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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호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

표지이야기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

음식물, 플라스틱·캔·유리병, 비닐, 오·폐수….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분리 배출해 집 바깥 정해진 위치에 갖다 놓는다. 환경미화원이 차량에 쓰레기를 싣고 어디론가 가는 것, 여기까지가 쓰레기와 관련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거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 쓰레기들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 누가 쓰레기들을 처리할까.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2022년 1년간 가정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은 총 1675만t이다. 이중 음식물류 폐기물은 27.2%인 455만t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은 땅에 묻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처리한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더럽고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 특히 최근에는 지하에 건설되고 있다. 이곳에 사람이 있다.문제는 폐기물 처리 노동의 현실도 시민들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이다. 기자는 지난 7월 전북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의 노동자 5명을 인...

  • [취재 후] 주주 권리를 합법적으로 뺏는 한국
    [취재 후] 주주 권리를 합법적으로 뺏는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화된 주요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일반 주주가 권리를 빼앗기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최근에는 두산, SK 등을 비롯한 기업들이 대주주에게 유리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 논란에 휩싸였다. 기업들은 각사 사정에 따라 미래 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내세우며 자본시장법에 따른 분할·합병이라고 역설한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진행한 지배구조 개편이 합병 대상이 되는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합병 비율이 결과적으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일반 주주는 피해를 구제할 실효성 있는 수단이 없다.의류 브랜드 ‘탑텐’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은 2019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유니클로를 대체하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돌연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에 나섰고, 헐값에 주식을 팔아야 하는 주주들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반면 사주일가는 상장폐지를 통해 잉여금을 독식하고 신성통...

    2024.08.14 06:35

  • [우정 이야기] ‘재난적 폭염’에 고역···집배원 ‘업무 중지권’ 확대
    [우정 이야기] ‘재난적 폭염’에 고역···집배원 ‘업무 중지권’ 확대

    김세훈 경제부 기자 ksh3712@kyunghyang.com“도시 전체가 ‘습식 사우나’가 된 거 같아요.”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8월 3일까지 1546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많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8월 5일까지 14명이다.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는 올해 들어 지난 8월 4일까지 총 12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불린 2018년의 기록(9.5일)을 넘어섰다.집배원, 건설노동자, 택배기사 등 더위를 피하기 힘든 옥외 노동자들에게 폭염은 특히 고역이다. 고용노동부는 폭염 경보가 내려지거나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경우 매시간 15분씩 그늘에서 쉬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강제 규정이 아니라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노동자 1575명을 상대로...

    2024.08.14 06:00

  • [신간] 가상세계서 과소 보호되는 아이들
    [신간] 가상세계서 과소 보호되는 아이들

    불안세대 조너선 하이트 지음·이충호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4800원 스마트폰 세계를 배회하며 비교와 주의 분산, 자극에 시달린 아이들 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여자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무너뜨리고 일상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로 증명한다. 남자아이들이 온라인 포르노와 게임에 중독돼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과정도 추적한다.저자는 현실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세계의 과소 보호가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며 국제사회가 10대의 스마트폰·SNS 사용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규제가 능사가 아니며 위험이 과장됐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10대를 향한 온라인상의 성적 착취와 엽기 챌린지, 사이버불링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책은 병적 징후가 포착되는 지금,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규제를 미루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아동기는 신체 놀이...

    2024.08.14 06:00

  • [시네프리뷰] 트위스터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선택한 감독의 자기변명?
    [시네프리뷰] 트위스터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선택한 감독의 자기변명?

    독립영화계에서는 배신이나 배반이라 할지 모르지만, 정이삭 감독은 <트위스터스>로 상업 블록버스터 영화감독으로서 훌륭히 신고식을 치렀다. 앞으로도 장르 불문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길.제목: 트위스터스(Twisters)제작연도: 2024제작국: 미국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감독: 정이삭출연: 데이지 에드가 존스, 글렌 파월, 안소니 라모스개봉: 2024년 8월 14일상영시간: 122분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영화 <트위스터>를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1996년 여름도 지금처럼 푹푹 찌는 날씨였고, 영화를 보면서 살짝 한기를 느꼈다. 그건 영화가 던지는 시각적 자극에 기인한 걸까 아니면 영화관에 설치된 대형에어컨 바람 때문이었을까 지금도 가끔 궁금하다.1996년엔 필자도 인터넷을 썼지만, 그건 PC였다. 지금처럼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된 시대가 아니다. SNS도 없었다. 지금처...

    2024.08.14 06:00

  • [정태겸의 풍경](71) 전남 담양 명옥헌-여름이 분홍빛으로 일렁이거든
    [정태겸의 풍경](71) 전남 담양 명옥헌-여름이 분홍빛으로 일렁이거든

    분홍빛 구름이 일렁인다.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는 배롱나무꽃. 뙤약볕에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든 여름날이었다. 전남 담양의 명옥헌 원림은 배롱나무꽃이 절정을 이루며 여름의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었다. 바람이 불면 나무 위에 걸린 구름이 흔들리고, 다시 바람이 일면 후드득 꽃비가 쏟아졌다. 연못 뒤 숲속 그늘에 얌전히 앉은 누각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더위도 썩 견딜 만했다.원림은 정원을 의미한다. 명옥헌은 1625년, 명곡 오희도의 넷째 아들 오이정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었다. 오희도는 당대의 인재 중 인재였다. 인조가 왕위에 오를 때 인재를 찾는 과정에서 그를 발견했고, 세 번이나 찾아와 당신의 사람이 돼주기를 청했다. 그러나 끝내 오희도는 거절의 뜻을 밝혔다. 연로한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이유였다. 인조가 찾아오던 그때도 그는 이 자리에 머물렀다고 전한다.한국의 정원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풍경이라 했던가. 이곳은 그 말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사람의 ...

    2024.08.14 06:00

  • [독자의 소리] 1590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590호를 읽고

    헐값 합병 등 밸류업 역행…‘대주주 잇속’ 뿔난 주주들두산 오너 일가는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꼼수 분할 합병을 취소하라. 국민연금은 국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두산의 분할합병 반대하라._주간경향닷컴 미****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기업 거버넌스라고 30년째 콕 집어 말하면 뭐 하나._네이버 moon****회사가 어려우면 함께해요, 유상증자! 회사 좋아지면 내 것이야! 하면서 20% 뺏어가는 게 인간이 할 짓이냐고._네이버 yang****홍명보와 축구협회…‘우리들의 일그러진 축구영웅’2002 한일 월드컵 축구 4강의 영웅으로만 알던 홍명보에 대한 실망과 슬픔이 크다.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적어도 구리지는 않다._경향닷컴 m****제발 자존심 살리고 그만 하차해야 한다. 그게 너도 살고, 한국 축구도 사는 길이다._경향닷컴 김****앞으로 실적을 보여라.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땐 뭐라고들 할지 궁금하다._경향닷컴 열****...

    2024.08.14 06:00

  • [편집실에서] 보이지 않으면 문제가 사라질까요
    [편집실에서] 보이지 않으면 문제가 사라질까요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기생충>(2019)은 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반지하 방에 걸린 빨래(양말)를 비추며 시작합니다. 그 너머로는 ‘지상의 바닥’과 같은 높이에 창문이 있습니다. 밖에서 소독차가 내뿜는 연기는 창문으로 바로 들어오고 가끔은 취객이 창가에 오줌을 쌉니다. 그나마 날씨가 맑을 때는 괜찮습니다. 영화 중반을 넘어 호우가 내릴 때 반지하 집은 속절없이 물에 잠깁니다. 변기는 역류하고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던 주인공 가족은 참담한 현실을 다시 마주합니다.반지하란 주거환경이 사람의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는 것을 이제 우리는 잘 압니다. 2022년 8월 수도권에 폭우가 내렸을 때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반지하 주택에서도 시민이 사망했습니다. 반지하 등 지하 주거지는 침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환기도 어렵습니다. 햇볕이 잘 들지 않고 결로 ...

    2024.08.14 06:00

  • [렌즈로 본 세상] 검찰 늑장 수사에 하늘도 울었다
    [렌즈로 본 세상] 검찰 늑장 수사에 하늘도 울었다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에서도 엄마의 눈물은 섞이지 않고 선명했다. 이내 엄마의 볼에 닿은 빗물과 눈물은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아들의 사진 위로 쉴 새 없이 내려앉았다.고 강보경씨 산재 사망 1주기를 나흘 앞둔 지난 8월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1주기 추모 및 검찰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씨는 지난해 8월 DL이앤씨의 하도급업체 소속 일용직으로 부산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작업 중 추락해 사망했다.먹구름 가득하던 흐린 하늘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천둥 번개와 비를 뿜어냈다. 참석자들은 천둥소리는 하늘에서 외치는 소리이고 쏟아진 소나기는 원통한 눈물 같다고 했다.이날 강씨의 어머니 이숙련씨와 누나 강지선씨는 강씨의 영정을 들었다. 어머니는 “제사를 앞두고 아들이 좋아하던 파인애플도 사고 체리도 샀다”며 “(과일을) 깎아서 먹여주고 싶은데 냉장고에 넣어두려니 마음이 찌르는 듯 아팠다”고 했다.부산 연제경찰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4월 기소의...

    2024.08.13 06:00

  • ‘사도광산’ 알리려 세계유산 동의?…얼빠진 외교부의 ‘원영적 사고’
    ‘사도광산’ 알리려 세계유산 동의?…얼빠진 외교부의 ‘원영적 사고’

    “한국 정부는 왜 동의했나”, “정부가 2015년 사례에서 배운 것은 무엇인가”, “기대와 결과가 다른 점은 어떻게 봐야 하나”, “후속 조치의 불완전성은 언제,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궁극적으로 “똑같은 방식에 계속 당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인가, 능력의 문제인가”.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지난 7월 27일 알려진 ‘사실’에 관한 것이다. 이날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외딴섬이 경사를 맞았다.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과거에는 ‘귀양지’로 활용됐던 곳이 세계문화유산을 배출했다. 빛나는 ‘금광’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숱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어두운 곳. 사도섬 내 ‘사도광산’이다.일본이 맞이한 경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자타공인 ‘한국’이다. 과거에는 수탈 대상이었고, 현재는 일본이 국제사회로 나아가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한다. 피해자의 역설 때문이다. 식민지배를 당한 한국의 지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

    2024.08.12 06:00

  • [주간 舌전] 용산에 밀정의 그림자 있나
    [주간 舌전] 용산에 밀정의 그림자 있나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지난 8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 관장은 광복회의 비판에도 지난 8월 8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 관장은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로 꼽은 관장 후보 2명 중 1명이다. 이를 두고 이 회장은 “소위 뉴라이트는 정부를 수립한 1948년도에 건국을 했고, (따라서)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그분(김 관장)의 얘기가 ‘1948년 이전에는 우리 국민은 없었다. 오로지 일본의 국민만 있었다’ 이런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는 학문의 자유지만,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독립기념관을 마치 19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으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24.08.12 06:00

  • 한국양궁, 벌써 2028 LA를 준비한다
    한국양궁, 벌써 2028 LA를 준비한다

    ‘한국양궁은 왜 이렇게 잘하나.’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 한국양궁이 경이로운 실력을 올릴 때면 거의 매번 나오는 질문이다.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김우진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남자단체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한 외국 기자로부터 “100m 밖에서 동전 한가운데를 뚫을 수 있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동쪽의 활 잘 쏘는 민족’의 후예로 재능을 타고났다는 말은 전설일 뿐이고, 직업으로 활을 쏘는 선수들이라 유리하다는 말도 중국, 대만 등 형편이 같은 대부분 아시아 선수들을 보면 정확한 분석이 아니다.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한국양궁은 강할까. 파리올림픽에서 거둔 한국 선수들의 믿기지 않는 성과와 준비과정을 살피면서 답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은 역대 최고 명승부였다. 한국 남자팀 맏형 김우진과 미국의 간판 브래디 엘리슨이 치른 결승전은 5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30점 만점을 쏘고 5-5로...

    2024.08.12 06:00

  • AI 파티 끝났나···엔비디아 기침에 주가 출렁
    AI 파티 끝났나···엔비디아 기침에 주가 출렁

    올해 국내외 증시를 이끌던 인공지능(AI)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외 주가가 폭락했다. 특히 기술주가 상반기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면서 ‘AI 버블(거품)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AI 거품론은 AI 서비스의 투자 대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확산하고 있다. AI 붐을 일으킨 오픈AI조차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AI 반도체 랠리를 주도한 엔비디아도 차세대 칩의 생산 지연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오는 8월 28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발표 내용에 따라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될 여지가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엔비디아와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엔비디아 실적이 단기적인 주가 향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롤러코스터 타는 엔비디아 주가”미국 뉴욕증시는 반등한 지 하루만인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다시 하락했다. AI ...

    2024.08.12 06:00

  • 타다의 ‘친절한 서비스’는 혁신이었나
    타다의 ‘친절한 서비스’는 혁신이었나

    2018년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가까운 거리도 승차 거부 없이 탈 수 있었고, 기사들은 친절했으며, 부러 말을 걸어 고객의 평온을 깨지도 않았다. 충격을 받은 건 경쟁자인 택시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이내 갈등이 불거졌는데 타다 측이 보인 반응은 다소 격했다. 타다는 자신을 ‘혁신’이라 불렀고, 기존 시장 경쟁자들을 ‘기득권’이라 칭했으며, 중재와 타협, 양보와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였다. 택시를 압도하는 타다의 서비스를 경험한 여론이 타다의 가치를 알아줄 거라 믿었기에 가능한 태도였다.갈등을 부른 몇몇 쟁점은 끝내 사법의 영역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지난 7월 대법원의 ‘타다 드라이버는 근로자가 맞다’는 확정판결을 끝으로 굵직한 쟁점들에 관한 법적 판단이 마무리됐다. 타다 서비스의 근간이었던 타다 베이직이 운행을 종료한 지 4년 3개월 만이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계기로, 기업가의 혁신과 그것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의 대명사가 된 타다 논란을 되짚어...

    2024.08.12 06:00

  • 몸값 올라가는 정책위 의장
    몸값 올라가는 정책위 의장

    늘 당 원내대표의 그늘에만 머물러 있는 것으로 여겨져 존재감이 미약했던 여야 양당의 정책위 의장이 한여름 뜨거운 정국의 한가운데에 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당 정책위 의장직을 놓고 친윤계(친 윤석열 대통령계)와 친한계(친 한동훈 대표계)가 힘겨루기를 한판 벌였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반대에 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고수로 화제가 됐다.두 정책위 의장은 지난 8월 7일 회동을 하면서 또다시 뉴스의 중심인물이 됐다. 여야 정쟁으로 여야 원내대표(추경호·박찬대)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진 반면, 여야 협상의 새로운 통로로 정책위 의장 간 대화가 오랜만에 두드러졌다. 예전 당 지도부 3역(원내총무·사무총장·정책위 의장)의 하나였던 정책위 의장이 이제야 ‘정책 수장’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최고위원 회의 계파 간 구도 때문에 불거져여당 정책위 의장직은 친윤-친한 갈등의 최전선이 됐다. 한동훈 ...

    2024.08.12 06:00

  • 과열과 관망 사이…민주 전대를 보는 엇갈린 시선
    과열과 관망 사이…민주 전대를 보는 엇갈린 시선

    민주당 전당대회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8월 둘째 주 주말 경기·세종, 셋째 주 서울 합동연설회와 선거를 마지막으로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뽑는다. 시·도당 위원장 선거도 같이 치러진다.이번 전당대회의 공식 이름은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다. 2022년 치러진 전당대회의 공식 이름은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였다. 주체가 대의원에서 당원으로 바뀐 첫 선거다. 왜 대의원이 아닌 당원일까. 이번 전당대회의 본선 룰은 대의원 투표 14%, 권리당원 투표 56%,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로 결정된다. 권리당원 의사 반영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2022년 전당대회의 경우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국민여론조사 25%, 일반 당원여론조사 5% 비율이었다. 대의원이나 일반 당원의 의견 비율이 이번보다는 높았다.승패는 전체 당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경기 투표 결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결과를 합산해...

    2024.08.12 06:00

  • [오늘을 생각한다] 파리올림픽이 던진 메시지
    [오늘을 생각한다] 파리올림픽이 던진 메시지

    올림픽도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이 던진 메시지 중 이 부분만큼은 전 세계에 분명한 경종을 울린 듯하다.파리올림픽은 지난 올림픽의 온실가스 평균배출량을 기준으로 이를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약에 따른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건축, 게임 운영, 수송 등 각 부문에서 실행 계획이 수립됐다. 분석 결과 올림픽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부문은 방문객의 항공 이용으로 인한 배출과 새로운 건물 건설이라고 한다. 신축 건물 건설로 인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파리올림픽은 경기장 등 개최 장소의 95%를 기존 건물 또는 임시 건물을 이용하되, 새로 건물을 지을 때도 최소 15%의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거나 목재, 바이오원료 재료 등의 활용을 장려했다. 현장에서 제공되는 식사의 탄소 발자국을 50% 줄이겠다는 목표하에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낮은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을 2배 이상 늘리고, 운송되는 과정에서의 탄...

    2024.08.09 16:00

  • [꼬다리] 인터섹스의 올림픽
    [꼬다리] 인터섹스의 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은 ‘성평등 올림픽’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206개국 1만500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남성·여성 선수가 5250명으로 성비가 똑같았다. 성소수자 선수 191명도 포함됐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벌어지는 뜨거운 논란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바로 인터섹스(신체 성징이 전형적인 남녀의 신체 정의에 규정되지 않는 사람) 선수의 출전을 둘러싼 논란이다.스포츠에선 오랫동안 성별 이분법이 굳건했다. 스포츠는 ‘공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신체가 다른 남녀가 동위에서 경쟁한다면 ‘불공정’하다는 합의가 있기에 따로 경기를 치렀다. 같은 성별끼리의 신체적 차이는 어떨까. 복싱, 레슬링, 유도 등은 체급을 나누고 수영, 육상, 축구 등은 체급을 나누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시스젠더(자신의 성별과 생물학적 성별이 같다고 여기는 사람) 여성과 인터섹스 여성의 신체적 차이는 ‘불공정’할 정도일까.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차이를 좁혀야 ‘공정’할까....

    2024.08.09 16:00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30) ‘서로 인정하며 평화롭게 살기’ 가능할까
    [이주영의 연뮤덕질기](30) ‘서로 인정하며 평화롭게 살기’ 가능할까

    매일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아시아 속의 한국을 실감한다.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계 관객들을 매일 접하기 때문이다. 휴가철에는 단체 관람객이 급증해 색다른 경험도 한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빨래>(추민주 작·작사·연출, 민찬홍 작곡, 서정선 안무, 여신동 무대)가 그러했다. 중국, 대만,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자를 비롯한 한국인 관객은 소수였다. 한국인지, 홍콩인지, 대만인지 혼돈이었으나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2005년 초연된 뮤지컬 <빨래>는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타지에서 모여든 서민들이 ‘만만치 않은 서울살이’의 애환을 안고 서울 외곽 낡은 다세대 주택에 모여 살며 겪는 군상극(하나의 주제를 여러 등장인물이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형태)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나영과 몽골 출신 솔롱고가 부르는 ‘참 예뻐요’는 아시아 가요로 통할 정도로 유명하다.“한국인의 ‘정’, 아시아 정서로 확대...

    2024.08.09 16:00

  • [김우재의 플라이룸] (53) 기초과학의 멸종
    [김우재의 플라이룸] (53) 기초과학의 멸종

    초등학생 시절, 막 대중화된 컬러텔레비전에는 그다지 많은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컬러텔레비전의 등장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동물의 세계>라는 자연 다큐멘터리였다. 주로 아프리카 사바나지역의 동물들을 보여주던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물학자의 꿈을 키웠다. 생물학자가 되고 싶은것인지, 다큐멘터리 피디(PD)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던 그 시기를 지나 생물학과에 진학하고 나서야, 한국에서 자연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동물을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결국은 생물학자가 됐고, 천직으로 삼아 살고 있지만, 더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는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다.다큐멘터리의 이상과 생물학의 현실자연 다큐멘터리가 보여주는 생명의 다양성과 위대함이 생물학의 본질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생물학의 한 축은 분명 찰스 다윈이 정교하게 이론화한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화생태학...

    2024.08.09 16:00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18) 기후위기는 공평하지 않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18) 기후위기는 공평하지 않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수리남>이 나오기 전까지 남미대륙 북동쪽, 브라질 위에 수리남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또한 수리남 양옆에 가이아나와 프랑스령 기아나가 3형제처럼 쪼르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은 세계지도에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스페인어를 주로 쓰는 중남미에서 특이하게 가이아나는 영어를, 수리남은 네덜란드어를, 프랑스령 기아나는 프랑스어를 쓴다. 각기 다른 언어만큼이나 이들 세 나라는 15세기부터 시작된 대항해 시대와 제국주의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가이아나의 석유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조용하고 알려지지 않은 가이아나를 주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탕수수와 쌀농사, 광업이 전부인 가이아나 해안에서 유전이 발견됐다. 2019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초 원유 생산량이 65만4000배럴로 카타르와 맞먹는 수준이고, 2027년 말이면 130만배럴로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원유생산국...

    2024.08.09 16:00

  • [가깝고도 먼 아세안] (35) 급변하는 베트남 권력 지형…어디로 갈 것인가
    [가깝고도 먼 아세안] (35) 급변하는 베트남 권력 지형…어디로 갈 것인가

    14년간 베트남 최장수 최고 권력자였던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지난 7월 19일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부정부패 척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쫑 서기장은 ‘미스터 클린’이라 불렸다. 그 덕분에 베트남은 국제투명성기구가 해마다 발표하는 ‘부패 인식 지수’에서 2012년 123위였던 것이 2023년 83위로 4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아세안에서는 싱가포르(5위), 말레이시아(57위) 다음이다. 아세안 주요 국가인 태국(108위), 인도네시아(115위), 필리핀(115위)은 100위권 밖에 있다.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은 불확실 요인이 많은 신흥개발국에 투자할 때 사회투명성을 투자 판단 주요 지표로 삼는다. 베트남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할 때 EU의 요구에 따라 ‘부패 방지’ 항목을 합의 사항에 반영했다. 중국을 대체할 세계 최적의 생산기지로 떠오르던 베트남이었지만, 유럽 투자자들은 사회투명성 측면에서 베트남을 불신했다. 하지만 EU는 쫑 서기장의 ...

    2024.08.09 16:00

  • [IT 칼럼] 남성 개발자에 굴절된 ‘AI 여성 이미지’
    [IT 칼럼] 남성 개발자에 굴절된 ‘AI 여성 이미지’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과 미드저니는 ‘남성’ 개발자들의 놀이터다.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개발자들은 실사에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해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자랑한다. 현란한 프롬프팅 실력을 뽐내며 동료들의 추앙도 기대한다. 다양한 외부 도구를 연결하고 파라미터를 조정해 실존하는 인간을 재현하는 데 여념이 없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 기괴하고 요상하지만, 창의적인 이미지도 곧잘 만날 수 있다. 우스꽝스럽지만 감탄을 자아내는 패러디물은 물론이다. 이제 이미지 생성 AI로 그려내지 못할 대상은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것이 인간이건 괴물이건 로봇이건 장난감이건, 주문만 하면 어떤 누군가가 뚝딱 생성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미지 생성 AI 도구는 그야말로 ‘그리기 놀이터’가 됐다.이 ‘그리기 놀이터’엔 연필이나 물감이 따로 필요 없다. 스케치북이나 캔버스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태블릿용 드로잉 펜조차 필요하지 않다. 이미지 생성 AI 모델과 파이선 그리고 다양한 설정값...

    2024.08.09 16:00