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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4호

“트럼프의 고관세 2년 안에 끝날 수도”

표지이야기

“트럼프의 고관세 2년 안에 끝날 수도”

정치학자 로버트 퍼트넘(Robert D. Putnam)의 양면게임(Two-Level Game) 이론에 따르면 외교정책은 정치적 제약, 이해관계자, 여론 등 ‘국내적 수준(Domestic Level)’이 허용한 범위(Win-Set) 내에서 추진된다. 이는 미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향해 무절제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역시 국내적 수준이 용인한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 여론의 지지, 국회 동의 없는 외교정책은 파급력이 없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미국 외교정책에 관한 관심은 오직 트럼프, 즉 미국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개인적 성향에만 쏠린다. 관세 폭탄, 이민자 추방과 같은 자극적인 발언은 마치 그를 견제할 장치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한국에서 쏟아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우려 역시 그의 개인적 성향에 초점을 맞출 뿐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고려는 빠졌다.지난 1월 20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

  • [편집실에서] ‘하지 않은 일’ 반박하기
    [편집실에서] ‘하지 않은 일’ 반박하기

    지난해 MBC가 방영한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주인공은 누명을 쓰고 10년간 복역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끝나갈 무렵 마을에서 같은 학교 친구 2명이 죽었는데 주인공은 바로 용의자로 지목되고, 3개월 만에 유죄 판결을 받습니다. 감옥에서 만기 출소한 주인공은 고향 마을의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는 가운데 ‘살인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고 또 싸웁니다.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두 건의 살인사건이 연달아 벌어질 당시 주인공은 술을 마시고 잠이 듭니다. 밤새 무엇을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마셨습니다. 그 시간에 친구를 만났다면,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고성방가라도 했다면, 온라인 게임에 접속이라도 했다면 그토록 쉽게 누명을 쓰지는 않았을 텐데 주인공은 ‘혼자,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잤기’ 때문에 10년간이나 교도소에 있어야 했습니다...

    2025.01.29 06:28

  • [취재 후] CES가 한국에 던진 질문
    [취재 후] CES가 한국에 던진 질문

    지난 1월 10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 로봇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양한 술을 제조하는 바텐더 로봇, 사람을 돌보는 감성 로봇, 가사를 돕는 집사 로봇 등 각양각색의 로봇이 등장했다. 지금까지의 로봇은 공장 같은 정형화된 공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자동화 설비 기기에 불과했다. 이제 AI 발달로 영화 속에만 존재하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하 휴머노이드)이 일상에서 구현되는 시대가 개막했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32억8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에서 2032년 660억달러(약 95조원)로 성장하리라 추정했다. 연평균 성장률만 45%에 달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로봇을 위한 챗GPT 순간이 오고 있다”며 AI의 궁극적인 미래를 로봇 같은 물리(Physical) AI라고 선언했다. AI 패권 경쟁을...

    2025.01.29 06:00

  • [우정 이야기] 우표로 만나는 다시 찾은 ‘문화유산’
    [우정 이야기] 우표로 만나는 다시 찾은 ‘문화유산’

    도난이나 약탈, 거래, 또는 선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땅을 떠난 소중한 유산들이 있다. 바로 국외소재문화유산이다.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으로 29개국 803개 처에 24만6304점의 국외소재문화유산이 있다. 일본에만 약 44.6%(10만9801점)의 한국문화유산이 있고, 미국(26.5%), 독일(6.37%), 중국(5.28%), 영국(5.20%)에도 1만여점이 넘는 유산이 떠돌고 있다. 이외에도 그리스, 카자흐스탄, 호주 등에서도 우리 유산을 볼 수 있다.국외소재문화유산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4년 15만6160점이었던 해외유산은 10년 만에 9만점가량이 늘었다. 해외에 있는 유산을 계속 찾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수한 문화유산의 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012년 7월에 설립돼 지난해 8월 말까지 1210건 2492점을 국내로 환수했다. 대체로 기증을 받거나 경매, 혹은 매입을 통해 ...

    2025.01.29 06:00

  • [시네프리뷰] 검은 수녀들-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진일보
    [시네프리뷰] 검은 수녀들-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진일보

    판타지 세계를 그린 작품이지만, 역설적으로 <검은 신부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상적 풍경을 강조한다. 익숙한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다채로운 도시 풍경은 확실히 의도적으로 공들인 티가 역력하다.제목: 검은 수녀들(The Priests 2: Dark Nuns)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14분장르: 공포, 드라마감독: 권혁재출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개봉: 2025년 1월 24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 두 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홍보 요소다.2015년 공개된 <검은 사제들>은 서양에서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엑소시즘(Exorcism·퇴마(退魔), 구마(驅魔), 축사(逐邪))을 전면에 등장시킨 ...

    2025.01.29 06:00

  • [신간] 여전히 유효한 ‘여성 편견’과의 싸움
    [신간] 여전히 유효한 ‘여성 편견’과의 싸움

    숨겨진 여성들케이트 제르니케 지음·정미진 옮김·북스힐·2만2000원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여성 교수 16명이 학교의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한 과정을 담았다. 분자생물학자인 낸시 홉킨스를 중심으로 모인 MIT 여성 교수들은 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차별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실 크기와 급여 내역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정량화해 분석한 결과 여성 교수들이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남성 교수보다 작은 연구실을 배정받고, 같은 직급의 남성 교수보다 적은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 명문대 MIT 전반에 퍼져 있던 여성 차별의 구조를 입증한 것이다.당시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는 “MIT가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차별을 인정했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세계 과학계에선 커다란 반향이 일었다. 해당 사건은 세계 교육기관 내 과학·기술·공학·수학 부문의 여성들이 어떤 편견에 직면해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 사건으로 기록됐다. 사회적으로는 미묘하...

    2025.01.29 06:00

  • [신간] 불평등, 혐오, 극우…예견된 ‘한국 내란’
    [신간] 불평등, 혐오, 극우…예견된 ‘한국 내란’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바버라 F. 월터 지음·유강은 옮김·열린책들·2만2000원2020년 10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극우단체 회원들이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의 코로나19 방역에 불만을 품고 주지사 납치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다. 그해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자, 이듬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은 연방의회 의사당을 습격했다. 이 사건들은 ‘해프닝’이 아니었다. 내전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이 사건들에서 ‘내전’의 징후를 읽어낸다. 저자는 독재도 민주주의도 아닌 중간 상태, ‘아노크라시(anocracy)’ 상태의 사회에서 내전 발발 위험이 커진다고 본다.저자는 민주주의를 달성한 나라에서 민주주의 쇠퇴와 함께 일어나는 사회·경제·정치적 변화를 주목한다. 인구 구성 형태가 바뀌고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한다. 각종 제도는 약해지고, 소셜미디어가 파벌화 현상을 부추긴다. 극단주의(극우) 세력이 등장한다. 지난 1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벌인 ‘...

    2025.01.29 06:00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61) 필리핀 보홀-살벌한 밤바다의 꽃, 산호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61) 필리핀 보홀-살벌한 밤바다의 꽃, 산호

    15년 만에 필리핀 보홀을 찾았다. 스쿠버 장비, 촬영 장비 등을 챙기니 화물 무게가 40㎏이 넘는다. 짐꾼 한 명을 데리고 가는 것이 초과 수화물 비용 지출보다 저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낮에 이어 야간에도 다이빙에 나섰다. 밤바다 속은 칠흑 같은 어둠에 묻혀 있지만, 그 속에도 생명은 꿈틀거린다. 낮에 먹이활동을 벌인 바다 동물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휴식을 끝낸 바다 동물들이 밤바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세계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간다.열대해역에서 찾는 밤바다의 매력 중 하나는 산호를 관찰하는 데 있다. 야행성인 산호는 촉수를 오므리고 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펼치고 먹이를 기다린다.조류에 떠밀려 온 먹이가 촉수에 닿으면 재빨리 자포를 발사해 기절시킨 다음 강장으로 빨아들인다. 산호를 관찰할 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아야 한다. 촉수가 지닌 자포의 공격도 피해야 하지만, 위협을 느낀 산호가 순식...

    2025.01.29 06:00

  • [독자의 소리] 1613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13호를 읽고

    ‘현실로 성큼’ 로봇 세상…미래 먹거리 경쟁 불붙다일본은 그래도 핵심기술이라도 있지. 한국은 삼류 국가로 떨어질 날이 머지않았다._네이버 toto****지구상 인간의 멸망을 앞당기는 기술. 이제 기술과 자본주의는 인류의 생존과 양립할 수 없다._네이버 aste****우리 집 설거지 이미 로봇이 하고 있다._네이버 tens****심상찮은 보수 결집, 왜?다음번에 국민의힘이 될지 민주당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란 수괴는 탄핵은 물론 최소 무기징역, 최대 사형 구형해야 한다._경향닷컴 ****중도로서 윤석열 탄핵에 찬성한다. 그런데 민주당 하는 꼴이 가관이라 국민의힘 지지하는 거다. 국민의힘 하는 꼴도 마음에 안 든다._경향닷컴 네잎클로****그냥 이재명이 싫은 거지._경향닷컴 미****접경지역 주민들은 왜 대통령을 외환죄로 고발했나국민은 생각 안 하고 자신의 안위와 권력 유지에만 심취해 있던 나쁜 대통령._네이버 slma****저분들 처지가 안타...

    2025.01.29 06:00

  • [렌즈로 본 세상] 엄혹한 시절에도…설레는 ‘설’
    [렌즈로 본 세상] 엄혹한 시절에도…설레는 ‘설’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1월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청량리시장을 찾았다. 장터는 북적였다. 상인들은 물건을 정성스럽게 진열한 뒤 손님들을 기다렸고,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카트를 끌거나 장바구니를 메고 가게 앞에 서서 신중하게 물건을 골랐다.“생선 한 마리 사가서 누구 코에 붙여요.” 생선가게 상인이 두툼한 굴비 한 마리를 사는 한 노인에게 짓궂은 농을 건넸다. 노인은 웃으며 노련하게 답했다. “아휴 생선만 먹나? 떡국도 먹고, 고기도 먹고 과일도 먹지!” 노인의 카트에는 과일과 떡국용 떡, 나물 등이 담겨 있었다. 시장 입구에서 홀쭉했던 시민들의 카트와 장바구니는 시장 이곳저곳을 돌며 그득하게 채워졌다.시장을 나온 노인들이 버스정류장에 앉아 집에 갈 버스가 오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툼해진 카트와 장바구니를 옆에 두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노인들의 모습이 꽤 정겹게 보였다.

    2025.01.28 06:00

  • [주간 舌전] “최상목 쪽지 제가 했다”
    [주간 舌전] “최상목 쪽지 제가 했다”

    “제가(했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달받았다는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를 작성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최 권한대행에게 쪽지를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 최 대행이 늦게 와서 직접 만나지 못해 실무자를 통해 줬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 발령되면 예상치 못한 예산 소요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 예비비 확보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이라며 “국회 보조금·지원금 차단은 정치적 목적으로 지급되는 각종 보조금·지원금을 차단하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이날 김 전 장관은 포고령 작성 과정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취지의 포고령 1호가 국회의 입법이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는 목적이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작성한 포고령을 건네주니) 윤 대통령이 쭉 보고는 ‘통행금지...

    2025.01.27 06:00

  • 진심이 만든 대이변…유승민이 바꿀 ‘체육계의 미래’
    진심이 만든 대이변…유승민이 바꿀 ‘체육계의 미래’

    지난 1월 14일 대한체육회장 투표가 끝날 때까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3)이 당선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유승민 캠프 사람들, 캠프의 선거 유세를 바로 곁에서 계속 지켜본 사람 정도만 빼고 거의 모두 이기흥 현 회장의 우세를 점쳤다.선거는 조직으로, 자금력에서 앞서야 이길 수 있다는 일반론. 이번 선거도 그럴 줄 알았다.이기흥 회장은 지난 8년 동안 회장직에 있으면서 다진 체육계·정치계·종교계 조직력에 자금력까지 앞섰다. 이기흥 후보 측도 최소 40% 득표로 압승을 예상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블랙야크 회장,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도 인적 네트워크, 자금력, 조직력 우위를 근거로 승리를 기대했다. 다른 후보들도 저마다 승리를 기대했지만, 이기흥 1강 체제는 부인하지 못했다.취재진의 예상도 그랬다. 이기흥 당선이 유력하며 강태선과 유승민 중 누가 2위에 오를까 정도만 달랐다. 젊은 유승민이 가능하다면 이번에 ‘압도적인 2위’를 해야 다음 선거에서...

    2025.01.27 06:00

  • ‘탈가정 청년’들이 무대 오르는 까닭?
    ‘탈가정 청년’들이 무대 오르는 까닭?

    “공기가 종이라고, 자신의 몸이 펜이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이름을 표현해보는 거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바람’을 떠올리고 표현해보는 거예요. 서로의 빈 자리를 채워가면서 무대를 공유하면 그게 ‘우리들의 바람’이라는 하나의 춤 공연이 되는 겁니다.”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연습실, ‘탈가정 청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는 예술기반 사회적 처방 워크숍’ 현장. 여섯 명의 청년이 정은주 안무가의 설명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처음에 각자의 이름을, 그다음엔 바람과 별을 몸으로 그려냈다. 부는 듯 안 부는 듯한 바람, 덮쳐오는 바람, 호수에 비친 별, 나타나는 별…. 각자가 떠올린 바람과 별을 제각각의 몸으로 표현하면 다른 참여자들이 어떤 바람, 어떤 별인지 맞혀가며 서로의 동작을 따라 익혔다. 마지막에는 6개의 바람, 6개의 별이 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장면을 연출했다.“바람이라는 단어 하나를 모두 다르게 생각하는 게 재밌었어요. 단어로 표현하는 ...

    2025.01.27 06:00

  • 연금개혁 재시동…18년 묵은 과제 풀릴까
    연금개혁 재시동…18년 묵은 과제 풀릴까

    “무엇이 극우 발흥의 토양을 만들었을까요. 저는 심화하는 양극화 등을 해소하지 못한 ‘사회정책의 실패’가 기저에 있다고 봐요. 좋은 사회정책의 효능감을 회복하지 못하면 한국사회는 그대로일 겁니다. 지금 우리가 뜨겁게 정책 얘기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윤형중 LAB2050 대표)반헌법적 계엄과 현직 대통령 구속,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가 숨 가쁘게 이어진 50여 일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난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논의가 의미 있을까. 정책연구자인 윤 대표는 “당연히 그렇다”고 말한다. “좋은 정책을 위해 토론하고 타협하는 정치 공간을 만드느냐 여부에 우리의 앞날이 달려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월 21일 “최대한 신속하게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마무리 짓겠다”고 ‘선...

    2025.01.27 06:00

  •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간 ‘특검 임명’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간 ‘특검 임명’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 윤석열 정권을 향한 ‘특별검사’ 임명은 열 번 찍어도 넘어가지 않는 나무에 해당한다. 여러 차례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안이 가결됐지만, 지금까지 특검은 단 한 명도 임명되지 않았다.야권은 지금까지 내란 행위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안(2회·상설특검안 1회)을 비롯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안’(4회),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은폐 관련 특검안(3회)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최상목 권한대행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뒤 국회 본회의에서 모두 8차례 재의안이 부결됐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은 최 권한대행이 1월 중순까지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조차 하지 않았다.지난 1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내란 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안’이 또다시 가결됐다. 이전과 다르다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따로 특검법안을 발의했다는 것이다. 하...

    2025.01.27 06:00

  • 윤석열과 국힘이 부추긴 ‘중국 혐오’ 위험 수위
    윤석열과 국힘이 부추긴 ‘중국 혐오’ 위험 수위

    20대 여성 A씨는 최근 X(엑스·구 트위터)에 “용기 내서 적어본다. 중국인 혼혈인데 한국은 이전부터 중국 관련해서 인종차별 범죄가 심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다수의 욕설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같은 정치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국적이지만 중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받는 혐오와 차별이 많다며 “중국이 죄가 많은 것은 맞지만 일반인들은 죄가 없다. 그냥 태어나니 혼혈이었다”고 썼을 뿐이다. 하지만 A씨에겐 “내로남불 짱깨”, “썩 꺼져라, 빨갱이” 등의 말이 꽂혔다. 지난 1월 22일 기자와 만난 A씨는 “(공격한 계정들은) 공통적으로 태극기와 성조기 사진을 달고, 우파라고 적어놓은 것들이었다”고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계엄 국면에서 확산한 ‘중국 혐오(혐중)’ 정서가 위험 수위에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정선거,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한 중국 개입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혐중 ...

    2025.01.27 06:00

  • 부정선거 ‘늪’에 빠져버린 국민의힘
    부정선거 ‘늪’에 빠져버린 국민의힘

    “사업자 등록은 하지 않았다. 유튜브 콘텐츠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HMN뉴스’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교양 채널 휴머니스트’의 관계자를 지난 1월 22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HMN뉴스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 윤석열 지지자들의 카카오톡·텔레그램 단톡방에 스카이데일리(신문), FN투데이(온라인뉴스) 등의 매체와 함께 단골로 등장하는 동영상 ‘뉴스’다. 지난 1월 21일 이들이 공개한 ‘선관위 체포된 중국인 99명 CCTV 추정 영상 발표’ 영상은 사흘 만에 조회 수 96만회를 기록했다. 앞의 발언은 ‘HMN뉴스는 등록된 언론기관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휴머니스트 방송회사’라는 법인이 등록돼 있었지만, 지난 1월 20일자로 폐업 신고했다. “e메일로 협박이 많이 들어왔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기자라기보다 유튜브 콘텐츠에 가깝다. 여러 제보도 들어오지만, 구글 검색을 자주 이용한다. 커뮤니티 사이트, 특히 DC인사이드에 올라오는 글 도움을 많이 받는다...

    2025.01.27 06:00

  • ‘게임체인저’ 양자컴, 상용화는 언제?
    ‘게임체인저’ 양자컴, 상용화는 언제?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이하 양자컴)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양자컴이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게임체인저’로 지목되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 상용화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기대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25년은 양자역학 이론이 발표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CES)에서도 올해 처음 양자컴 부분이 신설되는 등 세계가 양자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양자컴 오류 해결 가능 논문 화제 현재 컴퓨터는 0 또는 1 상태로 구분하는 이진법의 비트(bit)로 정보를 처리한다. 양자컴은 일도양단식으로 정보를 이해하는 기존 컴퓨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양자컴은 큐비트(qubit)라는 단위로 정보를 처리한다.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상태다. 이를 ‘중첩 상태’라고 부른다...

    2025.01.27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제주, SM-3라는 안보 재난
    [오늘을 생각한다] 제주, SM-3라는 안보 재난

    오는 2월 1일 제주 해군기지에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된다. 군사 전문가도 ‘밀덕’(군대 마니아)도 아닌 제주도에 사는 아기 엄마의 관점으로 최대한 알기 쉽게 우리에게 닥친 안보 재난을 설명해 본다. 오늘의 주인공은 SM-3라는 ‘탄도탄 요격유도탄(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기동함대사령부의 기함은 작년 12월 2일 취역한 정조대왕함(DDG-II 이지스 구축함)으로 예정돼 있다. 정조대왕함은 2008~2012년에 취역한 세 척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DDG-I)과 달리 SM-3를 탑재할 수 있으며, 해군은 2027년까지 동급의 구축함을 두 척 더 진수할 예정이다. 작년 4월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2025~2030년, 5년간 약 8039억원을 투입하는 SM-3 도입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하고, 향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대로면 제주 강정마을에 SM-3 미사일을 탑재한 정조대왕함이 주둔하게 된다.2013년 국정...

    2025.01.24 15:00

  • [꼬다리] 로테이션 소개팅
    [꼬다리] 로테이션 소개팅

    20·30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로테이션 소개팅’에 관해 취재했다. 로테이션 소개팅은 남녀 여러 명이 한 공간에 모여서 모든 상대와 돌아가며 1 대 1로 대화를 하는 소개팅이다. 대화 시간은 딱 10분. 인원은 남녀 각각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참여한다. 가령 20 대 20 소개팅이면 200분 동안 20명의 이성과 10분씩 대화를 할 수 있는 셈이다.‘다(多) 대 다’라는 것보다 특이한 점은 로테이션 소개팅을 주최하는 업체에서 참가자들의 신분증과 사원증을 확인한다는 점이었다. ‘신분증과 사원증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날 소개팅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경고 문구를 써둔 소개팅 업체도 있었다. 번듯한 직장이 있는 사람만 오라는 듯해 경고 문구가 매정하게 느껴졌다.처음에는 좀 기괴한 유행이라고 생각했다. 하루에 20명을 만나면 얼굴이랑 이름을 다 기억이나 할까? 급하게 10분씩 대화하는 소개팅에서 과연 짝이 맺어질 수 있을까? 우리 세대는 연애도, ...

    2025.01.24 15:00

  • [메디칼럼] 의대 2000명 증원, 필요한 것이었나
    [메디칼럼] 의대 2000명 증원, 필요한 것이었나

    2024년 2월 시작한 의료대란이 2025년 새해에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년 정도 지나고 보니, 이제 슬슬 그 영향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당분간 신규 의사는 기존의 10분의 1로, 신규 전문의는 5분의 1 이하로 급감할 것이다.모든 의료 분야가 그러하겠지만, 내가 몸담은 장기이식도 ‘직격탄’을 맞았다. 2024년 장기기증을 한 뇌사자는 397명이다. 2011년 이후 처음 400명 이하로 내려갔다. 2022년 코로나19 창궐 때도 405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했다. 2024년 장기이식은 코로나19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은 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뇌사자의 장기를 기증받아 이식 수술을 한 것이 1355건이니 뇌사자 1명이 3.3명의 환자에게 장기이식을 한 셈이다. 2023년은 코로나19 유행에서 벗어나 장기기증이 다시 활성화되던 해로 483명의 뇌사 장기기증자가 있었다. 그렇다면 2024년의 의료대란만 없었다면 약 100명의 뇌사자가 더 장기기증을...

    2025.01.24 15:00

  • [김유찬의 실용재정] (51) 새로운 정부의 재정정책
    [김유찬의 실용재정] (51) 새로운 정부의 재정정책

    2025년 한국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 새 대통령은 어떤 의미로든 새로운 정책을 모색할 것이다. 재정정책의 영역에서는 기존 정책들과 다른 정책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윤석열 정부의 재정정책은 성장과 분배, 경제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새 한국 대통령 임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와 몇 달의 차를 두고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의 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와 대부분 겹칠 테니 ‘트럼프 체제’라는 국제 경제 환경을 깊이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세계와 한국은 거친 시기를 겪게 될 것이다. 공급사슬이 깊고 복잡하게 연결된 국제 경제 환경에서 미국만을 위한, 미국 위주의 정책이 어떻게 귀결될지에 예측은 매우 어렵다.한국, 트럼프 재임 기간 거친 시기 될 것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에도,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들에도 경제 운영과 성과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2025.01.24 15:00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23) 이튼캐니언에서 타오르는 기후위기 불길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23) 이튼캐니언에서 타오르는 기후위기 불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에 자리 잡은 패서디나(Pasadena)는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다. 웅장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명문 공과대학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세계적인 천문연구기관인 카네기천문대를 품고 있는 과학과 지성의 도시이자, 매년 새해를 맞아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Rose Parade)와 로즈 볼(Rose Bowl)로도 잘 알려져 있다.내가 패서디나에 거주했을 당시 느꼈던 진정한 매력은 도시를 둘러싼 자연이었다. 앤젤레스 국유림(Angeles National Forest)의 초입에 있어 다양한 하이킹 코스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튼캐니언(Eaton Canyon)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패서디나에서 차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이튼캐니언은 완벽한 도피처다.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태양 아래 펼쳐진 푸른 초목과 새소리가 어우러지는 이곳은...

    2025.01.24 15:00

  •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44) 업무시간에 집에 가버린 직원의 최후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44) 업무시간에 집에 가버린 직원의 최후

    위원장: 지금부터 징계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안건은 직원 A씨의 근무시간 중 자택 체류 및 근무지 무단이탈 행위와 관련해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것입니다.위원1: 감사실은 직원 A씨가 상습적으로 근무시간 중 자택에 가서 오래 체류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고,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영업직원 A씨는 근무시간 중 자택에 체류한 사실이 26일 확인됐습니다. 캠코더로 촬영한 시간만 평균적으로 하루 약 3시간 46분 동안 자택에 머물렀습니다.직원 A : 저는 자택 체류 중에도 고객과 전화나 문자를 통해 업무를 지속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을 돌봐야 했고, 불가피하게 자택에 머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징계는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위원장: 코로나19 상황이 특수한 만큼 해당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근무시간 중 사적인 체류가 반복됐다는 조사 결과에 대한 반론이나 증거가 있습니까?직원 A:...

    2025.01.24 15:00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 황무지에 숨겨진 일본계 강제수용소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 황무지에 숨겨진 일본계 강제수용소

    데스밸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동쪽 끝에 있는 이곳은 해수면보다 82m나 낮고, 최고 기온이 50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운 사막으로, 금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서부 개척자들이 무수히 죽어 나갔다. 차베스기념관을 나와 북으로 395번 도로를 4시간 정도 달리면 오른쪽에는 데스밸리가, 왼쪽에는 수천 년 된 나무로 유명한 세쿼이아 국립공원과 캘리포니아주를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는 시에라네바다산맥이 나타난다. 이곳은 인적과 거리가 먼 오지다. 특히 기이한 바위들과 황무지가 이어진 론 파인은 서부영화의 단골 촬영지로 서부영화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이 박물관을 지나 북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부끄러운 미국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카레이스키.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을 지칭하는 말로 아픈 우리의 역사다. 일본이 만주를 침략하고 일본과 소련(현 러시아) 국경 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37년 한 말 이후 하바롭스크 등 연해주에 정...

    2025.01.24 15:00

  • [가깝고도 먼 아세안] (45) 트럼프 2.0, 혼란스러운 아세안
    [가깝고도 먼 아세안] (45) 트럼프 2.0, 혼란스러운 아세안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는 ‘아세안이 몇 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졌는지’ 답하지 못해 전 세계 조롱거리가 됐다. 아세안 회원국은 단순하게 웃고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경이었을 것이다. 조만간 미국에 패싱(무시) 당할 아세안의 미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체제(2017~2021) 동안 아세안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2017년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처음이자 마지막 아세안회의였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면 부통령이나 국무장관이 대신 참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2019년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회의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7개국 정상은 미국과 회담에 불참하며 강하게 불만 표시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2025.01.24 15:00

  • [IT 칼럼] ‘AI 트리즘’으로 살펴보는 AI 신뢰성
    [IT 칼럼] ‘AI 트리즘’으로 살펴보는 AI 신뢰성

    소위 ‘제2의 전기’라 불릴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이는 인공지능(AI)은 개인의 업무 효율부터 기업의 혁신 전략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AI를 개발하고 도입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하거나, 오작동으로 인해 기업이 치명적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한 분야가 바로 AI 신뢰성, 위험 및 보안 관리를 아우르는 ‘AI 트리즘(TRiSM·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이다.AI 트리즘은 AI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말한다. 이는 AI의 개발부터 배포, 운영,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보안, 법적 규제 준수, 윤리적 투명성·공정성 등을 확보하고 리스크(위험)를 체계적으로 식별·관리하려는 노력을 포괄한다. 예컨대 기업이 서비스에 AI를 도입할 때 모델의 학습 데이터나 알고리즘에 존재하는...

    2025.01.24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