄생할 위험” 경고한 까닭은

    정권의 군 통제 ‘그립’(장악력) 강화. 국방부 내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방첩·보안 재설계 분과위원회’가 지난 1월 8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권고한 국군방첩사령부(이하 방첩사) 해체 방안의 핵심이다.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방첩사의 안보 수사 기능은 군사경찰인 국방부 조사본부로, 방첩 정보와 보안 감사 기능은 신설되는 국방부 직할기관인 국방안보정보원(가칭)과 중앙보안감사단(가칭)으로 각각 이관하며, 인사 첩보 및 동향 조사 등의 기능은 폐지한다는 내용이다.개편안 설명은 가지치기식으로 복잡하다. 복잡하다는 것은 핵심이 가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거 방첩사가 문제가 된 까닭은 군내 독자적 정보 권력이었기 때문이다. 방첩사는 인사 검증, 동향 파악, 세평 수집, 보안 점검이라는 이름으로 장병과 지휘관을 상시로 들여다보며 군 내부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위축시켰다.AI가 본 권고안AI(구글 제미나이)에게 물었다.질문 국방부의 방첩사 개혁안을 ...

    2026.01.16 15:01

  • 느린 삶의 가치 되새기는 성찰의 시간
    느린 삶의 가치 되새기는 성찰의 시간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어요.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해요.”타샤 튜더(Tasha Tudor·1915~2008)는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작가 활동과 더불어 소박한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간 라이프 스타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타샤 튜더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기획전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이 지난달 11일 시작해 오는 3월 15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롯데월드타워 7층)에서 열린다. 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 그의 작품 세계와 삶을 조명하며 오늘날 현대인에게 필요한 느린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튜더는 23세에 그림책 <호박 달빛>으로 데뷔한 이후 <마더 구스>, <1은 하나>로 미국의 가장 ...

    2026.01.16 14:59

  • [구정은의 수상한 GPS] (22) ‘마두로 체포’가 중국에 득일까 실일까
    [구정은의 수상한 GPS] (22) ‘마두로 체포’가 중국에 득일까 실일까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잡아다가 미국 법원에 세웠다. 연초부터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결국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과연 이 사태는 중국에 득일까 실일까.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마두로 피랍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마두로 부부를 즉시 풀어주고 “베네수엘라 정부를 전복하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습은 지난 1월 2일 마두로가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특사 치우샤오치를 포함한 대표단을 만난 직후에 일어났기에 중국의 심기는 특히 불편했을 법하다. 게다가 미국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인 델시 로드리게스에게 중국·러시아와의 경제 관계를 끊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마오닝 대변인은 “전형적인 괴롭힘 행위”,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베네수엘라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마두로 정권, 중국...

    2026.01.16 14:57

  • [IT 칼럼] 서버는 이제 구름 너머 우주로
    [IT 칼럼] 서버는 이제 구름 너머 우주로

    폭증하는 AI 수요는 여러 과제를 낳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풀기 어려운 것이 에너지 문제다. 빅테크들은 소프트웨어가 주종목이라 RE100에 자신만만했지만, AI 시대에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턱도 없음을 깨달았다. 이제 모두 하나같이 심각하게 원전을 고민하고 있다. 실은 답답한 마음에 플랜B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그건 저 하늘 너머 우주다.공상과학 같지만, 알고 보면 은근히 그럴듯하다. 우선 전력 걱정이 사라진다. 땅 위에서야 효율이 떨어진다고 알려진 태양광발전이지만, 늘 해를 받는 태양 동기 궤도에 배치되면 24시간 발전한다. 밤도 그림자도 구름도 공기도 없음으로 AI 칩쯤 충분히 돌릴 정도다. 해를 받는 위성 앞면은 불같이 끓어도 뒷면은 영하 200도 이하, 칩의 열은 방열판을 거쳐 뒷면의 차가운 우주로 방출한다. 복사 냉각. 진공과 극저온에서나 가능한 수동 냉각이다.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는 무려 기가와트(GW)급, 그러니까 원전 1기 정도의 ...

    2026.01.16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