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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9호

  • [우정 이야기] “투표권 위해”···우체국도 ‘대선 비상근무’
    [우정 이야기] “투표권 위해”···우체국도 ‘대선 비상근무’

    조기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각자의 비전을 유권자에게 전하려 애를 쓴다. TV토론회, 선거 유세, 유튜브, 현수막 등 방식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것은 집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물이다.선거공보물 배송을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사전선거 투표용지 관리와 선거우편물 배송 등에 만전을 기해 유권자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5월 6일부터 선거 당일인 6월 3일까지 29일간 ‘선거우편물 특별소통’을 실시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과거 대선·총선 때에도 선거 전 3주~한 달가량을 비상근무 기간으로 설정한 바 있다.이 기간에 우정사업본부와 각 지방우정청 및 전국 우체국에 ‘선거우편물 특별소통 비상대책본부’가 설치된다. 비상대책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선거 우편물을 신속하고 ...

    2025.05.21 06:00

  • [문화캘린더]캐서린 번하드전 - 시각 언어로 새로 난 대중문화
    [문화캘린더]캐서린 번하드전 - 시각 언어로 새로 난 대중문화

    [전시] 캐서린 번하드전: Some of All My Work일시 6월 6일~9월 28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관람료 2만2000원강렬하고 자유분방한 시각 언어로 동시대 회화의 흐름을 이끌어오며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교차점’이라고 불리는 작가 캐서린 번하드의 최대 규모 회고전이 한국에서 열린다.1975년 미국 미주리에서 태어난 번하드는 2000년대 초 뉴욕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의 상징을 과감하게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주목받았다. 핑크팬더, E.T., 피카추, 도리토스, 나이키, 크록스 등 누구나 알 법한 이미지를 번하드 특유의 즉흥적인 붓질과 대담한 색채를 통해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시각 언어로 재탄생했다.이번 전시는 번하드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슈퍼모델 시리즈’부터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초대형 신작에 이르기까지 총 140여점의 회화와 조각을 망라한다. 특히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

    2025.05.21 06:00

  • [시네프리뷰]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29년 만에 드디어 마침표 찍는 ‘불가능한 임무’
    [시네프리뷰]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29년 만에 드디어 마침표 찍는 ‘불가능한 임무’

    <미션 임파서블> 최종장이라는 분위기를 내려는지 2년 만에 나온 속편 영화의 제목은 ‘파이널 레코닝’이다. 종장답게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떡밥, ‘토끼 발’의 실체도 이번 편에서 드러난다.제목: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69분장르: 액션, 어드벤처, 스릴러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출연: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빙 레임스, 사이먼 페그, 바네사 커비, 에사이 모랄레스,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개봉: 2025년 5월 17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안 봤으면 큰일 날 뻔했다. 앞서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2023) 말이다. 예고한 것과 같이 이번에 개봉한 영화는 ‘파트 2’에 해당한다. ...

    2025.05.21 06:00

  • [신간]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여성 이야기
    [신간]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여성 이야기

    그림자 왕마자 멩기스테 지음·민은영 옮김·문학동네·1만9000원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을 배경으로 현실의 개연성과 픽션의 재미를 모두 담은 소설이다. 주인공인 소녀 히루트는 에티오피아 총사령관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다 전쟁이 터지자 군대를 따라 전쟁터에 나간다. 마을 여자들과 함께 히루트는 훈련에 매진해 전사로 성장한다. 실제 에티오피아 황제가 영국으로 망명하면서 전쟁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히루트는 황제를 닮은 병사를 ‘그림자 왕’으로 내세우는 작전을 실행한다.이 소설은 히루트뿐 아니라 총사령관의 아내와 첩자로 활동하는 매춘부, 요리사 등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여성의 이야기를 조명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 전쟁이 에티오피아의 계급제를 뒤흔들며 계급 갈등을 기묘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점도 흥미롭다. 내용뿐 아니라 구성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1974년 현재와 1935년 과거가 교차하는 액자식 구성 등이 그렇다. 부커상, LA...

    2025.05.21 06:00

  • [정태겸의 풍경](87) 경남 남해 화방사-붉은 꽃으로 채워진 미더운 절
    [정태겸의 풍경](87) 경남 남해 화방사-붉은 꽃으로 채워진 미더운 절

    경남 남해를 여행하면서 남들이 좀처럼 가지 않는 사찰을 찾았다. 화방사. 남해 하면 보리암을 즐겨 찾고 용문사도 유명하다. 화방사는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시에는 연죽사라 불렀다고 한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화방사는 남해를 대표하는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옛 명성에 비해 다소 초라한 면이 없지 않다.이 사실은 화방사에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의 승군이 주둔했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노량해전에서 활약한 승군의 적잖은 수가 화방사에서 동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란 이후 불이 나 전소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복원했지만, 화방사는 그 시대 남해안 일대를 지키는 아주 중요한 요충지였던 셈이다. 승군의 흔적은 구시통(구유)으로 남아 있다. 원래 구시통은 말의 먹이를 주는 커다란 통나무 그릇이지만, 사람이 많이 머무는 시대에는 여기에 밥을 담아 여럿이 함께 먹었다고도 한다. 화방사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은 절이어서 어릴 적부터 ...

    2025.05.21 06:00

  • [독자의 소리] 1628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28호를 읽고

    농업 공공성과 공동체 복원…농촌 위기 풀어나가는 유럽농업은 유럽도 힘든 상황인 듯합니다. 공동체와 같이 가는 것은 부럽습니다. 유럽 농업인들은 농업직에서 은퇴한다고 하니 너무 부러웠습니다._경향닷컴 유형****시도할 권리, 청년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40대 후계농인 저는 시도할 권리를 누리지 못해 귀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은 세대 교체 과정이 순탄치 않아 진통이 있습니다._경향닷컴 딸기****유의미한 통찰과 분석 감사합니다. 농업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농민뿐 아니라 소비자가 붓는 마중물도 중요할 것 같네요._경향닷컴 지지****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사회복지, 교육 분야 노동자들에게 유독 사명감·책임감 얘기 많이 하는데 그냥 노동 착취예요._경향닷컴 Bria****학생들의 만족도와 영양사 자신들의 성취욕 때문에 한쪽으로 몰리는 학교의 현실._경향닷컴 leee****한국은 노동 강도가 ...

    2025.05.21 06:00

  • [편집실에서] 사다리에 올라가지 않아도 잘사는 사회
    [편집실에서] 사다리에 올라가지 않아도 잘사는 사회

    ‘거리의 변호사’란 별명을 가진 그는 법정이나 사무실보다 시위 현장, 철야농성 현장이 더 익숙한 사람입니다. 쌍용차 정리해고 파업,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구의역 참사, 고 김용균씨 사망사건, SPC 노조 파괴 의혹,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등 수많은 노동 관련 사건이나 참사 현장에는 늘 그가 있었고, 변론과 진상 규명에 앞장서 왔죠.어린 시절 집안이 가난해 포항제철 취업이 보장된 포항제철공고로 진학 후 쇳물 다루는 공부를 하다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풍산금속에 입사했지만, 노동조합 설립을 시도하고 회사 내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에 항의하다 해고됐죠. 뒤늦게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해 변호사가 됐습니다. 고수입이 보장되는 유명 로펌 취업 대신 그는 민주노총에서 초대 법률원장을 맡습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 원외 진보정당과 진보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후보로 출마한 권영국 변호사(기호 5번 민주노동당) 이야기입니다. 종종 물구나...

    2025.05.21 06:00

  • “싸울 수 없는 당신을 위해”…고공농성장 1박2일 취재기
    “싸울 수 없는 당신을 위해”…고공농성장 1박2일 취재기

    “회사가 싫으면 관두고 딴 데 가든가.”요즘 회사와 싸우는 사람에 관한 기사를 쓰면 십중팔구 이런 댓글이 달린다. 구구한 사연이나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한 문장은 단숨에 비웃고 지나간다. ‘누칼협(누가 칼 들고 협박했어?)’ 시대를 관통하는 악플이다. 그런데 이런 악플을 쓰는 건 어쩌면 그들 잘못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은 회사가 부당하게 대하면 나가고, 회사가 나가라고 하면 나가고, 내몰리면 나가는 게 당연한 세상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다. 감히 회사와 싸운다는 걸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납작한 세상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자신이 해고된 서울 명동의 세종호텔 앞 철제 구조물에 올라 지난 5월 13일 90일째 아침을 맞은 고진수씨(52)에게 ‘왜 다른 데 가지 않고 싸우느냐’고 물어봤다. 고씨는 “다른 데 갈 수 있다, 당연히. 그런데 다른 데 가면 다르냐는 거지”라고 했다. 그는 세종호텔에서 일식 조리사로 20년간 일했다. 코로나19 유행 2년이 ...

    2025.05.21 06:00

  • [렌즈로 본 세상]“일 사죄는 언제” 애타는 마지막 배웅
    [렌즈로 본 세상]“일 사죄는 언제” 애타는 마지막 배웅

    뜨거웠던 정오의 볕은 고 이옥선 할머니 얼굴로 쏟아지고 있었다. 부축을 받으며 느릿하게 걸어 나온 이용수 할머니(97)가 오랜 친구의 영정 앞에 다가가 손을 흔들었다. 액자 속의 할머니와 액자 밖의 할머니는 모두 웃고 있었다. 이용수 할머니는 친구의 영정 앞에 카네이션 한 송이를 내려놓으며 이야기했다. 남은 자가 떠난 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였다.“잘 가게 고생했네.”매주 수요일 정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으로 모여든다. 지난 5월 14일에 열렸던 제1700회 수요시위에서는 사흘 전에 세상을 떠난 이옥선 할머니를 기렸다.이용수 할머니가 물었다. “정부는 우리의 죽음을 기다리는가?” 33년간의 시위에 정부는 침묵했다. 침묵은 국가의 방식이었고, 기다림은 피해자의 몫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이제 6명이다.

    2025.05.20 06:00

  • ‘중국의 저축’이 미국을 화나게 한다···무역전쟁의 속사정
    ‘중국의 저축’이 미국을 화나게 한다···무역전쟁의 속사정

    중국은 전 세계에서 이례적으로 저축을 많이 하는 나라로 꼽힌다. 돈을 당장 쓰기보다 모아두려는 성향이 강하다. 최근 미국에선 중국의 높은 저축률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심화시킨 주요 요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가계의 낮은 소비성향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관세전쟁을 촉발했다는 논리다. 이러한 시각은 미국의 제조업 붕괴가 중국인들의 저축심리 때문이라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무역정책을 주무르는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시각은 꽤 퍼져 있다. 과연 그럴까.오랜 대미 무역 흑자국…그 비결은 저축?통계를 보면 중국의 저축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다. 통계 사이트인 CEIC Data에 따르면 여윳돈에서 소비하지 않고 남은 부분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총저축률은 2022년 기준 46.46%에 달한다. 17.3%에 그치는 미국은 물론, 독일(25.81%), 일본(28.78%), 한국...

    2025.05.19 06:00

  • ‘뽀득뽀득, 쓱싹쓱싹’···편안히 쉬세요, 소리 들려드릴게요
    ‘뽀득뽀득, 쓱싹쓱싹’···편안히 쉬세요, 소리 들려드릴게요

    “12월 3일 밤 10시 30분 윤석놈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차 계엄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 모두가 잠든 새벽, 기습적인 2차 계엄 선포. 계엄군과 시민군의 전국적인 내전이 발발했다. 오늘은 내전 발발 7일째 되는 날이다.” 쿵쿵쿵, 군홧발 소리가 이어지더니 한 여성이 부스럭 소리를 내며 텐트를 열고 등장한다. “이마에 피가 너무 많이 나요.” 슥슥, 슥슥 거즈로 당신의 얼굴을 닦아준다. 이어폰에서 들리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유튜버 하쁠리(활동명·37)가 지난해 12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ASMR 영상의 한 장면이다. 2차 계엄 후 내전을 피해 산속으로 도망친 시민을 치료해주는 가상의 상황을 ASMR로 구현했다. ASMR은 손으로 물체를 두드리고, 입으로 음식을 씹고, 속삭이며 대화하는 등 소리로 청각을 자극하는 영상을 말한다.“유튜브에 영상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자극이 오기도 한다. 그런데 ASMR은 누군가를 편안하게 만들려...

    2025.05.19 06:00

  • [주간 舌전]“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주간 舌전]“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차라리 노무현 따라 민주당 갔다면….”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5월 15일 자신의 지지자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그는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고 설명했다.홍 전 시장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 지원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탈당만 하면 비난할 터이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라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밝혔다....

    2025.05.19 06:00

  • 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대선 의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대선 의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일제히 ‘주 4.5일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주 4.5일제는 대선의 주요 정책의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정당이 제시한 정책은 겉으로는 유사하지만, 추진 목표와 실행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임금 손실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한국사회의 장시간 노동 구조를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 기준 한국의 평균 연간 노동시간은 187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높다. OECD 평균 연간 노동시간은 1742시간으로 한국보다 약 130시간 적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30일 자신의 SNS에서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고 주 4.5일제 도입 기업에 확실한 지원방안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나아가야 한...

    2025.05.19 06:00

  • “두 번 안 당한다” 버틴 중국…급한 미국, 사실상 후퇴했다
    “두 번 안 당한다” 버틴 중국…급한 미국, 사실상 후퇴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처음 부상했던 2018년 중국의 분위기는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미국이 대규모 대중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며 관세로 압박을 시작하자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곧바로 ‘칼을 너무 일찍 뽑았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많았죠.” 2018년 1차 미·중 무역전쟁 당시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했던 김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말이다.“그런데 지금 보세요. 그런 분위기가 중국에 전혀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더 결속하고, 미국의 압력에 더 이상 굴복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확연하거든요. 중국이 이젠 과거 미국이 주저앉혔던 경쟁자들과 차원이 다르게 성장했기 때문이에요.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주저앉히려고 하겠죠. 하지만 대중의 생각과 달리 중국은 쉽게 주저앉혀지지도, 주저앉혀진다고 해도 일본처럼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제2의 패권국으로 아주 오랫동안 미국과 경쟁할 겁니다.”■“중국, 서둘러 타협 필요 없다 확신…트럼프 약한 고리도 파악 완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2025.05.19 06:00

  • [꼬다리] 점수 좀 그만 매겨
    [꼬다리] 점수 좀 그만 매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소속된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언급한 ‘출산 가산점 공약’이 논란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 공약’이 성차별적이라며 항의한 문자에 “여성에겐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출산 가산점 공약을 보고 기분이 나쁜 이유를 곱씹어보다 고등학교 때가 생각났다. 학구열이 높은, 아니 입시 경쟁이 심한 고등학교에 다녔다. 선생들도, 학생들도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기에 바빴다. 21세기인 것이 무색하게 모의고사를 보면 1등부터 100등까지 등수가 벽에 붙었다. 100명 남짓이 같이 배우는 선택과목 내신 시험에서 1등급(상위 4%)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딱 4명이었는데, 성적이 나오면 학생들은 1등급을 받은 4명이 누군지 궁금해하며 찾았다.출산 여부에 따라 가산점을 주겠다는 출산 가산점 공약이라는 발상 자체가 현실성 없고 성차별적인 것에 더해, 마치 고등학교처럼 거의 모든 청년정책에 점수...

    2025.05.16 14:26

  •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

    2025.05.16 14:25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26)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26)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호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학회에 참석하고 인근 대학에서 한동안 연구하며 지낼 수 있는 기회였다. 호주 방문은 내게 오래 기다려온 여행지였다. 붉은 사막, 끝없이 펼쳐진 초원 그리고 남반구 호주에서만 살아가는 이국적인 야생동물들, 그중에서도 가장 보고 싶었던 동물은 단연 ‘코알라’였다. 주변 코알라 보호구역의 나무 위에서 졸고 있는 회색 털 뭉치들을 찾았다. 생각보다 훨씬 작고 귀여웠다. 두툼한 앞발로 나무를 끌어안은 모습은 마치 세상 모든 걱정을 내려놓은 듯 평온했고, 가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에 코를 찡그리며 몸을 움츠리는 모습은 어린아이의 깜찍한 잠버릇 같았다. 하루 스무 시간을 자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순간, 시간은 나무 아래에서 조용히 멈춰 섰다. 호주를 떠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졸고 있는 코알라의 모습은 지금까지 인상 깊게 남았다.최근 코알라와의 평온한 기억이 흩뜨려졌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야생 코알라 약 700마리를 헬기에서 총으로 사...

    2025.05.16 14:25

  • [박성진의 국방 B컷](32) “100만 표심 잡아라”···52년 만에 해병대 대장 탄생하나
    [박성진의 국방 B컷](32) “100만 표심 잡아라”···52년 만에 해병대 대장 탄생하나

    대선 때만 되면 해병대가 술렁인다. 대선후보들이 저마다 해병대 독립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왔기 때문이다. 이는 100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60여개 해병대 예비역 단체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다. 이번 21대 대선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5월 10일 해병대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해병대를 독립적인 ‘준4군 체제’로 개편하고 해병대사령관의 위상을 격상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병대 임무를 상륙작전·신속대응 전담으로 특화하고, 해병대 독립 회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른바 “무적 해병을 K국방강국의 선봉에 세우겠다”는 ‘해병대 정책 발표문’이다.■‘준4군 체제’해병대 독립 제안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최고위원 시절이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2010년 12월 해병대와 특전사를 통합한 ‘해병특전사령부’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여야 공통 공약이었다...

    2025.05.16 14:24

  • [구정은의 수상한 GPS](5) 카슈미르 충돌과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구정은의 수상한 GPS](5) 카슈미르 충돌과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지난 5월 7일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주고받았다. 사상자가 130명에 달했다. 흔히 카슈미르라고 부르는 지역, 파키스탄 쪽과 인도 쪽으로 나뉘어 있는 ‘히말라야의 화약고’에서 또 포연이 치솟자 세계가 긴장했다.중동과 유럽의 두 전선에서 숱한 이들이 숨져가는 시기, 세계는 중국과 대만 사이 ‘양안’에도 혹여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그런데 아시아의 충돌은 바다가 아니라 히말라야 산지에서 터져 나왔다. 카슈미르 위기는 늘 그랬듯 이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겠지만, 각국이 지정학적 이해를 따지며 이리 모이고 저리 갈라지는 정세 속에선 불씨 하나만 날아올라도 전란이 터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사건이었다.인도 “파키스탄이 테러 지원”먼저 국경을 넘어 상대방 영토를 공격한 것은 인도다. 인도 측 발표에 따르면 ‘신두르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파키스탄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본거지 9곳을 타격했다”. 발단은...

    2025.05.16 14:24

  • [박상영의 경제본색](2) 쿠팡의 질주가 드리운 그늘
    [박상영의 경제본색](2) 쿠팡의 질주가 드리운 그늘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5월에 공개하는 ‘대기업 집단 현황’을 보면 기업들의 매출액 순위를 알 수 있다. 비금융보험사로 한정하면 최근 5년간 매출액 상위 5대 그룹이 바뀐 적은 없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포스코로 이어지는 순위도 그대로다. 새로운 기업의 출현이 없었다는 점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다만 10대 그룹으로 넓히면 한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20년만 하더라도 매출액이 15조2000억원이었던 쿠팡은 지난해에는 48조2000억원으로 뛰었다. 5년 만에 매출액이 217.3% 성장하며 매출액 순위도 16위에서 10위로 올랐다.같은 기간 ‘유통 맞수’인 신세계그룹 매출액이 20.5% 증가한 것에 비하면 10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쿠팡은 이미 2023년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거느린 신세계그룹을 앞지르면서 유통기업 가운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인 11조5000억원을 거두...

    2025.05.16 14:23

  • 1969년 아폴로 11호에 그녀는 없다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4]
    1969년 아폴로 11호에 그녀는 없다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4]

    1990년대 등장한 은희경, 전경린, 신경숙 등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는 사적 개인의 발견, 일상과 여성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시작된 1980년대는 광장에서의 시민권을 위한 투쟁의 과정이었고,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 역시 운동으로서의 글쓰기가 중심이 됐다. 1987년 체제 이후 우리 사회는 급속한 민주화를 경험했고, 일상과 개인적 자아를 발견하는 새로운 시기에 돌입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작가가 은희경이다.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이중주’가 당선해 등단한 이후 은희경이 발표한 첫 번째 장편이 <새의 선물>(문학동네, 1995)이다.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인공 강진희의 도발적인 진술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여성성장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오정희의 주인공 소녀(‘중국인 거리’, 1979)가 비체(주변화된 집단)가 돼야 하는 여성의 운명을 직감하고 성장을 거부하는 반성장을 보여주었다면, 페미니...

    2025.05.16 14:22

  • [IT 칼럼] 생성형 AI와 의사결정의 미래
    [IT 칼럼] 생성형 AI와 의사결정의 미래

    지금까지 생성형 AI는 주로 마케팅 문구 작성, 보고서 초안 생성, 디자인 시안 제작 등 콘텐츠 생산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훨씬 더 복잡하고 중대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예고한다. SAP의 ‘쥴(Joule)’,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 AI’ 등 거대 IT 기업들이 앞다퉈 선보이는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은 생성형 AI를 업무 환경 깊숙이 통합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이들은 다양한 내부 데이터와 외부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잠재적 리스크를 경고하며, 복잡한 시나리오별 예측 모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시장 진출 전략의 성공 확률을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시뮬레이션하거나 공급망의 최적화 방안을 제안하고, M&A 대상 기업의 가치를 다각도로 평가하는 식이다.이는 과거 인간 분석가들이 수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서 해야 했던 작업을 AI가 단 몇 초, 몇 분 만에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AI...

    2025.05.16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