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호수 별 보기

1634호

“지역화폐 효과, GDP 성장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

표지이야기

“지역화폐 효과, GDP 성장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지역화폐 사업이 다시 주요 국정과제로 부상했지만,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화폐의 경제적 실효성에 대한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지역화폐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의 논점은 비가맹점에서의 사용이 제한되면서 소비가 특정 가맹점에만 집중되고 국가 전체의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아 재정 승수효과(정부가 지출한 재정이 경제 전체 생산이나 소득을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진수 사회적금융연구원장은 “지역화폐의 목적은 국가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아닌 ‘매출 이전’ 자체에 있다”고 반박했다. 문 원장은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희망제작소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지역화폐와 사회적금융을 연구해왔다. 그는 지역화폐의 사용처를 제한함으로써 소비자 지출이 지역 승수효과가 큰 가맹점으로 향하도록 유도하는 ‘매출 이전’이 정책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지역화폐의 효과는 국가 전체가 아닌 지역경제순환이란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 [취재 후] 소인의 한풀이
    [취재 후] 소인의 한풀이

    검찰은 절제했어야 했다. 지난 정부 검찰은 안중에도 없었다. 선배 검사가 대통령이 되고, 선후배·동기들이 정부 요직으로 나아갔다. 그때라도 검찰은 정신 바짝 차리고 자신의 소임을 지켰어야 했다. 그런데 조직으로서 검찰은 화이부동하는 군자가 아니라 동이불화하는 소인이었다. 대통령·장관이 된 선배와 어울리면서도 소신을 지키는 길을 택하긴커녕 같은 편이라고 같아지려고만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투사처럼 정권 수사를 하다 좌천된 이들이 검찰 핵심부로 돌아와 한 일이라고는 그들에게 명성을 준 정권 수사가 아니라 진영전쟁의 선봉에서 반대파를 탄압하는 것이었다. 투사의 결기와는 거리가 멀었고, 소인의 한풀이에 가까웠다.각급 검사 회의라도 열어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면 상황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 검찰개혁이 추진될 때마다 검찰 내부에서는 평검사 등 직급별 검사 회의가 열려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을 보장하라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지난 정부 때 열린 검사 ...

    2025.06.25 06:00

  • [우정 이야기] 희소병 환자 돕고 금리 챙기는 ‘우체국 파킹통장’
    [우정 이야기] 희소병 환자 돕고 금리 챙기는 ‘우체국 파킹통장’

    희귀질환관리법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 자체가 어려워 유병인구도 알 수 없는 질환을 ‘희귀질환’(희소질환·희소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 희소병 환자의 수는 80만명이 넘는다.환자도 매년 수만명씩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를 보면 2022년 한 해 동안 5만4952명의 희소병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중 국내 유병인구가 200명 이하로 유병률이 극히 낮은 극희소병환자도 2074명이었다.이미 희소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새로 희소병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도 가장 두려운 점은 경제적 부담이다. 선천성 극희소질환 중 하나인 ‘헌터증후군’의 경우 치료비만 약 2억6000만원에 달한다. 헌터증후군의 경우 산정특례(희소질환자가 부담하는 요양급여 총액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경감하거나 면제하는 제도)가 적용되는 희소병에 해당해 실제 본인부담액은 치료비의 10% 수준인 2668만원으로 떨어진다. 그...

    2025.06.25 06:00

  • [시네프리뷰]노이즈- 사회파 스릴러의 선을 넘은 공포영화
    [시네프리뷰]노이즈- 사회파 스릴러의 선을 넘은 공포영화

    <노이즈>는 ‘현실 공포 스릴러’에 ‘층간소음’이 맞물려 ‘특별한’ 흥미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순수한 공포영화 장르에 따라 관람한다면 모처럼 공포 장르의 본질에 충실한 재미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다.제목: 노이즈(Noise)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93분장르: 공포, 스릴러감독: 김수진출연: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 전익령, 백주희개봉: 2025년 6월 25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지방의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주영(이선빈 분)은 도심 외곽 아파트에 홀로 살고 있던 동생 주희(한수아 분)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동생의 흔적은 묘연하고, 이웃들의 날카로운 반응은 주영을 불안하게 만든다.영화는 ‘현실 공포 스릴러’라는 메인 카피로 홍보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화가 중요 소재로 내세우는 ‘층간소음’이란 화제와 맞물려 관객들에게 ‘특별...

    2025.06.25 06:00

  • [신간] 와인잔에 담긴 세계사의 명장면
    [신간] 와인잔에 담긴 세계사의 명장면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나이토 히로후미 지음·서수지 옮김·사람과나무사이·1만8500원여러 차례 베스트셀러에 오른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가 와인 이야기를 담아 새롭게 출간됐다. 이 책은 와인이 어떻게 인류의 문명 흐름을 바꿨는지와 함께 세계사 속에 중요한 와인 사건들을 흥미롭게 전달한다. 책은 총 일곱 가지 주제로 와인을 다룬다.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를 추동한 와인의 역사를 전달하는 첫 장에선 왜 그리스 철학자들이 물을 탄 와인을 즐겨 마셨는지, 어떻게 와인이 민주정치를 추동했는지, 가톨릭교회 수도사들이 그토록 와인 양조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작가 빅토르 위고나 나폴레옹 등 와인을 둘러싼 유명인들의 일화도 생생하게 담겼다. 현대에 들어선 이탈리아 와인의 존재감이 어떻게 커졌고, 플라자합의(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던 국제 합의)가 어떻게 일본인들이 프랑스 와인에 눈을 뜨게 했는지도 알려준다. 와인 ...

    2025.06.25 06:00

  • [신간] 청년들에 ‘희망적 이념’이 필요해
    [신간] 청년들에 ‘희망적 이념’이 필요해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김현수 지음·클라우드나인·2만원게임중독, 학교폭력, 은둔형 외톨이, 자해·자살 등 청소년·청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천착해온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진료 경험과 기존의 사회심리학·정신분석학 연구 등을 이용해 ‘한국 청년들이 왜 극우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짚었다. 책은 극우 청년에 대한 분석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저자는 진료실에서 종종 극우 성향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만난다. 어떤 환경에서 극우의 주장에 노출되고 우경화하는지, 이들의 감정과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살폈다. 그의 진료 시간은 그야말로 “(청년들의) 분노의 불이 타오르는 시간”이다. 저자는 “그들의 목소리에는 경쟁과 비교로 느낀 상대적 박탈감과 그로 인해 품게 된 원망, 원한, 좌절, 분노, 울분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그 암적 감정과 독성 스트레스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당사자에게 들으면 우익 청...

    2025.06.25 06:00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71) 제주 서귀포-제주 연안의 숨은 보석 ‘호박돔’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71) 제주 서귀포-제주 연안의 숨은 보석 ‘호박돔’

    제주도와 남해 연안에서 서식하는 ‘호박돔’은 이름에 ‘돔(도미)’이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놀래깃과에 속하는 어류다. 호박돔은 혹돔과 체형이 유사하지만, 혹돔처럼 머리에 혹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몸길이는 보통 40㎝ 이상, 최대 60㎝까지 자라며, 황적색의 몸체에 보라색과 노란색 띠무늬를 가진 화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호박돔’이라는 이름은 이러한 몸 색깔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황적색을 띠는 몸빛이 잘 익은 호박을 닮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컷일수록 색채가 더 뚜렷하다. 2020년 봄 제주도 서귀포 문섬을 찾았을 때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무리 지어 다니는 용치놀래기 사이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호박돔 한 마리를 만났다.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폭식성 어류인 용치놀래기와 함께 다닌다는 것은 호박돔 역시 만만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자세히 살펴보니 입술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이빨이 상당히 날카로워 보였다. 실제 이들은 크고 날카로...

    2025.06.25 06:00

  • [독자의 소리] 1633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33호를 읽고

    검찰개혁 시즌 3 ‘초읽기’···‘검찰 폐지’ 이번엔 완결될까윤통 업적으로, 국민 반발 거의 없다. 싹 다 갈아엎고 새로 시작하자._네이버 moto****우리 같은 서민은 평생 검찰 수사 한번 받아볼까? 제발 군중심리에서 벗어나 누구를 위한 검찰개혁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길._네이버 hhh9****책임질 수 있는 수사지휘권만 공소청에 맡겨라. 무죄 나오면 검사가 책임질 수 있게._네이버 noon****“윤핵관 부인도 김건희에 디올 명품 선물했다”10만원 가지고 얼마나 압수수색을 했냐. 디올백은 어떻게 하나 지켜본다._경향닷컴 조폭너****3년에 끝나서 얼마나 다행이야._경향닷컴 보****김건희는 싫어하지만, 잘못에 맞는 비판과 벌을 줘야 한다. 좌파진영의 폭로는 늘 정도를 벗어나 후환을 불러일으킨다._경향닷컴 HK55****누군가의 양심은 여전히 유죄랍니다안 가도 되는 군대를 갔다 왔는데, 다시 선택해야 하면 양...

    2025.06.25 06:00

  • [렌즈로 본 세상]시작보다 끝날 때 지지율이 더 높길
    [렌즈로 본 세상]시작보다 끝날 때 지지율이 더 높길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른바 G7(Group of Seven)이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렸다. ‘주요 7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이다. 비록 한국은 7개국에 포함되지 않지만, 초청국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기회였다.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12·3 불법 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언급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말했다. “9월에 열릴 유엔 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첫 외교무대에 등장했다. 기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은 불발됐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이 아니었을까? 공군 1호기에서 깜짝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이 대통령에게 한 기자가 질문했다. “임기를 끝낼 때쯤 이 정도의 지지율이라면 대략 성공한, 제법 잘한 대통령이다라고 만...

    2025.06.24 06:00

  • [편집실에서]돌아온 황태자
    [편집실에서]돌아온 황태자

    학생 운동의 아이콘, 86세대의 황태자, DJ의 정치적 양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는 화려한 수식어가 많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그는 1996년 서른두 살 때 국회의원에 당선돼 스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2002년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해 이명박 시장에게 패했지만, 40% 이상을 득표하며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러나 그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 후보 측에 서면서 정치적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철새 정치인’ 이미지가 굳어졌고, ‘김민새’라는 별명마저 생겼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등 2020년 21대 총선으로 다시 배지를 달기까지 18년이 걸렸습니다.야인 생활이 너무 길어서였을까요. 총리 후보자가 된 후 나오는 각종 금전거래 관련 의혹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2002년 서울시장선거 출마 당시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

    2025.06.23 06:00

  • [주간 舌전]“김건희 파일 이제야?…검찰, 자폭해야”
    [주간 舌전]“김건희 파일 이제야?…검찰, 자폭해야”

    “검찰, 자폭해야.”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검찰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4월 김 여사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스스로 뒤집고 다시 수사하기로 결정했는데, 새 수사팀이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의 대화가 담긴 육성 파일 수백개가 발견되면서다.유 전 사무총장은 6월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검찰이 혐의 없다고 했다가 재수사에 들어가서 찾은 거 아니냐”며 “그게 얼마나 국민 보기에 쪽팔리는 짓을 한 것이냐. 그걸 무혐의 처분했다가 정권 바뀌니까 재수사 들어가 이제야 그걸 찾았다”며 혀를 찼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에게 면죄부를 줬던 검사들을 당장 수사해야 하고, 당장 구속해야 한다”며 “(중앙지검 수사팀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같은 검사인데 그때 수사했던 검사는 왜 그걸(통화 녹취 ...

    2025.06.23 06:00

  • J.J. 스펀, 조용한 저니맨의 동화 같은 ‘인생 퍼팅’
    J.J. 스펀, 조용한 저니맨의 동화 같은 ‘인생 퍼팅’

    스포트라이트는 결코 그를 향하고 있지 않았다. 유명한 후원사도, 유년 시절부터 주목받은 이력도 없었다. 그런 그가 동화 같은 우승 스토리를 썼다. J.J. 스펀(34·미국)은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25회 US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18번 홀 그린 위에서 65피트(약 19.8m)짜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넣었다. 그의 골프 인생 전체를 바꿔놓는 순간이었다. 퍼트가 홀컵에 떨어지는 순간, 스펀은 눈물을 글썽이며 “꿈만 같다. 이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방식으로 마무리한 것은 말 그대로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US오픈에서 내 인생 최고 순간을 만들어낸 게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라고 덧붙였다.스펀의 본명은 존 마이클 스펀 주니어다. 그는 1990년 8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존 마이클 스펀 시니어는 유럽계 미국인이며, 어머니 돌리는 필리핀·멕시코...

    2025.06.23 06:00

  • ‘일어서는 사자’로 일어서는 네타냐후
    ‘일어서는 사자’로 일어서는 네타냐후

    “보라, 백성이 큰 사자처럼 일어날 것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유대교 성지인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찾았다. 그는 벽 사이에 유대 경전 토라의 민수기 23장 24절을 함축해 적은 쪽지를 끼워 넣고 기도를 올렸다. 유대민족을 공격하는 자에게 신이 저주를 내리고, 유대인이 저항할 것이라는 맥락에서 나온 구절이다.이스라엘군은 이튿날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의 핵·군사·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폭격을 했고, 군 장성과 핵과학자를 암살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 개시를 선포한 연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핵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한밤중 테헤란을 덮친 공포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대 핵시설 나탄즈와 타브리즈 공군기지 등을 포함한 100곳가량이 타격을 입었다. 군 지휘관과 핵과학자도 다수 사망...

    2025.06.23 06:00

  • 이재명 인사, 내년 지방선거 압승 노렸다?
    이재명 인사, 내년 지방선거 압승 노렸다?

    “대통령실과 장관 인사 관련 JM(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은 명확하다. 내년 지방선거다. 대구·경북, 부산·경남을 포함한 전체 17개 광역자치단체 석권이다.” 대선 1주일 후 여의도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고위당직자의 말이다.유튜버 이동형씨도 이 당직자의 말과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이씨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말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가면서 김어준씨와 함께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한 사람이라고 책에서 밝힌 바 있다. 내년 6월 초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서울시장,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충남지사,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해양수산부가 이전할 부산의 경우 전재수 의원이 장관을 맡은 다음 부산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당직자가 언급한 석권 전략은 경남의 경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TK 지역에서는 이번 대선 때 민주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북 안...

    2025.06.23 06:00

  • 텅 빈 곳간에…이재명표 확장 재정 ‘딜레마’
    텅 빈 곳간에…이재명표 확장 재정 ‘딜레마’

    정부가 20조2000억원을 지출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확정하면서 이재명표 재정 전략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나라 안팎의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급하게 경기회복 마중물로 추경을 택했지만, 출발부터 ‘텅 빈 곳간’이라는 현실을 마주하면서다.특히 추경의 가장 큰 줄기인 민생회복지원금의 지급 범위와 규모를 두고 정부·여당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확장적 재정을 통한 회복과 성장이라는 새 정부의 철학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13조 민생회복지원금…‘고심 끝, 보편·차등 믹스?’정부가 6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한 추경안(세입경정 제외)은 20조2000억원 규모다. 이번 추경에는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과 소상공인 장기부채 탕감, 지역화폐 발행 지원 등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다수가 포함됐다.이번 추경은 사실상 국고를 ‘영끌’했던 1차 추경 13조8000억원에 이어 곧바로 20조원가량을 새로 편성하는 것이어서, ...

    2025.06.23 06:00

  • [꼬다리]마크맨과 백브리핑
    [꼬다리]마크맨과 백브리핑

    ‘마크맨’은 정치권에서 대선주자를 전담해 취재하는 기자를 뜻한다. 특정 공격수를 전담해 밀착 마크하는 수비수를 뜻하는 스포츠 용어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출입한 정치부 기자들은 사실상 대부분이 이재명 후보의 마크맨이었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아하!” 하는 유명 노랫말처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 후보는 전국 방방곡곡 유세를 다녔다. 이 후보가 3주간 권역별로 이동한 횟수만 25번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후보 일정을 쫓았던 취재기자에게도 강행군이 아닐 수 없었다.마크맨이 특히 중요하게 챙긴 일정은 ‘백브리핑’이었다. 백브리핑은 공식 일정 외에 후보가 취재진과 만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을 뜻한다. 경호 문제 등으로 후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자들이 현안을 물을 유일한 기회였다. 이마저도 일정과 상황에 따라 없는 날이 많았다. 당 공보국이나 대변인에게 “백브리핑 시간을 달라”고 읍소하는 것도 일이었다....

    2025.06.20 14:28

  • [오늘을 생각한다]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오늘을 생각한다]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

    2025.06.20 14:27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50) “내 목소리를 들어줘”···소외된 이들의 반란
    [이주영의 연뮤덕질기](50) “내 목소리를 들어줘”···소외된 이들의 반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박천휴·윌 애런슨 작, 박천휴 작사, 윌 애런슨 작곡)은 ‘쓸모를 다한’ 헬퍼봇 이야기다. 서울 외곽 로봇 아파트에 머무는 올리버와 클레어는 고장 난 배터리를 고치며 서로를 알게 된다. 잔잔하지만 소외된 이들의 삶은 올리버가 인간 친구 제임스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며 변한다. 2024년 11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6개월여 만에 공연예술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 작품상과 음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한 이 작품의 미덕은 시적인 가사와 라이브 재즈 음악에 눅진한 ‘인간애’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는 한국 소극장에서 출발한 이 작품을 세계적인 뮤지컬로 키운 기폭제다. 최근 공연예술의 방향성 역시 그러하다. 중독자들의 목소리를 미니어처와 퍼펫으로 표현한 <컨선드 아더스>, 무연고자들의 존재와 연극인들의 실존을 엮은 <유령>, 중증장애인의 성적 욕구에 대한 세밀한 보고서 <헌치백>, 마지...

    2025.06.20 14:26

  • [전성인의 난세직필](39) 비우라, 그럼 채워질 것이다
    [전성인의 난세직필](39) 비우라, 그럼 채워질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정책을 담당할 자리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어쩌면 이 대통령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내부 권력투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오늘은 새 정부가 공약한 정책 중 금융 분야 정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유념해야 할 부분을 짚어 보기로 한다.첫째, ‘좋은 관치’와 ‘나쁜 관치’를 구분하는 것이다. 금융 분야의 공약이 아예 없으면 모르되 금융 분야 공약이 있는 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 부문에 대한 공권력의 작용이 불가피하다. 즉 ‘금융에 대한 관치’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여기서 첫 번째 난관이 등장한다. 관치금융은 나쁜 것이고 철폐의 대상 아닌가? 그런데 금융 분야 공약을 이행하려면 관치금융은 불가피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공약을 버릴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관치금융을 시전할 것인가?예를 들어 보자. 코로...

    2025.06.20 14:26

  •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33)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 지키기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33)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 지키기

    감정은 우리 안의 신호이며 관계에 대한 알람이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만이 더 깊고 단단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감정은 증오, 슬픔, 걱정, 후회처럼 부정적인 것과 사랑, 기쁨,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뉜다. 반가움, 설렘, 그리움처럼 관계를 살리는 감정이 있는가 하면 시기, 질투, 열등감, 소외감처럼 관계를 해치는 감정도 있다. 관계가 좋다는 것은 서로의 감정이 좋다는 뜻이고, 관계가 나쁘다는 건 감정이 상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감정은 관계의 언어다.나는 관계에서 네 가지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기와 질투의 감정이다. 시기심은 타인의 성공, 행복 등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것을 빼앗고 싶은 감정이다. 왜곡된 경쟁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시기심은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상대와 거리를 두게 해 관계의 진정성을 해치고 진심 어린 교류를 어렵게 한다.이에 비해 질투심은 결이 좀 ...

    2025.06.20 14:25

  • [가깝고도 먼 아세안](54) 이재명 정부 외교 시험대, 신남방 2.0
    [가깝고도 먼 아세안](54) 이재명 정부 외교 시험대, 신남방 2.0

    2025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아세안+3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아세안 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전 문재인 정부는 아세안을 중시하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아세안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한·메콩 정상회의는 중단됐고, 그 공백은 중국과 일본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빠르게 메웠다. 신남방정책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독자적 외교 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던 아세안의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는 다자주의 기반 외교 전략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폐기했고, 편중된 친미·반중 노선으로 아세안과 쌓아온 전략적 외교 자율성을 무너뜨렸다. 이제 이재명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2.0을 통해 아세안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지역 내 전략적 존재감을 강화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과거 정책을 단순히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는, 정교한 실행 중심의 접근 방식이 절실하다...

    2025.06.20 14:24

  • [박성진의 국방 B컷](34) 새 정부 ‘문민 국방부 장관’, 유력 후보 3인과 다크호스는 누구
    [박성진의 국방 B컷](34) 새 정부 ‘문민 국방부 장관’, 유력 후보 3인과 다크호스는 누구

    64년 만에 장군 출신이 아닌 국방부 장관이 탄생할 것인가.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서 첫 국방부 장관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한민국 초대 국방부 장관은 광복군 중장을 지낸 이범석 장군이었다. 민간인 출신으로는 3대 이기붕, 6대 김용우, 10대 권중돈, 9·11대 현석호 국방부 장관이 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에는 예외 없이 대장·중장 출신이 그 자리를 꿰찼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역대 국방부 장관 50명 가운데 26명이 육사를 졸업했다. 이들은 헌법을 수호하고 시민을 대표하기보다는 군의 이해관계를 대변했다. 12·3 불법 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헌법 파괴를 시도하다 내란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이번에 장군 출신이 아닌 국방부 장관이 임명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오는 6월 25일 이후 국방...

    2025.06.20 14:24

  • [한동수의 틈새](2) ‘빛의 혁명’이 완수하려는 검찰청 폐지
    [한동수의 틈새](2) ‘빛의 혁명’이 완수하려는 검찰청 폐지

    검찰은 한국사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거머쥐고 정적 제거와 특권 유지 등의 목적으로 권한을 남용했다. 인권과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들어왔다는 것이 역사적 경험이다.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의 검찰개혁 시도가 계속됐고, 마침내 때가 됐다.더불어민주당 의원 13명은 지난 6월 11일 검찰청법 폐지법률안, 공소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보다 앞서 검찰청을 폐지한 후 공소청으로 전환하고 직접수사권은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넘기는 검찰개혁 4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이들 법안에 따르면 수사는 수사관이 중대범죄수사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하게 된다. 공소 제기 및 수행은 검사가 공소청에서 하게 된다.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에 한해 수사, 공소는 공수처가 모두 수행한다.법안이 통과되면, 정치인·대기업 등 중요범죄 수사와 모든 형사사건의 소추를 독점해온 검찰청은 폐지된다. 결과적으로 오랜 기간 전관 부패로 ...

    2025.06.20 14:23

  • [IT 칼럼]AI의 ‘위험 임계점’ 정의 권력
    [IT 칼럼]AI의 ‘위험 임계점’ 정의 권력

    경고의 강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 위협의 유형도 구체화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제프리 힌튼이 AI 기술의 위험성에 우려를 표한 적은 여러 차례였지만, 갈수록 톤이 강해지는 건 또 다른 징후라 할 만하다. 자타공인 ‘AI 대부’이기에 허풍으로 넘기기엔 찜찜하다. AI 기술을 몰라서 과장을 늘어놓았을 리도 만무하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때, AI에 대한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는 발언이 그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걸 가볍게 여길 순 없는 노릇이다.클로드 AI를 개발하는 앤쓰로픽은 그의 우려가 과장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들이 공개한 120쪽 남짓의 시스템 카드를 보면, 누가 봐도 섬뜩한 행위들이 AI에 의해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확인된다. 그들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사용자를 차단하는 행위”, “미디어나 법 집행기관 관계자에게 대량 e메일을 보내 불법 행위의 증거를 폭로하는 행위”, “테...

    2025.06.20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