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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호

트럼프 100억달러 청구서…윤 정부 지갑 열 준비됐나

표지이야기

트럼프 100억달러 청구서…윤 정부 지갑 열 준비됐나

‘왜 그를 선택했는가.’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국가라면 주기적으로 맞닥뜨리는 질문이다. 4년 만에 백악관으로의 귀환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역시 해당 질문의 대상이 된다. 특히 그의 승리로 국제사회가 다시 한번 ‘불확실성’이라는 변곡점에 놓이게 됐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관심을 두는 주제가 됐다. 한국 역시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협력’ 등과 관련해 트럼프의 귀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미국 유권자가 ‘왜 트럼프를 선택했나’는 자연스럽게 ‘트럼프가 무엇을 바꿀 것인가’와 연결된다.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인물이 재신임을 받는 것은 단순한 권력 재편이 아니다. 미국사회가 그에게 기대하는 구체적인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이는 앞으로 4년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결정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승리 이면에 담긴 미국 내 기대와 한국이 마주하게 될 변화를 총체적으로 살펴봤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7) 인도네시아 부나켄-암컷? 수컷? 성을 바꾸는 ‘니모’ 흰동가리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7) 인도네시아 부나켄-암컷? 수컷? 성을 바꾸는 ‘니모’ 흰동가리

    2018년 인도네시아 해양국립공원인 부나켄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웃한 말미잘에 보금자리를 튼 흰동가리들을 만났다. 흰동가리는 농어목 자리돔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전 세계에 27종이 있다. 몸에 새겨진 빨강 또는 주황과 흰색의 배열이 광대 분장처럼 보여 서구에서는 클라운피시(clownfish)라고 한다. 말미잘(sea anemone)과의 공생으로 아네모네피시라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몸을 가로지르는 흰색, 세로줄을 특징화해 흰동가리라 한다.흰동가리는 ‘니모’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 때문이다. 주인공 니모란 이름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등장하는 주인공 네모 선장에서 따왔다고 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전 세계 관상어 시장에서 흰동가리 수요가 폭증했다. 현재 관상어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을 기준으로 약 5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규모...

    2024.11.20 06:00

  • [취재 후] ‘여사 문제’ 입에 올리지 못하던 윤석열 대선캠프
    [취재 후] ‘여사 문제’ 입에 올리지 못하던 윤석열 대선캠프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한 안종범 전 경제수석 비서관은 자신의 기록이 사초(史草)가 됐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 안 전 수석이 수기로 남긴 수첩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통화 녹음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 근거가 됐습니다. 감옥에서 나온 뒤 안 전 수석은 수첩 속 메모에 기반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을 재구성하는 책 두 권(<안종범 수첩>·<수첩 속의 정책>)을 썼습니다.정윤회씨와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이야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정·관계나 언론 주변에서 떠돌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식’ 대선캠프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취재했지만, 캠프 내에서 최씨나 정씨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선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난 건 JTBC가 최씨가 쓴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를 공개한 뒤였습니다. JTBC 보도가 나오고 1년쯤 뒤 포렌식으로 복구한 해당 태블릿PC의 ...

    2024.11.20 06:00

  • [우정 이야기] 역대급 한파 예고…직원 안전과 건강 챙긴다
    [우정 이야기] 역대급 한파 예고…직원 안전과 건강 챙긴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오는 12월부터 한반도에 ‘역대급 한파’가 닥칠 것이라 예고했다. 북극 해빙 면적 감소와 라니냐(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의 영향으로 한층 차가워진 공기가 이때부터 북쪽에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파는 대부분의 업무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현장 노동자에게는 불청객이다. 특히 물건을 끊임없이 싣고 날라야 하는 택배 노동자는 눈과 빙판에 미끄러져 근골격계 질환을 겪거나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의 위협에 노출되기도 한다.우정사업본부도 ‘역대급 한파’에 대비해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1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 상황으로부터 직원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건 특별관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 약 6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집배원과 우정 종사원에게 핫팩과 방한 토시, 넥워머 등 한랭질환 예방용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겨울철에 특히 취약할 수 있는 심혈관계질환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

    2024.11.20 06:00

  • [시네프리뷰] 킹덤 4~6년간 이어진 대형 시대극의 최종장
    [시네프리뷰] 킹덤 4~6년간 이어진 대형 시대극의 최종장

    행여 포스터만 보고 대하 시대극의 무게감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낭패가 될 수도 있겠다. 반면 만화적 캐릭터와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관객들이라면 즐길 만한 재미가 충분한 작품이다.제목: 킹덤 4: 대장군의 귀환(キングダム 大将軍の帰還)제작연도: 2024제작국: 일본상영시간: 146분장르: 액션, 전쟁감독: 사토 신스케출연: 야마자키 켄토, 오오사와 다카오, 요시자와 료, 하시모토 칸나개봉: 2024년 11월 20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중국 춘추전국시대, 천하대장군을 꿈꾸는 소년 신(야마자키 켄토 분)은 진나라를 침략한 조나라에 맞서 참전해 민간인들로 구성된 ‘비신대’를 이끌며 힘겨운 전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다. 하지만 그들 앞에 과거 전사했다고 알려졌던 조나라의 무신(武...

    2024.11.20 06:00

  • [독자의 소리] 1603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03호를 읽고

    “완주 쉽잖을 것” 대세 속…“지금 구도 계속” 관측도대통령이 아니라 상상 이상의 독특한 인물이다. 이런 사람을 중용한 문재인의 잘못이 크다. 그 피해를 국민이 본다._경향닷컴 포****대통령을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자신과 가족 방어하는 게 우선일 텐데._경향닷컴 DH****당연히 임기를 채우지. 지지율 낮다고 임기 못 채우면 헌법에 5년 임기를 왜 명시했냐._네이버 cad0****주주 뒤통수친 고려아연…상법 개정 불붙나고려아연과 두산로보틱스가 일으켜준 노이즈 덕에 상법 개정이 수면 위로 드러났네요._네이버 memp****주주들 생각 안 할 거면 회사 상장하지 마라. 도둑놈들._네이버 sari****증자하고, 분할하고 그냥 주식시장을 ATM기로 쓰면서 무슨 밸류업?_네이버 hply****달라진 정부…우크라에 ‘살상무기 지원’ 가능할까무기 지원 같은 정신 나간 소리 하지 마라.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_...

    2024.11.20 06:00

  • [편집실에서] 트럼프 시대, 준비되셨습니까
    [편집실에서] 트럼프 시대, 준비되셨습니까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이 사람을 ‘공화당의 900파운드 고릴라’라고 불렀습니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 또는 매우 위험한 존재’를 일컫는 영어 관용어 ‘800파운드 고릴라’에 100파운드를 더했습니다. 그만큼 더 힘이 세고, 더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앞으로 다가올 이 사람의 시대에 우리는 ‘더 매운맛’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사람의 시대를 전 세계가 한 번 경험해봤지만 두 번째는 또 다를 것이란 의미입니다. 지난번에는 ‘재선’을 염두에 뒀기에 눈치라도 봤지만, 이번에는 거침없이 ‘하고 싶은 대로’ ‘여한 없이’ 권력을 휘두를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1월 5일 진행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이야기입니다.한국의 8개 전국 조간신문은 지난 11월 7일자 신문에 트럼프의 당선 소식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이중 서울신문을 제외한 7...

    2024.11.20 06:00

  • [렌즈로 본 세상] ‘퇴진 광장’ 다시 열렸다
    [렌즈로 본 세상] ‘퇴진 광장’ 다시 열렸다

    서울 광화문광장이 가득 찼다. 주말인 지난 11월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총궐기’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화섬식품노조, 언론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전국의 노조원들이 서울에 모였다.집행부는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색 끈을 손목에 묶고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에서는 몇만 명이 내려다보였다. 평소에 차가 다니던 7개 차로를 사람들이 가득 메웠다. 이날 주최 측 기준 10만명, 경찰 추산 3만60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무대 위에 선 사람들은 구호를 외쳤다. “더는 못 참겠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대통령 자격 없다, 윤석열은 물러가라.’마이크를 든 손이 팔뚝질을 할 때마다 손목의 빨간 끈이 나부꼈다. 무대 아래 사람들이 든 손팻말에는 “윤석열 퇴진”이란 빨간 글자가 적혀 있었다.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도 집회를 열었다. 낮부터 밤까지 엇비슷한 구호가 반복됐다.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의 표정도...

    2024.11.19 06:00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뜯어보니…역시나, 투기의 그림자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뜯어보니…역시나, 투기의 그림자

    “제2의 하와이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의 제주도를 원한다.”지난 11월 11일 찾은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앞 도로에는 1991년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 양용찬의 33주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양용찬은 제주 관광 개발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주도개발특별법이 1991년 국회에 상정되자 분신했다. 그는 특별법이 제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주민들을 소외시킨다고 봤다.끝내 특별법은 국회를 통과했고 이후 33년간 제주도는 개발에 개발을 거듭했으며, 현재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 상징 중 하나가 제주 제2공항이다. 계속된 개발로 관광객이 늘자 누군가는 제주도에 공항을 하나 더 지어야 한다고 했고, 10년의 찬반 논란 끝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고시했다. 제주의 두 번째 공항 건설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제주 제2공항을 바라보는 제주도민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제주도 밖의 뭍 사람들이 제주공항 ...

    2024.11.18 06:00

  • ‘이재명 대 한동훈’ 흔드는 경쟁자들…타격감 있나
    ‘이재명 대 한동훈’ 흔드는 경쟁자들…타격감 있나

    “보수 세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척지기보다 어떻게든 손을 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싸우길 원한다.” 친한파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A의원은 최근 한 모임에서 같은 친한파 B씨에게 이렇게 보수 측 분위기를 전했다.친한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윤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자’는 강경파와 ‘윤 대통령과 화해하자’는 온건파가 대립하는 가운데 강경파가 우세했다. 무엇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최고위원, 박정훈 의원 등 ‘친한 인사’보다 한 대표 자신이 가장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여러 번 각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측근의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결단이라는 의미다.그런데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지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 이후 강경파의 목소리가 우세했는데 11월 이재명 대표의 잇따른 1심 판결을 앞두고는 온건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은 형국이다. ...

    2024.11.18 06:00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 보장받는 데 기여”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 보장받는 데 기여”

    국정감사(국감)는 흔히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린다. 속된 말로 누군가는 ‘뜨고’, 누군가는 ‘진다’. 초선의원이 의정활동 1년 차에 ‘국감 스타’가 되는 일은 드물다. 첫 경험이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국회 때 양평고속도로 노선검증으로 국감 스타가 된 이소영·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두각을 드러낸 건 2~3년차 이후였다. 이번 국감 질의로 주목받은 초선이 있느냐고 서울 여의도 정치권 인사들에게 물어봤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을 꼽는 인사가 많았다. 유튜브에 들어가 보니 보건복지위원회, 국회 운영위에서 서 의원이 기관장들과 공방을 벌이는 영상이 꽤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22대 국회 원 구성 직후부터 진행해온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기획의 마지막 주자로 그를 선정한 이유다.서 의원은 시각장애인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 ‘소리로 보는 시각장애 국회의원’이라고 먼저 말한다. 소리로 보는 한국 정치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024.11.18 06:00

  • ‘북한 인권’에 역대급 예산 쏟는 정부,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나 몰라라
    ‘북한 인권’에 역대급 예산 쏟는 정부,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나 몰라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통일 독트린’이라는 남북통일 구상을 발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반영’을 제시했다. 통일부는 통일 독트린에 맞춰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북한 인권 개선 사업은 올해의 2배인 124억원, 북한인권센터 건립에는 106억원을 책정했다. 탈북민 정착기본금은 1인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렸다.그런데 최근 기자가 만난 한 탈북민은 “윤석열 정부가 탈북민, 북한 인권을 위해 무슨 정책을 편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히려 “정부는 탈북민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이 이전 정부에서 수사하지 않았던 ‘북한 가족 송금’을 지난해부터 갑자기 수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탈북민들이 가난에 시달리는 북한 가족을 돕기 위해 돈을 보내는 ‘북한 가족 송금’을 단순히 형식적 법으로 재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국회 등에서 나왔다. 우...

    2024.11.18 06:00

  • 드라마인가, 공연 실황인가…화제의 ‘정년이’
    드라마인가, 공연 실황인가…화제의 ‘정년이’

    판소리 천재 소녀가 여성국극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tvN 드라마 <정년이>에는 주인공 윤정년(김태리 분)이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엉겁결에 <춘향전>의 방자 역을 맡게 된 그는 책을 읽듯 대사를 읊는다. “자아, 도오련님, 이것이, 제가 아까, 말씀드린….”경멸하는 표정으로 정년을 바라보는 국극단의 엘리트 영서(신예은 분). 갑자기 능글맞은 미소를 짓더니 어깨를 들썩인다. “자 도련님, 이것이 제가 아까 말씀드린 삼남에서 제일가는 광한루올시다.” 바지춤을 추켜올리고 발을 방정맞게 구르는 것이 영락없는 방자다.“내일부터는 지대로 해낼랑 게”라고 말하는 정년에게 영서는 차갑게 답한다. “어떻게 할 건데? 내가 보여준 방자를 흉내 낼 거야?” 공연까지 남은 기간은 열흘. 윤정년은 자신만의 방자를 찾아내 연기할 수 있을까.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배우에 도전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정년이>가 시청자...

    2024.11.18 06:00

  • “니 땀시 살어야”…올해 가장 뜨거웠던 김도영
    “니 땀시 살어야”…올해 가장 뜨거웠던 김도영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관통한 유행어 중 하나다. 줄여서 ‘도니살’이라고 불리는 이 말은 선수 한 명을 향한 팬들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바로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활약을 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주인공이다.2022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3년차를 맞이한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타율 3위, 홈런 2위, 득점 1위(143득점), 안타 3위(189안타),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 등 타격 모든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김도영으로 거의 확정됐다는 말이 나왔다. 팬들이 MVP 트로피에 ‘김도여’까지 새겨져 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김도영은 만 21세 시즌에 KBO리그의 역사를 바꾸는 기록들을 써 내려갔다.지난 4월...

    2024.11.18 06:00

  • [주간 舌전] 윤 대통령, 특정 시장 공천 요구
    [주간 舌전] 윤 대통령, 특정 시장 공천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특정 시장 공천을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1월 14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입국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미국과 브라질에 있는 동안 대통령께서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공천 시기에 활발하게 소통하신 기록을 다 확인해 봤다”며 “서울에 어떤 구청장 공천을 두고 지금 있는 사람들은 경쟁력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게 좋지 않냐 이런 말씀을 하신 것도 있다. 이런 거 오랜만에 새록새록 다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에서) 웃겨서 말도 안 나오는 것들도 많이 봤다. 뭐 혹시라도 검찰에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조사하겠다면 당연히 가서 이미 나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들을 얘기해 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이 주목받는 것은 김영선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데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명태균씨와의 관계 때문이다. 명씨 측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1월 12일...

    2024.11.18 06:00

  • [박성진의 국방 B컷] (19) 병사 월급 뒤에 숨은 ‘표퓰리즘’으로 무너진 징집·모병체계
    [박성진의 국방 B컷] (19) 병사 월급 뒤에 숨은 ‘표퓰리즘’으로 무너진 징집·모병체계

    ‘2025년 병장 월급 205만원’으로 상징되는 급격한 병사 월급 인상이 부사관과 장교 모집에는 ‘독이 든 사과’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군의 인력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과거 한국군은 징병제 위에서 충분한 인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온 집단이었다. 한국군은 6·25전쟁과 1953년 정전협정 시기에 형성된 병력 구조와 부대 주둔 형태를 큰 변화 없이 유지해왔다. 그런데 한국은 인구 감소의 충격으로 한정된 인구를 대상으로 군과 사회가 경쟁하는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다. 과거와 같은 인력 수급 혜택이 군에게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병사라 하더라도 합당한 월급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의 급격한 병사의 월급 인상은 간부들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애초 한국군 인력 시스템은 징병제를 근간으로 설계돼 ‘병역의 의무’와 ‘직업으로서의 선택’이 복잡하게 혼재돼 있다. 병역 의무자들은 병사와 부사관, 장교 등 세 유형 중 하나를 선택...

    2024.11.15 15:30

  • [전성인의 난세직필] (32) 이재명 대표의 금투세 폐지 결정, 즉각 철회해야
    [전성인의 난세직필] (32) 이재명 대표의 금투세 폐지 결정, 즉각 철회해야

    지난 11월 13일 전·현직 교수 309명과 연구자 26명 등 335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천명한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폐지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월 4일 ‘금투세 시행 유예’와 ‘금투세 예정대로 시행’ 사이에서 좌고우면하던 기존 당론을 뒤엎고, 아예 금투세 자체를 폐지하는 새로운 방침을 천명해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참으로 놀랍고 애석한 일이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적어도 겉으로나마 진보와 정의를 숭상하고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온 민주당의 실체가 사실은 강자의 논리를 대변해온 국민의힘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오죽했으면 한국은행 독립성이나 삼성 승계 사건도 아닌데 ‘엉덩이 무거운’ 교수들이 앞장섰겠는가.이 대표, 인기 올리려다 더 큰 손실이재명 대표가 ‘유예’도 아니고 ‘폐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아마...

    2024.11.15 15:30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21) 기후위기, 숲이 주는 해답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21) 기후위기, 숲이 주는 해답

    지난 11월 1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제주는 폭우에 휩싸였다. 200년에 한 번 올 법한 양의 비가 쏟아진 뒤, 다음 날 아침 그동안 찾아가고 싶었던 비자림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발밑의 땅은 비에 촉촉하게 젖어 푹신했고, 공기는 상쾌하고 차분했다. 아침 공기 속에는 빗방울이 남긴 고요함이 스며 있었고, 숲 곳곳은 비의 흔적을 반짝이며 빛내고 있었다. 비자나무 잎마다 맺힌 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작은 빛으로 반짝이고, 빗물에 씻긴 나무들은 더욱더 녹음이 짙어진 숲의 중심으로 나를 초대하는 듯했다.비자림은 흔히 ‘천년의 숲’으로 불린다. 수령 800년이 넘은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이 나무들은 한국에서 특별히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주변에 떨어진 비자나무 열매를 살짝 누르면 향긋한 숲속의 냄새가 퍼진다. 그 안의 씨앗은 옛날부터 구충제로 요긴하게 쓰였다. <동의보감>에서는 “비자를 하루 7개씩 7일간 먹으면 촌충이 없어진다...

    2024.11.15 15:30

  • [메디칼럼] (43) 의료개혁, 국민만을 위한 ‘새판’ 짜야
    [메디칼럼] (43) 의료개혁, 국민만을 위한 ‘새판’ 짜야

    이제 곧 50대다. 전에는 신경 쓰지 않던 것들, 특히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다. 긍정적인 태도는 아닌 듯하나 그런데도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테니스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치기로 하고 석 달치 비용을 먼저 냈다. 하지만 지금은 2주째 못 가고 있다. 한심하다. 그런데 나는 왜 운동을 시작했을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테니스를 등록한 이유는 최근 주변에서 죽음을 많이 목격해서이지 싶다. 한 달 전쯤 나와 같은 성형외과 의사인 선배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하다가 돌아가셨다. 평소에 큰 지병이 없었기에 빠른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들었다. 불과 며칠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친한 지인의 아버지가 강원도의 한 병원에서 위암 수술 후 소장 폐색이 왔다. 강원도에서는 대처할 병원이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연락이 나한테도 왔다. 수소문 끝에 가까스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급 규모의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2024.11.15 15:30

  • [꼬다리] 수능 듣기평가 시간에 모기가 날아다닌다면?
    [꼬다리] 수능 듣기평가 시간에 모기가 날아다닌다면?

    어젯밤 모기에 물린 종아리를 긁었다. 모기라니, 11월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진작 서랍에 들어갔어야 할 모기향 훈증기는 연일 맹활약 중이다.몇 년 전만 해도 이맘때 모기가 날아다닌다는 건 농담거리도 못 될 이야기였다. 지금은 진지한 다큐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니 올해 10월 3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기후위기로 폭염이 길어지고 가을이 따뜻해지면서 모기 활동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란다. 정작 7~8월에는 너무 더워서 모기가 날지 못했다고 한다.이 글이 게재될 때쯤이면 폭염과 모기는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질지도 모르겠다. 끔찍하게 더웠던 몇 달 전 우리는 친구끼리 가볍게 만난 자리에서도 불안한 목소리로 폭염을, 기후위기를 걱정했다. 그땐 정말 지구가 콘에 올려진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 주쯤이면 찬 바람이 불 테고, 모기들은 사라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피부에 닿지 않는...

    2024.11.15 15:30

  • [오늘을 생각한다] 전쟁을 끝내자!
    [오늘을 생각한다] 전쟁을 끝내자!

    지난 11월 9일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 ‘2024 네이비 위크’ 행사가 열리는 제주 해군기지를 찾았다. 전국 7개 해군부대에서 열린 행사 중 하필 제주와 동해 기지에서만 민간인 대상 부대 개방·함정 공개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딸과 부랴부랴 피켓을 만들고 시동을 걸었다. 기지 앞에 도착하니 아침부터 자리를 지킨 강정마을의 평화 활동가들이 반겨준다. 예상대로 부대 개방 행사를 찾는 주된 방문자는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들이다. 단란한 주말 한때를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해 그들은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그 산뜻한 발걸음 앞에 피켓을 들이대는 것이 피차 무안한 일인 걸 알지만 나는 방문자들을 위해, 해군 장병들을 위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그 모두를 아우르는 ‘우리’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저도 아홉 살 난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군부대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됩니다. 부대 체험은 전쟁문화를 친숙하...

    2024.11.15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