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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호

[단독] ‘정보 유출’ 공방에 ‘준감위 회의론’까지···확산하는 삼성생명 회계 논란

표지이야기

[단독] ‘정보 유출’ 공방에 ‘준감위 회의론’까지···확산하는 삼성생명 회계 논란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회계 처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회계기준원(기준원)과 삼성생명 간 정보 유출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회계 처리 문제와 관련해 기준원에 접수된 비공개 질의·회신 내용이 삼성생명을 거쳐 제3자에게 유출됐고, 이에 대해 기준원이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삼성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공방의 핵심 요지다. 이 과정에서 삼성 계열사의 준법 준수 및 윤리 경영 의무를 감시해야 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기준원은 지난 5월 12일 삼성 준감위에 삼성생명의 준법 위반 사안에 대한 시정조치를 6월 2일까지 취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준원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계 처리 기준의 제정·개정·해석·질의회신 업무 등을 수행하는 기구다.기준원이 ‘준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사안의 발단은 한 공인회계사가 기준원...

  • [취재 후] 40대 AI미래기획수석 기용의 의미
    [취재 후] 40대 AI미래기획수석 기용의 의미

    1941년생인 어머니 집에는 컴퓨터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PC가 없습니다.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가지고 계시니까요. 그래도 일상생활엔 큰 불편은 없는 듯합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지상파 드라마 방영 시간이 되면 TV 앞에서 ‘본방사수’를 합니다. 인터넷은 쓰지 않습니다.AI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적응하는 사람들에겐 예전엔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겠지만, 아닌 사람에겐 막연하게 ‘뭔가 변화가 벌어지고 있지만 잡히지 않은 신기루 같은 것’일 겁니다.‘100조원을 쏟아부으면 AI 3대 강국에 올라설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일찍 정하고 전문가들을 접촉했습니다. 100조원, 작은 규모가 아닙니다. 코멘트를 해준 한상기 박사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년 예산은 18조8000억원입니다. 100조원이면 과기정통부 1년 예산의 5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죠.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굉장히 큰돈이지만 제대로 세계적인 강국이 되기엔 충분치 않다는 겁니...

    2025.07.09 06:00

  • [우정 이야기] 마음의 병 어루만져 주는 ‘다가가는 마음쉼터’
    [우정 이야기] 마음의 병 어루만져 주는 ‘다가가는 마음쉼터’

    매일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마주해야 하는 고객 응대 근로자에게 가장 큰 위협은 정신질환이다. 재화를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감정노동’이 직무 스트레스, 우울증, 번아웃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감정노동과 육체노동을 모두 경험하는 배송업 종사자는 ‘마음의 병’과 더불어 ‘몸의 병’도 생기기 일쑤다. 무거운 짐을 나르면서 근골격계 질환이 생기거나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며 과로의 위협에도 노출된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부상 위험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택배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나 택배회사들도 복지 확대 차원에서 노동자를 위한 상담센터를 운영하거나 맞춤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정사업본부도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대표적인 서비스가 ‘다가가는 마음쉼터’다. 우정사업본부는 2023년부터 우체국과 우편집중국 등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진...

    2025.07.09 06:00

  • [문화캘린더] 온몸으로 만나는 지순한 사랑
    [문화캘린더] 온몸으로 만나는 지순한 사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일시 8월 8~24일 장소 빛의 시어터 관람료 R석 20만원 S석 15만원 A석 9만원 시야제한석 6만원 발코니 스탠딩석 7만원파리 사교계의 화려한 삶을 살던 비올레타는 연회에서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심 어린 사랑에 눈뜨고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조용히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은 가문의 명예를 이유로 비올레타에게 이별을 요구하고, 그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물러선다. 오해로 상처받은 알프레도는 연회 석상에서 비올레타를 모욕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뒤 병든 그를 찾아가 용서를 구한다. 죽음이 가까운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확인하고 비올레타는 사랑하는 이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쉰다.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몰입형 오페라로 관객이 공간 전체를 무대로 삼아 인물의 감정과 음악을 바로 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비올레타 역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 소프...

    2025.07.09 06:00

  • [시네프리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 새로움을 욕심낸 거대한 지리멸렬
    [시네프리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 새로움을 욕심낸 거대한 지리멸렬

    관건은 이야기다. 그릇을 아무리 새롭게 갈아치워도 결국 그 안에 담기는 것이 ‘맛’과 ‘영양’의 중요한 정수이자 본질이니 말이다.제목: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Jurassic World: Rebirth)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33분장르: 액션, 모험, SF감독: 가렛 에드워즈출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마허샬라 알리, 루퍼트 프렌드개봉: 2025년 7월 2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1993년 공개된 <쥬라기 공원>은 영화사에 획을 그은 중요한 영화 중 하나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소설부터가 당대의 베스트셀러였고, 가족 모험 영화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아직 실험단계에 머물고 있던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의 사실상 완성단계를 보여준 작품으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실상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인해 이후 급속하게 사라지게 되는...

    2025.07.09 06:00

  • [신간] 자연의 경이, 그리고 인간의 미래
    [신간] 자연의 경이, 그리고 인간의 미래

    버려진 섬들캘 플린 지음·황지연 옮김·문학동네·1만9800원지구에서 가장 섬뜩하고 황량한 장소들이 있다면 어디를 꼽을까. 전쟁, 원자로 용해, 자연재해, 사막화, 환경 독성, 방사선 피폭, 경제 붕괴 등으로 황폐화한 장소들이 그곳이지 않을까. 이 책은 생태학적 과정을 통해 황폐화한 장소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탐사 논픽션이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직접 체르노빌, 키프로스 무인지대, 몬트세랫섬 화산 등 최악의 상태를 겪은 열두 곳을 여행하며 어둡고 절망스러운 환경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책 제목의 ‘섬’은 바다로 둘러싸인 곳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인간에게 점유됐다가 문명사회에서 섬처럼 고립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실상은 참혹하지만 저자는 이 책은 ‘구원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터주 식물은 콘크리트와 돌무더기를 헤치며 자신이 뿌리내릴 곳을 찾아내고 이끼는 황금빛 잔디로, 양귀비와 루핀, 관목, 수목 등은 느리지만 계속해서 생태를 변화시키기 때문이...

    2025.07.09 06:00

  • [신간]코미디는 결국 ‘관계맺기’다
    [신간]코미디는 결국 ‘관계맺기’다

    적정 코미디 기술금개 지음·오월의봄·2만원성소수자인 저자는 퀴어 행사와 퀴어 팟캐스트 등 진행자로 활동하며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긴다. 그에게 코미디란 “예술 장르라기보다는 인생의 태도”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희극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우스운 광대처럼 보여도 상관없을 정도로 자신을 단련하며, 소수자들이 함께 웃는 기적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에 순수한 기쁨을 느끼며 살아간다.책은 실제 코미디에서 쓰이는 기술을 안내한다. 예컨대 코미디에서 ‘로스팅(roasting)’은 선을 넘지 않으면서 아슬아슬한 주제로 다른 사람을 재치있게 놀리는 기술이다. 미국 뉴욕의 성소수자 그룹, 특히 드래그 문화에서 상대를 놀리는 ‘리딩(reading)’이라는 행위가 코미디의 로스팅과 비슷한데, 드래그 문화에서는 상대를 잘 ‘읽고’ 상대와 나의 관계를 잘 파악해 놀리는 것을 성공적인 리딩으로 본다. 코미디의 로스팅 역시 불쾌함 없이 성공하려면 ‘관계성’을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2025.07.09 06:00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72) 인도네시아 부나켄-나비처럼 우아한, 나비고기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72) 인도네시아 부나켄-나비처럼 우아한, 나비고기

    나비고기(농어목 나비고깃과)는 전 세계적으로 120여종이 분포한다. 작고 납작한 체형에 주둥이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몸길이는 20㎝ 정도다. 몸빛은 대부분 노란색, 일부 종은 머리 부분에 눈을 가로지르는 검은색 세로띠가 있다. 색이 화려한 것은 서식지인 형형색색 산호초의 화사함에 맞추기 위함이다. 나비고기의 움직임이 산호색에 묻혀들면 포식자가 찾기 힘들지 않을까.나비고기는 가슴지느러미뿐 아니라 다른 지느러미도 큰 편이다. 특히 배지느러미는 가시 모양으로 길게 드리워져 있다. 나비고기란 이름은 지느러미 중 유난히 큰 가슴지느러미를 펼치면 나비 날개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들은 나비를 연상하게 하는 예쁜 이미지를 가진 데다 수족관에도 잘 적응해 관상용 물고기로 인기가 있다.나비고기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거친 파도와 조류에 맞서며 자신의 영역을 지킨다. 2012년 인도네시아 해양보호구역 부나켄 해역을 찾았을 때, 수중절벽지대에 보금자리...

    2025.07.09 06:00

  • [독자의 소리] 1635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35호를 읽고

    40대 전문가들 ‘관료 포획’ 넘어 ‘AI 3강’ 주도할 수 있을까안보·군사·경제 모두 AI가 필요한데, 그걸 남의 나라에 종속해서야…. 3대 강국이 안 되더라도 독자적인 AI 개발 필요하다._네이버 quie****해보자. 해봅시다. 해보지도 않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_네이버 dnlt****우리가 윈도, 안드로이드 쓰면서 언제 주권 잃은 적 있나?_네이버 moba****민정수석실, 검찰개혁 이끌까 대통령 로펌 될까문재인 정부에서 공정하게 하겠다며 내 편도 아닌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앉혔다가 이 꼴 난 거 모르니?_네이버 ktmi****대통령 로펌 된다는 거 모르는 국민 있을까?_네이버 nhw0****검찰이 이제 내 칼이 됐는데 개혁은 무슨. 실컷 써먹다가 정권 뺏기면 그때 가서 또 없앤다고 하겠지._네이버 123q****“스폰 인생” vs “구조 문제”···젊은 정치인이 본 김민석정치자금 현실은 어제오늘의 ...

    2025.07.09 06:00

  • [편집실에서] ‘단아한’ 김 여사
    [편집실에서] ‘단아한’ 김 여사

    <밥을 지어요>는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2018년 낸 책입니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의 밥상 풍경과 집밥 레시피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김혜경은 하루 세 번 밥상을 차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내 덕분에 삼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중략) 성공한 사람의 곁에는 훌륭한 아내가 있다는 말이 있다. 김혜경을 보면 이 말에 수긍이 간다”는 출판사 서평도 있네요. 앞치마를 두른 김 여사가 요리를 하고 식탁을 차리는 사진들은 도정 업무로 바쁜 남편을 위해 뒷바라지하는 현모양처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큰 것 같아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 부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 여사가 한복을 입고 등장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이 대통령의 순방길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가 가지런히 두 손 모은 채 옆에 서 있는 모습도 주목받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

    2025.07.09 06:00

  • [렌즈로 본 세상]재구성되는 그날 밤 ‘국무회의’
    [렌즈로 본 세상]재구성되는 그날 밤 ‘국무회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 조사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해제 이후 작성된 계엄 선포문에 서명하는 등 12·3 불법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검은 이날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잇달아 소환해 계엄 전후 국무회의 참석 및 불참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날 김건희 특검과 채 상병 특검도 각각 서울 광화문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3대 특검 모두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16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면서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관련 사건을 사수하는 이명현 특별검사는 ...

    2025.07.08 06:00

  • [주간 舌전]“우리는 돼지당 국가에 살고 있다”
    [주간 舌전]“우리는 돼지당 국가에 살고 있다”

    “우리는 돼지당(Porky Pig Party) 국가에 살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을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머스크는 6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날 ‘아메리카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선거 기간엔 정부 지출을 줄이라고 말해놓고 갑자기 사상 최대폭의 재정 적자 증가에 찬성하는 모든 의원은 부끄러움에 목을 매달아야 한다”며 공화당을 맹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대규모 감세계획에 더해 5조달러 규모의 부채한도 증액 등이 포함된 법안이다. 이 법안은 공화당 일부가 이탈해 찬성과 반대가 50 대 5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까스로 상원 문턱을 넘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추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버스크를 비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의 미국 국적자인 머스크를 남아공...

    2025.07.07 06:00

  • 달걀값 왜 올랐을까…동물 복지 vs 농가 담합
    달걀값 왜 올랐을까…동물 복지 vs 농가 담합

    달걀 1판(특란 30알 기준) 전국 소비자 가격이 평균 7102원을 찍은 지난 7월 2일, 경북 영주에서 산란계 22만마리를 키우는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 회장은 유통업자와 특란 1알에 190원씩, 1판당 5700원을 받기로 하고 달걀을 넘겼다.달걀 표면에는 산란 일자와 생산농장 고유번호, 사육환경 번호 등 난각번호를 찍는데, 그의 농장에서 나온 달걀의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는 ‘4’이다. 이른바 ‘4번 달걀’로, 닭 여러마리를 넣은 케이지(닭장)를 층층이 배치한 공장식 농장에서 사육한 닭이 낳은 알이란 뜻이다. 4번 달걀을 낳는 산란계의 사육밀도는 0.05㎡. 닭 1마리가 차지하는 면적이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22.36㎝인 정사각형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의 농장에서 나오는 4번 달걀은 하루 평균 18만개에 달한다. 대한산란계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산되는 달걀의 80% 정도가 4번 달걀이다.이외에 산란계를 자유 방사해 키운 농장의 달걀은 1번...

    2025.07.07 06:00

  • 7월 5일 새벽 4시 18분, ‘일본 대재난’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7월 5일 새벽 4시 18분, ‘일본 대재난’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만화가가 자신이 꾼 꿈을 바탕으로 대재난을 예고한 만화가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 정부 역시 대지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방재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만화 속 예언이 실제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국내외에서 일본 여행 취소가 이어졌고, 만화에서 예언한 날짜를 주시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인공지능(AI)이 노동력을 대체하고 우주 개척이 이뤄지는 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뒤늦게 화제를 모은 예지몽 만화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가 자신이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그린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하 ‘완전판’)에서 내놓았던 예언의 날은 2025년 7월이다.‘일본의 남쪽, 대만의 서쪽, 인도네시아 모로 타이 섬의 북쪽, 북 마리아나제도의 서쪽으로 선을 그었을 때 겹치는 부분’이 진원지로 지목됐다. 즉 일본 남쪽 태평양 부근이...

    2025.07.07 06:00

  • ‘농망법’서 ‘희망법’으로? 양곡법 개정 남은 숙제들
    ‘농망법’서 ‘희망법’으로? 양곡법 개정 남은 숙제들

    새 정부 내각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사 중 하나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이다. 송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했던 양곡관리법에 대해 “농망법(농사를 망치는 법)”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던 인물이다. 송 장관은 유임 후 “이제 양곡관리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180도 달라진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와 여당이 강하게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전 정부에서 세 차례 좌절됐던 양곡관리법 개정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정부·여당은 양곡법 개정안을 포함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재해대책법, 재해보험법 등 지난 정부에서 거부됐던 이른바 ‘농업 민생 4법’ 등 6개 법안을 올해 수확기 전까지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공익직불금 도입 이후 국내 농정 이슈를 집어 삼켜온 양곡법이 약 5년 만에 매듭지어지는 것이지만, ‘쌀 가격 안정제’나 초과 물량 ‘의무매입’ 등 민감한 사항들이 여전히 정...

    2025.07.07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졌는가
    [오늘을 생각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졌는가

    “○○학회에 오셨어요?” 서울의 한 대학 작은 강의실에서 오랫동안 소통이 없던 지인의 문자를 받았다. 그는 몇 년 전 유학길에 오른 터라 한국에서 그를 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차에 몇 년 후 박사학위를 따게 되면 아마도 참여하게 될 학회 행사에 답사차 왔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전혀 무관한 두 학회의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다. 우리는 일 관계로 서로를 알 뿐이었으나, 우연이 겹치자 친근한 마음이 절로 생겨 커피를 마주 두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결국 남는 것은 ‘이야기’다. 삶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발생하는 일들은 선택할 수 없지만, 서사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이야기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이야기다.그는 관심 분야가 분명하고 공익적 지향이 뚜렷한 사람으로, 꽤 전도유망한 경력을 쌓기도 했으나, 어느 날 변호사로서의 일을 내던지고 전혀 다...

    2025.07.04 14:39

  • [꼬다리] 유튜브와 악플
    [꼬다리] 유튜브와 악플

    영상을 만드는 팀에서 일하고 있다. 10분 남짓의 영상을 편집하는 데 짧으면 사흘, 길면 닷새 정도 걸린다. 인터뷰 영상을 편집할 때면 출근해서 온종일 그 사람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일하다가 퇴근한다. 촬영할 때보다 더 자세히 그 사람 특유의 표정이나 자세를 보게 된다. ‘좀’ 이라든가, ‘그니까’ 라든가 말이 막힐 때면 중간중간에 어떤 추임새를 넣는지 그 사람만의 말버릇도 알게 된다.그렇게 사흘에서 닷새를 보내고 영상 편집이 끝날 때쯤엔 출연자와 정말 잘 아는 친구가 된 것처럼 내적 친밀감이 쌓인다. 때로는 촬영 날 딱 한 번 만난 사람인데도 말이다. 오랜만에 출연자를 다시 만났을 때 쌓인 내적 친밀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혼자 너무 친한 척을 했다가 민망했던 적도 있다.이불킥할 상황이 만들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영상을 편집할 때 생기는 내적 친밀감 덕분에 출연자를 더 열심히 이해하게 되는 순기능도 있다. 인터뷰 때문이 아니라면 평생 못 만나봤을...

    2025.07.04 14:38

  • [메디칼럼](53) 손 씻고, 익히고, 끓이고…식중독 물렀거라
    [메디칼럼](53) 손 씻고, 익히고, 끓이고…식중독 물렀거라

    여름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공기도 습하고 더워서 저절로 냉장고 문을 열게 된다. 사흘 정도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을 꺼내 먹는다. 맛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먹고 나서 5~6시간 후 엄청난 구역감과 복통이 시작되더니, 구토를 하고 묽은 설사가 끊이지 않는다. 식중독이다.음식 가공 청결히 하면 안전한 식탁식중독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과 같은 감염성 미생물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론 음식을 처리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긴 독성성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어떤 그룹의 사람들이 같은 음식을 섭취하고 단시간 내에 위장관 증상이 발병할 때, 식중독을 의심하고 원인균을 찾으려 조사한다. 식중독은 음식이 오염된 결과 생기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기 전 깨끗하게 손을 씻거나, 음식 가공 단계를 청결하게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위장관이 휴식...

    2025.07.04 14:37

  • [가깝고도 먼 아세안](55) 생산기지에서 전략 파트너로, 다시 보는 베트남
    [가깝고도 먼 아세안](55) 생산기지에서 전략 파트너로, 다시 보는 베트남

    2000년대 초반 전 세계는 브릭스(BRICs)로 불리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주목했다. 이후 MAVIN, CIVET, MIKTA, NEXT11, VIP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개발국가들을 묶어 부르는 수많은 조합어가 등장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는 국가는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정치적 안정성, 제조 인프라, 젊은 인구 등 세 가지 요인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나라가 베트남이다.필자는 지난 5년간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가깝고도 먼 아세안’ 연재를 통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각국의 변화와 가능성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주요 이슈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와 기업이 주목해야 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해왔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국의 미래 전략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동반자 베트남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경제 협력국을 넘어선 외교 파트너 베트남...

    2025.07.04 14:37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51) 부성의 재구성, 공감·수용·함께 감당하기
    [이주영의 연뮤덕질기](51) 부성의 재구성, 공감·수용·함께 감당하기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은 여전히 유효할까? 2010년 전후, 입시 경쟁 필승의 조건으로 회자했던 이 우스갯소리는 들여다볼수록 냉소적이다. 아버지는 단순한 매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야 한다. 말하지 않고, 개입하지 않고, 부자 아버지에 기대 자녀에게 고스란히 그 후광만 전달하는 게 왕도라는 의미다. 최근 연이어서 본 네 작품 속 다양한 부성(父性)은 적어도 ‘무관심’은 지양한다. 오히려 무엇이든 함께하려 애쓴다. 아버지들은 더 이상 단순한 매개가 아니다. 그들은 때때로 무너지기도 하지만, 결국 감정의 무게와 책임을 끝까지 감당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부성’을 구성한다.공감하고 수용하는 아버지들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이 원작인 뮤지컬 <팬텀>(아서 코핏 극작, 모리 예스톤 작곡·작사, 박천휘 한국어 가사, 로버트 요한슨 연출, 기진주 협력연출, 마이클 슈바...

    2025.07.04 14:36

  • [박이대승의 소수관점](58) 정치의 시간, 경제의 시간
    [박이대승의 소수관점](58) 정치의 시간, 경제의 시간

    얼마 전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뒤 모두의 시선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작년 말에 시작된 정치의 시간이 점차 마무리되고, 이제 다시 경제의 시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당연한 말이지만, 경제 상황과 정치권력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번 정부에서도 경제정책의 성패가 지지율을 결정할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간단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경제정책의 성패’ 자체가 매우 모호한 개념이다. 경제성장률이 상승했지만, 부동산가격을 잡지 못했다면 경제정책은 성공한 것인가 실패한 것인가? 주가지수는 올랐지만, 자산 불평등이 심해졌다면 이건 또 어떠한가? 개인이 처한 상황은 모두 제각각이고, 그에 따라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도 사람마다 달라진다. 더구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와 지지율은 또 다른 문제다. 한국 유권자의 경제 상황과 정치 지향 사이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부자와 가난한 자의 투...

    2025.07.04 14:36

  • [서중해의 경제망원경](48) AI가 ‘비용 질병’을 치유할 수 있을까
    [서중해의 경제망원경](48) AI가 ‘비용 질병’을 치유할 수 있을까

    오늘날 인공지능(AI)은 인간 활동의 다양한 영역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인지 활동까지 기계가 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AI는 스마트폰의 문자 자동 완성, 클라우드 기반의 텍스트·이미지 생성, 복잡한 알고리즘 설계 등 인간 활동의 한 부분이 됐다. 일부 영역에서는 이미 평균적인 인간의 능력을 넘어섰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능들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이를 ‘수확 가속의 법칙’이라 명명했다. 그는 앞으로 20년 후인 2045년경에는 인간의 두뇌가 클라우드와 연결돼 인간의 지적 능력이 초월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마침내 ‘특이점’(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이 실현된다는 것이다.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엔 한계이처럼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경제 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아...

    2025.07.04 14:35

  • [IT 칼럼]셔터음이 막은 최신 사진 기술
    [IT 칼럼]셔터음이 막은 최신 사진 기술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는 지난달 아이폰용 카메라 앱 ‘프로젝트 인디고’를 내놓았다. 사진 품질이 좋다는 아이폰이라지만 일안 리플렉스(SLR·반사식) 사진기의 결과물과는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빛을 품는 구조의 규모가 휴대폰에선 작기 때문인데, 보통 이를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으로 보정한다.피부도, 하늘도 수정하는데 AI가 과용될수록 눈앞 현실이 아닌 학습된 기억에 의해 창조되는 사진이 늘어만 간다. 달을 찍으면 AI가 선명한 달을 그려주는 갤럭시폰의 ‘달’고리즘 논란이 유명하다. 이래서야 사진이란 무엇을 찍는 것인지 의아해질 지경이다.반면 어떻게 일안 리플렉스급으로 빛의 정보를 담을지 그 비결을 탐구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 앱이다. 컴퓨터 그래픽의 선구자이자 스탠퍼드대학 교수로 구글에서 픽셀 카메라를 만든 이가 어도비 부사장으로 이적 후에 내놓은 결과물.최대 32장을 셔터를 누르기 전부터 찍어둔다. 그리고 셔터를 누른 순간 최적의 한컷을 조합해내는 것...

    2025.07.04 14:34

  • [박성진의 국방 B컷](35) ‘즉강끝’은 계엄 여건 빌드업···‘북 4군단 초토화’ 계획도
    [박성진의 국방 B컷](35) ‘즉강끝’은 계엄 여건 빌드업···‘북 4군단 초토화’ 계획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특검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윤석열 정권이 계엄령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 도발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분위기다. 실제로 윤석열 정권의 군 수뇌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K-9 사격, 동해 NLL에서의 천무 사격, 무인기 평양 상공 비행,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등을 계기로 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조성 등을 통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유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육군지상작전사령부는 북한 인민군 4군단을 괴멸시킨다는 ‘북 4군단 초토화 작전’도 세웠다.윤석열 정권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웠다. 국방부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적 도발에 대한 군사작전의 원칙으로 ‘즉·강·끝’을 내세웠다. ‘즉강끝’은 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의미다. 국방부는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정권의 종말은 전면전 상황에서 전시작전...

    2025.07.04 14:34

  • 이란 생존 전략, 고립이냐 핵 협상이냐
    이란 생존 전략, 고립이냐 핵 협상이냐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휴전을 수용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승리했다”고 자신감 있게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시작돼 ‘12일 전쟁’으로 끝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서 명백한 패자는 하메네이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으로 주요 핵시설이 파괴된 데다, 장기간 지속한 경제제재로 내부 사정은 악화일로에 놓이면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허약함 드러낸 이란이스라엘의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테헤란의 모습은 이란이 그 어느 때보다 안보적으로 취약한 상태임을 드러냈다.이란의 핵심 인프라와 전력은 집중적인 공습으로 상당 부분 파괴됐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핵과학자 11명과 이란군 고위 간부 30명이 숨졌다. 분쟁의 가장 비극적인 피해자는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들이다. 아스가르 자한기르 이란 사법부 ...

    2025.07.04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